조형국
경향신문 기자
데이터저널리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정확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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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년, 함께 건너다 찢긴 상처 틈새로 ‘하나된 봄’이 왔다 봄은 돌아옴을 쉬지 않는다. 팽목항 방파제를 따라 줄지어 달린 노란 리본도 찢기고 바래면서 10번째 봄을 맞았다. 아무도 그 리본이 10년을 버틸 줄 몰랐다. 그만 찾아오라 역정을 낸들 바람에 실린 온기를 꺾기란 불가능하다. 계절이 바뀌고 봄이 돌아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이는 없다. 기억도 계절과 같다. 세상을 먼저 등진 딸과 아들, 부모와 배우자, 형제를 잊을 수 있는 이는 없다. 10년 전 그 바다에서의 이별은 더욱 그랬다. 불어 나온 모습에 ‘고통받지 않았구나’ 울고, 온전한 모습에 ‘이뻐 보이려 버텼구나’ 우는 이별이었다. “단장하면 아이들이 빨리 나온다더라”며 어머니가 립스틱을 바르고 기다린 이별이었다. 살아 나오길 기도하다, 아직 구조되지 않은 것이길 바라다, 차라리 죽어 나오길 바란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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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벽에, 쓰레기통에, 전봇대에…‘이갈이’ 도배한 미국인 검거 이태원을 포함한 서울 용산구 일대 총 155곳에 ‘이갈이’ 등의 문구를 낙서한 미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 일대 주택 대문, 굴다리, 쓰레기통, 도로 노면, 전봇대, 상점 셔터 등 155곳에 길거리 낙서(그라피티)를 한 미국인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관광 목적으로 지난달 한국에 온 A씨는 용산 일대에서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을 이용해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brux’라고 썼다. A씨는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에 입국해 비슷한 낙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신을 ‘이갈이’라 지칭하고 자신이 만든 그라피티 사진와 영상을 찍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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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검거자 10명 중 1명이 ‘초등학생’ 최근 3년 사이 경찰이 검거한 학교폭력 관련자들 가운데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5%대였던 초등학생 검거자 비율은 올 상반기 10%대로 늘었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학폭 검거 현황을 보면 학폭에 연루돼 경찰에 검거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학폭 검거자 1만1331명 중 초등학생은 572명(5.0%)이었는데, 2021년에는 전체 1만1968명 중 초등학생이 858명(7.2%), 지난해에는 1만4436명 중 1399명(9.7%)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7474명 중 809명(10.8%)이 초등학생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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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놀러 가서, 죽었다 놀러 가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사촌 동생의 취업을 축하하지 않았을 것이고, 생일 턱을 내라 부르는 친구들을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트북이 얼마나 무겁다고, 그걸 집에 두고 오려고 약속 장소를 이태원으로 바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주말 저녁까지 일하러 가야 하냐는 아내의 투정을 뒤로하고 거래처 지인들을 만나러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말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더라면 입대 전 마지막 데이트라며, 실습 전 마지막으로 재밌게 놀자며, 결혼 전 마지막 파티라며 사랑하는 연인과 동료·친구들을 만나려던 욕심을 접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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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원식 연루된 38년 전 ‘불발탄 폭발 사건’…풀리지 않은 의혹들 1985년 10월24일 이모 일병이 훈련 도중 ‘뻥’ 하는 소리 이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됐다. 이 병사는 병원 후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군이 인정한, 그리고 당시 중대장이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주장하는 사망원인은 ‘40mm 고폭탄 불발탄’을 밟은 것.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병사·간부들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군사망위) 조사에서 ‘훈련 중 발사한 60mm 박격포 포탄이 떨어져 숨졌다’고 진술했다. 엇갈리는 진술과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당시 중대장으로 박격포 발사 지시·책임자였던 신 후보자의 사고 직후 위치를 두고 진술이 엇갈린다. 신 후보자는 군사망위 조사에서 “중대 지휘관측소(OP)에 위치해 있었다”며 “그 자리에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 현장이나 환자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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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코인 상장 뒷돈’ 이상준 빗썸 대표·안성현 프로골퍼 등 기소 검찰이 ‘가상자산(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54)와 코인 상장을 미끼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프로골퍼 안성현씨(42)를 불구속 기소했다. 안씨에게 코인 상장을 청탁한 강종현씨(41)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코인 상장 청탁 명목으로 현금 30억원, 명품시계 2개, 명품 가방 등을 챙긴 이 대표와 안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시세 조종을 통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이들에게 청탁한 강씨와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A씨(38)는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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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동관 청문회 자료 제출 비협조 기관 고발키로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은 기관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18일 자정을 넘기기 전에 산회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국회법에 따라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은, 그리고 고의로 해태한 기관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기관들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들에 대해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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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 하나고 담임 등 고소·고발 고려 중”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아들의 하나고 1학년 당시 담임 교사를 포함해 의혹 제기에 참여한 인사들을 고소·고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담임 선생님을 포함해 (이 후보자 발언이) 거짓이라고 얘기한 분들이 여러 분 있었다. YTN을 고발한 것처럼 고발할 생각이 없나’라는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1학년 때 담임 교사 A씨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이 후보자 아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썼던 글 안에 23개의 폭력 사건이 있었다” “(이 후보자) 배우자가 생기부 관련해 (제게) 전화한 기억은 제 인생 기억에 팩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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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공영방송 큰 문제는 노조로부터의 독립…노영방송 소리 듣는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공영방송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의 문제가 아니라 노조로부터의 독립”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그러니까 노영방송 소리를 듣는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기대만큼의 공영방송 확보가 안 된 것은 그 뿌리 깊은 노영방송 체질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지금은 공영방송이라는 명분은 걸고 사실상 흔히 밖에서 노영방송이라고 하는데 ‘우리 건들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무조건 하겠다’ 그러면서 편파적인 뉴스를 내보내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자유로운 정보소통을 위해 공영방송은 최소화하고, 정보시장의 유통도 경쟁체제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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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1학년 때 담임, 반박 나서…“검사가 생기부 떼어보면 알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1학년 때 담임교사 A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 학교폭력 문제 등에 대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반박했다. A씨는 “(이 후보자 아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썼던 글 안에 23개의 폭력 사건이 있었다”며 “한두 개 갖고도 학폭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 배우자가 생기부 관련해 (제게) 전화한 기억은 제 인생 기억에 팩트”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경향신문 등과 인터뷰하면서 ‘이 후보자 부인이 자녀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A씨가) 집사람으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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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새빨간 거짓말’ 주장에 아들 하나고 담임 교사 “검사가 생기부 떼면 될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의 하나고 1학년 때 담임 교사 A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 학교폭력 문제 등에 대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반박했다. A씨는 “(이 후보자 아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아이들이 썼던 글 안에 23개의 폭력 사건이 있었다”며 “한두 개 갖고도 학폭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자) 배우자가 생기부 관련해 (제게) 전화한 기억은 제 인생 기억에 팩트”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경향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 부인이 자녀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자는 “(A씨가) 집사람으로부터 그런 전화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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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청문회 배우자 인사청탁, 병역 복무 중 취업, 해외유학 자녀 증여세…이동관 둘러싼 여러 의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실시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배우자 인사청탁 의혹, 이 후보자의 병역 복무 중 동아일보 취업, 해외 유학 중 자녀 증여세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다만 야당 청문위원들의 질의가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 재직 때의 언론장악 문건 의혹 등에 집중된 탓에 이 후보자의 재산 문제와 관련해선 깊게 다뤄지지 않았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 후보자 아내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유모씨가 두 달 뒤에 (금품을 돌려) 받았다는 것”이라며 “후보자가 아니면 유모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말이 “금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후 즉시 돌려줬다”는 이 후보자의 주장과 배치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