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라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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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용이면 해외로…” 관광객 감소에 위기감 제주도 대책 ‘고심’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국내 고물가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기감을 느낀 제주도는 제주환경보전분담금 도입도 유보하고, 내국인 관광객 유치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370만51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었다. 지난해(1266만명)에도 전년(2022년 1380만명)보다 8.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막혔던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살아났고, 국내 잇단 물가 상승으로 제주의 관광비용 역시 크게 오른 점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미 코로나19 기간 해외 대신 제주를 찾았고, 이제는 비슷한 비용이면 해외를 가겠다는 심리로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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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한 ‘한라산 탐방 예약’···제주 ‘고향사랑기부’ 하면 접수 우대 제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공영관광지 할인 혜택에 더해 한라산 예약 때 우선순위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탐나는 제주패스’ 소지자가 한라산 탐방 예약 때 정원을 별도 관리해 예약을 돕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제주에 연간 10만 원 이상 고향사랑기부를 한 기부자에게 발급하는 증서로, 1년간 유효하다. 현재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등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각각 1000명과 500명의 인원 제한을 두고 예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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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명 모아 ‘해녀협회’ 출범 전국의 해녀를 하나로 묶는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25~26일 제주지역 일원에서 사단법인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실무협의회에는 전국 8개 연안시도 해녀업무 담당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해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방안에 대한 시도 관계자들의 자유토론도 이뤄진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1만여명의 해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19세기 말부터 제주 해녀들은 고향을 떠나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해외로 물질을 갔는데 이들을 출향 해녀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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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만여명 해녀 하나로 묶는다…전국해녀협 9월 출범 전국의 해녀를 하나로 묶는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25~26일 제주지역 일원에서 사단법인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행정실무협의회 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실무협의회에는 전국 8개 연안시도 해녀업무 담당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해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또 강승향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이 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안 내용을 담은 ‘제주해녀 보전 정책 및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전국해녀협회 설립 추진방안에 대한 시도 관계자들의 자유토론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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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제방공사 현장소장·감리단장에 징역 7년6개월·6년 구형 14명이 숨진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미호천교 임시제방 공사 책임자들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정우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공사 현장소장 A씨(55)와 감리단장 B씨(66)에게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각각 징역 7년6개월,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등은 하천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기존 제방을 철거한 뒤 임시제방을 조성하고 공사 현장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시제방을 축조했다는 책임을 숨기기 위해 사전에 없던 시공계획서와 도면 등을 위조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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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머물며 진짜 제주 즐기기 ‘카름빌리지’ 시동 제주도가 관광지가 아닌 농촌 마을에 머물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단기 제주살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를 대상으로 ‘카름 빌리지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카름’은 제주방언으로 작은 마을 또는 동네를 뜻하는 단어다. 제주관광공사는 2021년부터 마을에 머물면서 여유있게 여행을 즐기는 마을여행 통합브랜드인 ‘카름 스테이’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번 추진하는 카름 빌리지는 카름 스테이로 지정된 마을 중 하나인 저지리와 한남리에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단기 제주살이 여행객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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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선거법 위반 항소심도 벌금 90만원…직위 유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훈 제주지사가 항소심에서도 벌금 90만원을 유지해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4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오 지사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오 지사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오 지사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제주도 서울본부장 정모씨와 대외협력특보 김모씨에 대한 항소도 기각됐다. 1심에서 정씨는 벌금 500만원, 김씨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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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사망했는데…행정에선 복지급여 매달 차곡차곡 입금 제주의 한 폐업 모텔에서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으나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모른 채 2년 반 동안 사회복지급여를 매달 입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폐업한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지 2년 반 만에 발견된 A씨(70) 계좌로 최근까지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 매달 약 70만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 제주시 용담동의 한 모텔에서 홀로 살던 A씨는 2021년 상반기 모텔이 폐업한 이후에도 거주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건물을 청소하던 남성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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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개에 화살 쏜 40대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제주에서 떠돌이 개의 몸통에 화살을 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4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23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은 좋지 않지만 피고인이 과거 들개에 의해 사육하는 닭이 피해를 입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범행을 인정한 점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면서 “원심의 형은 무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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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관광객이…” 제주, 미신고 불법숙박업 ‘골치’ 지난 12월 제주에서 4박5일 일정의 여행을 한 A씨(40·서울)는 공유숙박플랫폼을 이용해 숙소를 예약했다. 박모씨는 “조천읍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보니 지역민들이 사는 빌라 단지였고, 한 집이 우리가 예약한 곳이었다”면서 “저렴하고 넓어보여 예약하긴 했는데 숙박업소 신고증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법 숙박영업 행위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제주시가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시는 불법 숙박 영업행위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의뢰한 고발건수가 지난해 92건으로, 전년인 2022년 70건에 비해 31%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만도 4월까지 17건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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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제주 차고지 증명제…극심한 ‘성장통’ 갈 길 ‘험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 도입한 ‘차고지 증명제’가 전면 시행 3년 차를 맞았으나 도민의 불만과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제도 시행에 따른 극심한 성장통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이달 24일까지 차고지 증명제의 실효성 등을 들여다보는 성과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감사보고서는 관련기관과 전문가 의견, 외국사례 수집·비교 등을 거쳐 하반기에 나온다. 차고지 증명제 도입 이후 각종 문제가 불거졌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한 점이 성과감사 실시 배경이 됐다. 차고지 증명제는 자동차 소유자가 차 보관장소인 차고지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제도다. 주차난과 교통체증 해소, 차량 증가 억제가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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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 ‘제주어’ 지켜주러 옵서예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제주방언)를 알리는 행사가 수도권에서 잇따라 열린다. 제주도는 오는 10월13일까지 6개월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방언을 주제로 한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특별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획특별전에서 제주도는 ‘삼춘의 바당(바다)’을 주제로 제주 해녀의 언어와 삶을 담은 영상과 사진, 구술자료, 해녀복, 테왁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해녀의 언어를 통해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엿볼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강남스퀘어에서 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와 함께 제주어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주어 교육도 강화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필수 교육시간을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렸다. 제주어 시범학교도 기존 1개에서 2개를 추가해 3개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