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승민
경향신문 기자
조망하되, 내려다보지 않겠습니다. 사회를 바꿀 제보부터 기사 오탈자 지적까지 겸허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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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황선미 작가의 동화 쓰기…“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집 짓는 과정” 어린이와 더불어 사는 이야기집을 짓다황선미 지음문학과지성사 | 176쪽 | 1만8000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2000)은 그 결말로 읽는 사람들을 놀랍게 했다. 어린이가 보는 동화에 어울리는 결말이었느냐는 질문도 잇따랐다. 동화를 쓴 황선미 작가는 “‘동화인데 왜 그렇게 끝냈느냐’는 질문을 여전히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동물의 생태를 기반으로 상상한 이야기”였다며 “유독 동화에서 요구되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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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길이 14m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길이가 14m에 이르는 조선 후기 대형 괘불도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한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는 불교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내거는 대형 불화다.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주로 그려졌다. 국부로 지정된 괘불도는 7점, 보물로 지정된 괘불도는 5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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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랑과 기도, 여전히 우리 곁에” “우리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의 기쁨과 자비를 행동으로 실천할 때, 교황님의 가르침은 우리 안에 진정 살아 숨 쉬게 될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직접 삶으로 복음의 가르침을 실천하셨다”며 “교황님이 남기신 말씀과 삶의 모범은 우리 신앙 여정의 등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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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했던 ‘예천 보문사 신중도’ 36년 만에 제자리로 1989년 도난당했던 불화 ‘예천 보문사 신중도’가 미국에서 국내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보문사 신중도의 환수 고불식(告佛式)을 열었다. 보문사 신중도는 1767년 혜잠 스님이 그린 불화다. 신중도는 불교의 여러 신을 그린 불화를 뜻한다. 좌우에 제석천과 위태천을 크게 그려, 다른 신중도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중도는 경북 예천군 보문사에 보관됐다가 1989년 6월5일 아미타불회도, 삼장보살도 등과 함께 도난당했다. 아미타불회도와 삼장보살도는 2014년 국내에 환수됐으나 신중도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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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주년 맞은 한국 기독교 “무속·거짓 선지자 멀리하는 사회 만들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14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 사회가 무속에 의존한 어두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교총은 무속과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고 좌우 극단에 취우치지 않겠다면서, 교회가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우리 삶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23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념대회는 1885년 4월5일 부활절에 미국 선교사인 호러스 언더우드와 헨리 아펜젤러를 통해 한반도에 기독교가 전파된 뒤 140년이 지난 점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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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VR…‘최신 기술’로 핫한 작가가 소개하는 사우디 아파트와 걸프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는 ‘알 마터’라는 주택 단지가 있다. 이곳의 이름은 ‘한양아파트’이기도 했고, ‘쿠웨이트인 아파트’이기도 했다.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유가 상승 이후 한국 기업들의 중동 건설 붐이 일었고, 한양건설도 사우디에 진출해 알 마터를 지었다. 1990년 걸프전이 발발하며 한양건설은 사우디에서 철수했지만, 알 마터에는 쿠웨이트인 피난민이 들어선다. 알 마터의 존재엔 석유를 둘러싼 중동지역의 현대사가 투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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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도 무덤도 장식 없이 소박하게”…프란치스코, 바티칸 밖에 묻힌다 “무덤은 지하에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해야 한다. 비문엔 ‘프란치스코’만 새겨져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박한 장례 의식을 희망하는 유언을 남기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뒤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청빈한 사제’답게 장례 의식도 과거보다 간소하게 진행된다. 마지막 안식처도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바티칸 밖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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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보살’이었습니다” 겸손과 자비로 인류의 고통 함께불교와도 인연, 따뜻한 우정 나눠 윤석열, 헌재 결정 무조건 따라야올 석탄일엔 사회적 약자 모실 것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리켜 “어려운 분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불교식으로는 ‘자비보살’이었다”고 평가하며 “왕생극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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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염수정 추기경 등 조문단 구성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26일 바티칸에서 열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에 참석할 조문단을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22일 임시회의를 열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분향소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과 종로구 주한 교황대사관에 설치하고 이날부터 일반인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명동성당에는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조문을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이용훈 주교회의 의장도 조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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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 261년 만에 일본 오사카에 입항한다 조선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이던 조선통신사선이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향해 출항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이 오는 28일 부산을 출항해 15일간 대한해협을 건너 다음달 11일 오사카에 입항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은 전통선박 재현 연구 사업의 하나로 2018년 복원됐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시대 일본 열도를 12차례 오갔다. 2023년에는 일본 쓰시마에, 지난해에는 시모노세키에 입항한 바 있다. 조선통신사는 1811년 마지막 사행(사신 행차) 때에는 쓰시마를, 1763~1764년인 11차 사행 때는 시모노세키를 거쳐 오사카까지 다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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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보살’…왕생극락하시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리켜 “어려운 분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불교식으로는 ‘자비보살’이었다”고 평가하며 “왕생극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종교지도자로서, 수행자로서 그분의 선종에 마음 깊이 애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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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교계 “교황의 희생적 사랑에 깊이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진 21일 국내 종교계는 교황의 생전 가르침과 한국과의 인연을 기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이날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주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실 교황님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보내드린다”며 “교황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국민 모두를 위로하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