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경찰 골든타임 안 놓치게…중구, 공동현관 프리패스 도입

윤승민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서울 중구 한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프리패스를 시범설치한 뒤 시연해 보고 있다. 중구 제공

서울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서울 중구 한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프리패스를 시범설치한 뒤 시연해 보고 있다. 중구 제공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서 아파트 등의 공동현관을 바로 통과할 수 있는 방식이 도입된다. 비밀번호가 있어야 열 수 있는 공동현관 출입문에서 시간을 소비해 대응이 늦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치다.

서울 중구는 23일 전국 최초로 중부경찰서와 협력해 관내 13개 공동주택 단지에 ‘공동현관 프리패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공동주택으로 출동한 경찰이 공동현관을 바로 통과하지 못하고 신고자나 관리사무소에서 현관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다 현장 도착이 늦는 경우가 있었다. 중구는 현장 경찰관의 96%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중구는 중부서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고, 구가 예산을 지원해 공동주택 프리패스를 현실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공동주택 주민과 관리소장에게 관·경 공동 주민설명회를 열고 경찰의 신고처리 현황 등을 소개하며 프리패스 도입 필요성도 설명했다.

다음달 처음 도입되는 프리패스는 공동현관에 수신기를 설치하고, 출동 경찰관이 무선 리모컨을 사용해 현관문을 여는 방식이다. 무선 리모컨은 출동 순찰차당 한 개씩 배치되며, 순찰차 스마트키랑 연결해 보관하도록 했다. 순찰차를 번갈아 사용하는 경찰관들이 24시간 인수인계한다. 경찰관이 개별로 리모컨을 갖고 있다가 분실하거나 사적으로 쓰는 상황을 막으려 했다.

중구 관계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사전에 등록해 공유하는 방식에 비해 비밀번호 유출, 사적 유용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며 “리모컨의 복제 및 해킹 위험을 막기 위해 경비업체와 협업해 리모컨과 수신기를 맞춤 제작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오는 11월 중부서와 함께 사업 효과성을 분석한 뒤 2025년 남대문경찰서 관할 공동주택에도 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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