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민
경향신문 기자
조망하되, 내려다보지 않겠습니다. 사회를 바꿀 제보부터 기사 오탈자 지적까지 겸허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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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덕수궁의 ‘중문’ 조원문의 실체 처음 확인 사진과 문헌에만 흔적이 남아있던 덕수궁의 중문(中門) 조원문의 실체가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원문 권역 발굴조사를 통해 조원문의 기단석(돌로 건물 기초가 되는 단을 만든 것)과 모서리석 등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궁궐은 기본적으로 정문-중문-전문(殿門)의 삼문(三門)체계를 갖추는데, 덕수궁은 정문인 대한문, 중문인 조원문, 정전인 중화전으로 들어가는 전문인 중화문이 차례로 세워져 있었다. 조원문은 1902년 중화전을 중층 건물로 세울 때 궁궐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함께 건립됐다. -
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화각장’ 한기덕씨 인정 예고 아버지에 이어 국가무형유산 화각 제작 기능을 보유한 한기덕씨(52)가 화각장 보유자 인정을 눈앞에 뒀다. 국가유산청은 한씨를 화각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화각장은 쇠뿔을 얇게 펴서 만든 투명한 판에 색을 입힌 뒤 목재 기물에 장식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씨는 경기도 화각장 보유자였던 고 한춘섭씨의 아들로 부친의 작업을 도우면서 화각 제작 기능을 전수받았다. 이후 2002년 경기도 이수자, 2005년 경기도 화각장 전승교육사가 됐다. 화각 제작에 필요한 전통 기법과 도구를 충실히 계승·복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
고궁박물관 은행나무 아래 결혼식을…예식장 등 무료 대관 신청하세요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오는 10월 박물관 내 야외 은행나무 쉼터에서 소규모 결혼식을 열 수 있게 예식장과 실내 피로연장을 무료 제공한다. 고궁박물관은 10월 둘째 주 주말인 9·10일부터 16·17일, 23·24일, 30·31일에 하루 두 차례씩(오전 11시, 오후 3시) 은행나무 쉼터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예비부부를 8일부터 15일까지 신청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
대를 이은 ‘화각장’···국가유산청, 한기덕씨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예고 아버지에 이어 국가무형유산 화각 제작 기능을 보유한 한기덕씨(52)가 화각장 보유자 인정을 눈 앞에 뒀다. 국가유산청은 한씨를 화각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화각장은 쇠뿔을 얇게 펴서 만든 투명한 판에 색을 입힌 뒤 목재 기물에 장식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씨는 경기도 화각장 보유자였던 고 한춘섭씨의 아들로 부친의 작업을 도우면서 화각 제작 기능을 전수받았다. 이후 2002년 경기도 이수자, 2005년 경기도 화각장 전승교육사가 됐다. 화각 제작에 필요한 전통 기법과 도구를 충실히 계승·복원하는 데 기여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설명했다. -
당대 대가도 귀 ‘쫑긋’, 추상같은 ‘추사의 눈’…대구간송미술관 김정희 기획전 ‘추사의 그림수업’ 1849년, 대학자이자 예술가였던 추사 김정희(1786~1856)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제주 유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당대에도 명망이 높던 김정희를 흠모한 14명이 자신의 글씨와 그림을 김정희에게 선보였고, 김정희는 그들에게 평가를 남겼다. 김정희가 쓴 <예림갑을록>(1849)과 화가 8명이 각기 비단에 그린 ‘팔인수묵산수도’(1849)는 그때의 기록이다. 김정희가 신뢰한 제자 허련, 흥선대원군의 측근이 된 유재소, 그림을 관장하던 관청 ‘도화서’의 화원 이한철·박인석·유숙·조중묵, 여항문인이자 서화가이던 전기, 조선 말 이색적인 화풍을 개척한 김수철이 각자 산과 물을 그렸다. 각 그림에는 김정희가 남긴 날카로운 감상평이 적혀 있다. ‘추사의 그림수업’이 열린 것이다. 이는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오는 7일 개막하는 전시의 제목이기도 하다. -
사람을 그리던 작가가 그리는 풍경에는, 얼굴이 있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옆 어느 골목, 한강철교를 앞에 두고 여의도에 우뚝 선 63빌딩,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의 해물선전마을, 제주의 정방폭포, 길을 지나다 본듯한 굽이치는 하천과 논밭… 이우성(43)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너에게 물으면 알 수 있을까?’에서,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장소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세밀하게 풍경을 표현한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널리 이름난 명소도 있고, 어디선가 본듯한 산과 들, 하천과 논도 등장한다. 어떤 그림 속 골목에는 도로명 표지판이나 가게의 간판까지도 뚜렷하게 남아 있어 실제 장소가 어디인지를 금방 찾을 수 있을 정도다. 그가 2023년 갤러리 학고재에서 열었던 개인전에서는 세밀한 인물묘사가 돋보였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
백남준의 장조카 하쿠다 “탄생 100주년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면 좋을 것” “삼촌께서 이 자리에 계셨다면 기뻐하셨을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백남준의 작업과 미공개작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고 백남준(1932~2006)의 장조카인 켄 하쿠다(75)는 1일 서울 용산구 APMA캐비닛에서 개막한 ‘백남준 : Rewind/Repeat’ 전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쿠다는 2006년 3월 고 백남준의 유해를 들고 한국을 찾았고, 봉은사에서 연 49재에도 참석해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백남준 작품의 저작권을 상속받고 ‘백남준 에스테이트’를 통해 백남준의 작품 및 저작권을 관리해왔다. -
영국박물관·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제쳤다···국중박 관람객 수 ‘세계 3위’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수가 전 세계 미술·박물관 중 3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관람객 수 650만7483명을 기록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904만6000명), 바티칸 박물관(693만3822명)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영국박물관(644만120명), 5위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598만4091명)이었다. -
국가유산청, 인삼문화·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신청서 제출 국가유산청이 한국의 인삼문화와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1일 ‘인삼문화 : 지식, 기술 그리고 사회문화적 실천’과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한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인삼문화는 자연을 존중하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 온 삶의 태도 속에서 형성된 무형유산”이라며 “건강한 삶과 가족 공동체의 유대를 상징하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혜적 매개체로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며 체험과 교육을 통해 전승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 재배와 가공 기술뿐 아니라 신앙과 의례, 설화, 조리법 선물 문화 등 일상 속에서의 실천 방식도 포함한다. -
‘낫싱 어바웃 잇’ 150억원에 낙찰···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 경신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이 연이어 나왔다. 서울옥션이 31일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한 현대 미술 기획 경매에서 나라 요시토모(67)의 ‘Nothing about it’(2016)이 150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낙찰가가 됐다. 이어 같은 경매에서 쿠사마 야요이(97)의 ‘Pumpkin(MBOK)’(2015)도 10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
책과 삶 사람의 삶으로, 자료로 읽어낸 4·3 추정 희생자 최대 3만명.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어낸 논픽션이 <4·3, 기억의 폭풍 속으로>다. 1947년 3·1절 기념대회 후 제주읍을 행진하던 사람들에게 경찰이 총을 쐈다. 경찰은 진상을 규명하기는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경찰과 당국에 대한 제주 사람들의 반감은 커졌고 경찰은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청년들은 육지로 떠나거나 산으로 들어갔다. 산으로 들어간 청년들의 1948년 4월3일 무장봉기를 두고 저자는 “해방 이후 제주사회를 짓누르고 있던 억압과 강탈, 모순덩어리에 대한 격렬한 항의”였다며 “무장봉기 주체세력도 그 분노의 크기를, 강도를 간과했다”고 평가했다. -
고려에도 백자가, 조선에도 청자가 있었다…비주류여서 희귀한 도자기 고려백자와 조선청자. 잘못 쓴 표현이 아니다. 청자가 흥했던 고려에도 백자가 있었다. 백자가 유명한 조선에서도 청자는 만들어졌다. 고려백자와 조선청자는 시대별로 비주류에 속하는 자기였지만, 그만큼 희소해졌고 연구할 가치가 높은 유물로 남게 됐다.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미묘지색_고려백자와 조선청자’는 고려·조선의 도자기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두 자기를 집중 조명하는 첫 전시다. 고려의 백자, 조선의 청자는 당대의 주류가 아니었기에 그 수는 많지 않지만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 자기의 색은 투박하지만 나름대로 미묘한 색을 띠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