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미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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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 육아 전업주부 아빠’ 만나보실래요?… 다큐 ‘반칙왕 몽키’가 선보이는 새로운 돌봄 서사 안나 : 성공의 척도를 무엇이라고 생각해? 몽키 :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것. 삶의 방식에 굳이 정답은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 똑같이 살고 있잖아.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성공하는 거라고 생각해.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에서 사남매를 키우는 안나(아내)와 몽키(남편)는 자녀들을 어떻게 키울지를 두고 이런 대화를 나눈다. 몽키는 말한다. “모두가 똑같이 방식으로 사는 게 맞을까”라고. 안나가 다시 묻는다. “다른 부모들도 자녀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성공인 걸 알지. 그런데 학벌과 생계가 직접 연결되는 한국 사회에서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주려고 대학 입시에 매달리는 것이지 않으냐”고. 몽키는 “그건 대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
신간 가정폭력서 나의 삶을 구원한 ‘절연’ 가족 해방 에이먼 돌런 지음·김은지 옮김·복복서가·1만9000원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족이 곧 지옥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의 유명한 편집자인 저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을 학대해온 어머니와 절연한 후 “해방감을 느꼈다”면서 감춰지거나 축소되는 가정폭력에 대해 고발한다. 가족 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에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침묵을 강요받고, 가해자의 중범죄는 경범죄로 둔갑한다. -
신간 불편하지만 봐야 할 ‘내 안의 악’ 다크 팩터 벤야민 E. 힐비히 외 지음·박규호 옮김·은행나무·2만1000원 드라마 <모범택시>나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보면, 사람이 어떻게 저런 악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말 그대로 극악무도한 ‘악당’은 창작물의 과도한 설정일 수 있겠으나, 살다 보면 주변에서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나 끝없이 탐욕스러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
AI 시대에 사교육 안 시키니…“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 “이제 AI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지금 아이들은 스스로의 탐구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는 공동체 교육 방식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김두만씨)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씨는 ‘공동체 교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의 아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도토리마을방과후 마포 협동돌봄센터에 다닌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도토리마을방과후는 부모와 교사들이 협동조합으로 꾸린 공동체로, 학교 밖 초등학생 돌봄 기관이다. 현재 초등학생 45명, 부모 88명, 교사 7명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
육아하는 아빠 늘었지만…“육아와 일의 균형 찾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새벽 4시 30분, 아이의 울음소리에 이른 아침을 맞는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데려오고, 또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틈틈이 집안일 하기, 프리랜서라면 시간 내서 업무 수행하기, 둘째가 있다면 이유식 만들기, 주말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나들이 가기…. 지난 4월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만난 ‘육아하는 아빠들’이 들려준 일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돌봄 기본법(안)’을 입법 청원했다. 이 법안은 저출생·고령화, 다양해진 가족 형태, 노동환경의 큰 변화 속에서 생애 전 과정을 아울러 돌봄의 권리를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연대는 3월부터 ‘돌봄 토크’ 월례 행사를 마련, 4월에는 돌봄을 받을 권리 못지않게 돌볼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이 돌봄의 주체인 아빠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
AI 시대에 사교육 안 시키니…“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 [주간경향] “이제 AI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지금 아이들은 스스로의 탐구를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가능성을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는 공동체 교육 방식이 맞을 것 같았습니다.”(김두만씨)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김씨는 ‘공동체 교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의 아이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도토리마을방과후 마포 협동돌봄센터에 다닌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도토리마을방과후는 부모와 교사들이 협동조합으로 꾸린 공동체로, 학교 밖 초등학생 돌봄 기관이다. 현재 초등학생 45명, 부모 88명, 교사 7명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
육아하는 아빠 늘었지만…“육아와 일의 균형 찾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 [주간경향] 새벽 4시 30분, 아이의 울음소리에 이른 아침을 맞는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어린이집에 보냈다 데려오고, 또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까지 하루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틈틈이 집안일 하기, 프리랜서라면 시간 내서 업무 수행하기, 둘째가 있다면 이유식 만들기, 주말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나들이 가기…. 지난 4월 2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만난 ‘육아하는 아빠들’이 들려준 일상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돌봄 기본법(안)’을 입법 청원했다. 이 법안은 저출생·고령화, 다양해진 가족 형태, 노동환경의 큰 변화 속에서 생애 전 과정을 아울러 돌봄의 권리를 명문화하고 국가와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연대는 3월부터 ‘돌봄 토크’ 월례 행사를 마련, 4월에는 돌봄을 받을 권리 못지않게 돌볼 권리도 보장받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이 돌봄의 주체인 아빠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
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혔다…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 전남 목포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A씨(29)는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로 이사했다.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상황이 안 된다는 A씨는 그해 겨울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고, 목포에 있을 때(연소득 약 2800만원)보다는 소득이 조금 올랐다. 하지만 A씨는 “저축을 많이 하긴 어렵고,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정도”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소득에서 9평짜리 원룸 월세 및 관리비로 매달 38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각종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으로 40만원대 고정 지출이 있다. 그 외 생활비와 동생 용돈 등도 써야 한다. -
청년들 “현생, 왜 이따구?”···일자리도 주거도 돌봄도 다 막혔다 [주간경향] 전남 목포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A씨(29)는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로 이사했다. 부모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상황이 안 된다는 A씨는 그해 겨울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고, 목포에 있을 때(연소득 약 2800만원)보다는 소득이 조금 올랐다. 하지만 A씨는 “저축을 많이 하긴 어렵고,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정도”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소득에서 9평짜리 원룸 월세 및 관리비로 매달 38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각종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으로 40만원대 고정 지출이 있다. 그 외 생활비와 동생 용돈 등도 써야 한다. -
신간 ‘여성의 몸’으로 다시 본 인류의 역사 최초의 이브들 캣 보해넌 지음·안은미 옮김·시공사·3만9000원 오랫동안 의학계의 표준은 남성이었다. 신약 개발은 수컷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이뤄졌다. 이렇게 개발된 약은 성별 구분 없이 처방됐다. 남성을 표준으로 한 의학·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절반인 여성에게는 부작용을 안기기도 했다. 여성과 남성의 신체기관 차이에 초점을 둔 성차의학이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서사와 인지의 진화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여성의 몸’에 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
취재 후 구의원 명단을 봤더니 지방선거 투표를 할 때마다 ‘후보자가 너무 많다’란 생각을 했다. 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구의원, 교육감까지. 후보자들과 그들의 주요 공약을 모두 알기란 쉽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주요 언론 매체 바깥에 있는 시의원·구의원 후보는 거의 몰랐다. 지방의회 의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선출되고,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관한 취재는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었다. -
E도 I도 아닌 사람들…“잘 섞이지만 소속감은 NO” 이향인을 아시나요? “사람들은 대부분 저를 보고 ‘E’(외향적)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MBTI 검사를 해봤더니, ‘E’와 ‘I’(내향적)가 동점이더라고요. 제 성격 특성을 설명하려면 늘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 미취학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해온 A씨(40)가 자기 성격 특성에 대해 말했다. A씨는 자녀 또래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지만, 친목 모임에 나갈 필요는 못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 ‘맘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는 유행이나 육아 정보에도 둔감한 편이다. 회사에선 프레젠테이션이나 행사 사회 같은 업무를 맡아 잘 해내지만, 회사 사람들과 따로 모일 만큼 소속감을 느끼진 않는다. A씨는 “엄마는 저에게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 냉정하다’고 하는데, 정말 친하고 가깝고 편한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힘들고, 그 안에서 주고받는 얘기에서 의미를 못 찾을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