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향미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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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후 ‘담배’가 얼마나 위험한 줄 모두가 알았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해성·중독성을 지닌 ‘담배’를 제조하는 담배회사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지난 2014년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500억원이 넘는 소송가액, 국가기관이 원고로 나선 이 소송에 대해 11년 전 사회적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2020년 1심 결과는 건보공단의 패소. 이제 2심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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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폭력 저항이 만드는 ‘평화의 세상’ 전쟁 없는 세상 마이켄 율 쇠렌센 지음·최정민 옮김·오월의봄·1만3000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4년째로 접어들었다. 그사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아이들의 목숨까지도 무참히 앗아가는 전쟁을 목도하는 지금, 인류는 ‘전쟁 없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덴마크 출신 사회학자인 저자는 평화주의자 관점에서 전쟁을 멈추는 실천 방안을 고찰한다. 그는 비폭력 저항의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는 ‘가상의 회의론자’가 질문하고 그에 답하는 방식을 통해 논의를 확장한다. 이를테면 ‘우크라이나에 무장 방어가 아닌 다른 대안이 있을까’, ‘실제로 성공한 비폭력 저항의 사례들이 있을까’ 등의 질문에 실용적 관점에서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무장 저항의 성공률 비교, 성공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군사주의자들이 폭력의 효용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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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공공돌봄에 진심인 까닭은 청년참여연대는 지난 2월 12일 방 탈출 형식의 온라인 게임 ‘보미를 도와줘’를 제작해 공개했다. ‘보미’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돌봄과 돌봄 노동자를 가리킨다. 이 게임은 공공돌봄의 중요성과 공공돌봄 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을 둘러싼 사회 현안을 상기시키고자 제작됐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보미’의 방 탈출을 돕기 위해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해산, 사회서비스원법 개정안 등의 관련 현안에 대해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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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게임’을 만든 청년들…그들은 왜 공공돌봄에 진심일까 [주간경향] 청년참여연대는 지난 2월 12일 방 탈출 형식의 온라인 게임 ‘보미를 도와줘’를 제작해 공개했다. ‘보미’는 게임의 주인공으로 돌봄과 돌봄 노동자를 가리킨다. 이 게임은 공공돌봄의 중요성과 공공돌봄 기관인 사회서비스원을 둘러싼 사회 현안을 상기시키고자 제작됐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보미’의 방 탈출을 돕기 위해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 해산, 사회서비스원법 개정안 등의 관련 현안에 대해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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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간이 문제일 뿐…나쁜 동물은 없다 나쁜 동물의 탄생 베서니 브룩셔 지음·김명남 옮김·북트리거·2만4000원 도시에 흔한 ‘바위비둘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을 따라 서식해왔다. 인간은 비둘기를 길들여 먹기도 하고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했다. 비둘기는 우체부 역할도 했고 ‘평화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부터 비둘기는 ‘날개 달린 쥐’로 전락하고 만다. 쓸모가 사라진 데 반해 개체 수는 급격히 늘었고, 비둘기 똥은 미학적·위생적으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비둘기뿐만 아니라 코끼리, 뱀, 고양이, 참새 등도 인간의 ‘친구’와 ‘적’ 사이를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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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관대한 시대는 끝났다 흡연에 관대한 시대는 저물었다. 공공장소는 물론 학교 주변, 실내에서의 금연은 철칙이다. 담배는 1600년대 초 일본을 통해 전래해 그 무렵부터 건조한 담뱃잎을 태워 그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소비돼왔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전매제로 담배사업이 시작됐다. 정부 수립 이후에도 국가가 담배사업을 독점 운영하다가 2002년 민영화(한국담배인삼공사→KT&G)했다. 현재는 KT&G와 외국계 회사들이 담배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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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진실’ 2심선 밝혀…담배회사 책임 물을까 지난 1월 15일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담배소송’ 항소심 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고인 건보공단의 수장이자, 40년 경력의 호흡기내과 전문의로서 담배의 유해성에 관해 직접 변론했다. 그는 재판부에 “흡연은 명백한 폐암 발병의 원인이며 담배는 핵심적 발암물질”이라며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중대한 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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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유죄다”…소송 11년 만에 담배회사 책임 물을 수 있을까 [주간경향] 지난 1월 15일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이사장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른바 ‘담배소송’ 항소심 11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원고인 건보공단의 수장이자, 40년 경력의 호흡기내과 전문의로서 담배의 유해성에 관해 직접 변론했다. 그는 재판부에 “흡연은 명백한 폐암 발병의 원인이며 담배는 핵심적 발암물질”이라며 “담배가 일으킨 중독과 질병에 대해 담배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사회 전체의 건강권을 부정하는 중대한 오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한다는 믿음을 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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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 없는 흡연자들…담배에 관대한 시대는 끝났다 [주간경향] 흡연에 관대한 시대는 저물었다. 공공장소는 물론 학교 주변, 실내에서의 금연은 철칙이다. 담배는 1600년대 초 일본을 통해 전래해 그 무렵부터 건조한 담뱃잎을 태워 그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소비돼왔다. 일제강점기인 1921년 전매제로 담배사업이 시작됐다. 정부 수립 이후에도 국가가 담배사업을 독점 운영하다가 2002년 민영화(한국담배인삼공사→KT&G)했다. 현재는 KT&G와 외국계 회사들이 담배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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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억만장자들의 끈질기고 집요한 약탈 다보스맨 피터 S. 굿맨 지음·김하범 옮김·진지·3만3000원 매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선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를 두고 해법을 모색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이 화두였다. 다보스포럼에선 경제적으로 힘이 센 사람들, 특히 억만장자들의 목소리가 주목받는다. 기업이 주주 외 직원, 환경,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취지에서 다보스포럼이 시작됐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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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의 연 끊어낸 ‘탈가정 청년’…그들의 바람과 별 [주간경향] “공기가 종이라고, 자신의 몸이 펜이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이름을 표현해보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바람’을 떠올리고 표현해보는 거예요. 서로의 빈 자리를 채워가면서 무대를 공유하면 그게 ‘우리들의 바람’이라는 하나의 춤 공연이 되는 겁니다.”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연습실, ‘탈가정 청년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는 예술기반 사회적 처방 워크숍’ 현장. 여섯 명의 청년이 정은주 안무가의 설명에 따라 몸을 움직였다. 처음에 각자의 이름을, 그다음엔 바람과 별을 몸으로 그려냈다. 부는 듯 안 부는 듯한 바람, 덮쳐오는 바람, 호수에 비친 별, 나타나는 별…. 각자가 떠올린 바람과 별을 제각각의 몸으로 표현하면 다른 참여자들이 어떤 바람, 어떤 별인지 맞혀가며 서로의 동작을 따라 익혔다. 마지막에는 6개의 바람, 6개의 별이 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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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불평등, 혐오, 극우…예견된 ‘한국 내란’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바버라 F. 월터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2만2000원 2020년 10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극우단체 회원들이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의 코로나19 방역에 불만을 품고 주지사 납치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그해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하자, 이듬해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은 연방의회 의사당을 습격했다. 이 사건들은 ‘해프닝’이 아니었다. 내전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이 사건들에서 ‘내전’의 징후를 읽어낸다. 저자는 독재도 민주주의도 아닌 중간 상태, ‘아노크라시(anocracy)’ 상태의 사회에서 내전 발발 위험이 커진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