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얀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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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남경필 전 지사 장남, 구속영장 기각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주연 수원지법 판사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씨(32)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남씨는 지난 23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10시14분쯤 남씨가 이상행동을 보이자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남 전 지사는 부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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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원욱 항의시위 강성 지지층에 “민주당원이라면 즉시 중단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강성 지지자들이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반대하며 이 의원의 자택 인근에서 시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며 만류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 부정·반민생 세력과 싸워달라”며 이같이 적었다.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은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을 비판해 온 이 의원을 거센 표현을 써가며 비난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지역사무실과 자택 인근에서 항의 집회와 1인 피켓 시위가 열렸다며 조작된 사진까지 동원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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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인 1만2000명이 광화문광장에···태극1장 단체 시연 ‘기네스 기록’ 태권도 수련인 1만2000여명이 태권도가 우리나라 ‘국기’(國技)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단체 시연에 성공해 월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국기원·대한태권도협회·태권도진흥재단은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2만여명이 참가했다. 국기원에 따르면 1만2533명이 월드 기네스 단체 최다 시연에 도전해 이 가운데 1만2263명이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8년 4월21일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8212명이 태극 1장 단체 시연에 성공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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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벚꽃 공식 개화···역대 두 번째로 일찍 ‘활짝’ 서울 지역 벚꽃이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일찍 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나무의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한다. 올해 서울 벚꽃은 지난해(4월4일)보다 10일 빠르고, 평년(4월8일)보다는 14일 빨리 관측됐다.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개화했다. 역대 가장 이른 서울 벚꽃은 2021년으로 3월24일에 폈다. 올해는 2월과 3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벚꽃이 빨리 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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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굴욕외교’·주 69시간 ‘노동개악’ 규탄”···주말 서울도심 대규모 집회 주말인 25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일제 강제동원 해법안과 주 69시간 노동시간 재편 등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2023 노동자 대투쟁 선포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생, 민주, 노동, 평화 등 전 사회적 영역에서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며 대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과 노동조합 회계자료 제출 요구, 건설노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등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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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헌재 결정 비판한 한동훈에 “헌법수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헌법재판소의 ‘검찰 수사권 축소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합헌 결정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법무 행정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이 헌재의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해도 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헌재 선고가 있던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위헌·위법이지만 유효하다는 결론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헌법적 질문에 실질적인 답을 듣지 못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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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은행 꽤 양호한 상태···불안정 시 추가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우려가 이어지는 미국 은행의 건전성 문제에 대해 “상황이 진정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곧 폭발할 것 같은 어떤 것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은행들은 꽤 양호한 상태(in pretty good shape)”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불안감은 이해한다”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은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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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폭락사태’ 권도형 구금 최장 30일 연장 몬테네그로 법원이 24일(현지시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로 연장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권 대표는 신병을 확보하려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아닌 몬테네그로 법정에 먼저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와 ‘비예스티’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의 법원은 이날 권 대표와 측근인 한모 씨에 대해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법원은 권 대표 등이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둔 외국인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고, 신원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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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 첫 솔로 발매일에 밀리언셀러···11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로 발매 당일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25일 가요계에 따르면 ‘페이스’는 발매일인 전날 한터차트 판매량 102만1532장을 기록했다. 이 차트를 기준으로 K팝 솔로 가수가 발매 첫날 판매고 100만장을 넘긴 사례는 현재까지 지민이 유일하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 111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는 1000만뷰를 넘겼다. 이 앨범은 스페인, 멕시코, 그리스 등 전 세계 63개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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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 별세···향년 94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이자 반도체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제시한 고든 무어가 2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무어가 이날 하와이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자리한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무어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화학과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첫 직장인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만난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1968년 7월 인텔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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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라는 건강권 ② 여성의 몸=국가의 몸?···공적 정보·유산유도제 없이는 안전도 없다 “당시만 해도 임신중지가 불법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었어요.” 고경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사는 40년차 산부인과 의사다. 그가 의사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는 경제개발 기조에 따라 활발한 인구 억제 정책이 시행되던 때였다. 그는 전공의 2년차였던 1983년 서울 영등포 보건소로 한 달 간 파견을 나갔던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보건소에서 여성들이 임신중지 하러 오면 무료로 해줬어요. 의사들이 수술도 하고 루프(피임기구)도 삽입하는 거, 저는 봤어요. 불법이라는 인식은 아무도 없었어요.” 임신중지 뿐 아니라 피임시술도 활발했다. “국가가 인구 조절을 위해 임신중지를 필요로 했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이럴 때였으니까요. 국가 정책에 협조하는 거였죠. 보건소의 실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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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라는 건강권 ① 죄도 아닌데…‘안전한 임신중지’ 아직도 없다 임신중지의 적정 비용은 얼마일까? 최예훈 색다른의원 원장은 지난해 여름 개원을 준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임신중지 시술은 건강보험(건보)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다. 환자가 전액을 부담한다는 뜻이다. 시술비는 병원마다 다르다. “비급여 수가는 병원이 각자 정해요. 페이닥터로 있을 때는 신경을 안 썼죠.” 그런데 병원을 직접 운영하려면 시술비를 정해야 했다. “진짜 고민됐어요. ‘이렇게 임의로 가격을 정한다고?’ 혼란스러웠죠. 원가에 기기 비용, 인건비 등을 고려하고 특히 주변 병원 시세를 감안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혜연 삼성봄그린산부인과의원 원장도 개원을 준비하며 같은 고민을 했다. “비싸게 받자니 돈 벌려고 하는 것 같고, 너무 싸게 하자니 그것도 좀 그렇고…. 보통 비급여 가격은 주변 병원을 봐서 정해요. 주변보다 너무 낮거나 높지 않게. 그래서 다 비슷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