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봄 맞아 찾아온 ‘궁중문화축전’

도재기 선임기자

5대 고궁·종묘 일대서 27일 개막···9일간 펼쳐져

“10주년 맞아 더 풍성…5일부터 예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이 27일부터 5월 5일까지 5대 고궁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진는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당시 행사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이 27일부터 5월 5일까지 5대 고궁과 종묘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진는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당시 행사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아름다운 고궁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전통문화 축제인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27일 막을 올린다.

서울의 5대 고궁인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일대에서 봄·가을에 열리는 궁중문화축전은 다양한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온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다. 지난해 봄·가을 축전에는 모두 67만5000여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아 고궁의 매력과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즐긴 대표적 궁궐 활용 행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4 봄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5대 고궁과 종묘 일대에서 개최한다”며 “10주년을 맞아 공연, 전시, 체험 행사 등을 확대하고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혔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26일 오후 경복궁에서 열리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각 궁궐 등에서 저마다 특색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 개막제는 조선 세종의 훈민정음 반포식(1446년)을 소재로 한 전통예술공연과 지난 10년의 축전을 되돌아보는 내용 등으로 구성된다.

경복궁에서는 조선 세종대왕 시기를 배경으로 전통복식을 입고 궁중음식·무예·무용·그림 등 다양한 궁중 일상을 체험해 보는 ‘시간여행, 세종’(5월 1~5일)이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은 ‘고궁뮤지컬-세종, 1446’(4월 28~30일, 경복궁 근정전)도 다시 찾아오고, 100명의 대금·가야금·해금 연주자의 웅장한 국악 연주회인 ‘고궁음악회-100인의 치세지음(治世之音)’(5월 4~5일, 근정전)’도 마련됐다.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의 공예품을 비롯해 각종 전통 문화상품, 궁중다과 등을 구입하고 즐길 수있는 야외 시장 ‘K-헤리티지 마켓’도 궁중문화축전 기간 중 상설 운영된다.

‘2024 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2024 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문화재청 제공

창덕궁에서는 한지장·단청장 등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전통 공예작품을 선보이는 ‘공생: 시공간의 중첩’, 이시우 작가의 해설과 함께 창덕궁 곳곳을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산책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 등이 준비됐다.

창경궁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이 개최된다. 숙수(궁중 요리사), 의관(의사), 화원(화가), 역관(통역사)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야간 탐방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가 첫 선을 보이며, 어린이 인형극·전통 연희 등 공연도 마련된다.

덕수궁에서는 상설 프로그램인 ‘황실취미회’(정관헌)가 열린다. 가배(커피), 옥돌(당구), 음악 등 고종이 좋아한 취미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궁중문화축전’의 자원활동가인 ‘궁(宮)이둥이’와 함께 퀴즈 맞히기, 사진 촬영 등을 할 수있다.

경희궁 곳곳에서는 조선시대 서궐로 불렸던 경희궁의 역사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경희궁을 만나다’가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위한 맞춤 교육과 전시, 공연 3개 분야로 구성된다.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 사전예매는 5일 오후 12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선착순 판매된다.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등 일부 행사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나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특히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5대 궁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특별 관람권인 ‘궁패스’가 오는 26일까지 1만장 한정으로 사전 판매 중이어서 활용할 만하다.

봄 궁중문화축전의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 궁중문화축전(chf.or.kr/fest) 누리집,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을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 티켓링크 전화 상담실(1588-789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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