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수공예의 아름다움…지화·자수·매듭·침선 등 무형유산 작품전

도재기 선임기자

한국문화재재단,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 마련

종이꽃 기획전 ‘꽃길 따라 생과 사’

연합전 ‘공예;Craft- 옛것과 새것, 공과 색’

종이꽃(지화) 기획전 ‘꽃길 따라 生(생)과 死(사)’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종이꽃(지화) 기획전 ‘꽃길 따라 生(생)과 死(사)’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오랜 시간 섬세한 손 작업으로 빚어내는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고 감상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도 그저 우직하고 묵묵하게 수행자적인 태도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정성들여 만들어내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장인들의 전통공예 작품전이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울 강남구) 3층 전시관 ‘올’에서는 한국전통한지꽃보존회의 기획전 ‘꽃길 따라 生(생)과 死(사)’가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종이꽃(지화)의 제작과정 등을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자리다. 지화는 전통 한지에 전통 안료를 천연 염색해 접고 자르고 붙이고 묶는 등의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지는 전통공예이자 무형유산이다. 주로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중요한 의식이나 불교 의례 등에 사용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경기도 무형유산 지화장인 이주환 보유자와 4명의 지화 전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 아래 아이의 돌을 맞아 마련하는 경사스러운 돌상과 환갑상에 사용되는 지화, 또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종이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상여 등의 작품이 나왔다.

무형유산 5개 부문 전승교육사들의 연합전 ‘공예; Craft - 옛것과 새것 空과 色’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무형유산 5개 부문 전승교육사들의 연합전 ‘공예; Craft - 옛것과 새것 空과 色’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24일부터는 같은 전시장에서 5개 무형유산 분야 전승교육사 5명이 참여하는 ‘공예; Craft - 옛것과 새것 空(공)과 色(색)’이 5월 1일까지 마련된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 입주한 각 공방의 전승교육사들의 연합전이다.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박영애, 자수장 김영이, 매듭장 박선경, 조각장 남경숙, 갓일 정한수 전승교육사가 참여한다.

침선은 손 바느질로 다양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것으로 그 기술을 보유한 이를 침선장이라 한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조형활동의 하나다. 매듭은 실로 갖가지 종류의 매듭을 짓고 또 술을 만드는 것이며, 조각장은 금속에 조각을 하는 기능이나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만한다. 갓일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할 예복 중의 하나이자 사회적 신분을 반영하는 갓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전시회에서는 재료나 제작과정, 조형미 등에서 저마다 각각 다른 5개 무형유산의 작품 50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있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는 5명의 전승교육사에게 직접 배워볼 수있는 전통공예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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