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공예 김영희 장인,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 인정받아

도재기 선임기자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 받은 옥 공예 장인 김영희씨의 작업 모습. 문화재청 제공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 받은 옥 공예 장인 김영희씨의 작업 모습. 문화재청 제공

전통 공예로 옥을 평생 다뤄온 장인인 김영희씨(65)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가 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53년 동안 옥 가공 기술을 닦아온 김영희씨를 국가무형유산 ‘옥장’ 보유자로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옥장’은 동양문화권에서 금·은과 함께 대표적인 보석으로 여겨지는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기능 또는 그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옥 공예는 옥을 다루는 고도의 기술과 함께 예술성도 필요하다.

옥 공예품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 귀중한 종교·생활용품 등으로 제작·활용됐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왕족 등 특수계층 만이 지닐 수있었고, 귀한 재료의 확보나 가공기술의 어려움 등으로 옥을 다루는 장인의 숫자가 제한되기도 했다.

옥 공예품의 제작과정은 까다롭다. 옥의 채석부터 디자인~절단~성형~구멍뚫기나 홈파기 같은 각종 세부 조각~광택 내기 등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또 각 공정에 따라 절단 공구인 쇠톱을 비롯해 구멍을 뚫는 송곳인 활비비, 연마기인 갈이틀 등의 여러 가지 도구가 사용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김영희 옥장 보유자의 인정을 위한 조사는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와 현장조사를 통한 핵심 기능인 뚫음기법(투각)·조각·홈내기 등의 기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김 보유자는 1970년 김재환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해 기능을 전수받아 53년 동안 옥 가공 기술을 연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김영희 보유자가 인정됨에 따라 현재 국가무형유산 ‘옥장’은 장주원 보유자에 이어 2명이 됐다”며 “앞으로 전통 옥 공예의 전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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