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표면에서 꿈틀거리는 ‘이것’은 무엇?…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이정호 기자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붉은 태양의 모든 것’. 김규섭씨 촬영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붉은 태양의 모든 것’. 김규섭씨 촬영

한국천문연구원이 개최한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김규섭씨가 찍은 ‘붉은 태양의 모든 것’이 대상에 선정됐다.

천문연구원은 올해 공모전에 총 271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대상을 포함해 총 24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붉은 태양의 모든 것’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촬영됐다. 촬영된 태양의 모습은 거대한 노란색 오렌지를 연상케 한다. 태양을 두 구역으로 나눠 찍은 뒤 하나로 이어붙였다.

사진에는 불기둥처럼 솟구쳐 오르는 홍염과 검은색 반점처럼 보이는 흑점, 뱀처럼 구불거리는 필라멘트 등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태아성운’. 지용호씨 촬영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태아성운’. 지용호씨 촬영

최우수상은 지용호씨가 촬영한 ‘태아성운’이 차지했다. 카시오페이아 자리 동쪽에 위치한 태아성운을 인천 석모도에서 총 6일에 걸쳐 찍었다. 파란색과 노란색, 주황색 등으로 보이는 성운이 태아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이루고 있다.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플라잉 배트 앤드 스퀴드 네뷸라(Flying Bat and Squid Nebula)’. 이충현씨 촬영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플라잉 배트 앤드 스퀴드 네뷸라(Flying Bat and Squid Nebula)’. 이충현씨 촬영

우수상은 이충현씨의 ‘플라잉 배트 앤드 스퀴드 네뷸라(Flying Bat and Squid Nebula)’에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세페우스 자리 근처에 있는 오징어 성운과 비행 박쥐 성운을 피사체로 삼았다. 오징어가 붉은색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다. 오징어 성운은 매우 어둡기 때문에 촬영자는 24시간 가까이 카메라 노출을 유지했다.

천문연구원이 매년 진행하는 천체사진공모전은 사진 부문과 동영상 부문으로 나뉘어 심사된다. 촬영 주제는 심우주·지구와 우주·태양계로 구분된다.

수상작은 기술성과 예술성, 시의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상패와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앞으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내외 전시행사 등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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