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제안 어뷰징, 이렇게 추적했다

이수민 기자    조형국 기자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방식(크롤링)과 직접 입력 작업(스크린샷 수집)을 병행해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추세를 파악했다. 국민제안 투표는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경향신문은 같은달 25일 오전 11시부터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좋아요 수를 수집했다. 전체 좋아요 수와 10개 제안별 좋아요 수는 국민제안 홈페이지 ‘소통하기’ 메뉴의 ‘국민제안 TOP 10’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다.

25일 오전 11시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집계 상황

25일 오전 11시 국민제안 TOP10 좋아요 집계 상황

구체적인 수집 시점은 다음과 같다. 2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매시간 정각에 수집했다.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30분 단위로 저장했다. 26일 오전 0시와 오전 7시, 8시, 9시는 해당 시각에 스크린샷을 찍고 좋아요 수를 직접 입력했다. 26일 오전 10시부터는 30분 간격으로 완전히 자동화해 24시간 30분 단위 좋아요 숫자를 확보했다. 27일 오후 4시부터 8월2일 오후 6시까지는 15분 간격으로 데이터를 모았다.



[단독][국민제안 무산 전말]무산될 수 밖에 없었던 ‘국민제안 TOP10’ ▶기사 링크 :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208170600001



경향신문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을 활용해 국민제안 페이지에서 좋아요 수를 가져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 전 화면의 상태를 수집했기 때문에 집계 과정에서 좋아요 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자체 분석을 토대로 대통령실에 ‘어뷰징’이라고 내부 판단했던 근거, 좋아요 수가 감소한 이유, 그리고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경향신문 자체 분석에서 나온 결론을 한 번 더 검증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은 언론사인 경향신문이 직접 ‘좋아요’ 수 정보를 수집하는게 가능하느냐, 외부 제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과거 시간대별 데이터는 모두 삭제돼 정확한 감소 경위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경향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경향신문이 24시간 데이터를 보고 있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좋아요 추세가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고 언론사에) 얘기한 사람이 ‘어뷰져’다. 그 사람을 알려달라. 신고하겠다”고도 했다. 경향신문이 직접 수집한 정보라는 사실을 재차 밝히자 “그럼 (기자가) 어뷰저냐. 어뷰징을 본인이 직접 했다는 거냐”며 “신고해서 경찰이 조사하게 해도 되냐”고 말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제보자를 밝혀달라고 한 데에서 나아가 경찰 수사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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