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오염수 방류 중지

최서은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AP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AP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4일 정전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원전 내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통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일시 중지됐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5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7일까지 지난 4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78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도쿄전력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쿄전력은 원전 1∼3호기 원자로 급수설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냉각 설비는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모니터링 포스트 수치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방류가 일시 중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도쿄전력은 절차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처음으로 중단했다가 15시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지난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1145t의 오염수를 방류했다.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약 5만46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방류되는 오염수 내 삼중수소(트리튬) 총량은 14조㏃로 추산되는데, 지난해의 약 3배에 가깝게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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