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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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의 색 있는 인터뷰 최신규 초이랩 대표 “동심 채우랴, 가수 키우랴···내 머릿속은 늘 근질근질 오랜 세월, 동심(童心)을 좇으며 살아왔기 때문일까. 칠순의 얼굴에 생기가 넘쳤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늘 머릿속이 근질근질하다”는 그의 말처럼 왕성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초이랩) 대표(70) 이야기다.그의 집무실 책상 뒤 벽면에는 수십 년간 각종 완구를 개발하며 받은 수십 장의 특허장이 진열돼 있었다. 실제로 받은 것은 수백 장에 달한다고 했다. 다른 벽면에는 ‘헬로카봇’을 비롯해 그가 기획해 큰 성공을 거둔 각종 로봇 완구들이 놓여 있었다. 순수 국내 콘텐츠로 2013년 처음 선보인 ‘헬로카봇’은 현재 애니메이션 ‘시즌 17’이 SBS TV를 통해 매주 일요일에 방송되고 있다.‘장난감 대통령’으로 불려온 그는 2015년 연예기획사 대표로 옷을 갈아입었다. 완구 사업을 뒤로 하고 초이랩 설립과 함께 가수 매니지먼트와 음악 작업에 주력 중이다. 트로트 가수 김연자·홍지윤·신유·황민호씨 등과 걸그룹 하이키 등이 소속 아티스트다. 국내 단 2대뿐인 최고 성능의 콘솔 등을 갖춘 초이랩 녹음 스튜디오는 모든 가수들에게 개방하고 있다.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초이랩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박주연의 색 있는 인터뷰 건축사진 최고 권위 김용관 “대상 건축물과 깊은 대화, 절정의 순간을 포착하죠”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다.” 국내 건축사진가 중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김용관(57)이 자신을 정의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그래서 보편적인 건축사진은 건축가 또는 건축주가 의뢰한 상업사진이지만, 그의 작업은 특별하다. 단순의 기록으로서가 아닌, 예술로서의 사진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물을 하나의 피사체로 보지 않고 주변의 풍경 안에서 오랫동안 음미하면서 미학적 포인트를 탐색하고 절정의 순간을 포착해낸다. 시간과 날씨, 빛과 각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건축물의 다양한 표정을 찾아내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간다. 그는 이를 “건축사진의 주인공인 건축물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라고 표현한다. 오랜 세월, 그에게 ‘작가주의 건축사진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김태수), 울릉도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김찬중), 제주 수·풍·석 박물관(이타미 준)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이 그의 사진작업을 거쳐 또 다른 차원의 창조물로 거듭났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SPC 지배구조까지 파봐야 참사 막아…포스코 직고용은 긍정 변화” 오는 5월1일은 근로자의날이 63년 만에 제 이름을 찾고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후 맞는 첫 노동절이다. 소년공 출신 대통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철도기관사 김영훈(58)을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호출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에도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 노동운동가에서 국무위원이 된 지 10개월. 김 장관은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지지만, 노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한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지방선거서 국힘 참패해야 보수 재건…다음 심판대엔 여당 오를 것” 그는 매일 새벽 3~4시에 일어나 유튜브 <조갑제TV>에 영상을 찍어 올린다. ‘조갑제닷컴’과 개인 SNS에도 쉼 없이 글을 적는다. 최근엔 원로 보수 논객으로서 각종 시사 프로그램 출연도 잦다.56년 차 현역 기자의 엔진을 돌리는 동력은 단연 ‘호기심’이다.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81)의 굽은 등에는 묵직한 배낭이 매달려 있었다. 각종 책과 문서, 수첩, 배터리 등이 들어있다고 했다. 취재를 위해 자료 수집에 철저한 그의 오래된 습관이자 상징이다. 그는 요즘 ‘전(全) 국민 회고록 쓰기 운동’을 전파하며, 개개인의 기록이 곧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설파하는 중이기도 하다.지난 1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조 대표를 만나 탄핵과 분열로 점철된 보수의 위기와 나아갈 길을 물었다. 그는 거침이 없었다.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극우에 잠식된 국민의힘이 처절하게 망가져야 비로소 합리적·상식적 보수가 재건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보수의 근본적 위기를 ‘자주국방 의지 포기’ ‘안보 사대주의’에서 찾은 그는, 북한을 ‘야윈 늑대’에, 한국 보수를 ‘살찐 돼지’에 비유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이재명 정부를 향한 분석과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중도 실용 정책이 양극단을 제외한 국민 70%, 즉 ‘국가중심세력’의 지지를 얻고 있는 현상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들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나면, 그다음엔 더불어민주당의 반(反)헌법적 행태를 엄격히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예견했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4년 전 이 대통령 지키려 ‘계양을’ 떠나…전략공천도 유권자 뜻이 중요”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도 그를 꺾지 못했다. 이른바 ‘돈봉투 사건’의 긴 터널을 지나 무죄 확정판결을 받기까지 근 3년. 수사와 재판,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329일 동안의 억울한 옥중생활은 고통인 동시에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벼리는 담금질의 시간이었다. 격랑의 현대사 속에서 학생·노동 운동가와 노동·인권 변호사를 거쳐 5선 의원, 광역시장, 당대표를 지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3)가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맸다. 복귀의 첫 시험대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다. 인천 계양을 공천을 두고 ‘대통령의 복심’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벌이는 양보 없는 경쟁은 현재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외교 전문가이기도 한 그의 시선은 국내 정치 문법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해 냉철한 국익의 관점을 제시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국가의 명운을 고민하는 경륜의 무게가 느껴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계양을 공천을 둘러싼 정면 돌파 의지는 물론, 검찰·사법 개혁에 대한 소신과 정치철학, 그리고 정치를 통해 꿈꾸는 궁극적 미래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인터뷰는 지난 1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진행했고, 17일 추가 전화 통화로 내용을 보완했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9회말 2아웃 위기의 청년들에게…‘야신’의 한마디 “억울하냐, 일어서라” 84세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 꼿꼿이 서서 펑고 방망이를 휘두른다. 넘어지는 이가 있다면 지체 없이 일어서라 호통치는 그는, 숨 쉬는 매 순간이 야구인 ‘영원한 현역’이다. 아내에게조차 숨긴 채 세 차례의 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온통 야구뿐이었다. 야구장에만 설 수 있다면 수술 부위에서 피가 흐르고 고름이 터져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투혼의 삶이다.‘야신(野神·야구의 신)’ 김성근. 그는 지난해 4월, JTBC <최강야구>를 떠나 유튜브 기반의 <불꽃야구> ‘불꽃파이터즈’ 지휘봉을 새로 잡았다. 제작사인 스튜디오C1이 JTBC와의 갈등 끝에 독자적인 길을 택하자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핵심 선수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 단 2회 만에 동시 접속자 23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현재 저작권 등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튜디오C1은 시즌 2 제작을 예고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재일교포 출신인 그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언제나 경계에 선 ‘이방인’이자 ‘비주류’였다. 프로야구 통산 1388승이라는 역대 최다 승리 2위의 대기록을 세웠으나, 그 영광 뒤에는 ‘역대 최다 해임’이라는 시린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삶은 오로지 스스로 홀로 살아내는 것’이라는 서슬 퍼런 소신 때문일까. 타협할 줄 모르는 그의 주름진 얼굴엔 늘 고독의 그림자가 짙게 어른거린다.여전히 그가 구사하는 한국어 문장은 서툴고 거칠다. 그러나 그 투박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삶을 관통하는 묵직한 철학적 울림이 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마주한 노감독은 “김성근의 인생에 포기란 없다”는 식지 않는 열정과 삶의 지혜를 나직이 들려주었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대통령 꿈 꾸냐고? 권력욕 함몰은 파멸 불러…오직 국민 부름 따를 뿐” 2019년 가을, 서울 서초동과 광화문은 전국에서 몰려온 시민들의 함성으로 쩌렁쩌렁 울렸다. 거센 지지와 비난이 교차하는 속에서 ‘조국’이란 이름은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분할선’이 됐다. 누군가에겐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누군가에겐 ‘위선의 아이콘’으로 불렸다.그렇게 시대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은 그가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 대표라는 명함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61)는 모든 것이 산산이 깨지고 부서지는 경험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명예·지위 등 껍데기가 다 타버린 자리에서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약 6년간의 전이(轉移). 그 과정을 통해 ‘정치인 조국’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그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하지만 그는 피하지 않는다. “말의 성찬이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대중에게 평가받겠다”는 그의 말에서 정치적 배수진이 읽혔다.이번 인터뷰는 정치인 조국과 ‘조국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묻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가늠하는 의미도 담았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하고 싶은 얘기, 맘대로 못할 거면 방송 왜 하나…부끄러운 품위는 사절” 이 남자, 낯을 상당히 가린다. 하지만 카메라 불만 켜지면 달라진다. 작두 탄 무당처럼 훨훨 난다. 팝콘 튀기듯 웃음이 빵빵 터지게 만드는가 하면 짐짓 큰소리로 호통도 친다. “욕설 악플보다 ‘안 웃긴다’는 댓글이 더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지난해 3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됐을 때는 생방송 중 헌재 사진을 배경으로 유쾌한 삭발투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2018년 노회찬 의원 사망 때는 울음을 못 참고 끝내 오열하면서 여린 심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이하 <매불쇼>)를 이끄는 방송인 최욱씨(47) 이야기다. <매불쇼>는 진보성향의 정치시사 유튜브다. 구독자수 287만명, 일일 조회수도 100만은 가뿐히 넘긴다. 12·3 불법계엄 다음날 생방송은 동접자수 10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오전 10시에 특별 편성한 생방송은 MBC에 이어 유튜브 라이브 동접자 2위를 차지했다. 불법계엄으로 충격과 분노, 우울감에 빠진 시기, 그의 방송이 큰 위로가 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잖다. 물론 제도권 언론에 비해 진영논리에 의한 정파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은 좌우를 막론하고 대다수 정치시사 유튜브에 공통적으로 지적된다. <매불쇼>의 인기 동력은 단연 최욱씨의 재치 있는 입담이다. 영원히 ‘광대’로 불리길 원하는 그는 어렵고 복잡한 이슈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그를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
“명상은 세상 보는 눈을 근본적으로 바꿔주죠”…전직 ‘칼잡이’의 명상 예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2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은은한 불빛 아래 회계사, 간호사, 작가 등 서로 다른 직군의 사람들이 두 눈을 감고 입을 지그시 닫은 채 앉아 있다. 몇번의 심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하면서 깊은 고요 속으로 들어간다. 명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재자는 이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검사 출신 최순용 변호사(62)다. 15년 전부터 신세계아카데미, 삼성레포츠센터 등 오프라인은 물론 여러 온라인 채널에서 명상 수업을 해왔다. 명상 입문서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수오서재)를 펴내기도 했다. ‘칼잡이’ 검사는 어쩌다 명상 전문가가 됐을까.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윤석열, 나를 업어 키워? 개똥 같은 소리…내년 재보궐 출마는 미정” 12·3 불법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 18명을 이끌고 국회로 가서 계엄 해제 표결에 앞장섰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이틀 후 쫓겨나다시피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했다. ‘배신자’ 프레임은 덤이었다. 그가 설 공간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런 그가 요즘 야권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그가 법무부 장관 시절 결단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 취소 사건 승소 후 발언의 타격감이 세졌다. 사용하는 단어도 한층 거칠어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2) 이야기다. 그가 인정하건 안 하건 핸디캡도 있다. 계엄을 일으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윤 전 대통령의 오랜 최측근이었다는 세간의 인식이다. ‘윤석열 사단의 핵심’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는 표현도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지난 11일 경향신문사 접견실에서 만난 한 전 대표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누구의 사단인 적도, 사단을 만든 적도 없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같이 앉아서 밥을 먹어본 적이 평생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이재명 정부의 문제, 검찰에 있을 때와 윤석열 정부 들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및 비화, 국민의힘 내홍과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 그리고 정치와 대통령직에 대한 생각을 3시간여에 걸쳐 풀어냈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씨름 선수 출신과 K팝 기획자 ‘합작’…발라드로 대중들 오금 당겼다 씨름선수에서 문화·콘텐츠 기업의 대표가 된 청국장 같은 남자. 그리고 K팝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해온 샤프한 남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면서 늦가을, 대중의 가슴에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청국장 같은 남자는 지난 3월 SM C&C 수장 자리에 오른 박태현 대표(54)다. 샤프한 남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Chief A&R Officer·음반 기획 최고책임자·46)다. 이들은 SBS와 넷플릭스에서 지난 9월부터 방영 중인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를 통해 한동안 침체됐던 발라드 장르를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아이돌과 트로트 쏠림 현상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에게 평균 나이 18.2세의 풋풋한 청년 출연자들이 재해석해 부르는 옛 발라드 명곡은 힐링이자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됐다. 부모 세대가 청년 시절 즐겨 듣던 음악을 자식 세대가 부르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화요일 예능 연속 1위, 넷플릭스 한국 톱 2~7위, 온라인 누적 영상 총 조회수 1억뷰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
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선비핵화론은 실패했다” “선(先)비핵화론은 실패했습니다. 핵무기가 필요 없는 한반도 상황을 만들어야 해법이 생깁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72·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핵을 포기하면 제재를 풀겠다는 것은 더 이상 안 통하기 때문에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북·미 적대관계의 산물”이라며 “이 적대관계가 해소돼야 비핵화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4강 외교 복원과 9·19 군사합의의 적극적·선제적 복원”을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한 종전선언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