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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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 지하철 자리 팔아요”···이걸 사는 사람도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하철에서 앉아서 갈 기회를 판매한 회사원이 나타나 논란이 됐다. 2일 지무신문에 따르면 ‘린강 어린왕자’란 이름을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며칠 전 아침 출근시간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하이 지하철16호선 디수이후역에서 룽양루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며 각 역 도착 시간과 함께 “좌석이 필요한 사람은 예약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돈을 주면 자리에서 비켜주겠다는 것이다. 저우씨로 알려진 이 남성은 SNS에 다시 글을 올려 두 차례 5위안(약 1000원)을 받고 자리를 파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상하이 푸둥신구 린강지역에 거주하는 정보기술(IT) 업종 종사자이며 매일 16호선을 타고 출퇴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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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트럼프② 트럼프 취임 전부터 불신 높아지는 대만 대중국 강경책을 예고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대의 대만과 미국 관계는 오히려 안갯속이다. 대만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부터 ‘중국의 군사적 위협’, ‘미국의 방위비 압박’, ‘정치적 분열’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역설적으로 트럼프 집권 시기 대만이 중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된다. 문제는 대만 문제도 거래 관점으로 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접근법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대만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수준으로 국방비를 써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GDP의 10%’는 미국이 냉전 시기에 책정했던 최대 국방비 지출 비율이다. 전시 상황이 아닌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선 “대만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빼앗아 갔다”며 대만 방어에 회의적인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대만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과 함께 미국 내 지지층을 의식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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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트럼프② 트럼프 2.0시대 중국…미 동맹국 이탈 기대하며 버티기 4년 전보다 ‘더 혼란스러워진 세계’에 ‘더 독해진 트럼프’가 돌아오지만 중국은 차분하다. 중국은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시대를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약화되는 기회로 보고 있다. 향후 4년간 국제사회에서 우군을 만들면서 내부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달 미국은 통상법 301조에 따라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에 사용되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 조사에 착수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사는 미국의 일관된 대중국 견제 노선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의 대중 노선이 트럼프 당선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중국 입장에서 2025년은 9년째 트럼프 시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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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년사로 본 2025년 중국…자신감 강조하며 외부 환경 극복 다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신년사에서 자신감을 강조하며 불확실한 외부 환경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인민의 행복한 삶을 강조했으며 국제정세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TV(CCTV)에서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의 운영은 일부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고,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이 있으며 성장동력을 전환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면서 “그러나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했다”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가 곧 130조위안(약 2경6000조원)을 돌파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사업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차(하이브리드카 포함) 누적 생산량 1000만대를 돌파했고 집적회로와 인공지능(AI), 양자통신 등 영역에서 새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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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025년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 변화 압력…극복 가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5년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는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31일 중국중앙TV(CCTV)에서 생중계한 신년사에서 “현재 경제 운영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의 압력 증대라는 새로운 상황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질적 생산력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해 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사업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기차 누적 생산 1000만대 돌파,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이 거둔 우수한 성적, 무인 탐사선 창어6호의 세계 최초 달 뒷면 탐사 등을 올해 중국이 거둔 성취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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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없이 끝난 북·중 우호의 해···2025년은 어떨까 북한과 중국이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아 선포한 ‘북·중 우호의 해’가 폐막식 없이 마무리됐다. 31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에서 북·러 신조약을 적극 이행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중 우호의 해 관련한 소식은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중이 올해를 우호의 해로 제정하고 개막식 행사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고위급 방문이 거의 없었고, 폐막식 행사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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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7대 국제뉴스 생지옥 된 가자지구…이스라엘 ‘전선 확대’ 중동서 우위 차지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면서 2024년은 무고한 민간인의 죽음과 피란민의 눈물로 얼룩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며 더욱 강력해진 미국우선주의를 예고했고, 중국은 부동산시장 및 내수 부진 탓에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년째에 접어든 올해 중동지역 전선은 더 확대됐고, 갈등도 더욱 격화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한 채 고강도 폭격을 이어가는 한편 이란과 레바논, 예멘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중동지역 반이스라엘 연대인 이른바 ‘저항의 축’의 맹주 이란과 두 차례 직접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운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오랜 숙적인 두 나라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자 서로의 영토를 겨냥한 첫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후 지난 7월 말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야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하며 양측은 10월 또 한 번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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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의 장막’ 걷어올린 카터…중국 정부 애도 미·중 수교를 이끌며 중국이 개혁·개방 시대를 맞이하게 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0세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에 중국 정부가 애도를 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카터 전 대통령은 중·미 수교의 추진자이자 결정자였고, 장기간 중·미 관계의 발전과 양국의 우호적 교류·협력을 위해 중요한 공헌을 했다. 우리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카터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대만과의 외교적 관계를 강화했는데, 그의 유산 가운데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어떠한 미국-대만 공식 왕래에도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해왔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매우 명확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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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위해 티베트에 싼샤댐 3배 댐 건설…인도·방글라데시 ‘물 전쟁’ 불안 중국이 티베트 고원에서 싼샤댐 3배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한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접경국에서는 댐 건설이 자국 수자원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27일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시짱(티베트)자치구 내 야룽장포강 유역에 초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 건설을 승인했다.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연간 총 발전용량만 3000억㎾h에 달한다. 현존 단일규모 세계 최대인 중국 싼샤댐(847억㎾h)의 3배 이상이다. 티베트 고원 서부 히말라야산맥 기슭이 발원지인 야룽장포강은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와 아삼주를 거쳐 방글라데시로 흐른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구간은 브라마푸트라강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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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원저 대만 민중당 대표 징역 28년6월 구형 …보석금 내고 풀려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커원저 대만 제2야당 민중당 대표가 27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검찰은 앞서 커 대표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구형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 지방법원 산하 중대금융범죄전문법정은 이날 새벽 검찰이 전날 구속기소한 커 대표 등 5명에 대한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커 대표는 보석금 3000만대만달러(약 13억5000만원)을 내고 113일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주요 증인이 검찰에 증언을 마친 점 등을 참작해 보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커 대표는 증인과의 접촉이 금지되며 출국금지와 주거지 이동도 제한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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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현 육해군 장성 2명 전인대 대의원직 박탈…멈추지 않는 군 반부패 숙청 중국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대의원 8명이 부패 혐의를 이유로 대의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자격을 상실한 대의원 가운데 전·현직 장성 출신 2명이 포함되는 등 군을 겨냥한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되고 있다. 26일 홍콩 명보와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제14기 전인대 상무위는 전날 웨이싱강, 지젠쥔, 팡궈밍, 셩원쥔, 리추위안, 마닝위, 유하이타오, 리펑청 등 8명의 전인대 대의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전인대 상무위는 이들에게서 심각한 규율과 법률 위반 혐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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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외교장관, 일본산 수산물 수입재개 합의 실행 확인···국방 당국 안보대화도 추진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25일 회담을 갖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를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일이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했다. 일본 외무상의 베이징 방문은 2022년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왕 주임은 회담에서 “일본은 협력 파트너이며, 중·일 양국은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을 준수해, 양국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따라 전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