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
경향신문 기자
최신기사
-
미국,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수입 금지…자국 첨단 제조업 육성한다며 ‘방패’ 들어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신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4족 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기술 발전을 견제하고 자국의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8일(현지시간) 해외에서 생산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전력망 및 데이터센터 장비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연결형 전력 인버터가 “미국의 국가 안보와 보안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
특파원 칼럼 검열관이 존재하면 벌어지는 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혐오 표현을 규제한다는 명목으로 대표발의한 음원 유통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안 두 건을 지난 20일 철회했다. 발의 2주 만이다.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음반 사전심의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반발에 따른 것이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온라인에서의 표현에까지 광범위한 ‘사전심의’와 ‘사후검열’이 이뤄지는 방식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밖에서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검열은 체계적인 논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이뤄지며, 무시무시하다기보다는 번거롭고 짜증스럽다는 감각을 낳는다. 입법 논의가 될 뻔했던 법안은 중국의 광범위한 검열과는 차이가 있다.
-
박은하의 베이징 리포트 검열관이 존재하면 벌어지는 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혐오 표현을 규제한다는 명목으로 대표 발의한 음원 유통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법안 두 건을 지난 20일 철회했다. 발의 2주 만이다.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음반 사전심의제를 되살릴 수 있다는 반발에 따른 것이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온라인에서의 표현에까지 광범위한 ‘사전심의’와 ‘사후검열’이 이뤄지는 방식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밖에서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검열은 체계적인 논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이뤄지며, 무시무시하다기보다는 번거롭고 짜증스럽다는 감각을 낳는다. 입법 논의가 될 뻔했던 법안은 중국의 광범위한 검열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검열관이 다시 등장하는 제도를 상상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히가시노 게이고 별세 소식에 중국에서도 추모 쏟아져…“비정한 세계와 따뜻한 인간 함께 그려”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에 중국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국중앙TV(CCTV)는 27일 일본 언론이 히가시노의 별세 소식을 전하자 재빨리 속보로 타전했다. 펑파이신문, 환구시보, 신경보 등 주요 관영매체들도 상세한 부고 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는 히가시노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현대 일본 추리문학의 기준 인물로 자리매김했다”며,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은 “19년에 걸친 시간선을 아우르며, 뒤틀리고 완고한 감정적 유대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전통적 추리물의 틀을 벗어나 사람들 간 감정적 연결을 따뜻한 치유의 필치로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
‘주머니 손’ 중국 외교부 국장, 일본에 전쟁 중 중국에 묻은 화학무기 신속한 처리 압박 중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일본군이 중·일전쟁 시기 중국에 남긴 화학무기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방문해 일본 측에 신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중국 외교부 아시아사의 위챗 공식 계정 ‘야저우슝펑’은 27일 류진쑹 외교부 아시아사장(장급)이 전날 지린성 둔화시 하얼바링 일본군 화학무기 제거 현장을 방문해 작업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
중국, 이중용도 제재 대상 된 폴란드 대학…군용 기술·협력연구 좌초 겨냥하나 중국이 이중용도 물품 생산을 이유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 기관 14곳에 대한 제재에 나선 가운데 폴란드 명문대인 브로츠와프 과학기술대학(PWr)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중국 정부는 PWr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대학의 국방 연구 활동과 중국과의 제도적 관계가 분명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학은 전장 인공지능(AI) 등 군사기술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중국 대학들과 반도체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원숭이도 위험했던 임상 강행해 6세 사망···사건 은폐 후 ‘네이처’ 논문 발표한 중국 학자 중국의 저명한 연구자가 6살의 환자가 뇌 유전자 편집 치료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망한 사실을 은폐하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공개되자 소속 대학이 조사에 나섰다. 미·중이 선두에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 경쟁 과정에서의 연구 윤리 문제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 27일 AFP통신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은 전날 성명을 내고 부속병원인 신화병원에서 발생한 임상시험과 관련해 특별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상하이교통대 의대는 “연구윤리와 규정을 위반하는 의료 연구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조사 결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사이월드 라이더의 시, 택배기사의 에세이···노동자가 직접 쓰는 문학, 중국서 붐 “세상에 다섯 번째 계절이 있다면 분명 배달원들의 봄일 것이다.(如果人间有第五个季节 那一定是,小哥的春天)” 음식 배달원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왕지빙(57)의 시집 <저공비행>에 실린 표제시의 한 구절이다. <저공비행>은 2024년 출간된 왕지빙의 세 번째 시집으로 140명이 넘는 동료 배달원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일상과 감성을 녹여낸 시집으로 사랑받아 왔다. -
일 “중·일 외교장관 잠깐 대화” 중 “그런 적 없다”…일본에 철저히 선 긋는 중국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마닐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짧게 대화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중국 측이 관영매체를 통해 대화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측이 기대하는 ‘외교 호재’는 없다는 반박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관영매체는 25일 왕 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 머무는 동안 일본 측과 회동 계획이 없었으며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
남중국해 ‘항행 자유’ 압박받던 중국, 일본 EEZ 내 실사격 훈련으로 역공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한 것은 국제해양법의 회색지대를 활용해 일본을 압박하고 ‘항행의 자유’ 원칙을 역이용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EEZ 내 군사훈련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고, 중국은 이를 계기로 일본의 EEZ 주장 자체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
뉴스 깊이보기 ‘항행의 자유’ 논리 뒤집은 중국의 일본 EEZ내 실사격 훈련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서 실시한 실사격 훈련은 일본의 ‘남중국해 판결 지지’ 공개 선언과 대만 문제에 깊이 간여하려 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라고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훈련을 두고 중국 측에 항의했지만 ‘불법’ 대신 ‘안전’을 문제 삼았다. 중국 정부가 오히려 “일본의 EEZ 주장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국제해양법에 근거해 중국을 비판해 온 일본의 명분을 공격하면서 러시아와 협력해 서태평양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는 ‘심층반격’에 나서고 있다. 서태평양의 긴장이 구조화되는 징후라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시진핑 9월 회담 가능성 커졌지만… 미 ‘대중국 견제 입법’ 중 ‘대만해협 실사격 훈련’ 미·중의 ‘이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외교장관 회담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9월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다만 인공지능(AI), 무역, 대만 문제 등 다른 이해관계를 둘러싼 미·중의 힘겨루기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왕 부장과) 의견 차이에 대해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시 주석의 오는 9월 미국 방문이 “이견 관리에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주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기한 중국의 2020년 대선 개입설과 관련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