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24일 중국 방문…갈등 고조 속 미국 ‘주도권 잡기’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펜타닐 문제 등 현안 논의

블링컨, 24일 중국 방문…갈등 고조 속 미국 ‘주도권 잡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이 오는 24~26일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한다.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과 마약 문제, 대만해협 문제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0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에 관해서는 “그 외 정보는 추후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약 10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을 지시하는 등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겨냥한 미 정부의 수사와 무역정책이 강경해진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 안팎 현안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긴장이 계속되는 중에도 미·중관계를 관리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 측은 블링컨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펜타닐 등 마약 문제 해결, 역내 및 세계 정세, 미·중관계 관리 등 세 가지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중국이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의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기업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의 자제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에 대응해 태평양 외교도 강화하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체인 오커스(AUKUS)가 “태평양 지역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에는 최고 마약 담당관인 토드 로빈슨이 동행한다. 대선이 다가오며 마약 문제는 양국 간 현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마약 생산을 단속하고 있으며 미국 마약 문제는 보건정책 실패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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