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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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상계엄 관련 “내정에는 논평 안 해”···중국인 안전 당부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6시간여 만에 국회가 이를 해제한 것과 관련해 별도의 논평 없이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한국의 계엄령과 관련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언론사들의 질문에 “내정에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 측은 이미 한국에 있는 중국 시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강화하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며 “한국이 중국인과 관련 기관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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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정권 붕괴 걸고 도박, 무리수” 중국 및 홍콩·대만 언론들은 4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가 정착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무리수를 뒀다고 보도하며 정권 붕괴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반관영매체 중국신문망은 이날 계엄군이 총을 들고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체포하려 했다며 이 사건을 ‘서울의 겨울’이라고 명명했다. 중국신문망은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군이 국회에서 철수했지만 야당이 헌법적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윤 대통령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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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리핀 남중국해에서 또 충돌…서로 “공격당했다” 주장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과 또 충돌했다. 유엔에 스카버러 암초를 자국 영해로 표기한 해도를 유엔에 제출한 지 이틀 만이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4일 어업부와 함께 스카버러 암초 인근을 정기 순찰할 때 중국 해군과 해경이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제이 타리엘라 대변인 필리핀 해경 대변인은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를 발사하고 선박 측면에 충돌했다”면서 “물대포는 항법 안테나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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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윤석열 정부 위기 이제부터 시작” 중국 및 홍콩·대만 언론들은 4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가 정착된 한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무리수를 뒀다고 보도하며 정권 붕괴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 반관영 매체 중국신문망은 이날 계엄군이 총을 들고 국회에 진입해 의원들을 체포하려 했다며 이 사건을 ‘서울의 겨울’이라고 명명했다. 중국신문망은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군이 국회에서 철수했지만 야당이 헌법적 책임을 물을 전망이라며 윤 대통령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기사에서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과 줄거리가 같다”면서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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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떠올렸다 …중국에서도 비상계엄 뜨거운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중국 교민들도 불안해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냈다. 중국 주요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한국 비상계엄 상황에 뜨거운 관심을 쏟아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교민 이모씨(52)는 4일 “유튜브와 PC의 여러 채널로 한국 상황을 지켜보느라 새벽 4시까지 못 잤다”고 말했다. 이씨는 “군인들이 국회 창문을 깨고 총을 들이미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지만 군인들이 물러나지 않아 잠들 수가 없었다. 군인들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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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통제에 희토류 맞대응…미·중 ‘AI 패권 전쟁’ 재점화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고강도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중국이 갈륨 등 희토류 미국 수출금지 조치로 맞대응했다. 첨단산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미·중 간 전략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에서 오는 31일부터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 품목인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 장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다.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필수 품목이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이 1㎟당 초당 2GB(기가바이트)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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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게 출근의 맛”…중국 2024년 10대 유행어 “무기력하고 피곤해지는 게 출근의 맛(반웨이).” “싱싱하게(수이링링더) 해고됐어요.” 중국 문예월간지 야오원자오쯔가 2일 발표한 ‘2024년 10대 유행어’에 포함된 키워드이다. 야오원자오쯔는 1995년부터 매년 10대 유행어를 선정해왔다. 올해 선정된 유행어에는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직장인들이 자신의 처지를 자조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반웨이(班味)는 근무를 뜻하는 단어 ‘반(班)’과 맛 또는 냄새를 의미하는 ‘웨이(味)’가 합쳐진 말이다. 직장인들이 평소 멀쩡하다가도 출근만 하면 피곤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일컫는다. 중국 직장인들은 ‘반웨이를 씻어내야 한다’, ‘반웨이가 없어지지 않는다’는 등의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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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영유권 분쟁 암초 영해 포함’ 해도 유엔 제출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자국 영해로 포함한 해도를 유엔에 제출했다.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등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전날 스카버러 암초를 영해에 포함한 영해기선 해도를 스테판 마티아스 유엔 법률 담당 사무차장보에게 제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르면 연해국은 자국 영해기선 해도 또는 지리좌표 사본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해도 제출은 “국제법에 따라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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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중국 AI 개발 속도 내자 이번엔 핵심 부품 타격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고강도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으며 갈륨 등 희토류 미국 수출금지 조치로 맞대응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에서 오는 31일부터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 품목인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 장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메모리다.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AI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필수 품목이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이 1㎟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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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펑크 난 곳 때운 ‘구멍마개’ 많아…그 심연을 들여다보는 게 문학의 역할” “한국은 겉모양이 선진화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방에 펑크 난 곳을 때운 것 같은 ‘구멍마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개를 열고 구멍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 강당을 가득 메운 150명가량의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 출판사 시론이 마련한 황석영 작가(81)의 강연을 들으러 온 이들이다. 황 작가는 “사회적 변화가 있을 때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이들은 청년들”이라며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부른 외환위기를 겪고 2000년대 들어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가 돼버린 것을 예로 들었다. 황 작가는 “근대는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보는 것이며 따라서 전 세계의 근대화는 모두 왜곡된 근대화일 수밖에 없다”며 “<해질 무렵>은 청년의 시각으로 마개를 열고 구멍을 들여다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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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중국에 견제구’ 미국 경유 외교 …“태평양 전략 협력 의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경유’의 형식으로 미국 하와이에 이틀째 머물며 취임 후 첫 방미 일정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만이 중국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라이 총통이 전날(현지시간 1일) 오전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두 사람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대만이 받는 군사위협 등을 둘러싸고 2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두 사람이 통화에서 대만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펠로시 전 의장은 대만인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만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이는 지역의 안보에 상상할 수 없는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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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설 2위, 뒤늦은 주목 황석영…“근대의 구멍난 곳 들여다 보는 것이 문학” “한국은 겉모양이 선진화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방에 펑크 난 곳을 때운 것 같은 ‘구멍마개’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개를 열고 구멍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 강당을 가득 메운 150명가량의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중국 출판사 시론이 마련한 황석영 작가(81)의 강연을 들으러 온 이들이다. 황 작가는 “사회적 변화가 있을 때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이들은 청년들”이라며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부른 외환위기를 겪고 2000년대 들어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가 돼 버린 것을 예로 들었다. 황 작가는 “근대는 가 보지 않았던 길을 가 보는 것이며 따라서 전 세계의 근대화는 모두 왜곡된 근대화일 수밖에 없다”며 “<해질 무렵>은 청년의 시각으로 마개를 열고 구멍을 들여다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