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영
PD
최신기사
-
뉴스토랑 곡성군에 첫 번째 소아과 의사가 나타났다 [영상] 지난해 12월24일 오전, 전남 곡성군 옥과보건지소에 콜록대는 8살 어린이가 동생과 들어왔습니다. 엉덩이에 빨갛게 뾰루지가 난 16개월 아기도 부모님과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8월에야 곡성군에 생긴 첫 번째 소아청소년과입니다. 곡성 주민들은 소아청소년과가 없던 시절, 아이가 아프면 내과 같은 다른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소아 전용 의료기구가 없어 치료가 어려우면 광주 같은 주변의 큰 도시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5살 아이를 키우는 강성원씨는 “광주나 남원에 있는 소아과에 가려면 잘해야 오전에 일을 못 나가고, 대기를 오래 하면 오후까지 일을 못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
뉴스토랑 난 ㄱr끔 부활을 한다…싸이월드 내년에 또 돌아온다 [영상] ‘1촌 맺기’로 전 국민 족보 다 꼬이게 했던 싸이월드를 기억하시나요? 3200만명의 흑역사가 담긴 ‘판도라의 상자’ 싸이월드가 내년에 또(!) 돌아온다고 합니다. ‘사이좋은 사람들 싸이월드’, 추억의 SNS가 다시 한번 부활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싸이월드에 올렸던 옛날 사진을 빨리 보고 싶다며 반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싸이월드 부활이 실패한 적도 있는 만큼 ‘이번엔 안 속는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토종 SNS 싸이월드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2019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다 2022년 4월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2.0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불과 네 달 만에 다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
김용현, 두 달 전 계엄령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이번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과거 계엄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두 달 전 김용현 장관이 국회에서 한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0:31 자막 ‘개엄령을 건의한’은 ‘계엄령을 건의한’의 오기임을 알려드립니다. 뉴스토랑 제작진이 앞으로 더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
탄핵, 이번엔 산 넘어 산?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은 지난 12월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습니다. 야당들은 발동 요건을 갖추지 않은 비상계엄 선포는 반헌법적인 행위이고, 이는 윤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해당해 탄핵소추 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5일 자정이 지나면 즉시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예정입니다. 다시 찾아온 탄핵 정국, 야당이 주장하는 탄핵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과연 채울 수 있을까요? ‘6인 헌재’가 탄핵에 난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윤석열의 계엄이 탄핵감인 이유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심야에 비상계엄령을 내린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즉각 탄핵안을 발의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마저 ‘조속한 직무 정지’를 말하면서 탄핵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경찰·검찰은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에 해당할까요? 헌법학자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물어봤습니다.
-
동덕여대가 남긴 질문: 여대는 지금도 필요한가요?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11월 20일 동덕여대 학생총회에서는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의견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11월 11일부터 이어져 온 공학 전환 갈등은 약 2주 만에 임시 봉합됐습니다. 락카(래커)칠로 파손된 학교 시설물, 시위로 무산된 취업박람회….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았습니다. 총학생회는 대학에 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합니다. 여전히 쟁점은 ‘우리 사회에 여대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입니다. 그에 대한 다양한 답,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
미국 대통령 선거 아직 안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시민들은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손을 들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선거를 하나 더 거쳐야 합니다. 오는 12월 17일에 열리는 ‘선거인단 투표’입니다. 총 538명의 선거인이 미국 국민을 대신해 대통령을 뽑는 건데요. 미국은 이런 절차를 왜 하나 더 뒀을까요? 건국 당시 정치인들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보가 부족하고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투표하면 위험하다는 거죠. 건국의 아버지이자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은 논설에서 “대통령 선출은 대통령직에 적합한 자질을 분별할 수 있고 자신의 선택을 뒷받침하는 동기와 근거를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역량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
17년 차 ‘한강 성덕’이 소개하는 ‘한강 입덕 가이드’ 지난 17일 열린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한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 후 처음 나온 공식 석상입니다. 한강 작가는 직접 전화로 강지희 문학평론가에게 축사를 부탁했습니다. 2008년 한강 작품 ‘채식주의자’로 등단한 강 평론가는 ‘17년 차 한강 덕후’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돼서 마치 ‘웹 소설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는 강지희 평론가와 나눈 이야기를 유튜브 채널 [경향식 뉴스토랑]에서 확인하세요.
-
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⑤ ‘편안한 지점’을 찾아가는 몸···트랜스젠더만의 이야기일까? 자신이 남성이나 여성 어느 성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의료적 조치를 하지 않은 사람, 법적 성별을 바꾸지 않은 사람 등은 트랜스젠더가 아닐까.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트랜스젠더 정체성이 질병이 아닌, 성별이 불일치한 ‘성 건강 상태’라고 규정했다. 특정 요건을 갖춰야 주어지는 자격이 아니라, 정체성 그 자체라는 것이다. 100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다면 100개의 정체화 과정과 트랜지션이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에 대한 한국 사회의 상상력은 아직 빈곤하다. 사회가 해당 성에 대해 기대하는 외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성역할을 따를 것을 요구한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트랜스젠더는 여자 또는 남자가 되는 것일까. 트랜스젠더는 그저 ‘나’로서 존재하며 편안한 지점을 찾아가는 ‘상태’의 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을 만나봤다.
-
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④ “아픈 게 왜 두려운지 생각해보면 잘 아플 수 있는 사회 해답 나와” “보통 한국 사회를 규정할 때 ‘남성’ ‘비장애인’ ‘선주민(먼저 살던 사람)’ 중심 사회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덧붙여 ‘건강 중심’ 사회라고 말해요. 모든 사람이 건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하는 사회죠.”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47)는 지난달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픈 몸은 질병을 가진 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 중심 사회에서 배제된 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한 대표는 본인이 난치성 질환을 갖게 되면서 산업화·경제성장이 압도하는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아픈 몸들을 위한 ‘언어’가 없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가 잘 아플 권리, 즉 ‘질병권’을 이야기하는 운동을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이다.
-
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② 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우리 몸은 오답이 아니야”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동화 중에 주먹으로 물이 새는 둑의 구멍을 막고 선 소년 얘기가 있거든요. 가끔 제가 그 소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여기서 물러나면 안된다고요. 앞으로 한 발자국 나가는 게 안되면 반 발자국, 그것도 안되면 버티기라도 하자고 다짐하죠.” 김지양씨(38)에게선 뜻밖에도 너무 비장한 말이 흘러나왔다. 10년 넘게 몸 다양성 관련 활동을 해 온 원동력을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김지양’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데뷔 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자 패션 잡지 ‘66100’ 편집장이자 동명의 의류 브랜드 대표이고, 세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자 강연가, 외모 강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임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
암호명3701 왜 아빠 성만 써야 하지? 2019년 김준영씨(35)는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혼인신고서에는 자녀에게 엄마 성을 물려줄지 표시하는 ‘성·본의 협의’ 란이 있습니다. 누구 성을 줄지 결정하지 못했던 준영씨는 구청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당시 직원은 “나중에 정정할 수 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실수였습니다. 1년 뒤 준영씨는 자녀에게 엄마인 자신의 성씨를 물려줄 방법을 찾았지만 혼인신고서에 한 번 적힌 내용은 정정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 성을 물려줄 방법은 딱 하나, 이혼하고 혼인신고를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