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빠 성만 써야 하지?

양다영 PD    윤기은 기자

2019년 김준영씨(35)는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혼인신고서에는 자녀에게 엄마 성을 물려줄지 표시하는 ‘성·본의 협의’ 란이 있습니다. 누구 성을 줄지 결정하지 못했던 준영씨는 구청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당시 직원은 “나중에 정정할 수 있다”라고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직원의 실수였습니다.

1년 뒤 준영씨는 자녀에게 엄마인 자신의 성씨를 물려줄 방법을 찾았지만 혼인신고서에 한 번 적힌 내용은 정정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 성을 물려줄 방법은 딱 하나, 이혼하고 혼인신고를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엄마 성씨를 자녀에게 줄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혼인신고 때 정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물려줄 방법이 없습니다.

준영씨는 이혼을 선택하지 않고, 본인의 성부터 엄마 성으로 바꿔보려고 했습니다. 준영씨는 ‘엄마 성 빛내기’ 프로젝트를 열어 124명(1월2일 기준)의 동료를 모았습니다. 엄마 성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들의 도전은 법원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까요.

왜 아빠 성만 써야 하지?[암호명3701]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하면 좋을 ‘1분 식톡’ 시리즈 일흔네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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