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별 임금격차 1위. 한국이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27년째 지키고 있는 순위다.
“이제 여성들에 대한 차별은 거의 사라지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2021년 기준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8만9000원을 받는다. 두 번째로 임금격차가 높은 일본(22.1%)에 비해서도 10%p 내외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성별임금격차의 원인은 복잡하다. 그동안 여성과 남성의 교육 수준 격차, 남성이 노동에 집중하고 여성이 가사와 돌봄 역할을 더 담당하는 성별 분업, 그와 관련된 경력단절 빈도와 노동시간 격차, 직종분리 현상, 그리고 채용·승진에서의 차별 등의 원인에 대해 연구가 진행돼 왔다.
보통 ‘스펙’의 차이가 없는 20대 남녀는 임금 격차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들은 20대에서도 설명할 수 없는 차별이 나타난다는 점을 밝혀내고 있다. ‘성별’ 자체가 여성의 임금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20대의 성별임금격차 요인을 ‘실제 데이터’인 공공기관의 채용·면접 성비를 통해 살펴봤다. 분석 결과 여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차별이 적은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에서도 상대적으로 적게 채용되고, 채용된다 하더라도 남성에 비해 평균임금이 적고 규모가 작은 기관에 갈 확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