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임금공시’ 경향신문이 해보니…삼성전자 27.7%, LG전자 24.9%

경향신문, 민간·공공 사업장 965개사

‘성별 임금공시’ 해봤습니다

[‘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성별 임금공시’ 경향신문이 해보니…삼성전자 27.7%, LG전자 24.9%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매우 커 OECD에 가입한 원년인 1996년부터 27년째 ‘꼴찌’다. 2021년 기준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68만9000원을 받는다.

경향신문 특별기획팀은 성별임금격차의 원인을 데이터로 뜯어보고자 했다. 5회는 여성 고용률은 늘렸지만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지 못한 AA제도의 한계, 성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인 ‘성별 임금공시제도’에 대해 정리했다.


영국 자동차 회사 롤스로이스의 성별 임금격차는 4%로 여성 평균 시급이 남성보다 4% 낮다. 평균 상여금을 비교하면 여성이 남성보다 15.8% 낮게 받는다. 최고 급여를 받는 1직급의 여성 비율은 17%이고 가장 낮은 급여를 받는 4직급의 여성 비율은 24%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보는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성별 임금격차 공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개별 기업의 성별 임금격차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2021~2022년 기준으로 직원 수 250명 이상의 정부기관, 기업, 학교 등 1만503개 기관의 성별 임금격차 정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 목록을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시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 수단이라고 말한다. 한국에는 아직 이런 공시제도가 없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부터 성별근로공시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 특별기획팀은 민·관 965개 기관에 대한 성별 임금공시를 시도해 공개한다. 경향신문의 ‘성별 임금공시’는 인터랙티브 뉴스 웹사이트(https://www.khan.co.kr/kh_storytelling/2023/gendergap/view_3.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대표 회사 삼성전자의 올해 여성 고용률은 26.2%이고 성별 임금격차는 27.7%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27.7% 임금을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임원 직급인 1직급 성별 임금격차가 가장 크고(20.4%) 2직급(과장급 이상)은 19.3%, 3직급(과장급 미만)은 15.2%로 직급이 낮아질수록 임금격차가 줄어들었다. 남성 임원 평균 임금은 8억원이고 여성 임원 평균 임금은 6억3000만원으로 1직급 임금격차가 가장 큰데 임원 중 남성은 992명, 여성은 58명으로 큰 차이가 나 임원급 임금 격차가 전체 성별 임금격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LG전자의 성별 임금격차는 24.9%로 나타나 삼성전자보다 소폭(2.8%포인트) 작았다. 그러나 여성 고용률은 14.6%로 삼성전자보다 11.6%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여성 고용률은 6.3%다. 성별 임금격차는 16.6%로 나타나 남성보다 여성이 임금을 16.6%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직급 여성은 15명(남성 507명)인데 성별 임금격차가 18.6%로 나타났고 3직급 여성은 3076명(남성4만4167명)으로 성별 임금격차가 21%로 나타나 하위 직급에 성별 임금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경향신문이 공시한 현대자동차 성별 임금격차 정보다. 현대차의 직급별 남녀 직원 수, 직급별 성별 임금격차, 현대차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성별 임금격차 분석 요인을 볼 수 있다.

경향신문이 공시한 현대자동차 성별 임금격차 정보다. 현대차의 직급별 남녀 직원 수, 직급별 성별 임금격차, 현대차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성별 임금격차 분석 요인을 볼 수 있다.

경향신문의 성별 임금공시 웹사이트에서는 1000인 이상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지방 공기업 등 총 965개사의 남녀 직원 수, 직급별 임금격차, 근속연수 차이, 해당 사업장이 분석한 임금격차 원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시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2021년도 ‘적극적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 자료를 기본으로 했다. 정부는 여성 고용률이나 여성 관리자 비율 중 하나라도 동종업계 평균치의 70% 미만이고 3년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회사 명단을 공표한다. 경향신문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1000인 이상 사업장 모두의 정보를 공개했다.

AA 자료는 해당 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출한 것이어서 불분명한 정보가 섞여있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ALIO)·클린아이에 공시한 자료를 함께 찾아 정리했다. DART 정보는 AA에서 제공하는 직급별 정보는 없지만 전체 성별 평균 임금과 근속연수 등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민간 기업의 경우 DART에 공시하지 않는 곳도 많다. AA 자료에 있는 459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인 231개 사업장의 정보만을 찾을 수 있었다. 성별 평균임금을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남녀 숫자와 임금총액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계산했다.

■ 특별취재팀
임아영(소통·젠더데스크) 황경상·배문규·이수민·박채움(데이터저널리즘팀 다이브)
조형국(사회부) 이아름·유선희(플랫)

[‘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 ‘성별 임금공시’ 경향신문이 해보니…삼성전자 27.7%, LG전자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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