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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혐오, 같이 얘기해볼래?” 다정한 공간 만드는 무수씨의 하루[플랫]

“일상 속 혐오, 같이 얘기해볼래?” 다정한 공간 만드는 무수씨의 하루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혐오문제’를 우리는 얼마나 이야기하며 살고 있을까. “서로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나인채씨(27)가 말했다. 모여 앉은 참가자 너덧 명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전시를 무대로 혐오문제 말해요’라는 제목의 모임 참여자들이 21일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1층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여성 노동을 주제로 한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둘러본 다음 각자의 감상을 나눴다.대화에 앞서 이 모임을 주최한 미디어 스타트업 모어데즈의 대표 홍슬기씨(33)가 ‘약속문’을 함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정한’ 모임을 위한 약속문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대화가 시작되자 진솔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물류센터 콜센터에서 일한다는 해아씨(활동명·35)는 “아직도 ‘여자랑 얘기하기 싫으니까 남자 바꿔’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전시를 보며 내 노동도 저평가되고 있...
Apr 26 2024
아동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자기 촬영’ 피해, 연령 ‘13.9세’로 낮아졌다 [플랫]

아동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자기 촬영’ 피해, 연령 ‘13.9세’로 낮아졌다

유인이나 협박을 당한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자기 촬영해 성적 이미지를 만든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의 연령은 최근 5년 사이 14.6세에서 13.9세로 낮아졌다. 아동·청소년 성범죄 가해자 3명 중 1명은 온라인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여성가족부가 25일 공개한 ‘2022년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판결문 분석’ 결과를 보면, 성적 이미지를 제작한 피해자 중 유인이나 협박을 당해 자기가 성적 이미지를 만든 비율은 52.9%(494건)였다. 이는 2019년 19.1%에 비해 30%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기존 영상에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영상물’ 제작도 2022년 14건으로 2019년 1건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성범죄자가 영상이나 이미지 유포 협박을 한 사례는 2019년 8.5%에서 2022년 20.8%로 2배 넘게 증가했다.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평균 연령은 더 낮아졌다. 아동·청소...
Apr 26 2024
안티페미니스트의 ‘성인 페스티벌’ 프레임 비틀기

안티페미니스트의 ‘성인 페스티벌’ 프레임 비틀기

일본 에이브이(AV) 배우들이 참여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화제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이 행사가 배우들의 패션쇼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AV 산업 홍보행사라고 보면 된다.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시, 서울 강남구 등이 행사 개최를 불허하면서 일단 4월 행사는 취소된 상태다.한국에선 포르노 제작, 유통이 불법이고, 일본산 포르노의 다른 말인 AV 역시 그렇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불법 동영상 시장은 물론, 특정 장면을 편집하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IPTV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수정판 AV 시장 역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이처럼 AV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고, 또 일본 AV 배우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된 현실에서, 함께 판단의 가이드를 잡아갈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이런 고민을 하게 된 건 2023년, 유튜브의 ‘탁재훈의 노빠꾸’나 넷플릭스의 ‘성인물’ 등을 보면서였다. 일본 AV 산업의 소위 ‘일류 배우’들이 한국 예능에 출연해서 ‘건강하고 즐거운 AV ...
Apr 25 2024
미 애리조나, 되살아난 ‘160년 전 임신중지 금지법’ 폐지될까 [플랫]

미 애리조나, 되살아난 ‘160년 전 임신중지 금지법’ 폐지될까

미국 애리조나주 대법원이 160년 전 제정돼 그간 사문화됐던 임신중지 금지법을 최근 부활시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 의회가 이를 다시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 애리조나에서 대선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임신중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플랫]미 애리조나 ‘160년전 임신중지 금지법’ 폐지 법안 하원 통과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이날 1864년 제정된 임신중지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32대 28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9명에 공화당 의원 3명이 찬성에 가세하면서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게 됐다.앞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강간·근친상간 등에 의한 임신에도 모든 시기에 임신중지를 전면 금지한 1864년의 주법을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이에...
Apr 25 2024
성인의 ‘엄마 성 따르기’ 법원이 받아들였다…“성평등 사회 만들겠다는 취지에 응답” [플랫]

플랫 입주자 프로젝트 - 엄마성 빛내기

성인의 ‘엄마 성 따르기’ 법원이 받아들였다…“성평등 사회 만들겠다는 취지에 응답”

법원이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 자신의 성씨를 ‘어머니 성’으로 변경하겠다는 성·본 변경 심판 청구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지금껏 법원은 주로 이혼·재혼 가정 등의 미성년 자녀에 한해 ‘친부가 (자녀의 성장에) 기여하지 않은 때’만 어머니 성으로의 변경을 허가해 왔는데, 허가 범위를 넓히는 사례가 나왔다고 평가된다.24일 수원가정법원은 김준영씨(36)가 청구한 성·본 변경 심판에 대해 “사건 본인의 성을 ‘김’으로, 본을 ‘의성’으로 변경할 것을 허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준영씨는 아버지 성·본인 ‘사성 김해김씨’에서 어머니 성·본인 ‘의성 김씨’로 변경할 수 있다.김씨는 지난해 12월 경향신문 플랫의 입주자 프로젝트 ‘엄마 성 빛내기’를 기획했다. ‘엄마 성 빛내기’는 어머니 성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전국 법원에 성·본 변경 청구를 하고, 부성 우선주의에 균열을 내보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는 총 1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일부가 ...
Apr 24 2024
뒷집 개 ‘보람이’가 언제 ‘진짜 유기견’이 될 지 몰라서 [플랫]

플랫 입주자프로젝트 - 진도믹스견과 산책하는 여자들

뒷집 개 ‘보람이’가 언제 ‘진짜 유기견’이 될 지 몰라서

안녕하세요? 저희는 국내 최초 ‘유기견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귤엔터’라고 합니다. 경향신문 ‘우당탕탕 귤엔터’라는 기획을 통해 ‘시고르자브종’의 반려견 데뷔 이야기를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이번에는 ‘플랫 입주자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해요.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반려견 인구가 천만 명인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의 다른 돌봄 영역처럼 반려견도 여성들이 돌보는 경우가 많아요. 산책을 가거나 반려견 교육 시설에 가 보면 여성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반려하는 이야기는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안 가족이기도 하고, 쌍방 구원물이기도 하고, 길거리 타깃이 되기도 하는 개와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 들어주시겠어요?두 번째 주자는 하얀 진돗개 ‘보람보’의 보호자인 김꽃비 배우님 이야기에요. 일상...
Apr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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