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바빠 생각 중이야[플랫]](http://img.khan.co.kr/news/c/300x200/2021/12/10/l_2021120801001024600088452.jpg)
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퇴근 후 만나요] 나 지금 바빠 생각 중이야 태희 : 나 지금 바빠. 생각 중이야.태희의 오빠 : 그게 노는 거지 뭐야?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가만히 바쁠 수 있다. 노는 것과 바쁜 것이 대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창가에 앉아서 생각하는 태희는 세상 제일 여유로워 보이는데 사실은 누구보다 바쁘고 그걸 논다고 표현하면 간편하겠지만 정작 놀고 있는 당사자는 그닥 즐겁지 않아서. 즐겁지 않은 놀이를 놀이라고 할 수 있는지. 그저 태희는 태희의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숨막히는 스위트홈의 한복판에서 꾸역꾸역 만들어 낸 자기만의 방에서 벌이는 일이기에 바쁘든 놀든 타인을 납득시...
2021.12.10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