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는 온전히 나를 위한 회복의 시간입니다. 일상에 지쳐 쉬는 방법을 잊은 당신에게, 경향신문 여성 기자들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의 일상을 공유하는 [퇴근 후, 만나요]를 연재합니다. 누군가의 사소한 일상이 영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지난주엔 사흘 연속 풋살을 했다. 다음날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 없을 것 같아 연차를 냈다. 이 사실을 팀원에게 말했더니 돌아온 말. “그거…뭔가 바뀐 거 아냐?”2년 전까지는 잔디 위에서 공을 차는 내 모습을 상상도 못 했다.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도 싫고, 승부에 연연하기도 싫었다. “풋살장에 한 번만 나와보라”는 회사 풋살팀 선배의 제안을 거듭 거절했다. 대신 요가원에서 혼자만의 수련을 이어갔다.그런데 어느새 매트라는 영역 안에서 혼자 움직이던 내가 풋살장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뛰고 있다. 언제 누구한테 부딪혔는지 모르는 멍이 항상 들어있다. 요가 수련이 끝나면 옆 사람에게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나마스떼’ 인사를 건넸는데, ...
2026.06.02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