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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여전히 그들은 조언과 요령을 공유하며 성착취물을 사고판다[플랫]
지난해 3~5월 한국사회는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국회는 n번방 방지법을, 법원은 디지털 성폭력을 엄하게 처벌하는 양형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주범인 조주빈(대화명 ‘박사’)은 1심에서 징역 45년, 문형욱(대화명 ‘갓갓’)은 징역 3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텔레그램에서 디스코드 등으로, 성착취물은 플랫폼만 바꿔 여전히 공유되고 있습니다.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을 악마로 치부하거나, 희화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근본적인 변화는 어디서 찾아야 할지, n번방과 싸웠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n번방 그 후’, n번방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n번방 그 후③ 지난 2일 게임용 음성 채팅 메신저인 디스코드에 접속했다. 서버(방) 검색 게시판에 들어가니 인기 태그에 ‘야동’ ‘19(금)’ ‘섹스’ ‘자위’ ‘노예... -
②‘갓갓’은 10대 피해자들에게 “엄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플랫]
지난해 3~5월 한국사회는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로 가득찼습니다. 국회는 n번방 방지법을, 법원은 디지털 성폭력을 엄하게 처벌하는 양형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주범인 조주빈(대화명 ‘박사’)은 1심에서 징역 45년, 문형욱(대화명 ‘갓갓’)은 징역 3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문형욱의 1심 판결문을 통해 이들의 범행 행태와 형량이 결정된 배경을 살펴봤습니다. n번방 그 후② 징역 34년. n번방을 만든 ‘갓갓(대화명)’ 문형욱(25)에게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 형사부(재판장 조순표)는 지난 8일 1심에서 이 같은 형을 선고했다. n번방은 조직화·체계화된 디지털 성범죄의 시초 격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성착취의 강도도 매우 셌다. 문씨의 1심 판결문을 확보해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봤다. 문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에 판결문에 재판부의 판단이 많이 담겨있지는 않... -
①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조건 사냥’[플랫]
지난해 3~5월 한국 사회는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에 대한 충격과 분노로 가득 찼습니다. 국회는 n번방 방지법을, 법원은 디지털 성폭력을 엄하게 처벌하는 양형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주범인 조주빈(대화명 ‘박사’)은 1심에서 징역 45년, 문형욱(대화명 ‘갓갓’)은 징역 3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지난해 8월 발생한 한 사건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여성 청소년을 수일간 모텔에 감금하고, 성폭행 장면이 담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조건 사기’를 강요한 사건입니다. 여전히 성착취와 성폭력은 가까운 곳에서, 더 복잡한 방식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n번방 그 후’, n번방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n번방 그후① 김현서씨(가명)의 딸 민지(당시 16세·가명)가 사라진 것은 지난해 8월의 어느 날 저녁이다. 친구 연락이 왔다며 잠깐 다녀오겠다고 나간 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