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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발’ 유가·금융·실물 악화일로, 국가 비상계획 짜야
    ‘중동발’ 유가·금융·실물 악화일로, 국가 비상계획 짜야

    중동발 ‘유가 쇼크’로 경제와 민생 전반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고, 주식시장에선 주가 급락으로 거래 정지가 일상화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중동 쇼크가 내수와 실물경제로도 옮겨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중소기업은 운송 차질 22건, 대금 미수금 12건이 발생했고, 대기업도 항공과 석유화학 분야 등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 “윤석열 복귀 반대” 국민의힘 의총이 진정성 있으려면
    “윤석열 복귀 반대” 국민의힘 의총이 진정성 있으려면

    국민의힘이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윤어게인’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죄드린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당도 지방선거 후보 구인난과 자중지란에 빠지자 의원들이 ‘절윤’을 선언한 것이다.

  • 이 대통령 ‘외과시술’ 개혁과 ‘절제’ 통합론, 여당도 새겨야
    이 대통령 ‘외과시술’ 개혁과 ‘절제’ 통합론, 여당도 새겨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개혁은 외과시술적 교정이 유용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7일 “집권 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란 말에 이어 ‘절제되고 유능한 개혁’ 추진을 당부한 것이다. ‘강하고 선명한’ 개혁 목소리만 대변되는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우려하면서, 환부를 도려내면서도 갈등·혼란을 최소화하는 ‘외과시술’ 같은 개혁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 당부가 틀리지 않다. 그럴 때 개혁 자체도, 국민 통합도 성공할 수 있다.

여적

[여적]‘하메네이 2세’ 체제
‘하메네이 2세’ 체제

이란의 무함마드 리자 팔레비 왕이 1979년 1월16일 이집트로 도피했다. 그의 세속주의·친미주의에 반발한 시민 봉기로 54년간 2대에 걸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것이다. 이슬람 혁명에 성공한 이란은 왕조에서 공화국으로, 나아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기반한 신정(神政)체제가 됐다. 망명지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초대’ 최고지도자(라흐바르)가 됐다. 군 최고 통수권자이자 입법·사법·행정을 아우른 국정의 최종 결정자였다.호메이니가 89세 때인 1989년 사망했다. 그의 아들을 후계자로 추대하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슬람 혁명으로 세습 왕조를 종식했는데 아들에게 권력을 넘기면 왕정과 다를 바 없다는 거부감이 컸다. 최고 성직자 집단인 전문가회의는 종교적 자격과 통치 능력을 심사해 2대 최고지도자로 알리 하메네이를 선출했다. 그는 호메이니가 사망할 당시 대통령이었다.1939년생인 하메네이가 80세를 넘어서자 이란 ...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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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메가프로젝트’ 전쟁 기계가 나타났다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메가프로젝트’ 전쟁 기계가 나타났다

    ‘복합위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는 그 위기의 실타래들이 더욱 복잡하게 꼬여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와중에 목숨을 잃은 이들, 사랑하는 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비극을 맞은 이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메가프로젝트’로 나타난 전쟁 기계의 성격과 의미를 깊게 철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달리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라도팔란티어, 아마존 웹서비스, 스타링크, 클로드.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 이름들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였다는 사실은 이제 낯설지 않다. 인공지능이 표적을 식별하고, 위성 통신망이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작전의 순서를 계산한다. 소셜미디어는 그 위에 얹힌 또 다른 감시망이 되어 내부 여론의 흐름을 드러낸다. 이 모든 기술이 동시에 작동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인공지능 전쟁의 시대가 왔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지금 벌어지는 변화의 절반만을 설명한다.작전이 시작...

    4시간 전

  • [박형주의 세나수|세상에 나쁜 수학은 없다]분해의 마법을 만든 푸리에
    [박형주의 세나수|세상에 나쁜 수학은 없다]분해의 마법을 만든 푸리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 데모크리토스가 “모든 물질은 쪼개지지 않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 이래, 사물을 기본 단위로 분해하려는 시도는 전 분야에서 일어났다. 화학자는 원소를, 생물학자는 세포를 발견했다. 이러한 ‘분해의 관점’은 근대 과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수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대 그리스 수학자들은 자연수를 소수(素數)로 쪼개는 법을 찾아냈다. 분해의 관점을 ‘함수의 분해’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2000여년이 흐른 1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함수(函數)를 직역하면 ‘상자(函) 속의 수’라는 뜻으로, 입력값이 상자에 들어가면 특정 출력값이 나오는 관계로 해석할 수 있다. 입력 x를 출력 y로 바꾸는 상자를 f라고 할 때, 이를 흔히 y=f(x)라 표현한다. 한편 수학사 학자들은 중국에서 처음 영어 ‘function’을 번역할 때 그 발음을 따 ‘han shu’로 음차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자판기의 1을 누르면 콜라가 나오고 2를 누르면...

    4시간 전

  • [생각그림]좋은 하루 보내세요
    [생각그림]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좋네요. 옷이 참 멋지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서로 웃으며 가볍게 날씨 이야기, 세상 이야기 하며 어색함을 풀어 봅니다. 작고 가벼운 인사말이지만, 우리 사이를 가깝게 하고 우리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해 줍니다. 인사와 웃음은 아무리 많아도 과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밝은 미소와 맑은 목소리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해 봅니다.

    4시간 전

  • [기고]DMZ, 무인매복경계로 작전 개념을 전환할 때다
    [기고]DMZ, 무인매복경계로 작전 개념을 전환할 때다

    대한민국 최전방 DMZ와 GP, GOP에서는 장병들이 혹한·혹서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국가에서 국경 경계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병사의 감각과 인내에 의존하는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하다.정전 이후 남북한의 DMZ 경계 방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북한군은 DMZ를 사실상 전방 방어선으로 운용하며 병력과 장애물을 전진 배치했다. 반면 우리 군은 GOP를 주 경계선으로 유지하고 DMZ에는 GP와 병력 매복을 병행해왔다. 그 결과 남측 DMZ는 완충지대의 성격을 띠면서도 경계 책임이 분산된 공간으로 남아 있다.이 구조적 한계는 여러 사건을 통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목함지뢰 사건과 노크귀순, 월책귀순 사례는 DMZ 단계에서 조기 탐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응이 사후조치에 머물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GOP 철책 중심 선 방어 개념은 침투자가 철책에 도달해야 위협을 인지하는 구조다. DMZ의 작전 환경은 이러...

    4시간 전

  • [직설]새 책보다 헌책인 경우
    [직설]새 책보다 헌책인 경우

    갖고 있던 책을 대거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사할 때마다 책은 정말 애물단지다. 한 권에 500g이라고 잡아도, 큰 책장 하나를 채울 양만 넘겨도 책은 1t 트럭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가 되고 만다. 그렇다고 책더미를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으면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는다. 집도 땅도 없는 주제에 굳이 책을 소장하는 미련한 사람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책과 종이 쓰레기 사이에는 심리적으로 굳건한 관문이 존재한다.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모셔두고 싶고, 정 안 되면 새 주인이라도 찾아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미련스럽게 미적미적 중고 판매 목록을 만들고 있자니 샛길로 빠지고 상념에 빠지게 되었다. 책도 상품인데, 헌책이 새 책보다 좋을 게 대체 뭘까.‘사용감’ 많은 책과 불편한 만남을 갖는 경험이라 하면 도서관이 생각난다. 그곳엔 도서관 장서를 자기 물건처럼 쓰는 무례한 사람들의 역사가 축적되어 있다. 펜으로 밑줄을 죽죽 그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누군지는 몰라도 꼭 연필도...

    4시간 전

  • [이대근 칼럼]해피엔딩은 없다
    [이대근 칼럼]해피엔딩은 없다

    “중동이 미국 외교정책에서 장기 전략과 일상 정책을 지배하던 시대는 다행히 끝났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전략(NSS)에서 한 선언이다. 그랬던 미국이 중동으로 돌아가 이란과 전쟁 중이다.사람들은 이 느닷없는 전쟁의 이유를 찾느라 헤매고 있다. 트럼프가 말한, ‘임박한 위협’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당연하다. 이 전쟁은 미국 안보와 상관없기 때문이다. 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하나는 이란의 취약성이다. 이란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약해졌다. 상대 약점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탁월한 트럼프 눈에 그게 포착됐을 것이다. ‘신정체제가 죽어가고 있다.’ 전쟁은 이란이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 일어났다.다른 이유는 전쟁의 용이성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으면 누구나 사용하고 싶어진다.군복무 중 들은 얘기다. 한 병사가 심심하던 차에 소총을 겨누고 가늠자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민간인이 ...

    4시간 전

  • [기자칼럼]누가 진짜 ‘미치광이’인가
    [기자칼럼]누가 진짜 ‘미치광이’인가

    전쟁은 어떤 얼굴로 다가오나.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은 우선 ‘유가’로 다가온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았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아 코스피가 급락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유가와 코스피 수치 아래 가려진 전쟁의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멀리 떨어진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기에 잘 보이지 않지만 이것이 전쟁의 ‘진짜 얼굴’이기도 하다.폭격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서 석유는 하늘을 뒤덮은 검은 구름의 얼굴로 다가왔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석유 저장고를 공습하면서 공기 중에 독성물질이 퍼지고 유독물질이 녹아든 산성비가 내렸다. 연기가 해를 가리고, 밤에는 공습으로 불길이 치솟으면서 밤은 낮이 되고, 낮은 밤이 됐다. 1000만명에 달하는 테헤란 시민들은 유독가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됐다. 죽음도 있었다. 이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당했다.더 참혹한 죽음도 있...

    4시간 전

  • [이선의 인물과 식물]장 지오노와 참나무

    ‘장 지오노’라는 이름을 듣고 바로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무를 심은 사람>의 작가라고 말하면, ‘아하!’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 작품은 캐나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다.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 작품은 ‘진정 뛰어난 인격의 소유자는 이기심이 없고, 관대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을 뿐 아니라 세상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이라는 화자의 평으로 시작된다.알프스 기슭의 황량한 계곡 근처에 사는 양치기 엘제아르 부피에. 중년의 그는 수십㎞에 달하는 허허벌판에, 정성껏 고른 도토리를 심으며 숲을 일궜다. 수십년 동안 그는 참나무뿐 아니라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등을 심어 황무지를 숲으로 바꾸어 놓았고, 마른 개울에는 물이 넘쳐나게 되었다. 그러자 개울가에 버드나무와 오리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라기 시작했고, 너른 들판도 생겨나며, 황무지가 초원과 우거진 숲으로 거듭났다...

    4시간 전

  • [정동칼럼]체험의 언어들
    [정동칼럼]체험의 언어들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유행은 금세 끝났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두쫀쿠가 한창 떠오를 때도 다들 한마디씩 얹었고, 두쫀쿠 열풍이 꺼지자 왜 지속 가능하지 않았는지 분석들을 했다.우선 ‘먹어보지 않았지만’ 혹은 ‘앞으로도 먹을 생각은 없지만’으로 시작하는 글이 꽤 있다. 먹지 않을 것이라며 먹을 것에 대해 하는 얘기라니, 두쫀쿠가 두바이산도 아니고 쿠키도 아닌 것만큼 이상하다. 젊은층이 쓰는 소셜미디어가 아니라 나 같은 아저씨들이 주로 수요 없는 긴 글을 공급하는 어느 소셜미디어라 그럴지 모르겠다. 두쫀쿠를 핑계로 유행에 관한 본인의 가치관을 설파하고 싶었으리라 이해하며 넘어가자.두쫀쿠를 먹어봤다는 경험담이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그렇게 줄 서서 먹을 맛은 아니다’ 또는 ‘내 돈 주고 사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는 표현이 보인다. 사람들이 종종 쓰는 말이지만, 그런 평가가 알려주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줄 서서 먹을 맛’...

    4시간 전

  • [세상 읽기]전쟁과 복지국가
    [세상 읽기]전쟁과 복지국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고통이다. 전쟁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끝이 언제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전쟁이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고통을 야기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실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 땅에서도 전쟁은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려움을 불러오기 시작했다.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전쟁 비용과 거대한 손실을 부담하지 않는다. 이 비용은 아래로 흘러 서민들이 먼저 이를 체감하고 부담하기 마련이다. 이번 전쟁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비용의 위험을 하청의 재하청으로, 또는 고리의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떠밀 수 있는 수직적인 고리가 작동한다. 실제로는 주어진 물량대로 일해야 하지만, 노동자로 취급받지 못해 연료비를 비롯한 생산 비용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는 화물, 택배, 배달기사, 레미콘 같은 건설기계 기사...

    4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