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읽기]전쟁과 복지국가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고통이다. 전쟁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끝이 언제인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갑작스러운 이 전쟁이 일상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광범위한 고통을 야기하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실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 땅에서도 전쟁은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려움을 불러오기 시작했다.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전쟁 비용과 거대한 손실을 부담하지 않는다. 이 비용은 아래로 흘러 서민들이 먼저 이를 체감하고 부담하기 마련이다. 이번 전쟁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는데,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비용의 위험을 하청의 재하청으로, 또는 고리의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들에게로 떠밀 수 있는 수직적인 고리가 작동한다. 실제로는 주어진 물량대로 일해야 하지만, 노동자로 취급받지 못해 연료비를 비롯한 생산 비용을 온전히 부담해야 하는 화물, 택배, 배달기사, 레미콘 같은 건설기계 기사...
4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