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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살·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것’··· 혼자 뜯어내다간 더 퍼질 수도
굳은살·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것’··· 혼자 뜯어내다간 더 퍼질 수도

손이나 발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병변이 있으면 단순한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사마귀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사마귀가 가족 간 전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에 더 취약하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균열을 통해 침투해 상피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키는 피부질환이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증상을 발견하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병변이 손과 발 외에도 얼굴, 몸통, 두피 등 여러 부위에 퍼지거나 악화되기도 쉽다.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실내화, 양말, 매트 등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변을 발견하면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개인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재

2025.04.30
  • “불 좀 끄고 나가” 엄마의 잔소리는 틀렸다
    “불 좀 끄고 나가” 엄마의 잔소리는 틀렸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방에서 나갈 땐 꼭 불 끄고 나가!”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습관은 무섭다. 외출이나 여행을 가면 늘 집 안 전등을 잘 끄고 왔는지 마음속 한구석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전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도 발전했다. 불 끄기 강박은 잠시 내려놓아도 될 수도…라이프 매체 리얼 심플은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의 최신 자료 내용으로 전등을 끄는 것이 항상 전기 절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것이 전구의 수명을 단축해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불을 끄는 게 무조건 좋을까?불을 오래 켜두면 에너지가 낭비되고, 전기 요금이 올라간다는 인식은 오랫동안 상식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에너지부는 “모든 전구는 정격 수명이 있으며, 이 수명은 켜고 끄는 횟수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즉, 자주 켜고 끄는 것 자체가 전구의 수명을 줄...

    15시간 전

  • 번들번들 물광은 이제 촌스러…희미한 ‘블러(Blur)’ 메이크업 뜬다
    번들번들 물광은 이제 촌스러…희미한 ‘블러(Blur)’ 메이크업 뜬다

    촉촉하다 못해 번들번들 광채 피부 만들기 유행이 저물고 있다. 유튜브나 틱톡 등 요즘 뷰티 신(scene)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바로 ‘블러(Blur) 메이크업’이다. 포토샵이 떠오른다. 사진의 일부분을 감추거나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블러 필터를 쓰곤 한다. 아이섀도에서 입술까지 부드러운 듯 윤기 없이 매트하게 표현한 것이 블러 메이크업의 포인트다.블러 메이크업이란?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킴 페이지(Kim Paige)는 미국 라이프 매체 리얼 심플에 “블러 메이크업은 메이크업만으로 모공, 피부 결점, 선명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려주는 기법”이라고 설명한다. 소셜 미디어 필터 없이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 셀럽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라이언 캔터(Bryan Cantor)는 “촉촉하거나 글로시한 스킨 트렌드에 비해 블러 메이크업은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데 훨씬 관대하다”고 덧붙였다. 블러 메이크업은 매트한 질감이...

    16시간 전

  • 휴온스랩, ‘HLB3-002’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제형 변경 연구 발표
    휴온스랩, ‘HLB3-002’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제형 변경 연구 발표

    휴온스랩이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제형 변경 기술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휴온스그룹은 29일 휴온스랩이 ‘미국암연구학회 2025 연례회의’에서 재조합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rHuPH20)’를 활용한 제형 변경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히알루로니다제는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약물의 확산 효력을 증가시키는 물질이다. 휴온스랩은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해 항체의약품 정맥주사제를 피하주사제로 변경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HLB3-002는 미국 할로자임사의 하일레넥스를 독자형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물질로, 동물세포배양 및 하이디퓨즈 생산 기술이 적용되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보다 순도가 높다. 휴온스랩은 사람의 천연 히알루로니다제와 동일한 서열을 가져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HLB3-002 및 인플릭시맙 복합제를 투여했을 때 인플락시맙 단독 투여 대비 생물학적...

    17시간 전

  • 프랑스 치즈 만들고 싶은 사람 모여라
    프랑스 치즈 만들고 싶은 사람 모여라

    한적한 자연 속에서 프랑스 치즈를 만들며 글램핑을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유럽연합과 프랑스 국립 낙농협의회가 후원하는 ‘프랑스 정통 치즈’ 캠페인은 다음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경기 가평 마이다스 호텔에서 ‘치즈 이스케이프 :프랑스 치즈와 도심탈출’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프랑스 치즈의 문화와 정통성을 체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랑스 치즈를 맛보고 장인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가신청은 프랑스 치즈 홍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면 된다.

    2025.04.28 17:34

  • 굳은살·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것’··· 혼자 뜯어내다간 더 퍼질 수도
    굳은살·티눈으로 오인하기 쉬운 ‘이것’··· 혼자 뜯어내다간 더 퍼질 수도

    손이나 발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난 병변이 있으면 단순한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사마귀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사마귀가 가족 간 전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청소년은 감염에 더 취약하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미세한 상처나 균열을 통해 침투해 상피세포를 비정상적으로 증식시키는 피부질환이다. 감염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증상을 발견하고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병변이 손과 발 외에도 얼굴, 몸통, 두피 등 여러 부위에 퍼지거나 악화되기도 쉽다.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피부 접촉뿐 아니라 수건, 실내화, 양말, 매트 등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그러므로 병변을 발견하면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개인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5.04.28 13:17

  • [수피의 헬스 가이드]‘등받이 자전거’는 어떤 사람이 타면 좋을까
    [수피의 헬스 가이드]‘등받이 자전거’는 어떤 사람이 타면 좋을까

    흔히 헬스자전거라고 부르는 고정식 자전거는 트레드밀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산소운동 기구다. 헬스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층간소음이 작은 장점 때문에 가정용으로도 많이 쓰인다.그런데 자세히 보면 두 가지 타입의 헬스자전거가 있다. 익숙한 보통 자전거처럼 서서 타는 형태를 ‘입식 자전거’라고 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앞으로 다리를 내밀고 타는 방식을 ‘좌식 자전거(사진)’라고 한다. 이 둘의 차이는 뭘까?일단 입식 자전거는 보통의 자전거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자전거의 특성상 하체근육 위주로 쓰지만 허리와 코어 근육도 어느 정도는 쓴다. 이 형태는 페달을 세게 밟을 때 힘을 집중적으로 쓰다 보니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주인공이다. 또한 코어를 이용해 체중을 좌우로 이동하면서 번갈아 페달을 밟을 수 있어 강한 파워로 역주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엉덩이를 들고 최대의 강도로 탈 수도 있다. 한편 가정용으로 쓸 때 좌식에 비해 저렴하고 ...

    2025.04.26 12:00

  • [수리하는 생활]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
    [수리하는 생활]떼어낸 펜스에 실외기 커버 척…쓸모가 생겼다

    물건의 쓸모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낡았거나 필요 없어진 것도 떠나보내기 전에 ‘정말 쓸모가 없나?’ 다시 들여다본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버리기 귀찮아서’다. 수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부지런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수리해야 할 물건들을 한구석에 모아두고 외면하는 것 또한 나의 일상이다. 미루기 대장인 나는 습관적으로 ‘버리지 않을 궁리’를 한다. 수리도 버리지 않을 궁리 중 하나다. 망가진 것을 고쳐서, 부품을 갈아서, 닳은 외양을 수선하거나 다듬어서, 때로는 그것의 용도를 바꾸어서 다시 쓰는 것이다. 베란다 식물 선반도 그러한 궁리를 거쳐 새로 태어났다.이사 날 창문에서 제거한 방범 펜스는 재설치를 하지 않아 베란다에 방치되었다. 이것을 버리려면 집주인의 허락을 얻어야 하고, 버리라고 하면 쓰레기장까지 운반해야 하고, 대형 폐기물 신고를 하고, 요금을 납부하고… 생각...

    2025.04.26 12:00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
    [이다의 도시관찰일기]삭막한 줄 알았는데 살 만한 곳이었잖아!

    어느 날 망원시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것을 봤다. 이게 붙어 있던 곳은 된장과 고추장을 파는 집이다. 빵집에서 빵 나오는 시간을 적어놓은 건 흔히 본다. 정육점에서 소 잡는 요일을 간판에 새겨 놓은 것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장 담그는 날을 따로 알려주는 건 처음 봤다. 더 신기한 건 그날이 바로 ‘손 없는 날’이라는 거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건 나도 안다. 이때 이사를 하면 가격이 더 비싸다. 그런데 손 없는 날과 고추장의 상관관계는 도통 모르겠다.생각해보니 몇달 전 일이 떠올랐다. 같은 빌라에 사는 아주머니가 김장을 했다며 김치를 주신 적이 있다. “우리 김장하느라 많이 시끄러웠죠, 아휴, 좋은 날 받아서 하느라…” 웃으며 김치를 받으며 속으론 물음표 10개를 띄웠다. 김장하는데 좋은 날을 받았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이지? 좋은 날씨에 한다는 건가, 아니면 휴가를 냈다는 건가?망원시장에서 손 없는 날에 장을 담근다는 걸 보자 갑자기 이해가 ...

    2025.04.26 12:00

  • [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
    [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

    플라멩코를 배운 지 6개월이 흘렀다. 강사님이 학원 원생들과 봄에 소극장 발표회를 열 거란 계획을 전했다. 나는 겨우 두 곡 진도를 나간 참이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강사님이 말했다.“당신 두 곡 준비됐잖아요. 무대 올릴 거예요.”날벼락이었다.“제가요? 왜요? 정말요?”점점 목소리도, 내 눈도 커졌다. 강사님은 당연한 걸 묻는다는 말투로 춤을 배웠으니 당연히 무대에 서는 게 뭐 그리 놀랄 일이냐고 되물었다. 나는 한발 빼며 자신 없다고 사양했다. 속으로는 재밌을 것 같다고 여기며 숫기 없는 학생을 연기했다.“그런 얼굴로 마음에 없는 소리 할래요? 80석이니까 관객이나 모아봐요. 표는 무료로 뿌릴 테니 소극장 대관비나 보태요.”강사님은 관객석이 채워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했다. 나는 30석은 내 손님이 올 거니 제일 좋은 자리를 내놓으라고 닦달했다.80석 소극장 무대에손은 차갑고 무릎은 ‘달달’관객석엔 내가 ...

    2025.04.26 12:00

  •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쌍별’ 손종원 “나는 너드, 또는 덕후”

    미쉐린 스타.셰프의 궁극적 꿈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볼 만한 목표다.조선팰리스 한식당 ‘이타닉 가든’, 레스케이프 호텔 양식당 ‘라망 시크레’는 모두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가이드 2025’에서 1스타를 받았다. 라망 시크레는 2021년부터, 이타닉 가든은 2023년부터 줄곧 1스타를 유지해오고 있다. 장르와 결이 다른 두 레스토랑을 이끄는 이는 손종원 셰프(41·사진)다. 2곳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동시에 별을 얻은, 국내 유일한 사례다. 지난달 열린 미식계의 또 다른 시상식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이타닉 가든은 25위를 차지했다. 50위 안에 든 한국 레스토랑 4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 64위였던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2023년엔 프랑스 관광청이 선정하는 세계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에서 아시아 셰프로는 최초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이타닉 가든에서 만난 그는 “...

    2025.04.2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