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자의 특징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유전자들이 발현되는 정도를 혈액 검사로 파악해 조기 진단에 필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밀접한 유전자 발현 변화에 대해 밝힌 연구를 알츠하이머병협회 공식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에 등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523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RNA 시퀀싱 기법으로 유전자 발현 양상을 분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병이 진행될수록 뇌에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현실에선 진단에 필요한 검사 부담이 커서 많은 환자들이 상태가 상당히 악화한 뒤에야 진단을 받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