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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쳤다, 파킨슨병 초기 신호…부쩍 심해진 잠꼬대
놓쳤다, 파킨슨병 초기 신호…부쩍 심해진 잠꼬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은 노령 인구가 늘면서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 12만5927명에서 2024년 14만3441명으로 14% 증가했다. 환자는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아, 가급적 일찍 발견해 체계적으로 치료·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 잘 알려진 손떨림이나 구부정한 자세 등은 노화 때문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변화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다만 매우 다양한 증상 중에서도 일부는 이 질환의 특징을 잘 보여주므로 노년기에 접어들 무렵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먼저 파킨슨병 환자 중 70% 이상에서 나타나는 떨림 증상은 주로 힘을 빼고 있을 때 팔, 다리, 턱 등의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의식적으로 움직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

연재

2026.04.19
  •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X의 ‘바벨탑 재건’ 덕에 대동단결한 ‘글로벌 82년생 김지영’
    [이윤정 기자의 소소월드]X의 ‘바벨탑 재건’ 덕에 대동단결한 ‘글로벌 82년생 김지영’

    오만했던 인간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았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 대가로 내려진 형벌은 ‘언어의 분열’이었다. 하나였던 말이 갈라진 순간,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흩어졌고 더 이상 신의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성경 속 바벨탑 이야기다. 이후 언어는 오랫동안 세계를 가르는 단단한 경계로 남았다. 그런데 지금, 기술이 견고한 장벽을 허물기 시작했다.최근 엑스(X·옛 트위터)가 도입한 자동번역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로 쓰인 글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문화와 지역을 넘어 생각과 감정을 즉각 공유하게 됐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여성 이용자들 사이에서 형성된 공감의 흐름이다.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겪어온 일상의 경험들이 자동 번역되면서 그간 ‘문화 차이’로 여겨졌던 문제들이 사실은 유사한 차별 구조였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82년생 김지영은 전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글로벌 여성들의 공감은 사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지난 10일 한 튀르키예 여성은 “어릴...

    10분 전

  • 살만 찐 줄 알았던 아이, 호르몬·면역계가 무너지고 있다
    살만 찐 줄 알았던 아이, 호르몬·면역계가 무너지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민준이(가명)는 또래 사이에서 ‘건장한 아이’로 통했다. 큰 키에 좋은 체격, 무엇이든 잘 먹는 모습에 할머니는 “요즘 애들은 이 정도는 먹어야 한다”며 손주를 기꺼이 챙겼고, 부모 역시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세간의 격언을 믿고 안심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체중계의 숫자에 안도하는 사이, 민준이의 몸 안에서는 지방조직과 호르몬, 그리고 면역 체계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었다.우리는 흔히 지방을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의학적 관점에서 지방조직은 엄연한 내분비 기관이자 면역 기관이다. 비만 상태가 되면 체내에서는 염증성 물질인 ‘렙틴’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반면, 염증을 억제하는 ‘아디포넥틴’은 급격히 줄어든다.‘염증 물질’을 내뿜는 지방조직이러한 불균형은 몸 전체를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몰아넣는다. 특히 이 염증 신호는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생식선(HPG) 축을 자극한다. 사춘기를 억제해야 할 ‘생물학적 브레이크’가...

    13시간 전

  • 여전히 시린 봄, 그날의 제주를 걷다…‘제주4·3’의 흔적을 찾아서
    여전히 시린 봄, 그날의 제주를 걷다…‘제주4·3’의 흔적을 찾아서

    봄꽃이 다투어 피어나는 계절, 노란 유채꽃이 물결치는 제주에도 화사한 기운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제주의 봄이 늘 아름답기만 했던 건 아니다. 1948년 4월이 그러했다. 그해 봄에도 꽃은 피어났다. 그러나 서슬 퍼런 이념의 광풍에 휩쓸려 금세 시들어버렸고, 꽃잎이 진 자리엔 붉은 핏물이 흘러내렸다. 수년간 ‘토벌’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사람이 스러져갔지만 그 누구도 억울한 심정을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꼽히는 제주4·3 이야기다.한날한시 제삿날이 같은 마을제주시에서 동쪽으로 20㎞ 남짓 달리면 아담한 포구를 품은 북촌리에 닿는다. 서우봉을 사이에 두고 함덕과 이웃한 작은 어촌 마을이다. 북적북적한 옆 마을에 비해 북촌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구불거리는 골목길 끝에서 작은 어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포구와 마주쳤다. 쪽빛 바다와 이어진 북촌포구는 마을 사람들의 삶터이자 제주 올레...

    19시간 전

  • ‘르쥬’ 디자이너 제양모·강주형…사학자·음악가 꿈꿨던 두 남자, ‘골든’ 무대 빛낸 그 옷엔 꿈이 담겼다
    ‘르쥬’ 디자이너 제양모·강주형…사학자·음악가 꿈꿨던 두 남자, ‘골든’ 무대 빛낸 그 옷엔 꿈이 담겼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 위로 ‘골든’의 전주가 흐르자 할리우드 배우들은 K팝 응원봉을 흔들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거머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수 이재가 무대에 올랐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였다.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던 순백의 드레스였다. 대한제국 황실 대례복에서 출발한 디자인, 신라 금관을 연상시키는 장식, 전통 공예 방식 등이 결합한 의상은 한국의 역사와 현재의 K패션이 교차한 결과물이었다.한국적 서사를 무대 의상으로 재구성한 작업은 패션 브랜드 르쥬 디자이너 제양모·강주형,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비롯됐다. 제 디자이너는 한때 사학자를 꿈꿨고, 강 디자이너는 음악가를 지망했다.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던 두 사람의 시선이 지금의 르쥬를 만든 셈이다.‘케데헌’ 가수 이재 오스카 드레스 디자인 독립운동가 김가진의 황실 대례복서 출발 역사...

    22시간 전

  • 놓쳤다, 파킨슨병 초기 신호…부쩍 심해진 잠꼬대
    놓쳤다, 파킨슨병 초기 신호…부쩍 심해진 잠꼬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은 노령 인구가 늘면서 환자 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2020년 12만5927명에서 2024년 14만3441명으로 14% 증가했다. 환자는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는 나오지 않아, 가급적 일찍 발견해 체계적으로 치료·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 잘 알려진 손떨림이나 구부정한 자세 등은 노화 때문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변화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다만 매우 다양한 증상 중에서도 일부는 이 질환의 특징을 잘 보여주므로 노년기에 접어들 무렵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먼저 파킨슨병 환자 중 70% 이상에서 나타나는 떨림 증상은 주로 힘을 빼고 있을 때 팔, 다리, 턱 등의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의식적으로 움직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

    2026.04.18 09:00

  • 미세먼지 심한 날, 집 밖만큼 위험한 곳…환기 않고 있는 실내
    미세먼지 심한 날, 집 밖만큼 위험한 곳…환기 않고 있는 실내

    고농도 미세먼지로 호흡기 건강을 위협받기 쉬운 봄철엔 야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입자가 체내 깊숙이 침투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노인, 영유아, 임산부, 호흡기질환 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니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PM10(지름 10㎛ 이하)과 PM2.5(지름 2.5㎛ 이하)로 구분한다.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2.5는 더 작은 크기만큼이나 폐 속으로 침투하는 정도도 더 심각해 폐포의 염증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호흡기질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는 미세먼지에 더 취약해 동일한 농도에서도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기 쉬워 회복이 지연되거나 중증질환으로 진행될 위험 역시 높아진다.오지연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기관지의 방어 기능을 떨...

    2026.04.18 09:00

  • [톡톡 30초 건강학]주방의 보기 좋은 인조 석재, 알고 보면 ‘1군 발암물질’
    [톡톡 30초 건강학]주방의 보기 좋은 인조 석재, 알고 보면 ‘1군 발암물질’

    최근 새집으로 입주하거나 주방 인테리어를 새로 할 때 ‘엔지니어드 스톤’(인조석재) 상판은 거의 필수 공식처럼 여겨진다. 천연 대리석처럼 고급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흠집이 잘 나지 않아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화려하고 단단한 주방 상판이 우리 가족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숨은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천연석이 아니다. 실제로는 90% 이상이 ‘결정형 유리규산’이라는 물질로 뭉쳐진 고함량 실리카 자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이 결정형 유리규산을 폐암과 진폐증의 일종인 규폐증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로 엄격하게 분류하고 있다. 물론 가만히 설치되어 있는 상판 자체가 당장 발암물질을 뿜어내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시공’과 ‘유지 보수’ 과정에서 발생한다.보통 입주 전후로 싱크대 상판을 설치하거나, 광택을 내기 위한 연마 작업, 자외선 코팅, 흠집을 메우는 보수 작업 등을 진행한다. 이때 상판...

    2026.04.18 09:00

  • 둘이 한 몸 돼야 입는 이 옷, 왜 만들었냐고?
    둘이 한 몸 돼야 입는 이 옷, 왜 만들었냐고?

    전시 준비가 한창인 갤러리에서 낯선 옷을 마주했다. 커다란 망토 같은데, 길고 목을 넣는 구멍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다. 제아무리 ‘패셔니스트’라도 결코 혼자 입을 수 없다. 몸과 몸이 맞닿고 기대며 움직일 때 비로소 형태가 완성되는 관계의 구조를 담은 웨어러블 오브제 ‘함께 조각’이다.지난 16일부터 열린 ‘2026 모두공감기획전 - 관계의 기술: 기꺼이 기어이 기대어’를 기획한 박시내 대리는 “입을 수 있는 조각”이라고 정의했다. 이 특별한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 듀오 ‘라움콘’의 Q레이터(이기언 작가의 활동명)·송지은 작가는 “휠체어를 탄 분도 착용할 수 있는 형태”라며 “다양한 신체가 같이 입고 속도를 맞춰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함께 조각’은 우비에서 출발했어요.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면 Q레이터는 지팡이를 못 짚고, 우산을 씌워주자니 제가 비를 많이 맞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비 오는 날도 같이 걸어 다닐 수 있을까. 그래서 한 작업이 ...

    2026.04.18 09:00

  • 봄밤의 낭만…‘야장’, 당장, 입장
    봄밤의 낭만…‘야장’, 당장, 입장

    플라스틱 테이블이 깔리고 병뚜껑이 튀는 파열음 위로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겹이 쌓인다. 생활 동선이던 시장 골목이 하나의 거대한 맛집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봄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젊은 세대가 모여드는 곳, 전통시장 내 펼쳐진 ‘야장(야외에서 테이블을 놓고 먹는 음식점)’ 풍경이다.레트로와 힙의 공존, 신흥시장해방촌 언덕 위 신흥시장은 원래 ‘핫플’과는 거리가 먼 공간이었다. 전쟁 직후 삶의 기반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생활형 시장으로, 이후 봉제공장이 들어서며 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시장은 점차 사람들의 발길에서 멀어졌다.전환점은 도시재생이었다. 서울시가 해방촌 일대를 재생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물리적 정비가 이뤄졌고, 동시에 외부의 젊은 창업자들이 유입됐다. 이들은 공간을 완전히 새로 짓기보다 기존 흔적을 남기는 방식을 택했다. 낡은 간판과 기울어진 골목, 오래된 구조 위에 카페와 바, 식당, 작...

    2026.04.18 09:00

  • 주파수 자극 받은 동물, 뇌 기능 개선···빛과 소리로 치매 치료하는 시대 열릴까
    주파수 자극 받은 동물, 뇌 기능 개선···빛과 소리로 치매 치료하는 시대 열릴까

    소리와 빛을 활용한 주파수 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손종희 교수 연구팀은 ‘40Hz 감마 주파수 자극’으로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병리 및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을 입증해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제10-2935657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국제 분자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주의력 등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등이 나오고 있지만 장기 투여에 따른 부담과 치료 효과의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그 대안으로 인지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40㎐ 감마 주파수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

    2026.04.17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