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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이 노동이 되기 위해]“단 일주일 일하더라도 정식 계약서 작성···몸이 자산인 예술인들 위한 안전망”
    [예술이 노동이 되기 위해]“단 일주일 일하더라도 정식 계약서 작성···몸이 자산인 예술인들 위한 안전망”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현대무용가 남영호(60)는 1990년 프랑스로 건너가 1994년부터 32년째 ‘앵테르미탕(공연예술 간헐적 근로자 제도)’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무용수이자, 현지 무용단 ‘코레그라피’(Corée’Graphie)을 운영하는 예술감독이다. ‘무용수’와 ‘고용주’라는 두 입장을 모두 경험한 그는 프랑스 예술인 사회보장 제도의 역할과 행정적 현실을 입체적으로 경험한 인물이다.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남 예술감독은 “앵테르미탕은 공연예술인들이 다른 일로 이탈하지 않고 창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사회적 장치”라고 말했다.“1992년 무용 연수를 위해 몽펠리에를 방문했다가 독립무용단 오디션을 보고 운 좋게 바로 채용됐어요. 불어도 아직 서툴 때였죠. 1년에 60회 이상 유럽 투어를 돌던 무용단이라 신인 예술가에게 문턱이 높기로 유명한 앵테르미탕 기준(연간 507시간)을 1년...

    14분 전

  • [단독]“한달 내내 못쉰 달도”…KTX 공사장서 숨진 미얀마 노동자, 월 ‘최대 355시간’ 중노동
    [단독]“한달 내내 못쉰 달도”…KTX 공사장서 숨진 미얀마 노동자, 월 ‘최대 355시간’ 중노동

    지난달 KTX 선로 공사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사고로 숨진 미얀마 노동자 아웅민우씨(37)가 일평균 최대 11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내내 쉬지 않고 일하거나 이틀에 걸쳐 20시간을 내리 근무하는 등 휴무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11일 국가철도공단이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에 제출한 아웅민우씨의 급여명세서 자료를 보면,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고인은 2024년 12월 한달 동안 31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일했다.이 공사는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km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다. 아웅민우씨는 하청업체인 LT삼보 소속으로 2024년 11월부터 현장에서 근무했다.아웅민우씨는 지난달 1일 충남 아산시 KTX 선로 공사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당시 고인은 컨베이어 벨트를 홀로 점검하고 있었으며, 벨트를 ...

    14분 전

  • [예술이 노동이 되기 위해] “예술 하려면 집에 돈 많아야 하나요?”···프랑스가 이 질문에 답하는 방식
    [예술이 노동이 되기 위해] “예술 하려면 집에 돈 많아야 하나요?”···프랑스가 이 질문에 답하는 방식

    “예술가도 노동자인가.”한국에서는 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대다수 예술가들이 불규칙한 소득과 단기 계약, 무급·저임금 노동의 경계에서 살아간다. 이 때문에 무대나 작품 사이 소득이 끊기고 창작 활동이 멈추면 생계마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예술인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창작 준비금 등 여러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까다로운 증빙 절차와 높은 행정적 문턱 탓에 제도의 혜택에 다가가기란 여전히 어렵다.프랑스는 오래전부터 다른 길을 걸어왔다. 예술인의 작업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보편적 사회보장 시스템 안으로 편입해왔다. 공연예술인은 일정한 노동시간을 충족하면 공연이 없는 기간에도 실업보험의 보호를 받는 ‘앵테르미탕(intermittent du spectacle·공연예술 간헐적 근로자 제도)’이 적용된다. 회화와 문학, 사진 등 시각예술 창작자는 ‘아르티스트 오퇴르(artiste-auteur·독립 창작자)’로 등록해 사회보장 체계 안에서 권리를 보장받는다. 1930년대부...

    14분 전

  • “값싸고 빠르면 끝?”…버스하우스에 드러난 공급자 편의주의[기자메모]
    “값싸고 빠르면 끝?”…버스하우스에 드러난 공급자 편의주의[기자메모]

    지난 7일 폐기되는 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 주택으로 공급하자고 제안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버스하우스’ 아이디어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면한 주거문제의 엄중함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버스하우스’ 논란에 달린 댓글들을 찾아봤다. “저 사람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수준이 느껴진다”, “국민들을 얼마나 하찮게 여기면 저런 ‘아니면 말고’식 표현을 하나 싶다”, “본인은 아파트 살면서 청년들에게는 버스집을 제안하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는데, 시혜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황 의원이 연간 수업료가 4200만원에 달하는 외국인학교에 자녀를 보냈다는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자기 자식은 귀하고 남의 자식은 버스살이라니”라고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황 의원 제안의 문제는 국민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고려하지 않은 채 공급자 편의 위주의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이다.버스 1대...

    14분 전

  • “‘용아맥’ 아니면 안 봐요”···11만원 암표에 ‘취케팅’까지, 극장가 ‘특별관’ 열풍
    “‘용아맥’ 아니면 안 봐요”···11만원 암표에 ‘취케팅’까지, 극장가 ‘특별관’ 열풍

    “아, 잡았다!”11일 오전 9시59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로비에서 A씨가 환호성을 질렀다. 그는 곧바로 상영관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화 <오디세이>가 상영되기 직전 아이맥스(IMAX)관의 취소표를 현장에서 잡은 것이다. <오디세이> 아이맥스 상영관이 연일 매진되면서 10만원을 넘는 암표가 등장하는가 하면 영화관 로비에서 대기하며 현장 ‘취케팅’(취소표+티켓팅)을 시도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대작 외화 2파전으로 재편된 8월 극장가에서 특별상영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오디세이>는 아이맥스관에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크린엑스(SCREENX·정면 스크린을 넘어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한 상영 방식)관에서 ‘보는 게 좋다’는 마케팅이 주효했다. 온라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실관람객 후기가 ‘기왕이면 영화를 특별관에서 보고 싶다’는 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관은 <오디세...

    14분 전

  • [인터뷰] 국방정책실장 “사관학교 순혈주의 해체해야…장교 때부터 소통해야 카르텔 형성 견제”
    [인터뷰] 국방정책실장 “사관학교 순혈주의 해체해야…장교 때부터 소통해야 카르텔 형성 견제”

    사관학교 체제 내에 만연한 순혈주의와 생도 때부터 쌓인 파벌 문화를 깨지 않고선 군 개혁도, 4차 쿠데타 방지도 불가능하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은 11일 3군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해 “역사적으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세 번의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며 “특정 파벌이 입신양명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계엄에 동조한 것일 뿐, 해·공사 및 대다수 육사 생도들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말했다.통합국군사관학교 창설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송재에서 진행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각 사관학교가 순혈주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국군사관학교를 통해 순혈주의와 카르텔 형성이 견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현행 사관학교의 분리 운영 방식은 미래 연합·합동작전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놓여있다”며 초대 국군사관학교장에 민간인 출신을 기용해 통합 학사 과정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4분 전

  • “국민연금은 감독관이 스무 명…운용전문가라면 국내주식 비중 대폭 상향 안 했을 것”
    “국민연금은 감독관이 스무 명…운용전문가라면 국내주식 비중 대폭 상향 안 했을 것”

    “국민연금은 감독관 스무 명이 있는 집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12년간 운용전략 및 자산배분 업무와 시장조사 등을 맡았던 배재현 프리즘투자자문 운용본무 상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진행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연금 운용원칙과 관련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그는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 유예, 국내주식 비중 대폭 상향 조정 결정을 두고 “운용 전문가가 하기 어려운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정에 대해 “국민연금 자산을 팔아 연금을 지급할 시기에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국민연금이 환율, 주식, 주택 투자 등 공공 영역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틀렸다”며 기금운용본부를 공단에서 분리해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배 상무와의 일문일답.-국민연금 독립성이 무너졌다는 ‘의심’을 받는 배경은....

    14분 전

  • ‘국정기조’ ‘당·청 관계’ ‘내각 인선’ 모든 게 달라진다···대통령 ‘중간평가’로 가는 민주당 전당대회
    ‘국정기조’ ‘당·청 관계’ ‘내각 인선’ 모든 게 달라진다···대통령 ‘중간평가’로 가는 민주당 전당대회

    여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여권과 진영 내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당·정·청 관계, 내각·청와대 인사는 물론 국정기조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전당대회가 박빙의 사생결단식으로 치러지고 있어 지지층 분열 등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제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 대통령에 대한 당원과 지지층의 신임을 묻는 성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은 여당 의원들의 입에서도 거론된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0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는 이 대통령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라며 “결정적인 호남권의 투표가 시작되는데 호남은 늘 전략적인 투표를 한다”고 말했다.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대표로 누구를 찍느냐는 것보다 이재명이냐, 아니냐를 택하는 선거”라며 “그래서 호남의 선택이 중요하다. 호남은 지금 이 대통령을 밀어주느냐 아니면 버리느냐는 선택을 하는...

    14분 전

  • “남의 영업장서 어떻게 쉬나” “콜 언제올지 모르는데 지하 3층이라니”···배달라이더 현실 무시한 ‘쉼터’
    “남의 영업장서 어떻게 쉬나” “콜 언제올지 모르는데 지하 3층이라니”···배달라이더 현실 무시한 ‘쉼터’

    한낮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던 지난 6일 오후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에 설치한 ‘이동 노동자 쉼터’는 텅 빈 채 ‘개점 휴업’ 상태였다. 쉼터는 배달 라이더,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대구시는 이 거점형 쉼터를 지하철역 입구에서 한참 내려가야 하는 지하 3층에 설치했다.쉼터 관리자는 “아직 홍보가 덜 돼서 방문자가 적은 것 같다”며 “하루 평균 5~6명의 노동자가 쉼터를 찾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콜’을 기다리는 대리운전 기사들이라고도 했다.대구시는 올해 폭염에 대비해 거점형 이동 노동자 쉼터 3곳과 ‘연계형 쉼터’ 100곳을 조성했다. 연계형 쉼터는 모두 CU편의점이다. 하지만 이동 노동자들에게 편의점 내부는 ‘그림의 떡’이다.11일 낮 편의점 앞에서 배달 콜을 기다리던 노동자 이모씨(29)는 “편의점을 연계형 쉼터로 개방했다고 해도 하루 종일 밖에서 배달 일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 범벅이 된다. 자칫 냄새를 풍길까 편의점에 들어가...

    14분 전

  •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건설노조와 손잡은 이유는?···AI 인프라 건설에 ‘네오 블루칼라’ 시대가 온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건설노조와 손잡은 이유는?···AI 인프라 건설에 ‘네오 블루칼라’ 시대가 온다

    데이터 센터, 반도체 팹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건설 붐이 일면서 전세계 노동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대규모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건설 현장 인력은 물론 전기공, 배관공 등 소위 ‘블루 칼라’ 노동자들의 몸값이 귀해지고 있어서다. 자동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고숙련 현장직을 뜻하는 ‘네오 블루칼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개발·활용 중심 AI 인력 양성을 넘어 기계·전기·배관 등 숙련기능직에 대한 양성도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기술 기업 합작 투자 회사인 AI 인프라파트너십(AIP)은 최근 북미건설노동조합연맹(NABTU)과 AI·에너지 인프라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NABTU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활동하는 숙련기능공 320만명을 대표하는 건설 노동조합의 연맹이다. 자산운용사와 건설노조가 손을 잡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이번 발표는 직업...

    14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