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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뚫리는 국내 증시···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발 외풍에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리스크를 마주하며 빠르게 이탈하면서 한 주만에 코스피는 2540선까지, 코스닥은 700선까지 밀렸다.문제는 증시가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 침체 우려가 커져 증시가 떨어지고,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작을 것이란 실망감에 증시가 떨어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데다, 그동안 국내 경제 성장을 떠받치던 수출 증가율도 고점에 다다른 만큼 증시에 호재를 찾기 힘들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공포’의 한 주 보낸 세계 증시지난주 세계 증시는 악몽같은 한 주를 보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5.77% 폭락했고 S&P500 지수는 4.25% 하락했다. 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도... -
“커넥트, 사우스시티, 타임빌라스…‘백화점’을 지워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이 무섭게 변하고 있다. ‘○○백화점’이라는 이름을 떼고 새로운 간판을 내거는 등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통상 백화점(百貨店) 하면 없는 게 없는, 100가지 이상 상품을 모아 파는 대규모 소매점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백화점마다 팝업 행사와 세계적인 맛집 등을 적극 유치하면서 쇼핑을 넘어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라는 이름을 지우는 대신 독특하고 색다른 간판으로 고객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 부산점을 재단장하며 ‘커넥트현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95년 개장한 이후 29년 만이다.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커넥트현대는 2000년대 초반까지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범일동 상권이 침체되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잇따라 부산... -
‘동네 반찬가게’ 입소문 난 편의점
편의점이 동네 반찬가게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 시대 1~2인구 증가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1∼8월 소용량 반찬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1%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15.9%)과 2022년(8.5%), 지난해(23.0%)보다도 한층 가파르게 성장했다.CU에서도 소용량 반찬이 잘나가고 있다. 연도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21년엔 전년 대비 0.1% 늘었지만 2022년엔 5.7%로 높아졌고 지난해엔 18.0%, 올 1∼8월에는 17.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세븐일레븐도 올 1∼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이마트24는 같은 기간 12%가량 반찬 매출이 늘었다.편의점 반찬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 있... -
한달 새 ‘두 배↑’ 시금치···배추 29%·무 22% ‘채소값 천정부지’
폭염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한달 새 20%에서 최대 12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규모 비축 물량 방출과 할인 지원 확대 등 가격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시금치(이하 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100g당 4070원으로, 한달 전(1840원)에 비해 121.2% 올랐다. 같은 기간 파프리카(200g)는 1339원에서 2330원으로 74.0% 뛰었다. 추석 주요 성수품인 배추(1포기)는 5499원에서 7077원으로, 무(1개)는 3009원에서 3698원으로 각각 28.7%, 22.9% 뛰었다.채소류 가격은 7~8월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오름세를 탔다. 이 중 배추는 재배 면적이 줄어든데다, 농가들이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공급량이 더 쪼그라들었다.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등... -
정부 발표 ‘전기차 화재 대책’ 약발 받을까?
정부가 지난 6일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배터리 인증제 시행,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선, 스마트 제어 충전기 보급 확대 등이 포함됐다.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조치로, 안전관리 효율성은 높아지겠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10월부터 배터리 인증제를 시범 실시한다는데.“현재는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 정격 전압, 최고 출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형태, 주요 원료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까지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정부가 인증해준다. 하지만 이는 ‘배터리 팩’에 대한 기준이고 인증이다. 통상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팩이 아니라 셀 자체의 단락 등으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이 배터리 셀 단위, 모듈 단위에서의 정밀검사와 관련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배터리 ... -
D램 가격 ‘멈칫’하자···“반도체 다운사이클 왔나” 술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회사들의 올해 실적을 이끌어온 D램의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최첨단 칩의 인기는 아직 탄탄하지만, 개인용 PC 같은 소비자용 D램 수요는 지지부진하면서 메모리 업황이 양극화하는 모습이다. 모처럼 살아난 반도체 경기가 다시금 ‘다운사이클(침체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2.10달러) 대비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상승 흐름을 보여온 이 제품의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D램 현물 가격도 상승세가 꺾였다. 범용 D램 ‘DDR4 8Gb 2666’의 현물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971달러로 연고점인 지난 7월24일의 2달러 대비 1.5% 내렸다. D램 현물가격은 시장의 즉각적인 매매 심리... -
‘내년 환율 급락 가능성’ 보고한 기재부, 외평기금은 65조원 줄여
정부가 국회에 ‘내년 환율 급락 가능성’을 보고하고도 정작 내년 예산안에서 환율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쌓아둔 외국환평형기금 운용 규모를 올해보다 65조원 적게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환율 대응 관련 진단과 처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2년 연속 세수 펑크가 확실시되자 또다시 ‘기금 돌려막기’를 검토하는 상황이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8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 계획안’을 보면, 기재부는 국회에 “2025년은 환율 상승뿐만 아니라 환율 하락의 양방향 위험에 대해 균형 있게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기재부는 “특히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하고 지정학 긴장도 해소될 경우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또 “2025년의 경우 주요국 금리 등 정책전환과 미국 대선 등 정치전환의 변곡점이고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 -
“몰라서 친환경이라고 했다”…기업들, ‘그린워싱’ 상세 지침 필요
국내 기업들의 ‘그린워싱’에 대한 인식과 대응수준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이 결합한 단어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부당한 환경성 표시 광고 행위를 의미한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국내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그린워싱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5%가 그린워싱 기준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매우 잘 알아’, ‘어느 정도 알아’는 각각 10%, 26%였으며, ‘보통’은 19%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36%가 자사의 그린워싱 대응수준이 ‘낮다’고 응답했고, 8%의 기업은 ‘매우 낮다’고 답했다.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그린워싱 적발건수는 2021년 272건에서 지난해 4940건으로 18배 넘게 증가했다.국내 기업들의 그린워싱 대응체계도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워싱 대응을... -
카카오뱅크, 추석맞아 온누리상품권 10억 취약계층 지원
카카카오뱅크가 추석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0억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이번 기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상품권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이나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카카오뱅크가 구입한 상품권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에게 지원된다.카카오뱅크는 사업 중점을 둔 중저신용대출뿐만이 아니라 저소득, 저신용 근로자를 위한 햇살론15, 소상공인을 위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이어왔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햇살론 15, 중저신용자 대출의 공급을 통해 제공한 금리 절감액은 약 3070억원으로 추산된다.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에도 정책 서민금융 상품의 추가 공급을 ... -
우리은행에 대출받으러 갈 땐, 청첩장 가지고 가세요
최근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규제를 시작한 우리은행이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수요자 심사 전담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청첩장 등을 갖춘 예비 신혼부부들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허용되는 등 실수요자를 선별해 대출을 허용해준다.8일 우리은행은 9일부터 시행되는 우리은행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취급시 실수요자 예외 요건 안내문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와 같은 예외 규정은 “실수요자(1주택 보유 세대) 보호를 위해 대출 취급 예외 요건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에 한정해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을 실행한다는 대출규제책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강력한 대출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동시에 예외 요건을 두어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예외 요건을 보면, 청첩장이나 예식장 계약서를 갖춘 예비 신혼부부는 부모가 주택을 소유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이 모두 가능하다. 유주택자이지만 피치 못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