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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계엄 사태로 12월 한달 RP 매입에 47조원 썼다
한국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사들인 환매조건부채권(RP)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큰 규모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13일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47조60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이는 코로나19로 경제에 충격을 컸던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입 총액(42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한은은 보통 금융기관으로부터 RP를 매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파는 방식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한다. 비상계엄 이후 시장이 불안해지는 걸 막기 위해 비정례 RP 매입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은은 지난해 1~11월 이미 58조5000억원의 RP를 매입했고, 12월 계엄 이후 한 달간 매입한 47조6000억원을 더해 연간 매입액이 사상 최대인 106조10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새해 들어 지난 ... -
‘딥페이크’ 합성콘텐츠 당사자 요구로 삭제 추진
앞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합성 콘텐츠에 대해 정보 주체가 직접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마련이 추진된다. 국내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관련 법을 위반하고도 과징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매출액을 제출하지 않는 해외기업의 ‘꼼수’를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보고’ 계획을 내놨다.개인정보위는 올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합성 콘텐츠에 대해 정보 주체가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 마련을 추진한다. 인격적 가치를 훼손하는 개인정보 합성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던 성적 허위 영상물뿐만 아니라 유명인 사칭 광고 등 각종 불법 합성물 제작을 근절하고자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개인정보위는 앞으로 매출액을 제출하지 않거나 축소해서 내는 해외 사업자에 대한 강제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법인을 국내... -
단독
수천억 버는 가상자산거래소, 계엄일 전산장애로 10억원 넘게 배상···투자자 보호 미흡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1억3000만원대에서 순식간에 8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는 ‘패닉 셀’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십분간 먹통이 됐다. 투자자들은 가격 급락을 지켜만봐야 했다.매년 수천억원을 영업이익을 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작 전산관리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과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 금감원이 가상자산 전담 부서를 신설 후 지난 2일까지 총 40건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29건이 계엄 당일에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이었다. 비트코인 급락시 대응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으로 달려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개별 거래소로 보면, 빗썸의 경우 계엄 당일에 발생한 자체 피해보상 인원이 141명으로 집계했다. 업계에 따르면 총 배상액... -
아우디의 ‘배수진’…“올해 한국 시장에 역사상 가장 많은 신모델 선보일 것”
한때 ‘독(獨)3사’로 불리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던 아우디에 2024년은 잊고 싶은 과거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아우디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권토중래’(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온다는 뜻)를 다짐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직접 나서 “더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배수진의 각오를 밝혔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벤츠와 BMW가 국내 시장에서 각각 37만7505대와 35만3607대를 판매한 반면, 아우디는 같은 기간 9만9762대를 파는 데 그쳤다. 2020년 2만5549대 수준이던 아우디의 신차 등록 대수는 해마다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9301대로, 1만대 선까지 무너졌다.업계에선 전동화 지연, 신차 모델... -
“SOC예산 70% 상반기 조기집행”···빈집 활성화 방안도 마련
정부는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전체 예산의 70%를 조기집행한다. 올해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4×4 고속철도망’ 구축작업도 본격 시행하고, KTX에도 임산부 지정석도 도입한다. 상반기 중 빈집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국토부는 우선 올해 상반기 중 전체 SOC예산의 약 70%인 12조원을 조기 집행한다. 특히 도로예산 2조5000억원(전체 총액 4조2000억원)과 철도 2조1000억원(총 4조1000억원)을 1분기 중 집행한다는 방침이다.현장에서도 실제 집행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12조3000억원), 철도공단(3조5000억원), 도로공사(2조7000억원) 등 공공기관 예산도 상반기 중 최고 수준인 57%까지 조기 집행한다.‘4×4 고속철도망’ 구축도 앞당긴다. 올해 하반기 중 경전선축 보성~임... -
산업부 장관 “대왕고래 결과 5월 중간발표…전기본 더 늦어지면 안돼”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동해 심해 유전 탐사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시추 중간 결과를 오는 5월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대형 원자력발전소 3기 신규 건설이 포함된 11차 전력기본수급계획(전기본)과 관련해 원안을 일부 수정하더라도 국회 보고를 마치고 최대한 빨리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세종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관한 질의에 “현재 최종 시추 위치까지는 가지 못했고 열심히 시추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추를 마치고 지질 분석까지 완전히 다 끝내려면 (올해) 7~8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 장관은 이어 “시간이 오래 걸려 그전에 중간보고할 정도까지 (분석 결과가) 나오면 5월이라도 중간발표를 하려고 한다”며 “시추되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객관적으로 설명할 부분이 있으면 그전에라도 최대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2... -
리튬2차전지 분리막 시장 연평균 12% 이상 성장…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
리튬이온배터리(LIB) 분리막 시장이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5 리튬2차전지 분리막 기술동향 및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리튬2차전지 분리막 시장이 2035년에 599억㎡(1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2020년 39억㎡(22억달러)에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SNE리서치는 “이 같은 성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분리막 기술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주요 제조업체들은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적합한 분리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분리막 생산능력은 지난해 기준 486억㎡에서 2035년 약 995억㎡로 두 배 이상 ... -
‘멕시코 칸쿤’처럼 올해 해양레저도시 2곳 선정·수산물 할인 예산 집중 투입
정부가 ‘멕시코 칸쿤’처럼 키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 2곳을 올해 상반기 중에 선정한다.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전체 할인행사 예산(1000억원)의 최대 80%를 상반기에 투입한다. 세계 3위 글로벌 거점항만을 목표로 2045년까지 14조원을 투입해 구축하는 부산항 진해신항 조성사업도 올해 외곽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해양수산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해수부는 올해 연안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한 곳당 1조원을 투자하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 2곳을 상반기 중에 뽑는다. 멕시코 칸쿤과 같이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크루즈·해양생태공원·등대·갯벌 등과 같은 신규 관광 콘텐츠도 연계해 활성화한다.어촌과 섬 소멸에 대응해 어촌발전특구를 신설하고, 어항구역 내 식당·쇼핑몰 등 수익시설 입주를 허용한다. 귀어인 대상 주택단지와 일자리를... -
쉬인, 런던 증시 상장 앞두고 노동권 논란 계속···티셔츠 한 장당 200원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의 의류 직구 플랫폼 쉬인이 노동권 위반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영국 의회의 관련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답변으로 비판받은 데 이어, 쉬인의 공급망에서 벌어지는 노동권 침해 관련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영국 BBC는 13일(현지시간) 쉬인에 의류를 납품하는 광저우 판위 지역의 공장 10곳을 조사하고, 20명 이상의 노동자를 인터뷰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5000여개의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으며, 대부분 쉬인의 주문을 처리한다.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주당 75시간 이상 재봉틀 앞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하루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당 노동시간 44시간 초과 금지 및 최소 주 1일 휴식을 명시한 중국 노동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장시성 출신의 한 49세 여성 노동자는 BBC에 “보통 하루에 10~12시간 일한다”면서 수당은 의류 수량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난이도에... -
다음 앱 9년 만에 전면 개편…로고도 푸른색으로 변경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애플리케이션(앱)이 9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새로운 로고로 브랜드 얼굴까지 바꾸고 장기화한 침체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다.카카오는 13일 다음 앱을 전면 개편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음 앱은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새로운 앱 하단에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등 4개 탭을 배치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홈탭의 경우 날씨, 증시, 운세 등 생활 밀착형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기존 첫 화면 형식을 유지하는 콘텐츠탭은 언론사 뉴스와 다음 채널, 쇼핑, 자동차 등 다양한 콘텐츠, 숏폼과 롱폼 형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탭은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며, 쇼핑탭에선 각종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다.다음은 이번 개편과 함께 기존 다음의 4가지 컬러를 하나로 합친 짙은 푸른색의 로고도 공개했다.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