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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환경

학자들 “새만금신공항, 갯벌 생태 위협”···람사르에 서한
학자들 “새만금신공항, 갯벌 생태 위협”···람사르에 서한

환경단체와 학자들이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남 서천갯벌과 전북 수라갯벌의 생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국제기구에 전달했다. 24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에 따르면 최영래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부교수, 고예강 오레곤대 부교수, 박태진 베이지역 환경연구소 연구원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람사르협약 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에게 전날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만금 신공항 부지가 서천 갯벌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어 항공기는 저고도로 서천 갯벌의 상공을 비행해 지역 대부분에 걸쳐 교란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서식지의 질 저하는 조류의 장기적인 기피 행동을 유발하고 개체 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변화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멸종 위기 철새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람사르와 세계유산 등재 조건을 ...

연재

2025.04.25
  • 한국 망원경으로 ‘특이한 슈퍼지구’ 찾았다
    한국 망원경으로 ‘특이한 슈퍼지구’ 찾았다

    한국이 개발한 천체 망원경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특징을 지닌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장주기 슈퍼지구(공전 주기가 1년 이상이면서 질량이 지구의 1~10배 사이인 암석 재질 외계행성)’ 가운데 가장 가벼운 행성이 확인된 것이다. 태양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행성이어서 향후 우주과학 연구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우주항공청은 한국천문연구원과 중국 칭화대 소속 과학자 등 총 68명이 구성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지구에서 1만400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특이한 물리적 성질을 지닌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5일자에 실렸다.‘OGLE-2016-BLG-0007Lb’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성의 기본 성질은 ‘슈퍼지구’다. 슈퍼지구란 몸통이 가스가 아니라 암석으로 구성돼 있으면서 질량은 지구의 1~10배 사이인 태양계 밖 행성을 뜻한다.OGLE-2016-BLG-0007Lb는 이런 일반적인 슈퍼지구 성질 ...

    2시간 전

  • 한반도 해역 수온, 지구 평균의 2배 상승…수산과학원“ 57년간 1.58도”
    한반도 해역 수온, 지구 평균의 2배 상승…수산과학원“ 57년간 1.58도”

    한반도 해역 수온이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영향으로 지난해 양식업 피해가 2012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바다 생태계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이 24일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을 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반도 해역의 표층 수온은 1.58도 상승해 전 지구 표층 수온 상승도(0.74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동해 2.04도, 서해 1.44도, 남해 1.27도 등 동해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의 경우 6~8월에 평년 대비 20% 많은 난류가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면서 열에너지가 과하게 공급된 것으로 수과원은 분석했다.또 여름철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성층 강화(수온 상승으로 표층수의 밀도가 낮아져 해수의 수직 혼합이 약화하는 현상)도 동해 표층 수온을 끌어올린 원인 중 하나다.이로 인한 생태계 악화 우려와 수산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해양의 기초...

    8시간 전

  •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변경’ 제동…2032년 달 착륙 일정 영향 줄까
    차세대발사체 ‘재사용 변경’ 제동…2032년 달 착륙 일정 영향 줄까

    2032년 한국의 달 착륙선을 싣고 우주로 떠날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행정 절차상 첫 단계인 ‘특정평가’가 불발된 것이다. 우주청은 재사용 발사체 개발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특정평가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우주청은 지난 2월 차세대발사체를 동체 한 개로 여러 번 쏠 수 있는 재사용 발사체 형태로 바꾸기로 하고 연구·개발(R&D) 사업을 개편하기 위한 절차인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특정평가를 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초 차세대발사체는 일회용 발사체로 구상됐다.특정평가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당시 예상할 수 없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 소요가 있을 때 제기할 수 있으며, 사업 예산이 15% 이하로 증액될 때 가능하다. 당초...

    11시간 전

  • 국민 34% 마시는 먹는샘물…‘생수’ 안전인증제 도입한다
    국민 34% 마시는 먹는샘물…‘생수’ 안전인증제 도입한다

    정부가 ‘먹는샘물’에 품질·안전 인증제를 도입한다. 1995년 먹는물관리법 제정으로 생수 시장이 열린지 30년 만이다.환경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먹는물 품질·안전 인증제 도입 방안을 담은 ‘먹는샘물 관리제도 개선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먹는샘물 시장은 1995년 합법적으로 판매가 허용된 이래 30년간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전 국민의 약 3분의 1(34.3%)이 먹는샘물을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규모도 2018년 1조원에서 지난해 3조2000억원까지 커졌다.환경부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토대로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수준의 먹는샘물 품질·안전 인증제를 도입한다. 인증제도를 통해 취수·제조·유통 모든 과정에서 안전 위해요소와 예방관리 체계를 평가한다. 올해 인증제도를 마련한 뒤 시범사업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페트병에 담긴 먹는샘물을 야외에서 보관할 때 덮개를 ...

    14시간 전

  • 한반도 해역 수온, 지구 평균보다 2배 상승…수산 생태계·자원 악화 뚜렷
    한반도 해역 수온, 지구 평균보다 2배 상승…수산 생태계·자원 악화 뚜렷

    한반도 해역 수온이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영향으로 지난해 양식업 피해가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바다 생태계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이 24일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을 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반도 해역의 표층 수온은 1.58도 상승해 전 지구 표층 수온 상승도(0.74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해역별로는 동해 2.04도, 서해 1.44도, 남해 1.27도 등 동해의 상승 폭이 컸다. 적도해역으로부터 동해로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 세력이 강화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의 경우 6~8월에 평년 대비 20% 많은 난류가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면서 열에너지가 과하게 공급된 것으로 수과원은 분석했다.수과원 관계자는 “동해는 서해, 남해와 달리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의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다”며 “지난 수십 년간 기후변화 영향으로 따뜻한 물의 분포 ...

    18시간 전

  • 낮 최고 26도 “일교차 주의하세요”
    낮 최고 26도 “일교차 주의하세요”

    목요일인 24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낮 최고기온은 17∼26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안팎으로 크겠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충남권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2.0m, 서해·남해 0.5∼2.0m로 예측된다.

    20시간 전

  • 학자들 “새만금신공항, 갯벌 생태 위협”···람사르에 서한
    학자들 “새만금신공항, 갯벌 생태 위협”···람사르에 서한

    환경단체와 학자들이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충남 서천갯벌과 전북 수라갯벌의 생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공식 서한을 국제기구에 전달했다.24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에 따르면 최영래 미국 플로리다국제대 부교수, 고예강 오레곤대 부교수, 박태진 베이지역 환경연구소 연구원 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를 람사르협약 사무국 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관에게 전날 발송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새만금 신공항 부지가 서천 갯벌에서 불과 6㎞ 떨어져 있어 항공기는 저고도로 서천 갯벌의 상공을 비행해 지역 대부분에 걸쳐 교란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로 인한 서식지의 질 저하는 조류의 장기적인 기피 행동을 유발하고 개체 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같은 변화들은 멸종 위기에 처한 넓적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멸종 위기 철새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람사르와 세계유산 등재 조건을 ...

    2025.04.24 00:48

  • [금주의 B컷]짧아진 봄, 금방 사라질세라 순간 포착…누가 꽃이 ‘개’?
    [금주의 B컷]짧아진 봄, 금방 사라질세라 순간 포착…누가 꽃이 ‘개’?

    때아닌 비바람과 우박이 휘몰아쳤던 날씨가 무색하게 그 뒤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오른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았다. 시민들은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양산을 쓰고, 반소매 차림 등으로 이른 더위를 대처하고 있었다.숲속 연못 주변을 둘러싼 정원에는 노랑, 빨강, 주황의 튤립이 만개해 자태를 뽐냈다. 다양한 색채의 꽃들이 숲속의 봄을 물들였다. 산책하던 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꽃을 들여다본다. 이내 카메라에 꽃을 양껏 담고, 꽃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긴다.“자 여기 봐야지?” “예쁘다! 잘한다!” “어머 너무 귀엽다” 어디선가 사람들이 웅성웅성한다. 골든레트리버 여섯 마리가 튤립 속에서 반려인들의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옷을 맞춰 입고 얌전히 포즈를 취한 반려견을 보며 ‘이거 참 누가 꽃인지…’ 싶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머금어졌다.문득 생각한다. 서둘러 찾아온 이 더위가 가속화된 기후위기가 반영된 ...

    2025.04.23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