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골프 ‘삼파전’ 마지막에 웃는 자는
결국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이 시즌 중반부터 달궈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3파전은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야 결판나게 됐다.오는 8일부터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파72·6788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KLPGA투어 SK텔레콤 SK쉴더스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은 2024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회다. 시즌 상금 60위 안에 오른 선수들만 출전해 컷탈락 없이 겨루는 잔치로 KLPGA는 최종전의 권위와 흥미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대상포인트 배점을 1위 100점, 2위 50점에 3위부터는 48점, 46점 등 메이저대회 수준으로 올렸다.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윤이나, 박현경, 박지영은 누구나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다. 올해의 선수를 뽑는 대상 경쟁에선 1위 윤이나(535점)가 2위 박현경(503점), 3위 박지영(487점)에 각각 32, 4... -
터프하게 ‘스리 가드’
상대 볼 운반 끊고 속공 몰아쳐정성우 주축 ‘수비 강팀’ 굳히기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의 다크호스다. 지난 두 시즌을 하위권으로 마무리하며 봄 농구 진출에 실패한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지칠 줄 모르는 터프한 농구로 시즌 초반 최강팀이 됐다.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1-76으로 이기며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내리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더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리그를 대표하는 가드였던 강 감독의 ‘스리 가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1쿼터에는 김낙현이 원 가드로 나와 앤드류 니콜슨과 합을 맞추며 슈팅 찬스를 노리다가 정성우와 벨란겔이 투 가드로 투입돼 앞선에서 압박 수비를 펼친다. 세 명의 가드가 전부 코트에 올라와 상대의 볼 ... -
더 뛰고 싶은데…마음을 몰라주네
손, 부상 복귀전 ‘시즌 3호 도움’ 후후반 11분 교체되자 ‘이례적 분노’감독 “쏘니 55분만 뛰기로 계획…앞으로 남은 경기 많아 계속 필요”역시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감은 컸다.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을 털고 3경기 만에 컴백과 함께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앞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4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골을 추가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초반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돕는 깔끔한 패스를 성공시켰다.전반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던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4분 일대일로 맞은 왼쪽 측면 돌파 상황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쇄도한 존슨의 오른발 슈팅에 정확하게 연결됐다.이 골... -
‘식스맨’ 곽정훈, 14분 뛰고 16점
패배를 잊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선두 싸움에서 SK까지 물리치며 5연승으로 리그 1위를 굳혔다.가스공사는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1-76으로 이겨 단독 1위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날 1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SK를 압도했다.가스공사 식스맨 곽정훈(사진)의 활약이 빛났다. 곽정훈은 4쿼터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곽정훈은 14분42초만 뛰면서도 16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득점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낙현과 S J 벨란겔이 각각 14득점과 12득점씩을 책임졌다.승부처는 4쿼터였다. 3쿼터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4쿼터 가스공사로 급격히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반전에 생각지 못한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도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해줬다”며 “선수들이... -
T1, 중국 BLG 꺾고 롤드컵 우승
T1이 3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의 빌리빌리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1-2로 뒤진 4세트 맹활약에 이어 5세트에서 다섯 명을 모두 잡은 뒤 바론까지 처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롤드컵 개인 통산 첫 500킬의 대기록과 함께 V5에 성공한 이상혁은 “많은 후배들이 저처럼 꿈을 갖고 본인의 삶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혁이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
마침내 K리그1 ‘입성’…안양 “서울 나와라”
2004년 안양 LG, 서울로 연고 이전팬들 불매운동·삭발투쟁으로 싸워시민구단 20년 만에 감격의 ‘승격’내년 시즌 ‘흥미진진한 더비’ 기대2017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32강 K리그1 FC서울과 K리그2 FC안양전. 앞선 시즌 K리그 정상에 오른 서울의 객관적인 전력상 절대 우위가 점쳐진 이날 경기였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마치 유럽 축구장을 보는 듯 뜨거웠다.안양 원정 서포터스들은 화약과 총포류를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다는 축구협회의 규정을 어기면서도 킥오프에 앞서 대규모 홍염과 팀의 상징 색깔인 자주색 연막탄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절대 FC서울에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였다.서울의 전신은 안양을 연고지로 한 안양 LG 치타스다. LG는 2004년 1월 서울로 연고 이전을 선언했고, 축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안양 축구팬들의 충격과 허탈감이 컸다. 불매운동, 삭발투쟁 등에도 연고지 이전을 막을 수 ... -
김판곤 “지하 10층서 지도자 시작…울산서 불러줘 이룬 영광”
프로축구 울산HD가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6라운드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강원FC를 2-1로 눌렀다. 승점 68점을 쌓은 울산은 2위 강원과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울산은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김판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차출로 갑작스레 울산HD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다. 1996년 선수로 울산의 첫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감독으로 또 한 번 우승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26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 26년간 이런 기회가 오지 않았다. 울산이 불러줬기에 이런 영광이 있었다”고 말했다.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울산... -
“이범호 ‘형님 리더십’ 배우자”…에코프로가 꼽은 기아의 우승 비결 5가지
에코프로가 사내 홍보 채널 ‘에코톡톡’을 통해 프로야구에서 배우는 경영 메시지 5가지를 임직원에게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에코프로는 ‘2024 프로야구’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한 비결로 신구(新舊)의 조화, 포수의 희생정신, 데이터의 중요성, 위기 뒤 기회, 리더의 소통 능력 등을 꼽았다.에코톡톡에 올라 있는 ‘천만 관중 시대 연 프로야구에 경영의 ABC가 들어 있다’는 제목의 콘텐츠에 따르면 기아는 시즌 초반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 투수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만 36세 노장 양현종이 외국인 투수 네일과 함께 팀을 지탱했다. 또 김도현, 곽도규 등으로 이어지는 신예 투수들이 볼펜과 마무리를 책임졌다. 타격 부문에서는 41세 노장 최형우, 30대 중반의 나성범, 김선빈의 경험과 신인 김도영 등이 가세하면서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김도영 선수는 타율 3할4푼7리, 38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2024년 프로야구 히어로에 등극했다.기업... -
롤드컵 5회 우승 도전하는 페이커 “팬들 위해 재미 있는 경기…더 중요한 의미”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사상 첫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하는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이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의 결승전에 대해 “재미있는, 좋은 경기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페이커는 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기자 간담회에서 “BLG도 우리처럼 대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있었지만 비슷하게 (결승까지)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페이커는 2013년 처음 프로로 데뷔한 이래 11년째 T1의 미드 라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데뷔 첫 해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총 4회 롤드컵을 제패했다. T1과 페이커는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 우승팀, 우승자 타이틀을 자체 경신하게 된다.페이커는 “예전에는 업적을 위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단 재밌는 경기를 하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는 게 더 중요한 의미”라며 “그런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왕조 VS 반란’…단판 승부의 날
새로운 왕조의 탄생이냐, 아니면 시도민구단의 첫 반란이냐.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강원FC의 K리그1 36라운드는 올해 프로축구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짓는 한 판이다.울산은 승점 65점으로 2위 강원에 승점 4점 앞선 1위다. 울산이 이기면 7점 차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는다. 17년 만의 우승이었던 202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이다.“3년 연속 우승을 해야 왕조”라고 강조했던 김판곤 울산 감독의 목표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왕조는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 현대(2017~2021년) 둘뿐이다.울산은 우승 DNA를 믿는다. 과거 울산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만년 2위에 그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승 DNA가 풍부한 전북 출신 미드필더 신형민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고 2022년부터 2년 연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