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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품으로 돌아온 인천 역사문화공간 ‘인기몰이’
인천시가 개항기 외국인들의 사교모임 장소·옛 시장 관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들을 새로 단장해 개방한 복합역사문화공간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인천시는 몇 년 전부터 공개한 시민애집과 제물포구락부, 긴담모퉁이집에 이어 1939년 건축된 적산가옥과 소금창고가 있던 부지를 역사산책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10월 개방할 예정이다.지난 21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중턱에 있는 ‘인천 시민애(愛)집’ 앞마당에서는 전미경 스토리텔러(50)가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에 참가한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인천의 역사를 들려주고 있었다. 이곳에선 연분홍 철쭉 무리와 수백년 된 고목들 사이로 인천항과 월미도, 인천대교 등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전씨는 “시민애집은 인천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라며 “역사성 있는 문화재들을 잘 보존해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인천 역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 차이나타운과 인... -
응급실이 사라졌다… 울상 짓는 ‘웅상’에 무슨 일이
[주간경향] 벌써 두 달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지만, 의료공백이 언제 불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별 편차는 있을 것이다. 일부 지역들은 기존에도 의료진 등 의료자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지역의료의 기초체력을 더 고갈시켰다. 애초 의정 갈등의 불씨가 된 의대 증원 정책은 이런 지역의료의 붕괴 상황에 대한 정부 나름의 대답이었다. 지역에서는 거점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지역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그런데 이 상황에서 지역의 거점 의료기관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밤늦게까지 진료를 보는 24시간 응급실이 없어진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에서는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던 유일한 병원이 지난 2월 29일 응급실 진료를 종료했고, 보름 뒤 폐원했다.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언제 아플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
기사 길이, 어느 정도가 좋을까?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뉴스 회피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지나 생성형 AI가 신문과 저널리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경쟁상대는 이미 유튜브와 OTT가 된 지 오래입니다. <어쩔경향>은 전 세계적인 디지털 미디어의 트렌드와 변화 양상을 살피고 분석하는 경향신문 내부 보고서이지만 독자와 함께 하기 위해 칸업(KHANUP) 콘텐츠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면 로그인해주세요!짧은 기사가 좋을까요? 긴 기사가 좋을까요?언론사의 오래된 고민입니다. 앱과 웹에서 대부분 기사가 소비되는 시대에, 종이신문을 만들 때처럼 200자 원고지 5매, 8매 등으로 기사 분량을 구분하는 건 큰 의미가 없죠.(안타깝게도, 한국 신문사는 대부분 종이신문을 동시에 찍고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죠.)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는 국내 이용자들은 300~600자(200자 원고지 기준 3매 이내)의 기사를 가장 선... -
“플랫폼, 노동자에게 알고리즘 공개하라” EU 입법지침···한국은?
유럽연합(EU) 의회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의 지시·통제를 받으며 일하는 이들을 ‘노동자’로 추정하는 내용의 입법지침을 가결했다. 플랫폼에 알고리즘 공개와 노동자 참여 보장 의무도 부과하겠다고 했다.플랫폼 노동이 전 지구적으로 확산하는 오늘날 노동권과 관련된 ‘글로벌 스탠더드’를 세운 셈이다.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자성·알고리즘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한국도 EU처럼 노동권을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노동자 두텁게 보호···“기업, 알고리즘 설명해야”27일 민주노총법률원 부속 노동자권리연구소의 ‘유럽연합 플랫폼 노동 지침의 의의와 주요 내용’ 이슈페이퍼를 보면, EU 의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플랫폼 노동의 노동조건 개선에 관한 입법지침’을 가결했다. EU 입법지침은 회원국 각국의 입법에 대해 구속력을 가지는 지침이다. 입법 시 지침을 불성실하게 이행한 국가는 EU 사법재판소에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이번 입법... -
의대 교수들 “유지 가능한 진료 위해 매주 1회 휴진 결정”
전국 주요 병원 의대 교수들이 당직 후 주 1회를 정기적으로 휴진하기로 결정했다.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오후 온라인에서 제8차 총회를 연 후,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진료를 위해 주당 60시간 이내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외래 진료와 수술·검사 일정 조정, 당직 후 24시간 휴식 보장을 위한 주 1회 휴진, 경증 환자의 회송을 통한 교수 1인당 적정 환자 수를 유지 등을 결정했다.전의비는 “5월이면 전공의와 학생이 돌아올 마지막 기회마저 없어져 현재의 진료 공백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1회 휴진은 병원별로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교수 사직서 제출도 대학별로 진행 중”이라 했다.지난 23일 온라인 총회에서는 대학별 사정에 따라 다음 주 중 하루를 휴진하기로 결정하고 주 1회 정기 휴진 ... -
새마을금고 190억원대 ‘작업 대출’ 사기 벌인 일당 구속
이른바 ‘작업 대출’로 새마을금고에서 190억원 가량을 빼돌린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0일 50대 브로커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이들은 대출을 받을 목적으로 실제 진행되지 않은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된 것처럼 꾸며 허위 문서를 작성하고, ‘가짜 명의자’를 모집해 대출을 하는 등 ‘작업 대출’을 한 혐의를 받는다.이들 브로커는 신용불량자 등 10여 명을 가짜 명의자로 동원해 17건의 대출을 실행하고 19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가짜 명의자들이 자신의 이름이 동원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이번 수사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지점 직원의 배임 정황을 고발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새마을 금고 내부 직원의 공모 가능성과 추가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라며 “작업 대출의 경우 여러 명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아 명의를 빌려준 자와 새마을금고 내부자 등... -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분리될 듯
국가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1~2학년의 통합교과인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을 분리하는 안을 의결했다.국가교육위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9차 회의에서 교육부의 초등학교·중학교 신체활동 강화를 다룬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요청을 심의해 의결했다.국가교육위는 통합교과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분리해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안을 의결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즐거운 생활’에서 음악·미술·체육을 배우는데, 국가교육위는 이중 체육을 별도로 떼어내는 안을 의결했다.국가교육위는 또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 시간을 34시간(102시간→136시간) 확대해 내년부터 교육과정 편성에 반영하도록 하는 안을 의결했다.국가교육위는 이날 초등학교 1~2학년 신체활동 활성화와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교 신체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하는 안도 의결했다.초등학생의 건강 이상 징후가 늘어나면서 신체 활동... -
“시끄럽게 굴어서” 이웃에 가스총 쏜 60대
옥상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금산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9시50분쯤 금산군 금산읍의 2층짜리 다가구주택에서 이웃 부부를 향해 가스총을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2층에 거주하는 A씨는 당시 옥상에 올라와 있던 1층 거주민 부부 중 아내 B씨에게 가스총을 발사한 후, 도망가는 B씨를 따라가 1층에서 이들 부부를 향해 또 한 번 가스총을 발사했다.가스총 상태가 좋지 않아 가스는 공중으로 발사돼 다친 사람은 없었다.가스총은 총기 소지 면허가 있는 A씨가 집에 가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인 B씨 부부가 옥상에서 시끄럽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도피 도운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재판행
‘라임 펀드 사태’ 주범 중 한 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의 국외 도피를 돕고 회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 이모씨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회장의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이 회장의 비서를 디에이테크놀로지 직원으로 채용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이씨는 이 회장과 공모해 디에이테크놀로지의 자금 40억원을 회수 대책 없이 대여·투자 명목으로 교부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 디에이테크놀로지 자금 230억원을 개인 채무 상환 등 사적 목적으로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이 회장은 지난 2019년 ‘라임 펀드 사태’로 수사 과정에서 해외로 도주했다가 지난 3월 프랑스 니스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이 추진되고 있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자금 약 1300억원을 동원해 에스모, 디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