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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토사 속에 사람 다리 보이는데 빼내질 못해”···아파트가 산사태에 관통당했다
[르포]“토사 속에 사람 다리 보이는데 빼내질 못해”···아파트가 산사태에 관통당했다

“집으로 밀려든 토사 더미 속에 사람 다리가 보이는데, 주민들이 아무리 빼내려 해도 빠지지 않더라고. 결국 119가 왔는데 심정지 판단을 내리더라고.”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1명이 죽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진 A아파트 주민자치회장 박종기씨(70대)가 말했다. 박씨는 이번 산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104동 2층에 거주 중이다. 그는 처음에는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밖에서 소리가 나길래 안방 문을 열어보니까 이미 토사가 집으로 밀려와서 문이 잘 열리지 않더라고. 간신히 현관문을 열고 재활용 처리장에 몸을 피했지. 태풍 ‘매미’(2003년) 때도 별문제 없었던 곳인데, 누가 이런 일이 생길지 상상이나 했겠냐고.” A아파트는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한 모습이었다. 옥포동 고지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입구부터 빗물을 따라 누런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파트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옆 산에서 내려온 나무와 토사가 104동 1·2층 입구를...

연재

2026.08.18
  • ‘하루 654㎜’…거제에 태풍 루사급 폭우
    ‘하루 654㎜’…거제에 태풍 루사급 폭우

    1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와 통영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지난주 가뭄으로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거제·통영에 호우 대응을 위한 동원령이 발령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2분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1·2층을 덮쳤다. 1층 내부에서 인근 조선소 노동자인 2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오전 5시3분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산사태로 토사가 주택으로 쓸려가면서 6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이들 지역 곳곳에선 건물이 침수되고 상점 유리창이 깨지는가 하면, 거센 물살에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 나가는 피해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집계한 전국 인명 피해는 오후 5시 기준 사망 1명, 부상 4명이다.거제에 이날 내린 비는 오후 10시 기준 654.0㎜에 달했다. 거제 일강수량 신기록이자 전국 ...

    8시간 전

  • 당심은 ‘당·청 소통’ 원했다…‘명심’ 김민석, 결선서 승리
    당심은 ‘당·청 소통’ 원했다…‘명심’ 김민석, 결선서 승리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민석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당선됐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 수습과 집권 2년차 여당 대표로서 본격적인 민생 입법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됐다. 정부 국정운영 뒷받침을 강조한 김 대표의 당선으로 향후 당·청관계가 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투표 총합산 결과 득표율 54.0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정청래 의원은 45.92%를 얻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 70%, 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다.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위를 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이들이 뽑은 2순위 후보 표까지 합산해 집계됐다. 후보별 1차 득표 결과와 3위인 송영길 의원의 득표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부터 민주당...

    8시간 전

  • “토사 묻힌 사람 봤는데 속수무책…정전·단수까지 아비규환”
    “토사 묻힌 사람 봤는데 속수무책…정전·단수까지 아비규환”

    산사태 덮친 거제 아파트 큰 피해 추가 붕괴 가능성도 있어 불안감 거제서만 호우 관련 신고 1634건 인근 학교 급식소에 대피소 마련“집으로 밀려든 토사 더미 속에 사람 다리가 보이는데, 주민들이 아무리 빼내려 해도 빠지지가 않아. 결국 119가 왔는데 심정지 판단을 내리더라고.”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A아파트 주민자치회장 박종기씨(70대)는 사고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명이 죽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씨는 가장 큰 피해를 본 104동 2층에 거주 중이다. 그는 처음에는 천둥이 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밖에서 소리가 나길래 안방 문을 여는데 이미 토사가 집까지 밀려들어와서 문이 잘 열리지 않더라고. 간신히 현관문을 열고 재활용 처리장으로 몸을 피했지. 태풍 ‘매미’(2003년) 때도 별문제 없었던 곳인데, 누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상상이나 했겠느냐고.”A아파트는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

    8시간 전

  • 폭염에 갇히고 폭우에 끊기고…누구도 만날 수 없던 ‘여름 고립’

    폭염·폭우와 같은 기후재난이 사회적 취약계층의 일상생활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은 기후위기 때 주로 가족과 친구에게 의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지원할 공적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 안내서’를 보면 지난해 기후위기 취약계층(폭염 조사 대상자)의 62%는 폭염으로 하루 이상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는 전국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8240명을 조사했다. 위기 유형별로는 폭염 2866명, 한파 2749명, 풍수해 2625명이다.장애인의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졌다. 폭염 조사 대상 장애인의 80.1%는 폭염으로 하루 이상 외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아예 한 달 이상 나가지 않은 사람도 8.3%였는데 외출이 줄고 사회관계망이 단절되면 우울감을 느끼고, 고독사로 이어질 ...

    8시간 전

  • ‘물난리’ 할퀴고 간 자리 ‘또 무더위’

    남부지방에 폭우를 쏟아부은 비구름은 연휴를 끝으로 대부분 물러나겠지만 18일에도 전국 곳곳에 비와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전까지 경남권과 전남광주 남해안, 경북 남부에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남권 20~60㎜, 제주도 10~60㎜다. 오후부터는 불안정한 대기 영향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북 남부, 전라권, 경상권에 5~3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경남 남해안의 경우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가 이어지는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거제는 이날 1시간 강수량 124.5㎜, 일강수량 640.1㎜(오후 7시 기준)로 집계돼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

    8시간 전

  • ‘호남 선택’이 결정타…‘이재명 정부 뒷받침’에 힘 실어줬다
    ‘호남 선택’이 결정타…‘이재명 정부 뒷받침’에 힘 실어줬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2.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데는 민주당 주요 지지 기반인 호남 표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 지역에서 정청래 의원과 박빙의 대결을 벌인 김 대표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정 의원을 두 자릿수의 큰 격차로 앞섰다. 호남이 집권 1년 차인 이재명 정부 뒷받침을 강조한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결과 권리당원 55.94%, 전국 대의원 66.69%,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 49.30%를 얻어 총합산 54.08%(대구·경북·경남 5% 가중치 반영)로 승리했다. 권리당원 및 대의원은 70%, 국민여론조사는 30%의 비율로 반영됐다.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지원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다.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며 “그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

    8시간 전

  • 부동산 세제개편안·형소법 등 입법 현안 산적
    부동산 세제개편안·형소법 등 입법 현안 산적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 분열 수습과 통합이 꼽힌다. 입법 현안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안 보완과 검찰개혁 후속 입법, 조작기소 특검법 논의가 기다리고 있다. 그간 경색됐던 야당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협치를 도모하는 것도 과제로 지목된다.김민석 신임 민주당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먹고사는 민생 정치(Affordability)·크고 넓은 덧셈 정치(Broad)·유능한 정치(Competency)’, ABC 플랜을 내걸었다.김민석 지도부 앞에는 분열된 지지층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놓였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당원과 지지자 사이 반목도 심해졌다. 이러한 분열상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줬...

    8시간 전

  • 최고위원 친청 3명·친명 2명…김민석 ‘통합 리더십’ 시험대
    최고위원 친청 3명·친명 2명…김민석 ‘통합 리더십’ 시험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른바 ‘팀정청래’ 후보 3인이 17일 나란히 당선됐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친정청래(친청)계가 3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며,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계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당대회 내내 김민석 신임 대표와 각을 세운 친청계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며 김 대표의 리더십과 당내 통합도 시험대에 올랐다.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계 최민희 의원이 누적 득표율 18.35%로 1위에 올랐다. 친명계 박선원 의원(17.57%)은 2위에 그치며 수석최고위원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3·4·5위는 16.60%를 얻은 친명계 서미화, 16.35%를 획득한 친청계 이성윤, 15.86%를 얻은 친청계 한민수 의원 순이었다.당선권인 5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인 친명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득표율 15.26%로 6위에 그쳐 탈락했다. 순회경선에서 당선권 밖으로 밀려...

    8시간 전

  • ‘비거주 1주택 증세 반대’ 김민석, 여당 대표 선출에…세제개편안 수정 가능성
    ‘비거주 1주택 증세 반대’ 김민석, 여당 대표 선출에…세제개편안 수정 가능성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강화하는 정부 세제개편안에 부정적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17일 선출되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개편안이 상당 폭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정경제부는 입법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 등을 토대로 세제개편안을 보완해 다음달 3일 안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종부세와 양도세 등의 각종 공제 방식과 세율 등 ‘실거주’ 중심의 개편안 기본 틀은 유지하되 손주 돌봄이나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비거주 사례를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의견이 잇달아 제기됨에 따라 관련 사례가 시행령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정부의 실거주 중심 개편안은 향후 국회 논의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김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 강화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개편안이 큰 폭으로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의 주장이 반영된다면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초고가 주택’만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김...

    8시간 전

  • 홈플러스 영업 재개에 카드대금 보류도 해제…자금 흐름 숨통 트이나

    카드업계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자 카드대금 지급 보류를 해제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홈플러스가 재개장한 지난 13일 전후로 대금 보류를 풀기로 결정했다. 카드업계는 지난달 중순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 영업을 중단하자 카드대금 지급을 미뤄왔다.보통 고객이 카드 가맹점(매장)에서 결제하면 카드사가 먼저 가맹점에 대금을 지급하고, 고객이 결제를 취소하면 고객에게 환불대금을 먼저 지급한 후 가맹점에서 돌려받는다. 카드사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하자 결제 취소 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고객이 결제한 건도 홈플러스에 대금 지급을 보류해왔지만,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결제대금을 다시 지급하기 시작한 것이다.홈플러스 매출은 재개장 첫날인 지난 13일에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어난 10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 고객 수는 67개 점포 기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다만 홈플러스에서 정산받지 못한 납품업체가 일부 카드사 정산대금 채권...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