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국제

“당뇨·고혈압·비만이면 이민 안 받는다”···트럼프 행정부 미 비자 발급 새 조치
“당뇨·고혈압·비만이면 이민 안 받는다”···트럼프 행정부 미 비자 발급 새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뇨병이나 비만 등 특정 질병이 있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지난주 전 세계의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비자 신청자가 미국 정부의 공공혜택에 의존할 필요가 없음을 입증하도록 검토하라며 이같은 지침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가 새롭게 마련한 지침에 따르면 담당자들은 만성질환, 고혈압, 심혈관질환, 대사 및 신경질환, 우울증, 불안증 또는 “수십만달러 상당의 치료가 필요한” 정신 건강 상태를 가진 신청자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 또한 국무부는 해당 지침에서 담당자에게 신청자가 미국 정부의 도움 없이 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신청자의 자녀와 노부모 등 가족 구성원의 건강 상태도 고려하라는 지시도 포함됐다. 미국 관리들은 해당 지침이 이민 비자에만 적용되며 단기 체류를 허용하는 비이민 비자인 B-2 발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연재

2025.11.13
  • 일본, 살상무기 수출 확대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가 살상무기 수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과 유신회가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에 포함된 5가지 수출 용도 제한을 폐지하기 위한 협의회를 연내 설치할 방침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달 연립정부 수립 합의문에 2026년 정기국회 기간 중 용도 제한 폐지 방침을 담은 바 있다.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은 일본이 수출할 수 있는 무기를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용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 제한이 사라지면 일본은 살상무기 완제품 전반을 수출할 길이 열린다. 아사히는 국가안전보장국과 방위성 등이 이미 5가지 용도 제한 폐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일본 정부는 또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 수출 목적을 “평화 공헌 및 국제 협력의 적극적 추진에 이바지하는 경우”로 제한한 대목을 삭제하고, 수출 대...

    3시간 전

  • 트럼프 행정부 내서도 가자 평화에 ‘물음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구상’ 실현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 사이에 공유되는 비공개 문서들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서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남부 민군조정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미국 안보조정관을 맡고 있는 마이클 펜젤 중장이 미 국무부, 국방부, 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수십명에게 회람한 자료다. 미 행정부 자료, 가자지구 상황에 관한 보고서, 평화 협상에 참여해온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블레어 연구소의 자문 문서 등이 포함돼 있다.문서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을 실현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가자 재건을 위한 임시 통치 기구인 평화위원회 인력 구성 문제, 팔레스타인 국가의 합법적인 파트너 부재, 전후 가자지구의 행정 운영을 책임질 기술관료위원회의 승인이 보류되...

    3시간 전

  • 인도·파키스탄, 잇단 폭탄테러 최소 24명 사망…양국 관계 ‘풍전등화’
    인도·파키스탄, 잇단 폭탄테러 최소 24명 사망…양국 관계 ‘풍전등화’

    인도와 파키스탄 수도에서 하루 간격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파키스탄 총리실은 1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지방법원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파키스탄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을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우리는 가해자들을 체포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며 “무고한 파키스탄인들의 피가 헛되이 흐르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테러로 시민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27명이 부상했다. TTP의 분파인 자마툴아흐라르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으나 이 그룹 내 또 다른 세력은 이 주장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인도 외교부는 파키스탄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대변인은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파키스탄의 주장은 근거 없고 황당하다”며 “파키스탄이 자국 내 군부가 주도한 헌정 왜곡과 권력 장악 문제...

    3시간 전

  • 항공기 급가속해 쏘는 중 푸젠함…실전 도입 오래전 기술 인재 양성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운용할 기술 인재를 최소 8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길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국이 대양해군 국가로서 지위를 굳히고 미국의 해양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장기적 인재 양성과 기술 집중 전략을 실행해왔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5일 중국중앙TV(CCTV)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난성 싼야 군항에서 열린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역식 및 부대기 수여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시 주석은 한 여성 착륙유도장교에게 전공을 물었고 해당 장교는 “전자기식 항공기 이함장치(캐터펄트)”라고 답했다.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동일 명칭의 학과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중국군 매체 ‘중국군망’에 2017년 인민해방군 산하 해군공정대학에 ‘전자기 발사공학’ 과정이 신설된 사실과 신입생 모집 공고가 함께 실렸다. 이 전공에는 전기기계학, 전력전자학, 자동제어 ...

    3시간 전

  • 카리브해에 나타난 미 최신예 항모…베네수엘라 전운 고조
    카리브해에 나타난 미 최신예 항모…베네수엘라 전운 고조

    미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진입하면서 카리브해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저울질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 해군은 11일(현지시간) 포드 항모 전단과 항모 비행단이 미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작전구역은 멕시코 이남의 중남미 지역과 카리브해 일대를 포함한다.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초국가적 범죄조직을 해체하고 마약테러리즘에 대응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항모를 파견하도록 했다”며 “이들 병력은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초국가적 범죄조직을 약화·해체하려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마약을 밀매하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한 후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해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카리브해와 ...

    3시간 전

  • 연이은 폭발 사건에 인도·파키스탄 긴장 고조···파키스탄 “인도가 공격 배후”
    연이은 폭발 사건에 인도·파키스탄 긴장 고조···파키스탄 “인도가 공격 배후”

    인도와 파키스탄 수도에서 하루 간격으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파키스탄 총리실은 11일(현지시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지방법원 앞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파키스탄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을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이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우리는 가해자들을 체포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며 “무고한 파키스탄인들의 피가 헛되이 흐르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테러로 시민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27명이 부상했다. TTP의 분파인 자마툴아흐라르는 기자들에게 자신들이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으나 이 그룹 내의 또 다른 세력은 이 주장을 부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인도 외교부는 파키스탄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파키스탄의 주장은 근거 없고 황당하다”며 “파키스탄이 자국 내 군부가 주도한 헌정 왜곡과 권력...

    6시간 전

  • 루브르 도난현장 의문의 ‘페도라맨’ 정체···드디어 드러났다
    루브르 도난현장 의문의 ‘페도라맨’ 정체···드디어 드러났다

    지난달 발생한 루브르 박물관의 보석 도난 사건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범인들의 정체와 범행 수법·목적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는 가운데,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서 조끼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페도라(중절모)를 쓰고 있던 젊은 남성의 정체도 대중의 관심사에 올랐다.AP통신이 지난달 19일 촬영한 사진 속에서 이 남성은 제복을 입은 세 명의 경찰관 옆에 나란히 서 있었는데, 사진 캡션에는 이 남성의 정체에 대한 설명 없이 “파리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이 루브르 박물관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라고만 쓰여 있었다.셜록 홈즈 같은 탐정을 연상시키는 이 남성의 사진은 SNS에서 ‘페도라맨’으로 불리며 급속도로 퍼졌고, 이 남성의 정체를 둘러싼 온갖 추측이 제기됐다. 팔로어 100만명을 거느린 한 엑스 이용자는 “1940년대 누아르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저 남자는 루브르 보석 절도사건을 수사하는 프랑스 형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라는 추측도...

    7시간 전

  • 미·중·일 조율 흔든 다카이치 ‘대만 유사’ 발언…중국, 만주국 언급하며 연일 공세
    미·중·일 조율 흔든 다카이치 ‘대만 유사’ 발언…중국, 만주국 언급하며 연일 공세

    중국 당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본 지도자들의 발언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중국의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천 대변인은 “우리는 80년 전 일본 침략군을 물리쳐 점령과 약탈을 종식했다”며 “중국의 통일을 방해하려는 자 누구든 중국 정부와 인민, 군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천 대변인은 대만을 겨냥해 “민진당 당국에 외부세력에 의존해 중국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말했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셰창팅 대만 총통부 고문의 훈장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고집스레 대만 독립 논조를 고취하는 인물...

    8시간 전

  • 이스라엘의 잔인한 ‘물 공격’···폭탄·독극물 뿌리고, 긷던 사람들은 살해
    이스라엘의 잔인한 ‘물 공격’···폭탄·독극물 뿌리고, 긷던 사람들은 살해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이 지난 5년 동안 팔레스타인 지역의 수자원에 250회 이상 공격을 가했다고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벌어진 민간 물 공급망에 대한 가장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공격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가디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싱크탱크 퍼시픽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중반까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이 식수·관개·위생 시설을 겨냥해 최소 90건의 공격이 가했으며, 폭탄·독극물·중장비·개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퍼시픽연구소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수자원 인프라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광범위하게 파괴돼 보건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현재 가자지구의 상하수도 시설 90%가 이스라엘의 직접 공격을 받거나, 이스라엘군이 접근을 차단한 지역에 위치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페드로 아로호아구도 유엔 식수·위생권 특별보고관은 이러한 상황이 공중보건 재앙...

    8시간 전

  • [시스루피플] ‘중국판 조희팔’, 영국서 징역 11년 8개월···리버랜드 여왕 꿈꾸던 사기꾼
    [시스루피플] ‘중국판 조희팔’, 영국서 징역 11년 8개월···리버랜드 여왕 꿈꾸던 사기꾼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더크 크라운법원 재판정.샐리앤 헤일스 판사는 피고인 첸즈민을 향해 “당신은 이 범죄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한 주범이다. 당신이 저지른 자금세탁 규모는 전례가 없으며 동기는 오로지 탐욕이었다”고 지적하며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했다.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대를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말로 12만8000명에게서 430억위안(약 8조8600억원)을 끌어모은 대규모 폰지(다단계) 사기의 주범에게 심판이 내려지는 순간이었다.피고석에 앉아 있던 첸즈민은 선고가 내려지자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영국 BBC·스카이뉴스와 중국 차이신·관찰자망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첸즈민의 사기 행각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건강보조식품과 고수익 투자 상품을 내세운 전형적인 불법 다단계 사건이 발생해 수천 명의 피해자가 생겼다. 첸즈민은 이 조직의 핵심 설계자이자 운영자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당시 ‘리샤’라는 가명을 사용해...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