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창업 화두 ‘생존경쟁’

내년 창업시장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청년 실업자와 퇴직자, 주부들까지 예비창업자 대열에 가세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일부 포화상태에 이른 업종은 업종전환과 함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예비창업자들이 철저한 조사 없이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내년 창업시장 동향=안 되는 업종에서 뜨는 업종으로 이동하는 업종전환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열린 창업박람회 참가자 중 업종변경 희망자가 40%에 달했다.

뜨는 업종 중심으로 업종변경이 진행될 경우 과당경쟁도 예상된다. 신규 창업은 자금이 적게 드는 소자본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과당경쟁이 심한 외식업은 꾸준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판매업은 중·대형 마트에 밀려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은 교육 및 무점포 사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내년 유망 아이템=올 한해 유행으로 자리잡은 웰빙바람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퓨전 삼겹살이나 유황오리 등 차별화된 웰빙 메뉴는 새로운 틈새시장이다. 유기농 농산물 전문점도 시장환경이 괜찮다. 다만 제조와 유통과정의 신뢰를 확보하는 고도의 전략이 없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온·오프(on off) 독서·논술관리업이나 창의력개발 놀이교실과 같은 교육관련 서비스업도 유망 아이템이다. 이밖에 찾아가는 아기사진관, 감성놀이학교, 카페형 PC방, 자동차 외장관리업, 침대 청소업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격파괴형’으로는 5,000원대 치킨, 3,000원대 삼겹살, 1만원대 다이어트방이 새로운 상품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창업전략은 ‘안정’과 ‘조심’=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현재 창업시장은 과당경쟁 상태”라며 “신규 창업자들은 무엇보다 안정성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이나 입지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를 거쳐 확신이 섰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인기 업종이라고 무작정 덤벼드는 것도 금물이다. 가격파괴 전문점은 겉으로 보기엔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지만 내실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섰을 때 시작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계약할 때는 계약 전에 정보공개서와 계약서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유형렬기자〉



Today`s HOT
UCLA 캠퍼스 쓰레기 치우는 인부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이-팔 맞불 시위 갱단 무법천지 아이티, 집 떠나는 주민들 폭우로 주민 대피령 내려진 텍사스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해리슨 튤립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