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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2주년’ 한화 김승연 회장 “순간 주저하면 영원히 도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그룹 창립 72주년을 맞아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 역사를 쓰자”고 당부했다.김 회장은 창립기념일(10월 9일) 다음날인 이날 사내 방송으로 발표한 창립기념사에서 “한화는 지난 72년간 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김 회장은 6분 분량의 기념사에서 “우리는 순간을 주저하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는 냉혹한 경영환경 속에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 금융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날로 확대되면서 모든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시간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 에너지사업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김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성공 경험 확산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성공의 ... -
“주류 스마트오더 본인확인 미흡···미성년자 대리수령 위험”
온라인으로 술을 구입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주류 스마트오더’의 본인 확인 절차가 소홀한 경우가 많아 미성년자가 주류를 구입하는 수단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소비자원은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9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통신판매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2020년 4월부터 온라인으로 주류를 구매한 뒤 주문자 본인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법령이 정비됐다. 조사 대상 사업자들도 모두 주류 수령 시 신분증을 준비할 것과 주문자 본인의 직접 수령만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하지만 소비자원의 현장 조사 결과 매장에서 수령자의 신분증을 확인한 곳은 보틀샵, 와인그랩, 홈플러스 주류이지픽업 등 3곳에 불과했다. 데일리샷과 달리, 와인25+, CU바, 이마트24주류픽업, 세븐일레븐주류픽업 등 나머지 6곳은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특히 데일리샷, 달리... -
최상목 “세수 부족 관련 이달 지방교부세·교부금 구체적인 방안 마련”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올해 예상되는 국세수입의 부족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약 30조원의 ‘세수펑크’ 대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최 부총리는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기금 수지상황, 지자체 부담 최소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서는 이번 달 내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반복되는 세수 추계 오차와 관련해서는 “세수 추계 모든 단계에 국회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 세수추계 모형 개선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추계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책임있는 재정운용을 위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며 “민자사업 제도 혁신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공익목적을 위한 국유재산 활용도 높여가겠다”고도 했... -
지난달 외국인 증시에서 약 56억 달러 빠져나가
9월 한달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이 55억7000만 달러나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빠져나간 외국인 증시 자금은 3년여만에 최대치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자금은 5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5월(-82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한은은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의 여파로 순유출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8일 코스피 지수(종가기준)는 25.94.36으로 마감해 올해 1월 2일(2669.81) 보다 2.8% 하락했다. 전세계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데도 코스피 지수 홀로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이날 오전 10시 4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86포인트(0.46%) 오른 2606.22에 거래되고 있다.다만, 채권 자금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황에도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확대되고 중장기 채권에... -
국무총리 “이제 경제 걱정 안 한다”는데···KDI는 “내수 부진으로 경기 개선 제약” 우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 부진으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제 경제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다른 경제 상황 인식을 보인 것이다.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7월의 자동차생산 차질이 완화되었으나, 상대적으로 미약한 내수로 인해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KDI는 내수에 대해서는 “상품 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내수의 중심축인 소비에 대해서는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상품 소비는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모습”이라며 “고금리 기조로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KDI는 내수 지표인 투자에 대해서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높은... -
SK, 네이트 운영 SK커뮤니케이션즈 매각 추진
SK그룹이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등을 운영하는 계열사 SK커뮤니케이션즈 매각을 추진한다. 계열사를 줄여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그룹 리밸런싱(구조조정) 일환이다.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커뮤니케이션즈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일괄 매각과 분리 매각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으로 주목받던 회사였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지난해 86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IHQ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SK그룹은 또한 SK텔레콤의 미납 통신비 채권 추심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에프앤유신용정보 지분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에프앤유신용정보 지분 50%를 갖고 있다. -
HD현대중공업, 친환경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개발
HD현대중공업이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을 개발했다. 고압 직분사 방식의 암모니아 엔진 개발은 세계 최초다.HD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 엔진기술센터에서 미국의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 프랑스 BV, 이탈리아 RINA, 일본 NK, 한국 KR 등 7개 선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형식 승인 시험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HD현대중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연소실에서 공기를 압축시킨 후 높은 압력으로 암모니아 연료를 분사해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기존의 암모니아 엔진은 저압 예혼합 방식으로 암모니아 연료와 공기를 섞어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고 이를 압축해 연소시키는 방식이었다.고압 직분사 방식은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N2O) 등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엔진 업체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SK케미칼, 재활용 소재 비율 70% 화장품 용기 공개
SK케미칼이 재활용 소재 비율을 70%까지 높인 화장품 용기를 공개했다.SK케미칼은 모나코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 ‘럭스펙 모나코 2024’에서 순환재활용 소재 적용 비율을 높인 화장품 용기를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글로벌 화장품 용기 회사 톨리와 협업해 선보인 이 용기는 SK케미칼이 개발한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를 사용한 콤팩트 케이스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 50%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재활용 소재 함유율을 70%까지 높였다.에코트리아 클라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면서도 사용 후 다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될 수 있어 플라스틱의 완결적 순환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시 가공하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분자 단위로 분해해 원료로 재활용하는 해중합 기반 순환 재활용 기술이 적용돼 석유 기반 소재와 동일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이때문에 재활용 소재 비중을 70%까지 높여도 기존 소재와 동일한 품질을 나타낼 ... -
날씨는 여름이었건만…전력수요 치솟은 9월, 고지서는 ‘여름 할인’ 없이 온다
지난달 국내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9월 가운데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냉방용 전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9월부터는 여름철에 적용되는 전기요금 할인도 없어져 일반 가정의 9월분 전기요금 부담은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9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8GW(기가와트)로 지난해 같은 달(73.5GW)보다 약 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달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여름인 지난 7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인 80.5GW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여름철에는 통상 오후 시간대에 접어들어 전력수요가 가장 많다.역대 9월 사상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한 것은 이른바 ‘가을 폭염’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9월은 가을 초입으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한여름 수준의 늦더위가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 -
MBK “추가 인상 없어”…고려아연 “또 다른 시세조종”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MBK파트너스(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과열 경쟁을 경고한 금융감독원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또 다른 시세조종”이라며 “적대적 공개매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MB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에 대한 주당 83만원 공개매수 가격은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며 “이미 기존 주주분들께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MBK는 “추가적인 가격 경쟁으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추가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공개매수 가격은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