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초거대 AI 새 모델 ‘대시’ 공개…“더 빠르고 저렴”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의 신규 모델 ‘대시’(HCX-DASH)를 공개했다.네이버클라우드는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대시의 첫 번째 버전인 ‘HCX-DASH-001’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클로바스튜디오 고객사는 앞으로 기존 하이퍼클로바X 모델(HCX-003)뿐 아니라 HCX-DASH-001을 활용해서도 맞춤형 AI를 제작할 수 있다.대시는 하이퍼클로바X의 기존 모델 대비 5분의 1 수준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활용을 기반으로 속도가 개선됐다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설명했다.또 대부분의 학습 데이터가 영어로 구성된 AI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게 한국어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클로바X의 비용 효율성과 사용성의 장점을 한층 강화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여러 종류의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클로바스튜디오에서 순차로 제공할 예정이다.사용자는 작업의 종류, 비용 등을 고려해... -
미래 먹을거리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집중 육성한다
정부가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양자)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AI·반도체, 첨단바이오, 퀀텀 등 3대 기술 분야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심의·의결했다. 이니셔티브란 해당 기술의 정책 추진 방향과 전략을 집대성한 개념이다.자문회의에 따르면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통해서는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어 범용 AI(AGI)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더 적은 에너지를 쓰면서도 기존 성능을 유지하는 AI 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또 메모리에 AI 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PIM 기술을 통해 초격차를 확보하고, 한국형 AI프로세서인 ‘저전력 K-AP’도 고안할 예정이다. 자문회의는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범국가적인 추진 체계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TSMC “2026년 1.6나노 반도체 양산” 깜짝 발표···후발주자 인텔 견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2026년 하반기부터 1.6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주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는 파운드리들의 ‘1나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 맏형인 TSMC가 삼성전자·인텔보다 공정을 더욱 다변화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취지로 보인다.24일(현지시간) Y.J. 미이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A16 기술은 1.6나노 공정이다. 미이 COO는 “A16 기술을 통해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공지능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는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TSMC는 2025년 하반기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 계획을 갖고 있다. 두 공정 사이 간격이 긴 만큼 ... -
‘한국판 NASA’ 우주청 초대 수장에 윤영빈 서울대 교수 유력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며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표방하는 기관인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중으로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급인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위 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우주항공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주항공청은 다음 달 27일 문을 열 예정이다. -
따뜻하고 습한 지구에서 번성한 ‘역사상 가장 큰 뱀’
“내 그림은 모자를 그린 것이 아니었다. 내 그림은 코끼리를 삼키고서 소화시키고 있는 보아 뱀을 그린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나는 어른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보아 뱀의 속이 보이도록 다시 그림을 그렸다. 어른들에게는 언제나 설명이 필요하다.”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 이용한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은 터무니없이 크다. 그래서 두렵지 않다. 하지만 영화 <아나콘다>에서 제니퍼 로페즈를 잡아먹으려 했던 뱀은 무섭다. 충분히 있음 직한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 속의 아나콘다보다 훨씬 더 큰 뱀이 있었다. 관광버스처럼 길고 승용차만큼 무거운 뱀과 맞닥뜨렸다고 상상해보자. 복도에서 만난다고 하더라도 도망치면 살 수 있다. 문이 좁은 방으로 들어가면 살 수 있다. 쫓아 들어오려면 말 그대로 문을 비집고 들어와야 할 정도로 뱀의 몸통이 굵기 때문이다.다행히 이 뱀을 직접 본 사람은 없다... -
한국, 연구용 원자로 수출 위해 미국과 손잡았다…“핵 비확산 기술 협력”
한국 정부가 향후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핵 비확산’을 주제로 한 기술 협력에 나선다. 한국에서 연구용 원자로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가 나올 때 “핵무기 전용과 관련한 물질이 잘 통제되도록 만들었으니 안심하고 구매하라”는 일종의 기술 분야 보증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이창윤 제1차관과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핵안보차관 겸 국립핵안보청(NNSA) 청장이 만나 ‘핵확산 저항성 최적화(PRO-X)’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핵확산 저항성이란 원자로 속 핵물질을 본래 용도 외에 쓰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기술적 방벽을 뜻한다.미국 에너지부와 NNSA는 연구용 원자료의 설계를 검토·개선해 핵확산 저항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과기정통부는 NNSA와 협력해 한국의 수출형 연구용 원자로 파일럿 모델의 설계를 핵확산 저항성 관점에서 최적화할 계획이다.과기... -
SK지오센트릭, 원가·부산물 줄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 확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적은 비용으로 화학 부산물까지 최소화할 수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원료 ‘젖산’을 만드는 신기술을 확보했다.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젖산 생산을 위한 미생물 발효 방법을 개발해 한국생물공학회로부터 우수기술연구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젖산 생산을 위해서는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산을 중화하는 중화제(칼슘)를 투입하는데, 이때 화학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부산물(황산칼슘)을 제거해야 한다.연구진은 산에 강한 특수 미생물을 선별하고, 독자적인 미생물 촉매기술을 활용해 중화제 사용량을 줄인 젖산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부산물 처리에 따른 환경 부담과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SK지오센트릭은 설명했다.이 기술은 그간 미국 기업에서만 상업화에 성공했을 정도로 기술 장벽이 높았으나, SK지오센트릭 연구진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를 구현해냈다.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매립 시 3~6개월 내... -
‘전동 노’ 짚었더니…스케이트보드 ‘쌩’
탑승자가 자신의 다리 힘을 쓰지 않고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독특한 보조 추진 장치가 등장했다. 이 장치는 기다란 노처럼 생겼는데, 스케이트보드 탑승자가 수직에 가깝게 들고 서 있으면 땅과 맞닿는 부위에 달린 바퀴가 전기 모터의 힘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구조다. 바다에서 타는 ‘스탠드업 패들보드’의 감흥을 도심에서 느끼게 할 장치라는 시각이 나온다.스페인 기업 리미트리스 프로펄션은 최근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근육의 힘을 쓰지 않고도 추진력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제조사가 ‘REM’으로 이름 붙인 이 장치의 겉모습은 보트에 달린 노와 닮았다. 길이는 약 2m이고, 중량은 약 5㎏이다. 사용자는 REM을 들고 스케이트보드에 올라탄 뒤 빗자루질을 하듯 두 손으로 잡고 서 있으면 된다.그러고 나서 REM 상단에 달린 버튼을 작동시키면 땅과 맞닿는 부위에 달린 바퀴가 세차게 구르기 시작한다. 이때 생긴 추진력이 스케이트보드를 앞으로... -
위스키·버번처럼 한국 나무 활용해 ‘K숙성주’ 도전을
‘숙성’은 가치를 부여한다. 숙성육, 숙성초, 숙성 장류, 숙성 치즈, 숙성 김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숙성이란 키워드는 식품산업에서 이제 트렌드를 넘어 뚜렷한 기조가 됐으며, 다양화와 고급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주제어가 됐다. 그 가운데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것은 숙성주다. 대표적인 것이 위스키, 버번, 코냑이다. 참나무통에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잠을 자고 세상에 나오는 술이다.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위스키가 출시되자마자 구매하기 위해 이른바 ‘오픈 런’을 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진다. 시간과 공간이 만든 술인 숙성 증류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세계 시장에서 증류주는 비숙성 증류주인 ‘화이트 스피리츠’와 목통 안에서 숙성하는 증류주인 ‘브라운 스피리츠’로 나뉜다. 동일 용량 비교 시 목통 숙성 증류주가 2배 이상 가치가 높으며, 숙성 기간이 길수록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브라운 스피리츠는 증류주와 산림자원이 ... -
분자생물학 발전 이끈 박상대 서울대 교수 별세
국내 분자생물학·유전공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박상대 서울대 생명과학부 명예교수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87세.박 교수는 한국 생명과학 분야의 기틀을 닦은 학자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세인트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1967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처장, 유전공학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분자생물학과와 생명과학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유전학회장, 한국분자생물학회장, 한국동물학회장 등을 지내는 등 학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박 교수가 1989년 창립을 주도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현재 약 1만86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생명과학 분야 최초의 과학기술인용색인(SCI) 등재 학술지를 발간하고 있다.박 교수는 여성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사재를 출연해 ‘여성생명과학자상’을 만들기도 했다. 2016년 제정된 이 상은 매년 우수한 성과를 낸 여성 과학자를 선정해 포상한다.그는 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