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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면 된다’는 죽음의 구호 ·시민 삶 무관한 ‘국가적’이란 말···백무산 인터뷰[전문]
    ‘하면 된다’는 죽음의 구호 ·시민 삶 무관한 ‘국가적’이란 말···백무산 인터뷰[전문]

    시인 ‘백무산’의 뉴스 사이트 검색 결과 절반가량은 시 ‘정지의 힘’ 중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시구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다. 시에서 뽑아낸 강렬하고 압축적인 이 아포리즘에 대한 대중의 호응은 백무산의 너르고 깊은 작가정신과 시적 실천을 가린다.열한 번째 시집 <누군가 나를 살아주고 있어>(창비) 출간을 두고 지난해 12월 20일 울산에서 그를 만났다. 백무산은 여전히 노동하고, 공부하며 죽거나 사그라지고, 버려진 ‘소수자들’에 시선을 두며 살아가는 시인이었다.이날 지금도 이어지는 조선소의 산재와 죽음의 기원부터 친자본의 노동운동, 진영에 빠진 문인들 문제 등을 두고 3시간 인터뷰를 했다. 이후 두 차례 더 E메일로 보완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목차와 일문일답.①내 시 지면은 문예지가 아니라 불법유인물이었다 ②발동기에서 본 초월적인 힘 ③사람이 죽건 말건 개의치 않던 야만의 구호 ‘하면 된다’ ④‘지옥...

    3시간 전

  • ‘털 없는 원숭이’ 펴낸 세계적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별세
    ‘털 없는 원숭이’ 펴낸 세계적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별세

    <털 없는 원숭이>로 유명한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98세.아들 제이슨 모리스는 “아버지의 삶은 탐구와 호기심, 창의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위대한 인물이었고, 더없이 훌륭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고인은 1928년 영국 남서부 윌트셔에서 태어났다. 1946년 영국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다. 가디언은 “그 뒤 예술과 자연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했다. 버밍엄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았다.1956년 영국의 대표 민영방송사인 ITV 계열 그라나다텔레비전의 자연 다큐 시리즈 <주 타임(Zoo Time)> 대표 진행자로 활동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동물 전문가와 동물원 직원들이 출연해 동물의 행동을 탐구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1967년 대표작이자 국제적 베스트셀러인 <털...

    15시간 전

  • ‘털 없는 원숭이’ 데즈몬드 모리스 별세···동물 행동 분석을 인간 분석에 적용
    ‘털 없는 원숭이’ 데즈몬드 모리스 별세···동물 행동 분석을 인간 분석에 적용

    <털 없는 원숭이>로 유명한 동물학자 데즈몬드 모리스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98세.아들 제이슨 모리스는 “아버지의 삶은 탐구와 호기심, 창의성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위대한 인물이었고, 더없이 훌륭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다”고 애도했다.고인은 1928년 영국 남서부 윌트셔에서 태어났다. 1946년 영국군에 입대해 2년간 복무했다. 가디언은 “그 뒤 예술과 자연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시 시작했다”고 했다. 버밍험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동물 행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1956년 영국의 대표 민영방송사인 ITV계열 그라나다텔레비전의 자연 다큐 시리즈 <주 타임(Zoo Time)> 대표 진행자로 활동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동물 전문가와 동물원 직원들이 출연해 동물의 행동을 탐구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1965년 BBC의 <라이프 인 더 애니멀 월드(Life in ...

    20시간 전

  • “별 헤는 밤·서시···가상현실로 만나는 윤동주” 은평구 ‘시인의 방’ 운영[서울25]
    “별 헤는 밤·서시···가상현실로 만나는 윤동주” 은평구 ‘시인의 방’ 운영[서울25]

    서울 은평구가 구립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에서 윤동주 시인에 대한 가상현실(VR) 콘텐츠 ‘시인의 방’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시인의 방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를 가상현실로 구현한 몰입형 콘텐츠로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배급했다. 이용자는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하고 친필 원고와 시 낭송을 바탕으로 구성된 장면을 체험하며 시 세계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프로그램은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문학자료실에서 진행되며 하루 5회차로 운영된다. 콘텐츠 상영과 장비 착용·정리 시간을 포함해 회당 약 30분간 진행된다.체험 종료 후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과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안내해 가상현실 체험이 실제 독서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구립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 시문학자료실을 방문해 현장 신청하면 된다.은평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윤동주 시인의 문학 세계를 보다 친숙하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

    21시간 전

  • [점선면]“회사가 왜 가족이죠?”···소속감 거부하는 이유 있었다
    [점선면]“회사가 왜 가족이죠?”···소속감 거부하는 이유 있었다

    ‘사회생활은 잘할 수 있지만 집단에 정을 주고 싶지는 않은 마음’, 최근 떠오른 개념 ‘이향인’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직장에서 소속감과 외향성을 강요하는 한국 문화의 피해자들이 환영한다는데요. 어떤 의미이길래 그럴까요? 점선면이 정리했습니다.E도 I도 아닌 제3의 유형, ‘이향인’이 온다이향인은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외향인이나 내향인과는 다른(Other) 사람을 말합니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 라미 카민스키가 제시한 개념인데요. 혼자 있을 때나 큰 모임에서 말고 사람들이 적당히 있는 카페, 친밀한 한두명과의 대화에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카민스키에 따르면 이향인은 인간관계 형성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감 능력이나 친화력도 좋습니다. 그런데 공동체에 소속감을 느끼지는 못합니다.바로 이 ‘비소속감’이 이향인을 설명하는 핵심 단어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역할이 주어지면 곧잘 수행하지만 일대일이나 소수와의 관계를 더 잘 이끌어가는 식입니다. 또 이향인...

    2026.04.21 07:00

  • ‘수컷 표준’ 생명과학을 다시 쓰다…인류의 생존·진화 이끈 ‘여성의 몸’[플랫]
    ‘수컷 표준’ 생명과학을 다시 쓰다…인류의 생존·진화 이끈 ‘여성의 몸’[플랫]

    2012년 뉴욕의 한 영화관에서 저자는 영화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있었다. 스크린에선 등장인물인 엘리자베스 쇼 박사가 임신한 외계 생명체를 낙태하기 위해 수술용 기구를 작동하고 있었고 기계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오류, 이 의료용 팔은 남성 환자에게 맞춰졌습니다.’ 그 장면을 본 저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아니, 누가 이런 짓을 해? 수조짜리 탐험대를 우주로 보내면서 여성한테 장비가 작동하도록 설정하는 일을 잊는 사람이 어디 있어?”저자는 생명과학 분야 발전을 위해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대상이 생쥐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수컷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과학 잡지 ‘통증(PAIN)’에 게재된 동물 연구의 79% 이상이 오직 수컷만을 조사했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 같은 관행을 흔히 ‘수컷 표준’이라 부른다.오랜 역사의 기간 표준에서 제외된 채 존재해야 했던 여성의 몸은 이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다. 여성과 남...

    2026.04.20 14:42

  •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과학 도서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과학 도서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학 분야 도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인 것으로 나타났다.교보문고는 오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최근 10년간 과학 분야 판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 처음 출간된 <코스모스>는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학과 문명의 발전을 알기 쉽게 풀어낸 대중 교양서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린 대표적 과학 베스트셀러이다.과학 분야 고전으로 자리잡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2위에 올랐다.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다른 분야와 달리, 이들 책은 과학 분야에서 꾸준히 판매돼왔다.이어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브라이언 헤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3~5위에 자리했다. 국내 저자 중에는 유일하게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떨림과 울림>(6위)...

    2026.04.20 11:40

  • E도 I도 아닌 사람들…“잘 섞이지만 소속감은 NO” 이향인을 아시나요?
    E도 I도 아닌 사람들…“잘 섞이지만 소속감은 NO” 이향인을 아시나요?

    [주간경향] “사람들은 대부분 저를 보고 ‘E’(외향적)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느끼지 않아요. MBTI 검사를 해봤더니, ‘E’와 ‘I’(내향적)가 동점이더라고요. 제 성격 특성을 설명하려면 늘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어요.”미취학 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을 해온 A씨(40)가 자기 성격 특성에 대해 말했다. A씨는 자녀 또래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지만, 친목 모임에 나갈 필요는 못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 ‘맘카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는 유행이나 육아 정보에도 둔감한 편이다. 회사에선 프레젠테이션이나 행사 사회 같은 업무를 맡아 잘 해내지만, 회사 사람들과 따로 모일 만큼 소속감을 느끼진 않는다. A씨는 “엄마는 저에게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 냉정하다’고 하는데, 정말 친하고 가깝고 편한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힘들고, 그 안에서 주고받는 얘기에서 의미를 못 찾을 뿐”이...

    2026.04.19 09:00

  •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올해도 인기…여성, 30대가 주요 독자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올해도 인기…여성, 30대가 주요 독자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모은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1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4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제1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출간과 함께 종합 7위로 진입했다. 젊은작가상은 문학동네가 한 해 동안 발표된 데뷔 10년 이내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에서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작품들에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 문단에서 주목받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한 작품집에 마니아 독자층이 형성돼 매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다. 올해는 대상작인 김채원의 ‘별 세 개가 떨어지다’를 비롯한 7편이 수록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의 전체 구매 독자 중 30대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20대가 각각 22.5%, 22.4%다. 성별로는 여성 독자가 남성의 약 2배다.이번 순위에선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인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026.04.17 10:00

  • [책과 삶]인간은 경전을 빚고, 경전의 문자에 갇혔다
    [책과 삶]인간은 경전을 빚고, 경전의 문자에 갇혔다

    시대에 응답하며 덧쓰여 온 경전 종교가 폭력·배제 정당화하는 데 증거 텍스트로 쓰는 도구이기도 본질 잃고 축자적 해석 집착 세태 “체제 뒷받침 아닌 책임 물어야 복음은 본질적으로 전복적인 것”“전투적 무신론자는 창조 신화가 최근의 과학적 발견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서를 거짓말투성이라고 비난해 왔으며, 반대로 기독교 근본주의자는 <창세기>가 모든 세부에서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창조 과학’을 발전시켜 왔다. 지하드 전사들은 쿠란에서 범죄적 테러 행위를 뒷받침하는 구절을 인용한다. 종교적 시온주의자들은 성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적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증거 텍스트’를 인용한다.”오늘날 경전은 배제와 폭력을 부추기고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모든 일은 경전에 오명을 남겼다. 종교와 문명의 역사를 탐구해온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문제는 경전 자체가 아...

    2026.04.16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