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무산’의 뉴스 사이트 검색 결과 절반가량은 시 ‘정지의 힘’ 중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는 시구가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올랐다는 내용의 기사다. 시에서 뽑아낸 강렬하고 압축적인 이 아포리즘에 대한 대중의 호응은 백무산의 너르고 깊은 작가정신과 시적 실천을 가린다.열한 번째 시집 <누군가 나를 살아주고 있어>(창비) 출간을 두고 지난해 12월 20일 울산에서 그를 만났다. 백무산은 여전히 노동하고, 공부하며 죽거나 사그라지고, 버려진 ‘소수자들’에 시선을 두며 살아가는 시인이었다.이날 지금도 이어지는 조선소의 산재와 죽음의 기원부터 친자본의 노동운동, 진영에 빠진 문인들 문제 등을 두고 3시간 인터뷰를 했다. 이후 두 차례 더 E메일로 보완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인터뷰 목차와 일문일답.①내 시 지면은 문예지가 아니라 불법유인물이었다 ②발동기에서 본 초월적인 힘 ③사람이 죽건 말건 개의치 않던 야만의 구호 ‘하면 된다’ ④‘지옥...
3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