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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4.30
  • ‘예측불허’ 콘클라베…바티칸 성벽 뒤에선 치열한 ‘로비전’
    ‘예측불허’ 콘클라베…바티칸 성벽 뒤에선 치열한 ‘로비전’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콘클라베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다수 추기경에게 이번이 첫 콘클라베이며, 추기경들의 출신 지역·연령대 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티칸에서는 차기 교황 자리를 놓고 치열한 로비전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교황청은 28일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회의에서 내달 7일부터 콘클라베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35명 가운데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임명됐고, 그중 20명은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상당수 추기경이 서로 만난 적이 없다.추기경들의 출신지 또한 다양화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란, 알제리, 몽골과 같은 작은 교구의 추기경들을 선발해 유럽·북미 중심주의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2013년 콘클라베에 참여한 추기경의 절반 이상이 유럽인이었지만 현재 그 비율은 ...

    2025.04.28 21:02

  • ‘바티칸 로비전’은 이미 시작···‘일치’ 내세운 보수 vs ‘다양성’ 강조 진보
    ‘바티칸 로비전’은 이미 시작···‘일치’ 내세운 보수 vs ‘다양성’ 강조 진보

    다음달 7일(현지시간)부터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되는 가운데, 이번 콘클라베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다수 추기경에게 이번이 첫 콘클라베이며, 추기경들의 출신 지역·연령대 등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바티칸에서는 차기 교황 자리를 놓고 치열한 로비전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다.교황청은 28일 열린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내달 7일부터 콘클라베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7일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135명의 추기경들 가운데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임명됐고, 그중 20명은 지난해 12월 추기경에 임명됐다. 상당수 추기경이 교황 선종 후 바티칸으로 향하기 전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다.‘다양성’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답게, 추기경들의 출신지 또한 한층 다양화됐다. 교황은 이란, 알제리, 몽골과 같은 작은 교구의 추기경들을 선발해 유럽·북미 중심주의에서 탈피하고자 했다. 2013년 콘클라베에...

    2025.04.28 16:04

  • 조계종 총무원장 “대립, 반목 내려놓고 화합해야”
    조계종 총무원장 “대립, 반목 내려놓고 화합해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8일 “대립과 반목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길”이라고 밝혔다.진우스님은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이날 발표한 봉축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안타깝게도 평화보다는 불안이, 화합보다는 대립이, 이해보다는 오해가 더욱 깊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진우스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부처님의 탄생과 함께 울려 퍼진 이 외침은 오만과 독선이 아닌,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우치는 말씀”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를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배운다”고 했다.또 “참된 평화는 외부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2025.04.28 10:17

  • 대다수 추기경 첫 콘클라베···로비전 이미 시작됐다
    대다수 추기경 첫 콘클라베···로비전 이미 시작됐다

    새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어느 때보다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 135명의 경력, 지역, 연령 분포 등에서 공감대가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추기경단 80%는 최근 12년 사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았고 20명은 작년 12월에 추기경이 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바티칸을 찾기 전까지 서로 만난 적이 없었다.추기경들의 출신지도 다양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포용적으로 추기경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한 결과 이란, 알제리, 몽골 같은 작은 공동체에서도 추기경이 배출되면서 유럽·북미 비중이 작아졌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콘클라베 때 유럽 출신 추기경들의 비율은 50%를 넘었으나 지금은 39%까지 떨어졌다.반면 주변부에서는 아시아 출신이 18%,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출신이 18%,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 12%로 ...

    2025.04.28 09:25

  • 흰장미 한송이에 묘비명만···교황 무덤 참배 수만명 발길 이어져
    흰장미 한송이에 묘비명만···교황 무덤 참배 수만명 발길 이어져

    빛이 비치는 소박한 무덤. 별다른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교황명만이 새겨져 있다. 그 앞엔 흰 장미 한 송이만이 놓였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청빈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무덤이다.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이튿날인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치된 교황의 무덤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공개 첫날, 수만 명의 신자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모여들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까지 3만명이 교황의 무덤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신자들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성당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평균 2시간을 기다려야 참배할 수 있다고 전했다.참배객들은 무덤 앞에서 성호를 긋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교황을 추모했다.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딩에 안치된 교황의 무덤에는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교황명만이 새겨져 있고 흰 장미 한 송이가 놓였다. 그가...

    2025.04.28 08:14

  • ‘성소수자 축복’ 목사 재판, 오락가락 사법부
    ‘성소수자 축복’ 목사 재판, 오락가락 사법부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동등하며 특별합니다.” “혐오가 아닌 사랑이 가득한 세계를 꿈꿉니다.”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가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축복기도 일부다. 감리회는 이 목사가 동성애 동조 행위를 금하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어겼다며 정직 2년 징계를 하고 출교 조치했다. 이후 총 8명의 목사가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징계 명단에 올랐다. 이 중 일부는 종교 재판을 넘어 사회 법정에도 섰다.27일까지 법원이 이 사안에 관해 판단한 사례는 5건이다. 재판부마다 결론은 엇갈렸다. 일부는 종교가 성소수자 차별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대로 교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재판부도 있었다.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해 7월 이 목사 출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 목사에 대한 첫 사법부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동성애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

    2025.04.27 21:06

  • 프란치스코의 ‘마지막 초대장’도 난민·수감자·노숙인 약자에게 향했다
    프란치스코의 ‘마지막 초대장’도 난민·수감자·노숙인 약자에게 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세계 시민 40만명이 모여 ‘파파 프란치스코’가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광장에서 교황이 안치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이르는 약 6.4㎞의 거리가 눈물과 박수, 환호와 애도로 가득 찼다.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장례미사 강론에서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 추기경은 평화를 향한 호소, 이민자를 향한 배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역설했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교황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 시대의 불안과 고통, 희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교황이 끌어안고 돌보려 했던 ‘소외된 이들’도 장례미사에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난민과 수감자, 노숙인과 트랜스젠더 등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앞에서 교황을 기다렸다.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특별한 ...

    2025.04.27 20:42

  • 마지막 순간까지 약자와 함께 한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순간까지 약자와 함께 한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40만명의 세계 시민이 모여 ‘파파 프란치스코’의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광장을 떠나 교황이 안치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이르는 약 6.4㎞의 거리가 눈물과 박수, 환호와 애도로 가득 찼다.추기경단 단장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장례 미사 강론에서 “장벽이 아닌, 다리를 지으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 추기경은 평화를 향한 호소, 이민자를 향한 배려,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 등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강조했던 교회의 사명을 언급하면서 “(교황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에 예민하게 반응했고 이 시대의 불안과 고통, 희망을 공유했다”고 했다.미사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박수갈채로 레 추기경의 메시지에 화답했다. 미사에 참석한 마리아는 BBC 인터뷰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 이렇게 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모인 날, 레 추기경의 메시지가 반가웠다”며 “전쟁이나 ...

    2025.04.27 16:30

  • ‘성소수자 축복’ 목사 향한 오락가락 사회 재판···“종교는 법 위에 있나”
    ‘성소수자 축복’ 목사 향한 오락가락 사회 재판···“종교는 법 위에 있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동등하며 특별합니다.”“우리는 혐오가 아닌 사랑이 가득한 세계를 꿈꿉니다.”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가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건넨 축복기도 일부다. 감리회는 이 목사가 동성애 동조 행위를 금지하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어겼다며 ‘정직 2년’ 징계를 내렸고, 이후 출교 조치를 했다. 이 목사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8명의 목사가 쿼어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징계 명단에 올랐다. 이 중 일부는 종교 재판에서 나아가 사회 법정에도 서고 있다.27일까지 사법부가 이들에 관해 판단한 사례는 총 5건이다. 재판부마다 결론은 엇갈렸다. 몇몇 재판부는 특정 종교가 성소수자 차별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대로 교리에 담긴 내용은 존중돼야 한다며 반동성애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재판부도 있었다. 종교의 자유를 이유로 사법부마저 위헌적 행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인용’ 재판부 “...

    2025.04.27 16:29

  •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펼쳐진 연등 축제 [정동길 옆 사진관]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펼쳐진 연등 축제 [정동길 옆 사진관]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전날 진행된 연등 행렬에 이어 거리 축제인 ‘2025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이 열렸다.행사를 찾은 불자와 시민들은 명상, 목탁 두드리기, 종이 연꽃 만들기 등 체험을 즐겼다. 석가의 어머니인 마야부인 행렬, 길놀이 등 공연마당도 진행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인사동과 조계사 일대에 풍물패와 함께 대형 연등이 행진하는 연등놀이도 예정돼 있다.조계사 내부에도 기도를 드리고 연등을 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2025.04.27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