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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진신사리 600년 만에 공개…조계사서 고불식 봉행
대한불교조계종은 19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을 봉행하고 미국 보스턴에서 귀환한 석가모니 진신사리 등을 공개했다. 고려 후기 사리탑에 봉안된 이후 600년, 일제강점기 유출된 이후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한 사리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이날 고불식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사리만 공개됐다. 가섭불과 정광불,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1320∼1376), 지공선사(?∼1363) 등의 사리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훼손 등의 우려로 사리구 재현품에 넣은 상태로 공개했다.사리는 약 한 달 정도 조계사 불교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후 양주 회암사에 영구 봉안된다.사리 및 사리구는 고려 말 나옹선사 입적 이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제강점기 때 일... -
미국 보스턴 미술관의 사리, 국내에 18일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안에 봉안된 사리들이 기증을 통해 18일 국내로 돌아온다.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불교공예품 사리구는 기증 대상에서 빠져 미국에 남아 있다.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미술관에서 호산스님(봉선사 주지)과 혜공스님(조계종총무원 문화부장) 등 대표단이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등 사리를 인수받아 18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17일 밝혔다.조계종은 “보스턴박물관의 소장 자료에 따르면, 가섭불·정광불·석가불 세분의 여래(불·부처)와 고려시대 지공·나옹 선사(조사·스님) 등 두분 조사와 관련된 사리·사리 편(조각)”이라며 “석가불 진신사리 등 사리의 환지본처(본래 자리로 돌아옴)는 예배대상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는 등 말할 수없는 불교적·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가섭불은 석가여래 이전에 출현한 과거 칠불(... -
“번뇌멈춰” “극락도 락”···불교박람회가 ‘MZ 핫플’이라고?
“이 또한 지나가리. 이 또한 지나가리.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법복을 입은 스님이 ‘극락도 락(樂)’이라는 제목의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졌다. 뉴진스님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입힌 노래를 디제잉 하며 “극락왕생”을 외치자 객석은 순식간에 콘서트장이 됐다.온라인을 달군 이 영상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모습이었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씨가 디제잉한 특별공연이 화제가 됐다. 폐막일인 7일까지도 화제가 된 불교박람회장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이번 박람회는 ‘재밌는 불교’라는 주제에 걸맞게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불교박람회는 그간 불교문화를 알리고자 불교 공예·미술, 사찰 음식 및 의복 등 다양한 문화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12회째였다.특히 올해 박람회에선 다양한 굿즈와 체험이... -
대원사에서 신혼부부·예비부부 위한 ‘러브템플스테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명지산 대원사에서 오는 4월27일부터 28일까지 신혼부부와 예비부부를 위한 러브템플스테이 ‘절로갈까’ 행사를 BTN불교TV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러브템플스테이 ‘절로갈까’는 BTN불교TV가 가임기 부부를 대상으로 상호간 예절, 소통하는 방법 등을 고즈넉한 사찰 템플스테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하고 그들에게 육체적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신혼부부 또는 예비부부 10쌍을 초대해 신혼부부를 위한 커플 레크리에이션, 소통과 공감특강, 스님이 들려주는 부모이야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특히 만남템플스테이 ‘나는절로’의 진행을 맡은 심목민 아나운서, 김경선 하제심리상담연구소 소장, 대원사 회주 보인스님이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종교에 상관없이 신혼부부 또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4월12일까지다. -
내 ‘불교 MBTI’는?···석가모니 제자로 구분한 성격
심리테스트로 본 나는 부처의 제자 중 어떤 이와 비슷할까.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포교원장 선업스님)은 에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성격유형 안내서 ‘부처님 마음, 내 마음’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부처님 마음, 내 마음’ 사이트(www.bulgyoenneagram.co.kr)에 접속해 성격이나 행동 유형 등을 설명하는 45개 문장 중 본인에게 해당하는 것을 체크하면 석가모니의 10대 제자 중 9명 가운데 이용자와 성격·성향이 유사한 인물을 제시하며 유형을 알려준다.아울러 각 유형에 어울리는 명상법 혹은 정진법 등을 추천하고 인간관계에 관한 조언도 제시한다. 응답 내용에 따라 성격 유형이 한가지가 아니라 복수의 타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조계종 포교원은 타인과의 교감, 소통을 위한 문화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간단한 심리검사와 불교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공동연구를 마인드코칭연구소(이윤정 소장)과 진행해 불교 에니어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포교원은 “나를 알고 상... -
“깨달음 주지 못하면 종교 못 살아남아” 맹목적 믿음과 불신을 넘어 가치 재조명
“최근 10여 년간 ‘종교를 믿는’ 신자의 숫자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탈종교’ 현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물질적 세계 너머의 가치를 지향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종교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이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조성택 마인드랩 이사장)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사이비 교주의 성폭력 등 충격적 행태가 드러나는 한편에서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맹목적 믿음’과 종교에 대한 외면과 냉소가 교차하는 가운데, 종교의 가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종교문해력 총서’(불광출판사)가 발간됐다. 불교·기독교·이슬람교·원불교 등 종교의 핵심 메시지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붓다·예수·무함마드·소태산 등 각 종교 창시자들의 삶을 중심으로 이들이 가졌던 근본적 문제의식과 해답을 다룬다.총서는 마인드랩의 기획으로 플라톤아카데미 지원을 받아 출간됐다. 조성택 이사장... -
‘풀소유’ 혜민스님 3년 만에 방송 복귀···“참회한다”
이른바 ‘풀(full) 소유’ 논란으로 공개 활동을 중단했던 혜민 스님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승려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참회한다”고 밝혔다.혜민스님은 불교계 방송사 BTN이 4일 방영한 새 프로그램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해 삼배를 올리고 “많은 분들이 주신 말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함께 공부하며 수행하면서 고민을 같이 들어보는 좋은 프로그램을 앞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이어 “승려의 본분인 포교와 전법, 보시와 봉사에 더 힘을 쓰겠다”고 덧붙였다.이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 멈추고, 삶의 깊은 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되새겨 보는 시간. 혜민스님과 함께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고 일상에서 잊어버리기 쉬운 평화와 여유를 찾는다’고 소개하고 있다.‘분별이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만든다’는 주제로 이뤄진 첫 방송에서 혜민 스님은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있지 않다”며 “어떤 일이 발생했을 ... -
고대 이집트 유적·유물은 여행객에 묻는다…‘어떻게 살 것이냐’고
‘세상 어느 곳보다 놀라운 것이 많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미 2000여년 전에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렇게 기록했다. 이집트 문명은 먼 옛날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세계인들이 줄지어 찾고, 한번쯤 꿈꾸는 여행지이다. 3000여 년이나 지속된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유적·유물, 아직도 규명되지 않는 신비로움 등 그 이유는 여러가지다.여기에 인간이라면 피할 수없는 삶과 죽음을 둘러싼 실존적 물음을 던지는 것도 매력적이다. 고대 이집트 유적·유물은 우리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이른바 ‘빅 퀘스천’을 안긴다. 여행객들에게 누구나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하는 것이다.람세스 2세나 투탕카멘·하트셉수트 등 3000여년 전 파라오들의 미라를 보면 죽음, 그리고 삶을 떠올리지 않을 수없다. 우뚝선 쿠푸피라미드와 허물어져 돌무더기가 된 우나스 피라미드,... -
‘성소수자 축복기도’ 목사 출교 확정···“개신교 흑역사 기록될 것”
‘성소수자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교회재판에 넘겨진 이동환 목사의 출교가 확정됐다.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는 4일 영광제일교회 소속 이 목사가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 금지’를 이유로 받은 출교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상소심(2심)에서 상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감리회 재판은 2심제로, 이 목사에 대한 출교 처분은 이날 상소심 선고로 확정됐다.앞서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8일 이 목사에게 교단 최고 수준 징계인 출교를 선고했다. 경기연회는 이 목사가 2020~2022년 퀴어문화축제 등에 참석해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기소했다. 교리와 장정(교회법) 3조 8항의 동성애 찬성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것이다.이에 이 목사 측은 경기연회 심사위원회가 기소를 취소했던 사건을 재기소한 점, 교회법이 고발할 수 있다고 정한 범과 외에 다른 조항을 고발한 점 등을 근거로 상소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재판위원회는 이 목사 측이 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