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열사의 분신이 바꾼 인생 추모와 법 제정 투쟁에 한길 우리가 민주주의를 기억하듯 그들 희생과 꿈 지키려 외쳐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 농성장. 연푸른색 나무판 위로 ‘민주유공자법 제정하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 아래 왼쪽 귀퉁이엔 흰 물감으로 쓰인 조그만 이름들이 빼곡했다. 권희정, 손석영, 한상용, 김준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국가폭력으로 숨진 사람들이다.교과서에도 기념식 연단에도 좀처럼 오르지 못한 이름들을 적어 내려간 사람은 한현우씨(54)다. 6·10 민주항쟁 39주년을 맞은 10일은 그가 국회 앞에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지 1708일 되는 날이다. 해마다 6월이면 이한열·박종철 열사의 이름이 불리지만 한씨는 그 뒤로 가려 ‘잊힌 이름’들을 36년간 좇아왔다.한씨에게 6월은 민주항쟁이 있었던 1987년보다 1991년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달이다. 그해 열여덟이던 한씨...
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