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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리더십의 초라한 마무리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70·사진)이 낙선했다.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3선에 성공하리라는 전망은 덧없었다.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 수 1209표 가운데 379표를 얻는 데 그쳐 417표를 얻은 유승민 후보에게 패했다. 2016년부터 ‘체육 대통령’이라 불리는 대한체육회장을 맡아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이 회장은 쓸쓸하게 퇴장하게 됐다.대전 출신 이 회장은 1985년 신한민주당 이민우 총재 비서로 정계에 몸담았다가, 1989년 우성산업개발을 창업했다.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면서다. 2004년 고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아들 김정훈 회장 뒤를 이어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취임했다.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에 선임된 때 큰 위기를 맞았다. 관급공사 수주 및 로비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된 지 엿새 ... -
한화, 2500억 들여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에 테마파크 조성
한화가 10년 넘게 운영자가 없어 방치된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승마장을 현대화하고, 수도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쿠아리움을 접목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 미래비전총괄과 ‘수도권매립지 승마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드림승마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조성됐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 규모로, 주경기장 1면과 연습경기장 3면, 대기마장1면, 대회본부와 마사 등 20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승마장을 활용하기 위해 운영사업자를 8차례 모집했지만, 운영자가 없어 그동안 방치됐다.한화는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승마장을 현대화하고, 전국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접목한 실내 테마파크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인천시는 연말까지 한화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유정복... -
새 체육회장 유승민 “기쁨보다 책임감”
정부와 노골적으로 대립하는 리더를 보고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 체육계의 선택은 ‘젊은피’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었다.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70)의 3선을 저지하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유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총투표 참여자 1225명) 중 417표를 얻어 이기흥 후보(379표) 등 다른 후보 5명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를 얻었다. 득표율 34.5%다. 유 당선인은 조만간 열리는 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인준을 받은 뒤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으면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 등을 역임한 유 당선인은 35년 동안 선수, 지도자, 행정가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경력을 소개하면서 개혁과 혁신을 원하는 체육계 각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기존 지지층으로 분... -
포토뉴스
그때는 라이벌 지금은 코치, 앤디 머리와 함께 100승 고지로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는 이번에 또 우승하면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함께 투어 100승 고지에 오른다. 이를 위해 조코비치는 라이벌이었던 앤디 머리를 코치로 두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조코비치가 지난 13일 니세시 바사바레디와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득점 뒤 포효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3-1로 이겼다. 우승을 위해서는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를 넘어야 한다. -
“LA 산불은 IOC·FIFA 향한 뜨거운 경고”
1984 올림픽·1994 월드컵 이후캘리포니아 가뭄·폭우 심해져대규모 행사 앞두고 ‘경각심’“LA 산불은 스포츠 이벤트 조직자에게 기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경고다.”영국 매체 BBC가 13일 미국 LA 산불을 스포츠 섹션으로 보도하면서 잡은 제목이다.BBC는 “LA 지역을 휩쓴 강풍을 동반한 산불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수천 채 건물이 파괴되는 등 이미 1350억달러가 넘는 비용이 발생했다”며 “LA는 2028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그리고 올여름 개편된 클럽 월드컵을 개최할 곳”이라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대학 환경과학 교수 아이리스 스튜어트-프레이는 “주요 스포츠 이벤트 비용과 이점을 장기적으로,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인간이 환경에 저지른 일들로부터 면역이 되는 곳은 없다. 이번 산불도 경각심을 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LA에서 소방관들은 강풍과 마른 초목으로 인해 확산하... -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정부와 갈등’ 불안감이 유능·혁신 외친 ‘젊은 리더’ 선택
정부와 노골적으로 대립하는 체육회장을 보고 개혁 필요성을 절감한 체육계 선택은 ‘경험 많고 유능한 젊은피’였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43)이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70)의 3선을 저지하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유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총 투표 참여자 1225명) 중 417표를 얻어 이기흥 후보(379표) 등 다른 후보 5명을 따돌리고 최다득표를 얻었다. 득표율 34.5%다.유 당선인은 조만간 열리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인준을 받은 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가 열린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유 당선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대한탁구협회장 등을 역임... -
여자탁구 신유빈, 한일전 패배로 WTT 도하 대회 4강행 좌절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에서 한일전 패배로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신유빈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여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기하라 미유우(일본)에 0-3(9-11 4-116-11)으로 패했다.신유빈은 혼합복식 준결승 패배에 이어 단식에서도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해 대회를 마감했다.‘환상 콤비’였던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접으면서 여자복식조가 해체된 신유빈은 이번 대회 복식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세계랭킹 9위인 신유빈은 세계 29위 기하라를 맞아 첫 게임 팽팽한 승부 끝에 9-11로 진 뒤 2게임은 큰 점수 차로 내줬다. 신유빈은 3게임에서 드라이브 대결에서 밀리며 6-11로 넘겨줘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남자단식 8강에 올랐던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도 아루나 페인팅(나이지리아)에 1-3(9-1... -
학교체육시설 개방사업,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을까
스포츠를 복지로 확대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 체육정책 중 하나로 꼽히는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사업이 새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2025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사업 공모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광역(기초)지자체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되고 지방자치단체가 30%를 경상비로 보조하는 구조다. 지난해까지 대한체육회가 정부 기금을 받아 지방체육회, 교육청(지원청)과 사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새해에는 대한체육회가 사실상 배제된 상태에서 정부·지자체·교육청(지원청)·지방체육회가 사업을 꾸려가는 구조로 바뀌었다. 광역(기초)지자체 체육 또는 교육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실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방비를 매치해 사업을 확대하려 할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열쇠다.올해 배정된 중앙 정부 기금 예산은 42억원(70%)이다. 여기에 지자체가 18억원(30%)을 보태야한다. 지자체 지원이 완비된다면, 사업 예산은 60억원... -
‘동반 입대’ 테니스 원투펀치 “제대 후엔 ATP 같이 가자”
권 “서른부터 전성기…자신 있다”홍 “2년 뒤 내 이야기 더 펼칠 것”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의 원투펀치 권순우(사진 오른쪽)와 홍성찬(왼쪽)은 1997년생 동갑내기로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하며 우정을 키워온 사이다.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 1복식)에서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2패 뒤 3승을 따내 사상 첫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앞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는 한 조로 나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둘은 2025년 새해, 새 도전에 나선다. 오는 13일 나란히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다. 권순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어 생활이 2년 가까이 멈추겠지만, 더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30살부터 전성기를 이룰 자신이 있다. 제 목표의 20%밖에 이루지 못했고, 모든 팬이 원하시는 대한민국 테니스의 모습을 꼭 이루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홍성찬 역시 “끝나지 않은 ... -
스포츠 활동 활성화 희망하는 지자체, 문체부 사업 공모에 참여하세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 정부의 적잖은 기금을 지원받아 지역민의 스포츠활동을 적극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0일까지 ‘2025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지원’ 사업 공모를 받는다.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체육활동 지원 사업을 연구해 공모에 참여한 뒤 선정되면 최소 3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사업은 차등배분(59억원), 공모 선정(81억원)으로 구분된다. 모두 국비 7, 지방비 3(서울은 5:5) 매칭 사업이다. ‘차등 배분’은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설계하는 3~4개 사업에 대해 진행된다. 17개 지자체에 약 3억5000만원 정도씩 지원된다. ‘공모 선정’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활체육 신규 기획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심사를 거쳐 15개 내외 우수 기획 사업이 선정된다. 1개 지자체당 최대 국비지원액수는 20억원이다. 스포츠활동 활성화에 진심인 광역지자체들에게 매력적인 액수다. 참여를 원하는 기초지자체는 광역지자체를 통해 공모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