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교실 밖으로 뛰쳐나간다. 가방에 물을 붓는다. 친구를 발로 차고 때린다. 교사에게 욕설을 하거나 소리를 지른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마주하는 정서·행동 위기학생들의 모습이다.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격성, 우울·불안 증상을 보이고 출석을 거부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의 생활지도 부담과 감정적 소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중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의사이듯, 정서·행동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키는 것이 교사의 본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에서 만난 황향숙 교사는 “진심으로 학생들을 돕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자주 한계에 부딪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24년 행동중재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시작한다는 서울시교육청의 공문이 ‘동아줄’처럼 반가웠던 이유다. 행동중재의 핵심인 긍정적 행동지원(PBS·Positive Behavior Support)이 “그저 버티기만 했던” 그와 동료 교사들...
1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