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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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05.24
  • 고교학점제 도입 석 달…벌써 폐지 청원 나선 교사들 왜
    고교학점제 도입 석 달…벌써 폐지 청원 나선 교사들 왜

    [주간경향] 경기도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A씨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있는 사교육 컨설팅업체를 방문했다가 고민에 빠졌다. 고교 1학년인 첫째의 생활기록부 컨설팅을 문의했는데, 업체가 안내한 어마어마한 비용과 마주하면서다. A씨는 “수행평가까지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은 학기당 300만원, 적성검사비만 따로 70만원”이라며 “중학생인 둘째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데 말이 되는 금액인가 싶어 일단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는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수강 신청 시작 전에 진로를 정해놔야 한다는데, 중학교 졸업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아이에게 무슨 진로를 정하라는 건지 생각할수록 황당하다”고 토로했다.■학생들, 입시 유리 과목에만 몰려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 지 석 달째지만, 학교 안팎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적성 대신 입시 유불리에 따른 과목 선택에 내몰리고,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사교육 시장을 기웃거린...

    3시간 전

  • 국힘 ‘교육특보 임명장’ 발송, 교총 직원이 전직 간부에게 개인정보 유출했다
    국힘 ‘교육특보 임명장’ 발송, 교총 직원이 전직 간부에게 개인정보 유출했다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 직원이 전직 간부에게 전·현직 교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국민의힘이 전·현직 교원들에게 ‘교육특보’ 임명장을 발송한 사건이 내부 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다.교총은 23일 자체 내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회 직원이 과거 재직했던 교총 사무총장의 요구로 회원 정보를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했다. 교총은 “진상조사 후 다음 징계위에서 최고 수위의 징계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총은 해당 직원과 교총 전 사무총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교총은 “이들이 위법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가 이번 국민의힘 임명장 발송 사안에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지난 21일 오전부터 전국 다수의 교사, 교감·교장, 장학사, 퇴직 교원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내선 번호로 온 문자메시지를 받...

    18시간 전

  • 교총도 안 만난 김문수 후보가 만난 ‘뉴라이트+기독사학’ 단체는?
    교총도 안 만난 김문수 후보가 만난 ‘뉴라이트+기독사학’ 단체는?

    #장면① 스승의날인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의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이 열렸다. 대한교조는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독립 교원노조”라고 단체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용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조정훈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대한교조는 국민의힘에 학생인권조례 폐지, 교육과정 내 정치편향 차단 등 31개 정책을 제안했다.#장면② 나흘 뒤인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선 김문수 후보와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한국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의 교육정책 협약식이 열렸다. 김 후보는 이날 ‘우리는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을 적극 수호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훈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온누리교회 목사)은 “2020년대 사립학교 공영화 등 사립학교들의 건학이념 구현을 방해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독교 학교에 반종교인, ...

    19시간 전

  • 제주 교사 유족 “무단결석 학생 지도하다 민원 시달려…끝까지 책임 다하려 했지만”
    제주 교사 유족 “무단결석 학생 지도하다 민원 시달려…끝까지 책임 다하려 했지만”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 가족의 반복된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교권 보호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제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40대 교사 A씨는 지난 22일 0시 46분쯤 교내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배우자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수색에 나선 경찰이 학교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교무실에 남겨진 유서에는 “학생 가족과의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등교하지 않거나 일탈을 반복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생의 가족으로부터 지속적인 항의와 민원에 시달렸다. A씨의 배우자는 “학생이 ‘A 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한 뒤, 학생 가족은 남편에게 ‘아동 학대’에 준하는 표현을 쓰며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전화했다”고 밝혔다.유족이 공개한 A씨의 통화 기록에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하루 10차례 ...

    21시간 전

  • 제주교육청, 숨진 교사 분향소 설치···25일까지 운영
    제주교육청, 숨진 교사 분향소 설치···25일까지 운영

    제주도교육청이 23일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교육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분향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주말인 24일과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된다. 교직원과 학생, 도민 등 누구나 조문할 수 있다.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참석 중 교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제주로 복귀 중이다. 애초 참석 예정이었던 경상남도 김해시 전국소년체육대회 일정도 취소했다.이번 사건은 교육현장의 교권 침해 문제가 다시금 공론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교사단체들은 “예고된 비극”이라며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2시간 전

  • “낙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무대에 오른 이주 청소년들
    “낙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무대에 오른 이주 청소년들

    23일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 양두석홀 무대에 오른 이윤정양의 손이 떨렸다. 재작년 한국으로 이민 온 중국인 윤정양은 한 손으로 마이크를 꼭 잡고 앞을 바라봤다. 러시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청소년들이 앉아 있었다. 저마다 다르고 또 닮은 얼굴들이었다. 윤정양은 힘주어 말했다. “이민은 도망이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선택한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낙담하지 말고 포기하지 마세요.”이날 서울대 다문화교육연구센터 주최로 열린 ‘제1회 이주배경청소년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이주 청소년들이 한국어와 모국어로 자신의 이민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 온 십대 청소년들이다. 윤정양도 한국어로 발표한 뒤 같은 내용을 중국어로 말했다. 한국어를 말할 때 경직됐던 어깨는 모국어로 발표하면서 조금씩 풀어졌다. 33명의 청소년은 말이 멈추고 엉키는 순간들을 서로 기다려주고 격려하며 이민 경험을 나눴다.이...

    23시간 전

  • 서울시교육청 추경 9966억원, 기초학력·급식실 개선 예산 포함
    서울시교육청 추경 9966억원, 기초학력·급식실 개선 예산 포함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 9966억원을 편성했다. 추경안에는 본예산에서 감액돼 논란이 일었던 급식실 시설 개선, 기초학력 보장 예산이 포함됐다.서울시교육청은 23일 9966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추경안은 본 예산 10조8026억원 대비 9.2% 증가한 액수다. 서울시의회에서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하면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총 예산액은 11조7992억원이 된다.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 급식실 환경개선 등 본예산에서 대거 삭감된 항목의 예산을 추경을 통해 증액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배움이 느린 학생들에게 수업 중 맞춤형 교육과 방과후 지도 강화를 위해 118억원을 편성했다. 난독, 경계선 지능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돕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확대 설립 예산도 36억5000만원 증액했다.서울시교육청은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143억원, 조리기구 교체에 87억원 등 ...

    23시간 전

  • 중장년 위한 대학 ‘서울마이칼리지’ 수강생 모집
    중장년 위한 대학 ‘서울마이칼리지’ 수강생 모집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중장년을 위한 실무 중심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인 ‘서울마이칼리지’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서울마이칼리지는 중장년 시민이 자신의 삶과 경력에 맞는 분야를 직접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올해 총 4361명(총 169개 과정)을 모집한다. 수강자는 서울 내 17개 대학과 연계해 실습실·도서관 등 실제 학습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 이수 후에는 자격 취득과 취업 준비, 지역사회 활동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실천 중심으로 설계됐다.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든 서울마이칼리지는 지난해보다 대학과 과정 수를 늘렸다. 특히 올해는 회계·세무와 AI·디지털 리터러시, 심리상담·케어, 관광 통역, 헬스케어·뷰티, 돌봄·복지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이 강화돼 생애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됐다.일부 대학은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방식을 도입했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정식 학위는 아니지만 대학이...

    2025.05.23 11:12

  • 국힘 ‘교육특보 임명’ 최소 9000명에 전송…교원단체, 고소·고발
    국힘 ‘교육특보 임명’ 최소 9000명에 전송…교원단체, 고소·고발

    최소 9000명가량의 교사 등 교원이 국민의힘에서 보낸 ‘교육특보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단체들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 확인과 유출자 처벌을 요구하며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교사노조는 22일 국민의힘의 교육특보 임명장 발송과 관련해 전날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만349명 중 63.9%인 6617명이 특정 후보의 교육특보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6562명(99.2%)은 국민의힘에서 받았다고 했다. 임명장을 받은 교사 6617명 중 99.7%(6597명)는 ‘해당 정당에 개인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개인정보 제공 동의 없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사용해 임명장을 발송한 정당 관련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교사는 응답자의 97.1%인 1만44명이었다. 장세린 교사노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에게 교육특보라는 직책으로 임...

    2025.05.22 20:59

  • 경남 어린이집, 119신고 때 시설정보 자동 표출
    경남 어린이집, 119신고 때 시설정보 자동 표출

    경남소방본부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영유아시설에서 119신고를 할 때 ‘골든타임’ 사수에 도움이 되는 시설 세부정보를 알려주는 자동 시스템을 6월부터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유치원·어린이집이 등록된 전화번호로 119에 신고하면 해당 시설의 명칭, 유아와 교직원 수, 건물 구조, 관리자 연락처, 화기 취급 장소 등 주요 정보가 신고접수시스템에 연동된다.이번 시스템은 경남도교육청, 경남도 복지여성국과의 협업을 통해 구축됐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소방서는 신고와 동시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 지령을 내릴 수 있게 됐다.여성들이 많은 돌봄교실 등에서 긴급 상황 발생할 때 교사가 느끼는 신고 부담을 크게 줄이고, 초기 정보 전달의 한계를 보완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는 경남교육청과 경남도 협조를 받아 창원시를 제외한 17개 시군 유치원·어린이집 1526곳 중 희망 시설을 대상으로 시스템 등록을 하고 있다.창...

    2025.05.2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