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늘어나는 미수금에 전전긍긍…DL은 ‘공사 중단’ 초강수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를 진행하고도 청구하지 못하거나 받지 못한 공사비가 늘어나고 있다. 주택 경기가 좋을 때 수주한 사업장들의 준공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회수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우려한 일부 건설사들은 ‘공사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경기 평택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사업 조성공사를 맡은 DL건설은 공사비 170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10일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발주처인 도시개발사업조합은 2022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진 후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DL건설 관계자는 “여러 차례 미지급된 공사비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미지급 대금 지급은 물론 향후 자금 확보 계획까지 명확히 제시돼야 공사를 재개할 생각”이라고 했다.DL건설이 건설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게 된 건, 공사비를 받지 못한 사업장이 이곳뿐만이 아니라서다. ... -
청년 ‘생애 첫 차’ 보조금·2차전지 정책 금융 7조9000억원…정부 “전기차 위기, 정면 돌파”
정부는 이달부터 청년이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사면 보조금 20%를 추가로 지원하고, 2차전지 분야 정책 금융에 올해 7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장기화하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친환경차·2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비상한 상황을 정면 돌파해내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2021년 정점을 찍은 한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4만7000대로, 전년(상반기 기준)보다 16.5% 감소했다. 유럽연합(EU... -
CJ제일제당, 해외 사업장 환경영향평가 첫 ‘전 과정’ 인증
CJ제일제당이 바이오 부문 주요 해외 사업장의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를 마쳤다. 국내 식품·그린바이오 업계에서 단일 제품이 아닌 사업장 단위로 LCA 검증을 받은 첫 사례다.CJ제일제당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 7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41종에 대해 LCA 산정 절차를 수립해 3자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LCA는 원료 조달부터 제품 제조·운송·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해 환경영향을 산출하는 과정이다.3자 타당성 평가는 글로벌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 기관인 DNV가 맡았다. DNV는 제품별 출고 전 과정(cradle-to-gate)에서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 주요 환경영향 지표 값을 바탕으로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다.이번에 검증받은 제품은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드... -
LX하우시스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발
LX하우시스는 층간소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이 바닥구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시공 현장 두 곳에서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LX하우시스는 이번 평가에서 중량충격음 36㏈(데시벨), 경량충격음 32㏈을 기록해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37㏈ 이하일 때 받는 1등급을 획득했다.평가 참가 업체 중 중량충격음과 경량충격음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한 업체는 LX하우시스가 유일하다.LX하우시스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는 210㎜ 슬래브 위에 우레탄폼 완충재와 중량 모르타르가 적용된 구조다. 우레탄폼 완충재(50㎜)와 중량 모르타르(60㎜)를 총 110㎜ 구조로 설계해 기존 아파트 바닥 마감층 두께와 같으면서도 바닥충격음을 줄였다. LX하우시스 측은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획득은 그동안 층간소음 저감 기능성 바닥재 연구에서 쌓아온 연구·... -
샤오미, ‘39만원폰’ 들고 한국 출사표···“현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한국 법인을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의 총판 체제에서 벗어나, 회사가 직접 30만원대 스마트폰을 비롯한 TV·로봇청소기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제품을 공급하며 중저가·보급형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샤오미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지난 6일 법인 설립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2종과 TV, 웨어러블 기기, 보조배터리, 로봇청소기 등 제품군을 공개했다.먼저 스마트폰으로는 ‘샤오미14T’와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2종을 선보였다.샤오미 14T는 지난해 출시된 최신 모델이다.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의 렌즈를 채택했으며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간 AI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도 샤오미 14T에서 가능하다.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256기가바이트(GB) 59만9800원, 516GB 64... -
올해 현대차 1번 타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모델(HEV)과 9인승 모델을 앞세워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올해 국내에서만 5만8000대 팔겠다고 15일 밝혔다.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나온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독창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웅장하고 대담한 외장 디자인과 승객을 배려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 최적의 주행 경험을 선사할 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 특징이다.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이날 먼저 내놨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2분기 선보일 예정이다.2019년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에서 5만2299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1세대 모델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연간 판매량 목표를 올려 잡았지만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전날 경기 성남 메종 디탈리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사전 계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달 20일 3만... -
캐즘에 트럼프 2기 출범…정부, 위기 직면한 전기차·2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정부는 이달부터 청년이 생애 첫차로 전기차를 사면 보조금 20%를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2차전지 분야 정책 금융에 올해 7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기화하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친환경차·2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비상한 상황을 정면 돌파해내겠다”고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한국의 내림세는 더 가파르다. 2021년 정점을 찍은 한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 -
CJ제일제당, 5개국 7개 사업장 ‘전 과정 평가’ 인증
CJ제일제당이 바이오 부문 해외 주요 사업장의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를 마쳤다. 국내 식품·그린바이오 업계에서 단일 제품이 아닌 사업장 단위로 LCA 검증을 받은 첫 사례다.CJ제일제당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5개국 7개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41종에 대해 LCA 산정 절차를 수립해 3자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고 15일 밝혔다.LCA는 원료 조달부터 제품 제조·운송·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해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과정이다. 3자 타당성 평가는 글로벌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 기관인 DNV가 맡았다. DNV는 제품별 출고 전 과정(cradle-to-gate)에서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 주요 환경영향 지표 값을 바탕으로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다.이번에 검증받은 제품은 차별화된 천연 발효공법으로 생산하는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앤리치(TnR)와 라이신,... -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올해 중기 지원 최우선…워싱턴에 지사 신설”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올해 무역보험 규모를 중소기업 대상 100조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한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동향 변화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워싱턴DC에 지사를 신설할 예정이다.장영진 무보 사장은 15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계획을 밝혔다. 장 사장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과 경제가 산다는 인식 아래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올해는 기존 협력 은행의 추가 출연에 더해 최초로 민간기업 출연도 추진해 우대금융을 더욱 확대하고, ‘중견기업부’에 ‘중견기업 2팀’을 추가해 중견기업 지원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무보는 지난해 역대 최대로 중소·중견기업 97조원을 비롯해 전체 236조6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한 바 있다.현재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운영 중인 무보는 워싱턴DC 지사 신설을 통해 미국의 정치·경제... -
수입차 판매 2년 연속 감소…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6만3288대로 전년(27만1034대)보다 2.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재작년에도 전년 대비 4.4% 줄어든 데 이어 2년 내리 판매량이 뒷걸음질한 셈이다.지난해 처음 KAIDA 통계에 포함된 테슬라(2만9750대)를 빼면 재작년 대비 판매량 감소 폭은 13.8%로 늘어난다.수입차 시장이 2년 연속 쪼그라들기는 IMF 외환위기 시기였던 1997∼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996년 1만315대, 1997년 8136대, 1998년 2075대로 급감한 바 있다.이후에도 수입차 시장이 2009년(6만993대·전년 대비 증감률 -1.1%), 2016년(22만5279대·-7.6%),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