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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살 뺀다? 빼야 할 건 ‘체지방’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제 운동인들은 슬슬 땀과의 씨름을 시작했다. 그런데 더운 날 헬스장에서 혹은 야외에서 이상한 광경도 가끔 본다. 다 벗어도 더워서 힘든데 공기가 안 통하는 땀복, 심지어 패딩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들이다. 대부분은 땀을 많이 흘릴수록 살이 더 많이 빠진다는 속설 때문인데, 헬스장에도 살을, 아니 땀을 더 빼겠다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끄는 만행을 저지르다 회원들끼리 마찰을 빚는 일도 종종 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과거에는 체중관리를 핑계로 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얌체 헬스장도 많았다.사람들이 이렇게 믿는 것도 이유는 있다. 첫 번째로 탈수다. 더우면 단시간에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데, 물을 마셔 보충할 수 있는 양도 한계가 있다 보니 운동이 끝난 시점으로 보면 탈수량이 더 많아서 이때 체중을 재면 확 줄어 있다. 하지만 땀은 물과 염분일 뿐 체지방과는 무관하다. 당장 살이 빠진 것 같은 착각이 들겠지만 집에 들어가 물과 음식을... -
주말 꿀잠 보충은 2시간만···푹 자려면 취침 3시간 전 ‘이것’ 마쳐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수면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 중 하나다. OECD의 2021년 조사에서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51분으로 OECD 평균인 8시간27분보다 30분 이상 부족했다. 한국은 앞서 2016년 조사에선 최하위를, 2021년에는 일본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수면시간이 짧다보니 제대로 잠을 못 자 병원을 찾는 ‘수면장애’ 환자도 늘고 있다. 수면장애에는 불면증을 비롯해 수면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보면 2018년 85만5025명이던 진료 인원은 2022년 109만8819명으로 28.5%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7.8%에 달했다.일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 동안 인체는 하루 동안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고 기억 같은 인지기능을 강화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선 특... -
숨 넘어가는 ‘코골이’ 습관 아닌 질병입니다
직장인 이모씨(35)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남편과의 ‘수면 이혼’을 단행한 적이 있다. 한창 신혼생활의 단꿈에 젖어있을 시기였지만 밤새 남편이 심하게 코고는 소리에 자다 깨기 일쑤여서 과감히 각방을 쓰고 따로 자기로 했다. 이씨는 “남편이 깊은 잠에 들수록 코고는 소리가 점차 고조되다가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갑자기 조용해진다”며 “얼마 후 ‘컥’ 하는 소리를 내며 다시 숨을 쉬는데, 듣는 내가 ‘저러다 숨막혀 죽는 게 아닐까’ 조마조마해서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이씨는 남편의 수면 상태가 걱정돼 병원의 수면클리닉까지 같이 방문했다. 남편은 하룻밤 동안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고 돌아왔다. 의사의 처방대로 잠을 자는 동안 나타나는 무호흡 증상을 막아주는 양압기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남편은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남편이 살을 좀 뺀 뒤로는 양압기 없이 낮잠 잘 때 코는 골아도 숨이 막히는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고 ... -
허혈성 뇌졸중 4명 중 3명, ‘골든타임’ 놓쳐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환자 중 4명 중 3명은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뇌졸중학회는 25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분석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2022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병원에 등록된 허혈성 뇌졸중 자료 15만3324건을 바탕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 및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팩트시트에선 참여 병원들에 등록된 전체 뇌졸중 사례 중 89.4%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 3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022년 기준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 -
‘골든타임’ 내 도착한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뿐··· 10년째 제자리걸음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환자 중 4명 중 3명은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뇌졸중학회는 25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분석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2022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병원에 등록된 허혈성 뇌졸중 자료 15만3324건을 바탕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 및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팩트시트에선 참여 병원들에 등록된 전체 뇌졸중 사례 중 89.4%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 3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022년 기준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혈관 재개통치료... -
머릿속 연기가 피어오르듯··· 뇌혈관 이상 부르는 ‘모야모야병’ 악화 원인 찾았다
뇌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다 막히는 모야모야병이 악화되는 원인이 특정 유전자의 변이로 혈관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팀(신희선 연구원)은 모야모야병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배경에 ‘RNF213 변이 유전자’가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뇌혈관 내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쌓이게 만드는 기전이 작동하고 있음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혈관내피세포는 특히 산소가 부족하고 포도당이 결핍되는 등 스트레스 환경에 처할수록 병이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모야모야병은 뇌 안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이 자라는데, 이 혈관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일본어로 ‘모락모락’이란 뜻인 ‘모야모야’병이라 부른다. 이 질환은 특히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에서 유병률과 가족력이 높게 나타난... -
‘마라탕후루’ 즐겨 찾는 2030…‘젊은 당뇨’ 환자 꾸준히 증가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같이 ‘고탄수·고열량’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대의 당뇨병은 투병 기간이 길어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고 말한다.이른바 ‘젊은 당뇨’라 불리는 40세 미만 성인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공복 혈당이 126㎎/dℓ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ℓ 이상인 경우다.맵고 짠 데다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중국당면·옥수수면·분모자 등을 주로 넣는 마라탕, 여기에 식후 입가심으로 탕후루를 곁들이면 장기적... -
정부는 효력 없다지만 떠날 준비하는 의대 교수들··· 환자 전원 안내도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에서 2명뿐인 소아 신장 진료 담당 교수들이 모두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날 뜻을 밝혔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의대 정원 관련 협상이 지지부진해 대학병원 교수들의 사직 행렬이 무더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신장분과를 담당하는 강모·안모 교수는 오는 8월31일 사직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들은 소아신장분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병원들의 목록을 함께 제시하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달라고 밝혔다.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단 한 곳뿐인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센터에서 진료하는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 의사를 밝힌 두 교수가 전부다. 이들 교수가 공언대로 8월 말 병원을 떠나면 해당 콩팔병센터 운영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8월 말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 있고, 교수들의 사직서 수리 절차가 즉각 ... -
‘마라탕후루’ 찾는 고탄수·고열량 식습관··· 2030세대 ‘젊은 당뇨’ 위험
‘마라탕후루(마라탕+탕후루)’와 같이 고탄수·고열량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인해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대의 ‘젊은 당뇨’는 투병기간이 길어 합병증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고 조언했다.열량이 높고 탄수화물과 당류,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사·간식 섭취량이 늘면서 이른바 ‘젊은 당뇨’라 불리는 40세 미만 성인 당뇨병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0대 당뇨병 환자는 2018년 13만9682명에서 2022년 17만448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오르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만큼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공복혈당이 ... -
늙으면 왜, 대놓고 이를 쑤실까?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데 친구 녀석이 이쑤시개로 이를 쑤신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슬쩍 눈치를 주자, 겸연쩍어하며 한마디 한다. “왜 주윤발 같아? 영웅본색?”나이가 들면 아무 데서나 이를 쑤시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유가 뭘까? 치아 틈새가 넓어져서이다. 잇몸이 약해지며 위축돼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곳의 공간이 늘어난다. 여기에 음식물이 끼면 영 불편하다. 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함이 몰아닥친다. 당장이라도 이를 쑤시거나 양치를 해서 해결하고 싶어진다. 잇몸의 염증이 만성화되면 치간이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잇몸을 잘 관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경우라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가 균을 증식시켜 구강 상태를 악화시키며 심지어 충치균은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대놓고 이를 쑤시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을 의식하지 못해서이다. 심리적인 시각이 협소해져서 외부에서 주는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