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라이프

  • 자폐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하나’보다는 ‘쌍’으로 만날 때 위험 더 증폭
    자폐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 ‘하나’보다는 ‘쌍’으로 만날 때 위험 더 증폭

    하나만 있을 땐 영향이 미미한 유전자 변이라도 다른 특정 유전자 변이와 한 쌍을 이루면 자폐스펙트럼 장애 발병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와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안준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국제학술지 ‘유전체 생물학(Genome Biology)’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한국인 자폐 가족을 포함한 동아시아계와 유럽계 총 5만9168건의 다민족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자폐와 연관성이 뚜렷한 유전자 쌍(동아시아계 6쌍, 유럽계 156쌍)을 발굴했다.자폐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질환으로,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영향력이 작은 희귀 변이들의 역할을 밝혀내기는 어려웠는데,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유전자 쌍 변이’에 주목하는 새로운 분석 방법을 도입했다.분석 결과, 함께 변이될 때...

    16시간 전

  • 기억이 가물·벌컥 성질·느려진 걸음···노화 탓했는데 알고 보니 뇌종양
    기억이 가물·벌컥 성질·느려진 걸음···노화 탓했는데 알고 보니 뇌종양

    주부 A씨(45)는 한 달 전 어머니에게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던 날을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70대 후반인 그의 어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되자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처음엔 가까운 동네 의료기관부터 갈까 싶었지만 평소와는 다른 어머니의 상태를 보고 큰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 여러 검사를 거친 결과, 어머니의 뇌수막에서 양성 종양이 발견됐다. A씨는 “어머니가 전부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라고 했던 증상들이 뇌종양 때문일 수도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며 “노인 가족이 있다면 평소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MRI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진단이 보편화하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뇌종양이 발견되는 노인 환자 사례가 의료현장에서 흔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뇌종양이라 하면 ...

    2026.05.09 09:00

  • 나들이 계절, A형 간염·백일해 조심!…예방접종이 최선
    나들이 계절, A형 간염·백일해 조심!…예방접종이 최선

    야외활동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각종 감염병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특히 위생 관리가 중요한 A형 간염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백일해는 백신 접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질병관리청의 ‘전 세계 감염병 발생 동향’ 자료를 보면 국내 여행객들의 방문이 잦은 대만과 홍콩 등에서 A형 간염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유행지역을 왕래할 경우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 대만의 지난해 A형 간염 신규 발생 환자 수는 485명으로 최근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홍콩도 지난해 7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감염돼 간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서는 2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되며, 2019년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이 식당을 통해 대량 유통되면서 1만7598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

    2026.05.09 09:00

  • [수피의 헬스 가이드]갱년기 여성 운동, 스쾃보다 런지
    [수피의 헬스 가이드]갱년기 여성 운동, 스쾃보다 런지

    40대 중후반을 넘기면 여성의 몸은 생리 종결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는다. 생리는 어느 날 뚝 끝나는 게 아니고 ‘이행기(menopausal transition)’라는 몇년의 변화를 겪은 후 중단된다. 흔히 말하는 여성 갱년기가 이 시기 전형적인 양상이다. 얼굴이 붉어지고, 잠에서 잘 깨고, 때로는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한다.그런데 그리 뚜렷하지도 않고, 눈에도 안 보이는 변화가 더 큰 위협일 수 있다. 이 무렵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불규칙하게 요동을 치는데, 큰 그림에서는 점점 감소한다. 성장호르몬도 급속히 줄어드는데, 이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체력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겪는다.① 근육량이 줄어든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근육을 유지하는 핵심 호르몬이다 보니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들은 빠르게 근육을 잃게 된다. 특히 엉덩이나 허벅지 주변 근육이 많이 빠진다.② 체지방은 전체적으로 증가하지만 그보다 두드러진 변화는 체지방의 분포다. 젊은 여성은 체지방이 ...

    2026.05.09 09:00

  • 3명 중 1명이 앓는 ‘지방간’···간 때문만은 아니었다?
    3명 중 1명이 앓는 ‘지방간’···간 때문만은 아니었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질환이 소장의 염증 및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도 깊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하성찬 서울대 헬스케어융합학과 박사과정)은 고지방·고과당 식단을 공급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유도한 실험동물을 분석하니 소장 염증이 심할수록 간에 지방이 더 많이 쌓이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위장관운동 저널’(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과 ‘미생물학 프런티어’(Frontier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지방간질환 중 특히 비만·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동반된 경우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라 부른다. 이 질환은 전 세계 인구 3명 중 1명꼴로 앓는 흔한 질환이며,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지방간질환은 주로 간 자체의 대사 문제로 인식됐으나, 연구진은 소...

    2026.05.08 15:23

  • 성확정 호르몬치료 받은 트랜스젠더 10명 중 9명은 ‘만족’
    성확정 호르몬치료 받은 트랜스젠더 10명 중 9명은 ‘만족’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성확정 호르몬치료를 받은 뒤 정신건강 및 삶의 질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경험해 치료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은실 교수,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선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성확정 호르몬치료의 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한 연구가 ‘국제 트랜스젠더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gender Health)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2024년 1~10월 국내 8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치료를 받은 824명을 대상으로 치료 만족도와 후회 여부, 삶의 질 및 정신건강 변화 등을 종합 분석했다.연구 결과, 성확정 호르몬치료를 받은 뒤 치료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0.7%로 집계됐다. 치료에 대한 후회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80.8%에 달했다. 특히 치료 효과에 대한 자기 인식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응답자...

    2026.05.07 13:32

  • 좁아진 혈관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엔 무조건 아스피린? ‘이 약’이 더 안전했다
    좁아진 혈관 넓히는 스텐트 시술 후엔 무조건 아스피린? ‘이 약’이 더 안전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혀 치료한다. 시술 후엔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게 항혈소판제를 평생 복용하는데, 수십년간 세계적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은 아스피린 복용보다 클로피도그렐 사용이 더 안전하다는 점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 순환기내과 강지훈·양한모·박경우 교수, 보라매병원 박성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의학계 최고 권위지인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연구진은 2014~2018년 전국 37개 의료기관에서 스텐트 삽입술 후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을 유지하며 6~18개월간 재발 없이 상태가 안정된 환자 5438명을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복용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스텐트를 삽입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시행하면 환자는 혈관이 다시 막히는 재발 위험을 낮추...

    2026.05.07 12:43

  • 봄철 나들이 후 아이가 설사·복통 계속한다면··· 식중독·장염 이렇게 대처해야
    봄철 나들이 후 아이가 설사·복통 계속한다면··· 식중독·장염 이렇게 대처해야

    기온이 올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세균·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도 증식하기 쉬워 식중독·장염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바깥나들이를 다녀온 뒤 소아에게 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적절히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면서 상태가 악화하지 않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식중독이나 감염성 장염은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으로,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해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식중독과 장염은 구토·설사·복통 등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 섭취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이고 장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며 “야외활동 시 도시락이나 간식이 장시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변질된 음식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음식이나 음료를 통한 감염 위험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면역체계가 미...

    2026.05.06 15:12

  • 마음 놓을 수 없어···수술 후 5년 지나도 재발 위험 높은 ‘이 암’ 뭐길래
    마음 놓을 수 없어···수술 후 5년 지나도 재발 위험 높은 ‘이 암’ 뭐길래

    일반적으로 치료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간주되는 다른 암종에 비해 ‘간 외 담관암’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여전히 재발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수술 직후부터 시간이 갈수록 생존율이 높아지므로 치료 희망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삼성서울병원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간 외 담관암 환자의 장기 예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조건부 생존율’ 분석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간췌장담도학회 공식 학술지(Hepato-Pancreato-Biliary)에 게재됐다.간 외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흐르는 담관 중에서도 간 바깥으로 연결된 담도에 발생하는 암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현실적인 생존 가능성을 계산하기 위해 기존의 고정된 생존율 대신 환자가 ...

    2026.05.06 14:14

  • 무리한 운동 뒤 계단 내려갈 때 무릎 시큰거린다면··· ‘이 병’ 주의하세요
    무리한 운동 뒤 계단 내려갈 때 무릎 시큰거린다면··· ‘이 병’ 주의하세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운동을 시작하면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중에서도 앞쪽 슬개골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 중 무릎 주변이 뻐근하고 시큰거린다면 ‘앞무릎통증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앞무릎통증증후군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무릎 앞쪽에 있는 둥근 뼈인 슬개골과 허벅지 대퇴골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슬개골이 매끄럽게 움직이지 못하고 주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무릎 주변 근육의 불균형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 무리한 운동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최근에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유행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몸 상태로 섣불리 운동을 시작하는 입문자들 사이에서 발병이 잦아지는 추세다.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면 슬개골 주변 조직들이 예민...

    2026.05.0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