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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은 기자의 클래식 샛길]애절한 ‘백조 테마’ 왜 호러·공포영화에 단골로 흘러나올까
    [박경은 기자의 클래식 샛길]애절한 ‘백조 테마’ 왜 호러·공포영화에 단골로 흘러나올까

    1931년 ‘드라큘라’ 이래 대중적 기억에 새겨져 ‘블랙스완’ ‘애비게일’ 등 할리우드서 자주 활용 오보에·반음계 불안 표현하프와 현악기의 트레몰로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호수의 수면. 그 위로 펼쳐지는 오보에의 선율은 비장하고 애절하다. 차이콥스키 발레곡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이 테마는 처연하면서도 우아하다. 사랑의 비극적 운명을 예상케 하는 장면에 더없이 들어맞는 ‘백조 테마’. 그런데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의외의 얼굴을 드러낸다.지난달 내한공연을 펼친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선보인 <백조의 호수> 무대에도 이 곡은 흘렀다. 널리 알려진 애절한 사랑이야기 대신 심리 스릴러로 재구성된 이 작품에서 백조 테마는 치정과 욕망으로 뒤얽힌 불안한 서사를 이끄는 정서적 동력이 됐다. 원곡의 유장한 호흡 대신 빠른 템포로 몰아붙인 연주는 숨이 가빠질 만큼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묘하게 신경을 긁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이 테마...

    2026.06.14 20:40

  • [박경은 기자의 클래식 샛길]‘백조의 호수’ 호러 재취업사…드라큘라가 차이코프스키를 픽한 이유
    [박경은 기자의 클래식 샛길]‘백조의 호수’ 호러 재취업사…드라큘라가 차이코프스키를 픽한 이유

    하프와 현악기의 트레몰로가 만들어 내는 잔잔한 호수의 수면. 그 위로 펼쳐지는 오보에의 선율은 비장하고 애절하다. 차이코프스키 발레곡 <백조의 호수>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이 테마는 처연하면서도 우아하다. 사랑의 비극적 운명을 예상케 하는 장면에 더없이 들어맞는 ‘백조 테마’. 그런데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의외의 얼굴을 드러낸다.지난달 내한공연을 한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선보인 <백조의 호수> 무대에도 이 곡은 흘렀다. 널리 알려진 애절한 사랑이야기 대신 심리 스릴러로 재구성된 이 작품에서 백조 테마는 치정과 욕망으로 뒤얽힌 불안한 서사를 이끄는 정서적 동력이 됐다. 원곡의 유장한 호흡 대신 빠른 템포로 몰아붙인 연주는 숨이 가빠질 만큼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묘하게 신경을 긁는 듯했다. 그러고 보면 이 테마가 다소 오싹한 느낌으로 표현됐던 적은 또 있다. 2010년 개봉했던 영화 <블랙스완>에서다. 원곡을 해체하고 재조립한 테마는 주인...

    2026.06.14 15:08

  • 우승 후 또 나가버렸다…피아니스트 선율에게 콩쿠르란
    우승 후 또 나가버렸다…피아니스트 선율에게 콩쿠르란

    권위 있는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대개 다음 수순은 정해져 있는 듯 보인다. 더 큰 무대, 더 많은 연주회, 더 안정적인 경력. 일종의 시험대를 ‘졸업’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피아니스트 선율(25)은 좀 다른 길을 가는 중이다. 그는 2024년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지난 3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페스티벌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2위에 올랐다. 올해 초 마포문화재단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리사이틀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0월엔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선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로운 콩쿠르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리사이틀 이튿날인 지난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선율을 만나 이유를 묻자 “여전히 필요한 무대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저에겐 큰 무대 경험이자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되거든요. ...

    2026.06.10 20:48

  • 국제무대 1위 하고도 다시 콩쿠르 나가는 이유···선율 “두려움에 굴복 않는 법을 배운다”
    국제무대 1위 하고도 다시 콩쿠르 나가는 이유···선율 “두려움에 굴복 않는 법을 배운다”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 대개 다음 수순은 정해져 있는 듯 보인다. 더 큰 무대, 더 많은 연주회, 더 안정적인 경력. 일종의 시험대를 ‘졸업’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피아니스트 선율(25)은 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2024년 미국 지나 바카우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도 1위에 올랐고 지난 3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페스티벌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마포문화재단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리사이틀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0월엔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른다. 그런데도 여전히 새로운 콩쿠르에 도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리사이틀 이튿날인 지난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선율을 만나 이유를 묻자 “여전히 필요한 무대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스트레스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저에겐 큰 무대 경험이자 누군가에게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되거든요....

    2026.06.10 16:41

  • ‘R&B 여왕’ 알리샤 키스 명곡들, 한국어로 뮤지컬 무대서 만난다
    ‘R&B 여왕’ 알리샤 키스 명곡들, 한국어로 뮤지컬 무대서 만난다

    “제 노래가 한국어로 불리는 건 처음이에요. 정말 큰 선물처럼 느껴집니다.”그래미 어워즈 17회 수상에 빛나는 ‘R&B의 여왕’ 알리샤 키스(사진). 그의 음악적 뿌리와 성장기를 담은 뮤지컬 <헬스키친>이 오는 7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2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개막 2년 만에 비영어권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1990년대 뉴욕 맨해튼의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알리샤 키스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13년에 걸쳐 완성했다. 지금은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트렌디한 바가 밀집한 미식 지구로 알려져 있지만, 당시 헬스키친은 범죄와 빈곤이 공존하는 거친 동네였다.작품은 음악가를 꿈꾸는 17세 소녀 ‘앨리’가 엄격한 싱글맘 어머니와 갈등하며 사랑과 우정,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헬스키친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알리샤 키스의 실제...

    2026.06.09 20:40

  • 디자이너 퀸 진, 트랜스젠더 첫 토니상
    디자이너 퀸 진, 트랜스젠더 첫 토니상

    브로드웨이 의상 디자이너이자 사회운동가인 퀸 진(사진)이 뮤지컬 <캐츠: 더 젤리클 볼>로 토니상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인물로서는 첫 토니상 수상이다.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캐츠: 더 젤리클 볼>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받았다.<캐츠: 더 젤리클 볼>은 뮤지컬 ‘캐츠’를 드래그(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의상·화장·행위 등으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예술의 장르)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퀸 진은 거대한 표범 무늬 핸드백 등 액세서리를 포함해 총 500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각각의 의상에는 트랜스젠더 운동의 선구자였던 실비아 리베라, 마샤 P 존슨 등에 대한 오마주가 새겨졌다.2016년 뉴욕대학교에서 의상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그 후 10년 동안 오비상, 헨리 휴스 디자인상, 드라마 데스크상, 루실 로텔상...

    2026.06.09 20:15

  • 퀸 진, 트랜스젠더 최초 토니상 수상
    퀸 진, 트랜스젠더 최초 토니상 수상

    브로드웨이 의상 디자이너이자 사회운동가인 퀸 진이 뮤지컬 <캐츠: 더 젤리클 볼>로 토니상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인물로서는 첫 토니상 수상이다.진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캐츠: 더 젤리클 볼>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받았다.<캐츠: 더 젤리클 볼>은 뮤지컬 <캐츠>를 드래그(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의상·화장·행위 등으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화예술의 장르)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퀸 진은 거대한 표범 무늬 핸드백 등 액세서리를 포함해 총 500벌의 의상을 제작했다. 각각의 의상에는 트랜스젠더 운동의 선구자였던 실비아 리베라, 마샤 P. 존슨 등에 대한 오마주가 새겨졌다.2016년 뉴욕대학교에서 의상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그 후 10년 동안 오비상, 헨리 휴스 디자인상, 드라마 데스크상, 루실 로텔상, 뉴욕 드...

    2026.06.09 15:59

  • LVMH 회장 아내, 연주도 ‘명품’일까
    LVMH 회장 아내, 연주도 ‘명품’일까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내가 서울에서 베토벤을 연주한다.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다.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입력하면 ‘엘렌 메르시에아르노’라는 이름과 함께 캐나다 출신의 콘서트 피아니스트라는 설명이 나온다.그는 오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연주한다. 지휘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해온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맡는다. 한 명씩 따로 와도 눈길을 끌 만한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모이는 셈이다.그의 내한 공연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바이올리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와 함께한 롯데콘서트홀 듀오 무대에서 바흐와 브람스,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을 들려줬다. 다만 당시에는 그의 배경이나 음악적 이력이 대중적 화제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그는 당시 공연에 대해 “아름다운 홀의 음향과 뛰어난 피아...

    2026.06.01 20:27

  • ‘세계 최대 명품 제국’ LVMH 회장 부인, 백화점 아닌 ‘예술의전당’ 찾는 까닭
    ‘세계 최대 명품 제국’ LVMH 회장 부인, 백화점 아닌 ‘예술의전당’ 찾는 까닭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내가 서울에서 베토벤을 연주한다.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다.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입력하면 ‘엘렌 메르시에 아르노’라는 이름과 함께 캐나다 출신의 콘서트 피아니스트라는 설명이 나온다.그는 오는 12일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연주한다. 지휘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해 온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맡는다. 한 명씩 따로 와도 눈길을 끌 만한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모이는 셈이다.그의 내한 공연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바이올리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와 함께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듀오 무대에서 바흐와 브람스, 아르보 패르트의 작품을 들려줬다. 다만 당시에는 그의 배경이나 음악적 이력이 대중적 화제로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그는 당시 공연에 대해 “아름다운 홀의 음향과 뛰어난 피아노의 ...

    2026.06.01 14:58

  • “기술의 홍수 속 연극이란 무엇인가”…김우옥·한태숙 등 거장 5인 쿼드서 뭉친다
    “기술의 홍수 속 연극이란 무엇인가”…김우옥·한태숙 등 거장 5인 쿼드서 뭉친다

    AI(인공지능)와 첨단 기술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는 ‘초기술 시대’, 가장 인간적인 예술장르인 연극의 본질은 어떻게 진화할까.서울문화재단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한국 연극의 진화를 이끌어 온 거장 5인의 마스터피스전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를 개최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의 2026년 하반기 시즌 프로젝트 세부 프로그램이 공개됐다.이번 프로젝트는 구조주의, 공간실험, 신체언어 등 저마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한국 현대 연극을 이끌어 온 거장들의 대표작이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김우옥(92), 한태숙(76), 김아라(70), 이성열(64), 김광보(62) 등 한국 연극을 대표해 온 원로 연출가 5인이 고전과 현대의 텍스트를 오늘의 무대언어로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인간성과 연극성의 본질을 다시 ...

    2026.05.27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