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은 세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서 활동하는 것을 거부한다. 두번째 그룹은 반항적이며 어려울수록 투쟁하고 항의한다. 숫적으로 우세인 세번째는 예술과 정치는 서로 관련이 없다고 말한다. 투사들과 반항하는 무리를 보면 대개 연극계와 문학계에서 생겨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클래식 음악계는 완전한 침묵이 지배한다.”이렇게 일갈한 이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언드라시 시프다. 클래식 음악가의 정치적 발언이 흔치 않은 상황에서, 그는 전형적인 클래식 음악가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불편하기를 자처했고 침묵 뒤에 숨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추악함을 가져왔다”면서 예정됐던 공연 보이콧을 선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는 러시아에서도 공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고국인 헝가리와도 껄끄럽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정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들을 미국 워싱턴포스...
23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