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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임진왜란 첫 왜군 격퇴 ‘부산포’ 뮤지컬로···관객 참여형 공연
    임진왜란 첫 왜군 격퇴 ‘부산포’ 뮤지컬로···관객 참여형 공연

    부산시와 영화의전당은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배경으로 관객 참여형 뮤지컬 <부산포>를 공연한다고 밝혔다.<부산포>는 관객이 조선 수군의 일원으로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체험형 공연이다.영화의전당 야외극장(루프씨어터)에서 입체투사기법(3D 비디오 매핑)과 미디어아트 기술을 결합해 역사 속 부산포 전투 장면을 재현한다.이번 공연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첫 승전인 부산포해전을 소재로 했다. 전문 배우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시민 배우 등 60여명이 역사적 감동과 첨단 영상미가 어우러진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주연인 이순신 역은 영화 <변호인>, <강철비2: 정상회담> 등에서 활약한 배우 조유신이 맡는다.부산포해전 승전일인 10월 5일은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부산포해전은 1592년 부산 앞바다에서 왜선 100여척을 격파하며 제해권을 확보한 전투로 조선...

    2025.10.30 09:59

  • 15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 파가니니 콩쿠르 3위…역대 최연소
    15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 파가니니 콩쿠르 3위…역대 최연소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15)가 제58회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3위에 올랐다.금호문화재단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에서 열린 파가니니 콩쿠르 결선에서 김현서가 3위와 함께 청중상, 최연소 결선 진출자상 등 2개 부문 특별상을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결선에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김현서는 1위 중국의 장아오제(17)와 2위 일본의 리노 요시모토(2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10년생인 김현서는 대회 최연소 참가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김현서는 3위 및 특별상 상금으로 총 1만5000유로(약 2500만원)를 받는다. 부상으로 산타 체칠리아 국립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시칠리아 신포니카 오케스트라 등과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각지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도 얻었다.김현서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2025.10.26 20:58

  • 검은 사면 무대로 소환한 입센의 ‘유령’…양손프로젝트 신작 <유령들>
    검은 사면 무대로 소환한 입센의 ‘유령’…양손프로젝트 신작 <유령들>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은 1881년 노르웨이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헬렌 알빙 부인의 대저택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빙 부인은 사회적 체면 때문에 남편의 타락한 삶을 감추고 평생 위선을 감수하며 살아온 인물이다. 아버지를 닮을까 해외로 보낸 아들이 돌아오지만, 아들 역시 배다른 누이인 하녀에게 추파를 던지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 매독 때문에 쇠약해진다. 작품의 노르웨이어 원제 ‘Gengangere’는 ‘돌아오는 자’라는 뜻으로, 과거의 잔재이면서도 사람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관습, 관념을 뜻한다.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창작 집단 ‘양손프로젝트’는 과거의 ‘망령’을 신작 <유령들>을 통해 동시대적 텍스트로 재구성해 무대로 소환했다. 박지혜 연출은 21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령>의 등장인물들이 ‘체면’에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의 우리도 ‘악플’이나 사회적 매장과 같이 비슷한 사...

    2025.10.21 17:47

  • 고대 그리스 비극으로 인간 본성 탐구하는 <안트로폴리스>…내년까지 5부작 공연
    고대 그리스 비극으로 인간 본성 탐구하는 <안트로폴리스>…내년까지 5부작 공연

    “동쪽, 해안 너머로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 한 줄기 도로. / 고압 전선. / 미완성으로 남은 집. / 소 떼. / 개가 짖습니다. / 저 멀리 발전소와 공장들이 보입니다. / 한 남자가 소 떼를 몰고 평원을 가로지릅니다. / … / 다섯 명의 어린 소녀들이 해변을 따라 웃으며 뛰어 갑니다. / 그 중 한 명은 랩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 에우로파입니다. …”분장실 화장대를 배경으로 팬티만 입은 남성들과 트레이닝복을 입은 여성들이 서성인다. 배우들이 다음 공연을 준비하듯 분장하며 대사를 하고, 라이브카메라로 송출되는 흑백 화면 속 사건들은 포착될 듯 말듯 이야기를 흩어놓는다. 툭툭 남발되는 대사에 집중하면 들려오는 제우스, 카드모스와 같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 그 위에 포개지는 광석과 석탄, 문자, 음악, 엔진, 기차, 뉴스, 유튜브, 주가, 은행 따위의 단어들. 인류 문명의 궤적을 그리스 비극으로 풀어내는 <안트로폴리스 5부작>의 대장...

    2025.10.16 16:54

  • 판소리·전통 무용부터 신나는 뮤지컬까지…온몸이 ‘들썩’
    판소리·전통 무용부터 신나는 뮤지컬까지…온몸이 ‘들썩’

    한가위맞이 절기 공연 ‘휘영청…’ 3인3색 이중생활 연기 ‘미세스…’ 중장년 인기 ‘맘마미아’도 막바지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도 무대의 조명은 꺼지지 않는다. 전통 공연부터 거리축제, 뮤지컬까지 평소 시간이 없어 즐기지 못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추석 당일인 6일 저녁 풍성한 명절의 정취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절기 공연 <휘영청 둥근달>이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열린다. 첫 무대인 평안도 향두계놀이는 씨앗 고르기부터 모심기, 추수와 방아 찧기까지 한 해 농사의 노고가 담긴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달맞이, 팔월가, 방아타령 등 경기, 서도, 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를 엮은 민요연곡이 흥겨움을 더하고, 남해웅·남창동 부자의 줄타기 공연이 분위기를 띄운다. 보름달 아래 어울려 춤추는 강강술래에 이어 장구춤이 가미된 판굿이 대미를 장식한다.서울남산국악당에서 4일 열리는 <...

    2025.10.03 09:00

  • “113초에 독립운동 담았습니다”···학생독립운동 기념하는 영화제 눈길
    “113초에 독립운동 담았습니다”···학생독립운동 기념하는 영화제 눈길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1929년 11월3일 기념김해한일여고 학생팀 ‘이름 없는 소녀들’ 대상광주시교육청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113초 영화제’를 개최했다. 113초는 일제강점기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1929년 11월3일을 의미한다.광주시교육청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은 2일 ‘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 대상에 <이름 없는 소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13초 영화제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11월3일 일어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들은 학생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113초 안팎의 영상을 찍어 응모한다. 올해 영화제는 전국에서 36편이 접수됐다.국가보훈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한 <이름 없는 소녀들>는 김해한일여고 2학년 조연희·김성희·문지영·송윤채·조연하 학생이 출품했다. 이 작품은 학생독립운동에 나섰던 여학생의 이야기를 또래 학생의 시선으로 담아냈다.교실에서 모욕을 당하고 분노를 삼키던 ...

    2025.10.02 14:41

  • 박정자·손숙·이호재·신구 한 무대에…‘生연극-이것은 살아있는 연극이다’
    박정자·손숙·이호재·신구 한 무대에…‘生연극-이것은 살아있는 연극이다’

    박정자, 손숙, 이호재, 신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대한민국예술원은 다음달 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生연극-이것은 살아있는 연극이다>를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정자, 손숙, 이호재, 신구가 각각 자기 역할로 출연해 평생을 무대에서 살아오며 느낀 소회를 들려주는 형식의 연극이다.배우들은 연극을 구성하는 배우, 관객, 무대를 각각 1·2·3부로 나눠 각자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털어놓는다. 1부에선 연극을 처음 하게 된 계기와 자신들의 대표작 한 대목을 직접 선보이고, 2부에선 관록의 배우들이지만 두려우면서 동시에 소중한 존재로 관객을 꼽는다. 3부에선 평생을 무대 위에서 살아왔지만 여전히 두렵고 낯설게 다가오는 무대의 존재를 고백하면서 무대가 인생 그 자체였음을 이야기한다.연출은 예술원 부회장인 손진책 연출가, 극본은 이강백 전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 드라마터그는 한태숙 연출가가 맡아 ...

    2025.09.30 11:32

  • <케데헌> 사자보이즈 ‘소다 팝’의 배경 ‘명동예술극장’…내부는 어떨까
    <케데헌> 사자보이즈 ‘소다 팝’의 배경 ‘명동예술극장’…내부는 어떨까

    “명동예술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명치좌(明治座)’라는 영화관으로 처음 문을 열었어요. 당시 명동성당, 미도파백화점(현 롯데백화점)과 함께 명동의 ‘핫플’이었다고 해요.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 건물처럼 변모했지만, 당시 흔적이 남아있죠. 출입구 옆 작은 창문이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줄 서서 영화표를 사던 매표 창구였다고 합니다.”서울 중구 명동길 35. 명동 한복판에는 현관 전면부의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서양 고전 양식의 건물이 눈길을 잡아 끈다. 올해 89돌을 맞은 한국 공연예술의 산실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다. 국립극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백스테이지 투어’를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종종 지나치면서도 막상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은 공연장의 몸체를 활짝 열어 ‘연극은 멀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시도다.지난 27일 투어는 경기 성남시 야탑유스센터의 초등학생·인솔교사 36명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체 예...

    2025.09.29 17:00

  • 가해자 변호하다 성폭력 피해자로…법 너머 진실 질문하는 ‘프리마 파시’
    가해자 변호하다 성폭력 피해자로…법 너머 진실 질문하는 ‘프리마 파시’

    ‘프리마 파시(Prima Facie, 겉보기에)’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법률 용어로 어떤 주장이 그럴듯하고 입증된 것처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반증이 제시되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고, 법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은 ‘겉모습의 사실’로 치부되기 일쑤다.연극 <프리마 파시>는 성폭력 가해자의 변호인이었던 테사가 성폭력 피해자가 되어 법정에 서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진실이 증명되지 못하는 현실’을 함께 체험하게 한다.노동계급 출신의 테사는 법정의 승리를 경주마처럼 즐기며 성공을 욕망하는 변호사다. 그는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의뢰인을 변호할 때조차 증인 진술의 허점을 찾아내 무죄를 끌어내고, 그것이 변호사의 일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테사의 신념이 송두리째 무너져내린다. 호감이 있던 동료 변호사 줄리언과 데이트 후 만취 상태에서, 테사가 거부했음에도 줄리언이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것이다. 테사는 자신이 너무나 잘 아는 법의 틀 안에서 승소가...

    2025.09.10 13:56

  • 친일파 이두황 삶 그린 연극, 전주 창작소극장 무대 오른다
    친일파 이두황 삶 그린 연극, 전주 창작소극장 무대 오른다

    친일파 이두황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이 전북 전주 무대에 오른다.전주 창작소극장은 실존 인물 이두황을 모델로 한 ‘이공칠’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극 ‘이공칠의 변’을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작품은 권력과 욕망을 좇아 도덕과 양심을 저버린 끝에 파멸로 치닫는 한 인간의 삶을 그린다.이두황은 1910년 10월부터 1916년 3월까지 전라북도 초대 도장관을 지낸 친일파다. 동학농민군 토벌과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으며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에게 양자로 들어가 전북 도장관 자리에 올랐다. 재임 기간에는 일제의 토지 수탈과 호남 의병 해산에도 깊숙이 관여했다.연극은 이두황을 형상화한 ‘이공칠’을 통해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지는지를 조명한다. 창작소극장 측은 “군인·공직자·정치인·배신자의 길을 걸은 인물이 남긴 흔적을 되짚으며 오늘의 우리와 나를 성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공연 준비 과정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사후 100주년인 2016년에 세운 ...

    2025.09.02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