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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있나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전술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요르단을 상대로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없이도 작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 감독은 지난 22일 “이강인, 백승호(버밍엄), 정승현(알와슬)이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며 “셋 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소속팀을 배려해 소집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셋의 예상 공백 기간은 약 2주다. 대체 선수는 추가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황인범(페예노르트)은 대표팀에 남지만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홍 감독은 “페예노르트로부터 황인범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페예노르트는 30~45분 정도로 출전 시간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줄부상 사태로 위기감이 커지자 홍 감독이 적극적으로 새 얼굴을 발탁하지 않은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된 이중국적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를 선발하지 않은 것도 다시 ... -
‘원샷 원킬’ 황희찬의 선제골 못 지켰다
걸어잠근 수비 한방에 무너뜨렸지만…후반 집중력 떨어지며 실점킬패스 찔러준 이강인 ‘발목 통증’ 업혀나가…25일 요르단전 걱정“대한민국” “짝짝짝 한국” “아리랑 아리랑”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짝짝짝 한국”…20일 밤 꽃샘추위 속에 고양종합운동장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 소리가 이어졌지만 그라운드 체감온도는 ‘춘래불사춘’이었다. 전반 30분이 넘었지만 골은커녕 유효슈팅조차 양 팀 모두 0개. 패스도 안 됐고 슈팅도 없었다. 오만은 비겨도 된다는 듯 수비에 집중했고 한국은 이렇다 할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채 헤매고 또 헤맸다.변수까지 발생했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중원 ‘살림꾼’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아예 빠진 상태에서 엎친 데 덮쳤다. 결국 백승호가 교체아웃됐다. 대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전날 귀국해 아껴둔 카드다.... -
영국 매체조차 “쏘니는 살라흐급, 토트넘이 못할 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에 주장 손흥민(33·사진)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마저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여론을 반박하며 손흥민의 가치를 증명하고 나섰다.런던 연고지 팀 전문 매체 풋볼런던은 20일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14위)에 머물고 있지만, 손흥민은 괜찮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16개의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1개), 부카요 사카(아스널·19개), 콜 팔머(첼시·19개)에 이어 리그 4위다.손흥민이 창출한 기회 중 9개가 어시스트로 이어졌다. EPL 어시스트 공동 선두인 살라흐, 안토니 로빈슨(풀럼), 사카,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퍼드·이상 10개)와 1개 차다. 풋볼런던은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팀이 창의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로서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고 했다.손흥민이 이번 시... -
“진흙탕서 하는 여자축구, 수치스럽다”
유럽 여자축구에서도 부실한 잔디가 논란이다.BBC는 20일 유럽 여자축구 주요 경기에서 부실한 경기장 환경이 최근 반복적으로 문제가 돼 선수와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아스널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4~2025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8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2로 졌다.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경기장 상태였다.해당 경기장은 레알 마드리드 남자팀 2군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다. 잔디가 심하게 훼손돼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전 비가 내려 곳곳이 진흙탕이었고, 선수들의 유니폼은 진흙으로 뒤덮였다. 전 아스널 선수 이안 라이트는 SNS를 통해 “이런 경기장에서 경기해야 한다는 것이 수치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앞서 16일에는 첼시와 맨체스터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컵 결승전에서도 잔디 상태가 논란이 됐다.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필드... -
오만전 앞둔 손흥민 “첫 단추가 중요…다음은 생각 안 해”
“올해 첫번째 A매치다.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마음가짐이다.손흥민은 1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속 ‘처음’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해 처음으로 팬을 만나는 자리라 책임감이 크다”는 말로 각오를 전했다.한국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경기 무패(4승2무·승점 14점)로 B조 선두다. 이번에 오만을 꺾고 오는 25일 수원에서 이어지는 8차전에서 요르단까지 제압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 이상을 확보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쥔다.손흥민은 “일찍 티켓을 따면 좋겠지만 우리가 좋은 위치(1위)에 있어서 좋게 보일 뿐”이라며 “과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겪은 어려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나는 축구를 하면서 단... -
누가, 밀집수비 뚫고 축포 쏠까…홍명보호 골잡이 3인
주민규, K리그1 득점 1위 골잡이유럽파 오현규, 뒷공간서 강점오세훈, 공중볼 경합 승률 100%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의 고민은 밀집수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을 상대로, 만나는 팀마다 촘촘한 수비벽을 세운다. 한국은 그 수비벽을 영리하게 허물면 낙승, 그렇지 못하면 무승부에 그치곤 했다.안방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8차전(20일 오만·25일 요르단)에서는 서로 다른 특징의 골잡이들이 밀집수비를 무너뜨릴 적임자라 자부하고 있다. 주민규(35·대전), 오현규(24·헹크),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이 아직 최종 주인을 가리지 못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주민규는 K리그1 득점 1위(5골)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오현규는 부상에서 돌아와 다시 득점하기 시작했고, 오세훈은 골은 없어도 공중볼 경합 승률이 100%”라고... -
김민재 빠진 홍명보호 ‘한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6·사진)이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관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아쉬움을 내비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는 지점에서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부상으로 수비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홍 감독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만난다”면서 “유럽파들은 여러 어려움이 있고, K리그는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쉽지 않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요르단과 8차전에 나선다. 각 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1위인 한국(4승2무·승점 14점)은 3위 요르단에 승점 5점 차로 앞서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홍 감독은 ... -
수원, 루안 선제골에도 ‘첫 승’ 또 무산
수원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1-1 무승부를 기록해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수원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울산의 신입생 에릭에게 데뷔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수원은 올 시즌 이승우(전북), 정승우(서울)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무뎌진 창끝에 발목 잡혀 개막 후 1골밖에 넣지 못하고 2무2패에 머물러 있었다. 개막전 안양FC전 패배 이후 대전 하나시티즌, 전북 현대, 제주 SK 상대 3연승의 상승세를 탄 울산 상대로 첫 승 도전은 버거웠다.그러나 수원이 앞서나가며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울산에 더 높은 볼 점유율을 내줬지만 역습으로 첫 기회를 잡아냈다. 전반 12분, 지난 시즌 리그 도움왕 안데르손이 중원으로 단독 돌파한 뒤 박스 중앙으로 침투하던 루안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루안은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 시도를 뚫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 -
용기·용맹·몰입으로 쓴 ‘광주의 기적’…“뭘 해도 될 것 같았다”
빗셀 고베와 2차전 연장 혈투 끝아사니 PK·중거리 슛으로 승리2점차 열세 뒤집고 역전 드라마프로축구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기적을 썼다.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16강 2차전에서 빗셀 고베(일본)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2로 진 광주는 합계 스코어 3-2로 역전하며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로 AFC 주관 대회 8강 진출의 역사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광주의 새 역사 중심에는 단연 이정효 감독이 있다. 2022년 K리그2(2부)에서 광주 지휘봉을 처음 잡은 그는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에 성공했다. 이듬해 K리그1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3위로 ACLE 출전권까지 따냈다. 열악한 훈련시설에 선수단 운영비도 풍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결과로 평가받... -
축구종합센터 찾은 정몽규 “체육회 인준, 문체부와 갈등 해소 실마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3)이 정부와의 갈등을 하루빨리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정 회장은 12일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현황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한체육회에서 인준을 받는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상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86표 중 156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4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첫 공식 행보의 무대로 축구종합센터를 선택했다. 여론의 거센 질타에도 4연임을 밀어붙인 원동력이 축구종합센터였기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그러나 정 회장이 당선인 신분을 벗고 정상적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