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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와 통화 “수일간 양국 안보팀 간 긴밀히 소통할 것”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로 전쟁 대응책을 논의했다.미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충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명확히 규탄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이는 대이란 보복 공격에 관해 두 정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관련, 국경 지역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에게 생기와 희망이 된 축구공
토요일 오후, 작은 축구장에는 소년 소녀들 수십 명이 모였다. 이곳은 카타르 도하 외곽의 한 주거 단지로 지난 1년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부터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알자지라는 “전쟁으로 피란온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생기와 희망을 찾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 단지는 가자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1700명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 762명이 어린이들이다. 여러 연령대 소년, 소녀들이 9월의 더운 날씨에도 아파트 건물 사이 공간에 모여 축구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도하에 위치한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축구 아카데미 코치들은 아이들을 환한 미소로 맞으며 하이파이브했다. 바삼 칼릴 코치는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한 번도 주간 훈련 세션을 거르지 않았다”며 “훨씬 더운 날씨에도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매우 공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은 전쟁 지역에서 나왔고, ... -
헤즈볼라 입장 선회·미국 ‘모든 전선 휴전’ 압박…이번엔 통할까
레바논과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둘러싸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주변 당사국의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휴전의 선결 조건으로 가자지구 휴전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국과 아랍 국가들은 모든 전선의 휴전을 위해 이란과 물밑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이 휴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 2인자 나임 카셈은 연설에서 “전제 조건 없이 휴전하려는 레바논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헤즈볼라는 대이스라엘 공격을 멈추는 조건으로 가자지구 휴전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카셈은 “국회의장이 휴전을 위해 벌이는 정치 활동을 지지한다”며 조건 없는 휴전 논의로 입장을 선회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에 계속해서 연대한다”고 덧붙였다. 휴전 협상에 참여 중인 헤즈볼라 간부들도 가자지구와 무관하게 레바논 휴전을 ... -
가자전쟁 1년, 세계 정상들 종전 촉구···‘네타냐후=히틀러’ 비판도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째인 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표하며 평화를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와 이스라엘의 과도한 대응을 함께 비판하는 양비론이 많았다. 다만 이슬람권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현대판 히틀러’로 비유하는 등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 표현이 두드러졌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겪은 고통을 언급하며 연대를 표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두 국가 해법’을 위한 협상 필요성을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통해 서로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평화 공존토록 한다는 접근법이다. 미국 포함 대다수 국가가 지지하는 해법이지만, 현재 이스라엘 정권은 팔레스타인이 독립국이란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태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끔찍한 공격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유대인 공동체... -
‘중동 정세 격화’ 속에서 푸틴, 이란 대통령과 11일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확전 양상을 보이는 중동 전쟁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7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 포럼 참석을 계기로 방문하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우샤노프 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급격히 고조된 중동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 두 정상은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신흥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간에도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란을 방문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제1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양국 간 정상급 교류가 세 차례나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1일 이란의... -
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고위급 또 제거…“군수 지휘관 사망”
이스라엘군이 무기 거래를 맡았던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 수하일 후세인 후세이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후세이니가 헤즈볼라의 군수 사령부 수장이자 최고 군사 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이란과 무기 거래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후세이니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비롯한 전쟁 계획과 기타 특수 작전 등이 포함되는 헤즈볼라의 가장 민감한 사업들의 예산과 군수 관리를 책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헤즈볼라 군수 사령부는 각 부대에 첨단 무기를 분배하고, 정밀 유도탄 제조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을 맡았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9일부터 헤즈볼라 시설과 지휘부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등 핵심 지휘관 10여명이 무더기로 숨졌고, 27일에는 ... -
유엔 “가자지구 학교, 이틀에 한 번꼴 공습…87% 파손”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재까지 87% 이상 학교가 공습에 부서져 기능을 잃었다고 파악됐다.7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까지 가자지구 내 전체 학교 건물 564개 중 493개(87%) 이상이 파손됐다.이 건물들은 학교 시설로 기능을 회복하려면 완전히 새로 짓거나 대규모 복구 사업이 필요한 상태라고 OCHA는 설명했다. 부서진 학교의 55%는 공립, 12%는 사립 학교이며 나머지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해온 학교로 파악됐다.유엔 인권최고대표 사무소(OHCHR)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 최소 14차례에 걸쳐 학교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 지난 8월에도 하루걸러 한 번꼴로 학교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엔은 학교 기능의 상실은 아동의 학습권을 빼앗는 반인도적 문제일 뿐 아니라 이 지역의 미래마저 암울하게 하는 요... -
“부끄러운 무능”···교황, 중동분쟁 해결 못하는 국제사회 비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자지구 전쟁 1년째인 7일(현지시간) 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 세계 강대국들의 무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중동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1년 전 증오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며 “이 불은 국제사회와 가장 강력한 국가들의 부끄러운 무능 속에서 폭력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폭발했다”고 말했다.교황은 “여전히 피가 눈물처럼 흐르고 있다”며 “복수욕과 함께 분노가 불타고 있지만 가장 필요하고 절실한 것, 즉 대화와 평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패배이며, 무기는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한다는 것, 폭력은 결코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교황은 이날을 기도와 금식의 날로 지정했다. 그는 “기도와 금식은 역사를 바꾸는 사랑의 무기이며 우리의 진정한 적인 전쟁을 조장하는 악의... -
“‘행방불명설’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신변 안전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후 행방이 묘연했던 이란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의 신변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라즈 마스제디 쿠드스군 부사령관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가니 사령관은 안전하며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 며칠 동안 가니 사령관의 연락이 두절됐다며 그의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란이 낸 첫 공식 반응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가니 사령관이 최근 베이루트를 방문했으며,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하심 사피에딘 집행위원장을 겨냥해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를 공습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로이터와 인터뷰한 한 관리는 공습 당시 가니 사령관이 같은 지역에 있었으나, 사피에딘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헤즈볼라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는 사피에딘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 -
가자 전쟁 1주년에 하마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공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째를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사체 5기가 날아오는 것이 포착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로켓 중 일부가 이스라엘 중부에 떨어져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오후 1시쯤엔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를 향해 로켓 5발이 발사됐으나 이스라엘군에 의해 모두 격추됐다.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여단은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 깊은 곳으로 M90 로켓을 일제히 발사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로켓 발사원점 주변의 가자지구 주민에게 인근 인도주의적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하면서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앞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로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