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기사

  •  모잠비크, 부정선거 논란으로 시위 격화 “50일간 110명 사망”

    모잠비크, 부정선거 논란으로 시위 격화 “50일간 110명 사망”

    약 두 달 전 대선을 치른 모잠비크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위가 격화해 11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국제앰네스티(AI)는 이날 현지 인권 단체 조사를 인용해 “모잠비크 정부가 50일 넘게 시위대를 유혈진압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총 1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9일 사이에만 30여명이 숨졌다면서 “피비린내 나는 단속을 멈추라”고 촉구했다.모잠비크에선 지난 10월9일 대선을 치른 뒤 부정 선거 논란이 제기돼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집권당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 다니엘 샤푸 후보가 70.67%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지만, 국제선거감시기구는 개표 과정에서 결과 조작 등 부정 행위가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프렐리모는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뒤 50년 가까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집권한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부정선거 논란까지 덮치면서 민심이 폭발했고, 장기...
  •  유엔 안보리에서 알아사드 ‘방패’였던 중국…시리아 과도정부와도 잘 지낼까

    유엔 안보리에서 알아사드 ‘방패’였던 중국…시리아 과도정부와도 잘 지낼까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이 주축이 된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과 시리아 밀월관계가 지속될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경제협력을 내세워 차기 시리아 정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시리아 내전이 벌어졌던 지난 13년 동안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보기 드문 시리아의 우군이었다. 중국은 이란·러시아와 달리 시리아에 직접적으로 군사 개입은 하지 않았지만 경제·외교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이용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방패 역할을 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엔 안보리에 제출된 시리아 관련 결의안 30건 중 10건이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중국과 러시아는 2020년 7월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 원조물자 공급을 늘리자는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9년 9월 시리아 반군 거점인 이들리브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도 무산시켰다.중국은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  독재정권에 해방되자마자 ‘외세 각축장’ 된 시리아···“더 큰 분쟁 휘말릴 위험”

    독재정권에 해방되자마자 ‘외세 각축장’ 된 시리아···“더 큰 분쟁 휘말릴 위험”

    24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한 뒤 시리아의 권력 공백 및 혼란을 틈타 외세의 개입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미국 등 열강은 표면적으로는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며 시리아의 자결권을 존중하면서도, 한편에선 각자의 명분을 내걸며 세력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지난 8일(현지시간) 알아사드 정권의 급격한 몰락으로 이를 지원해온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해지자 미국과 튀르키예, 이스라엘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력 사용도 서슴지 않으며 세력 확대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세 국가는 정권 붕괴로 시리아 영공이 뚫리자 곧바로 수백 발의 미사일을 시리아에 쏟아붓는 등 폭격을 이어갔다.공격 명분은 제각각이다.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잔당의 재결집을 감시한다는 명분으로 자국군 900명을 시리아에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은 혼란을 틈탄 IS의 준동을 막겠다며 8일 이후 140차례에 걸쳐 시리아...
  •  유엔총회 “가자지구, 즉각·무조건적 휴전해야” 결의

    유엔총회 “가자지구, 즉각·무조건적 휴전해야” 결의

    유엔 총회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에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1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는 투표에 참여한 180개국 가운데 158개국의 찬성표로 이러한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1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고 9개국은 반대했다.이번 결의에는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북부 지역을 포함한 가자지구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런 방안들이 책임 있게 실행될 수 있도록 기존 틀을 이용하거나, 과거 경험에 따라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도록 요청했다.유엔 총회 결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달리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다. 다만 국제사회 여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외교적 의미를 지닌다.이날 유엔 총회에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운르와)의 임...
  •  “가자지구 어린이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낀다”

    “가자지구 어린이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낀다”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겪으며 자란 어린이 96%가 “죽음이 임박했다는 공포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영국 비정부기구 전쟁아동연합은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이 취약계층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26쪽 분량 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는 전쟁 이후 가족이 숨지거나 다친 경험이 있는 아동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항목은 어린이가 직접 답했다.보고서를 보면 가자지구 전쟁을 겪은 아동 중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여전히 전쟁의 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92%에 달했다.전쟁에 따른 정신적 고통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들의 응답에 따르면 아동 중 79%는 악몽에 시달렸고, 77%는 트라우마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으며, 73%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보고서는 “아동들이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는 불안과 수면장애, 악몽, 손톱 물어뜯기, 퇴행, 식이 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났다”고 ...
  •  감옥문 열리자 드러나는 참상···반군 “고문세력 사면 없어, 범죄자 넘겨라”

    감옥문 열리자 드러나는 참상···반군 “고문세력 사면 없어, 범죄자 넘겨라”

    ‘시리아의 도살자’로 불리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붕괴한 뒤 시리아 전역의 감옥 문이 열리며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게 저지른 고문과 살해 등 인권유린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알아사드 정부를 무너뜨린 반군은 11일(현지시간) “고문 세력에게 사면은 없다”며 외국으로 도망친 정권 인사들에 대한 인도를 요구했다.반군 연합의 주축인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수감자를 고문한 자들을 사면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망친 이들을 시리아로 인도해 달라”고 주변국에 촉구했다. 그는 전날에는 고문 및 학살 범죄와 연루된 군과 정보기관 간부들에게 현상금을 내걸었다. 다만 그는 인권침해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단순 징집병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다.지난 8일 반군 연합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함락시키기 전 알아사드 당시 대통령은 러시아로 도피했다. 최근...
  •  차가운 바다에서 타이어 튜브에 의지해 홀로 버텼다…시에라리온 어린이의 표류 3일

    차가운 바다에서 타이어 튜브에 의지해 홀로 버텼다…시에라리온 어린이의 표류 3일

    시에라리온 출신의 11세 소녀가 지중해에서 이주민들을 가득 태운 보트가 침몰한 뒤 차가운 바다에서 3일간 홀로 버티다 구조됐다.11일 이주민을 지원하는 독일 비영리단체 컴퍼스콜렉티브에 따르면 이 단체가 운영하는 구조선은 이날 새벽 3시20분쯤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 지중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아이는 구명조끼를 입고 타이어 튜브 2개에 의지한 채 바다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선원들은 오전 6시쯤 람페두사의 구조대에 아이를 인계했다.아이는 자신이 탔던 보트가 3일 전 북아프리카 튀니지 스팍스에서 출발해 45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폭풍에 휩쓸려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배에 같이 탔던 다른 탑승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된 아이 역시 마실 물도 음식도 없는 상태에서 사흘 동안 차가운 겨울바다를 떠다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다행히 아이는 저체온 상태임에도 의식이 있고 신체 반응도 좋다고 단체는 밝혔다. 구조선 선장은 “...
  •  [포토뉴스] 집으로
    포토뉴스

    집으로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접경지에 위치한 실베고주 국경검문소 앞에 10일 귀향하려는 시리아 난민들이 길게 줄 서 있다.
  •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에 반군 행정부 출신 알바시르…‘테러단체’ 딱지 뗄까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에 반군 행정부 출신 알바시르…‘테러단체’ 딱지 뗄까

    시리아 과도정부 총리로 반군 행정 조직을 거친 무함마드 알바시르(41)가 추대됐다. 국제사회는 과도정부를 환영하는 한편, 반군이 ‘테러단체’란 오명을 벗고 성공적으로 시리아를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섞인 시선을 던졌다.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바시르는 이날 시리아 국영방송을 통해 “(반군) 총사령부로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과도정부를 운영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발표했다. 국영방송은 그를 ‘시리아의 새 총리’로 소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밑에서 일하던 무함마드 알잘랄리 총리가 전날 반군 주축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의 행정조직 시리아구원정부(SSG)에게 정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알바시르는 SSG 개발장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수반을 맡았다.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태어나 알레포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이들리브대에서 이슬람교와 민법을 수학했다. 그간 대외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임시 총리가 정해지면...
  •  미 국무 “시리아 미래,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미 국무 “시리아 미래,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된 이후 시리아의 새 정부 구성과 관련 “시리아 국민이 시리아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시리아가 주도하고 누리는 정치적 전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2254호)에 부합하도록 투명성과 책임성이라는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이며 비종파적인 거버넌스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블링컨 장관은 특히 새롭게 들어설 시리아 정부에 대해 “소수자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하고,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촉진하며, 시리아가 테러의 기지로 사용되거나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화학무기 비축분이 안전하게 파괴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명확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국가는 (시리아의) 포용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지지하고 외부 간섭을 자제할 것을 맹세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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