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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했던 제주에서의 삶…이제는 13개월째 매월 인구 순유출 ‘왜?’
제주에서 13개월째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4년만에 처음으로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순유출 속도가 더 빠르다. 제주살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적은 일자리와 높은 물가, 집값 등 팍팍한 현실이 순유출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3일 제주도와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제주는 매달 인구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누적 순유출 인구가 2667명에 이른다. 제주로 전입한 사람보다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난 사람이 이만큼 더 많다는 의미다.제주는 2010년부터 제주살이 열풍이 불면서 전국에서 인구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몇 안되는 지역이었다. 대도시의 고단한 삶보다는 제주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살거나 창업을 하고 싶다는 30~40대부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제주에서 시작하겠다는 50~60대, 제주의 자연 속에서 예술 활동을 하려는 문화예술인의 이주 등 다양한 이유... -
3개월 된 아들 이불 덮어 살해·유기한 20대, 항소심서 형량 늘었다
생후 3개월 된 자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엄마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10년과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과 피해정도,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한 부분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가볍다”면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가족들을 생각해 다시는 법정에 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A씨는 2020년 12월23일 자정쯤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의 얼굴에 담요를 덮어 숨지게 하고, 같은 날 오전 7시쯤 숨진 B군을 서귀포시의 한 방파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또 돈을 빌려 갚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몰래 대출받는 등의 사기 범행으로 3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A씨의 범행은 지난해 필수 영유아 예방... -
제주 지하수 가치 되새기는 ‘제주물 세계포럼’ 2~3일 개최
강이 없는 제주에서 지하수는 지역민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이같은 지하수 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보전과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포럼이 제주에서 열린다.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오는 10월2일과 3일 양일간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에서 ‘제14회 제주물 세계포럼’을 연다고 30일 밝혔다.‘제주물 세계포럼’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주 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활용과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제주물 세계포럼은 ‘지하수 가치 재조명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제주-하와이 지하수의 순환 시스템’에 대한 공동 세미나와 ‘지하수 자원의 숨겨진 가치와 미래 역할’을 다룬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다. 덴마크, 하와이, 한국 등에서 활동하는 지하수·먹는샘물 관련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뤄진다.참가자 특별행사로 제주 동부지역의 곶자왈, 용천수 등 지하수 명소를... -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 조심하세요”…제주 산악사고 평년보다 갑절 증가
지난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오르던 10대 관광객이 어지럼증, 전신쇠약 증상 등을 보여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23일에는 제주시 연동 광이오름에서 하산하던 60대 여성이 다리를 다쳐 구조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같은 날 한라산을 오르던 60대 여성이 심정지로 쓰러지고, 40대 남성이 등산로 인근 계곡에서 추락해 소방헬기가 잇따라 출동했다.산행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제주에 산악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산악안전사고 평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제주에서 456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같은 기간보다 51.1%(233건) 늘어난 수치다.제주에서는 주로 한라산과 도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360여개의 오름을 등반하다가 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하면 조난으로 인... -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에 흉기 휘두른 10대 고교생
제주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승객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A군은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 B씨를 따라 내린 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피해자는 “말 다툼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면식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경찰은 “해당 버스의 블랙박스를 살펴본 결과 말 다툼 장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풍요로운 가을 제주’ 수산물 축제 잇따라…징검다리 연휴엔 40만명 방문 예상
제주 대표 수산물인 은갈치와 참굴비, 광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수산물 축제가 10월 제주에서 잇따라 열린다.첫 문을 여는 것은 은갈치 축제다. 10월4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 방파제 일원에서 ‘푸른바다 은빛물결 어업의 숨결’을 주제로 사흘간 열린다.축제는 4일 오후 2시 로컬 뮤지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6시 개막식으로 본격 문을 연다. 특히 축제 기간 갈치 경매체험, 직장인 가요제, 은갈치 윷놀이판, 청소년 페스티벌, 지역주민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은갈치 수산물 요리 체험과 무료 시식, 할인 판매도 이뤄진다.제주광어대축제는 10월 5~6일 제주시 연삼로 제주어류양식수산업 협동조합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6년부터 매해마다 열리는 축제로, 제주도가 후원하고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주최한다.‘제주바다가 키운 제주광어, 청정에 안심을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축제에는 국민 횟감인 제주광어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예... -
“제주, 급변하는 인공지능 기술 어떻게 활용할까”
제주에서 격변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한 지식융합토크콘서트가 열린다.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의 소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지식융합토크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미래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이다. 뇌과학자로 유명한 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손병희 마음AI 기술전무, 김선식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공공사업부문장이 연사로 나선다.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생성형 AI 2.0’을 주제로 생성형 AI 흐름과 AI 기반 콘텐츠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한다. 김선식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부문장은 ‘AI 시대 지역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손병희 마음AI 전무는 ‘이노웨이브(InnoWave) 제주’를 주제로 자연과 AI 기술의 결합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 -
마스터키로 객실 침입 관광객 성폭행한 호텔 직원 징역6년
마스터키를 이용해 호텔 객실에 몰래 들어가 중국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30대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6월14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마스터키를 이용해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B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일행에게 알리면서 A씨의 범행은 발각됐다.재판부는 “숙박시설 직원으로 손님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손님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무겁다”면서 “이 사건으로 관광업계에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