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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중국 떠나자마자… 대만 “중국 군용기 22대 포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자마자 중국의 대만 압박이 시작됐다.27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3시간도 채 안 돼 중국 전투기와 드론 22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대만 국방부는 이날 낮 12시 10분 발표한 성명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중국의 군사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군용기 12대가 중간선을 넘어 대만 북쪽과 중앙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고, 전투기와 드론들이 중국 해군 함정의 ‘합동 전투 순찰’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측은 대만 항공기와 선박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했다.중국의 ‘군사적 압박’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등과 만난 뒤 공항으로 향한 다음날 이뤄졌다.왕 주임은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함이 없고 대만 독립을 ... -
미 “중, 러시아에 군수 공급해 전쟁 지원” 주장에 중국 “어부지리 안 취해”
중국이 러시아에 군수 장비를 공급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해왔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중국이 “어부지리를 취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27일 중국 관영 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司) 사장은 전날 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방중 관련 기자회견 도중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조성한 주체도, 당사국도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양 사장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거나 기회를 틈타 어부지리(漁夫之利·두 사람이 싸우는 와중에 제삼자가 이익을 취하는 것)를 얻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의무를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희생양이 되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를 중단하고 중국을 상대로 ... -
미 정보당국 “푸틴이 나발니 직접 살해명령 내리지 않았을 것”
수감 중 의문의 죽음을 맞은 러시아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살해 명령을 직접 내리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가정보국(DNI), 국무부의 정보 관련 부서들이 이같은 평가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나발니의 죽음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배제하진 않으면서도 그가 사망한 시점에 살해를 명령하진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소식통들은 미국 정보당국이 나발니의 사망 경위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같은 평가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유럽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통치하는 러시아가 엄격하게 통제되는 체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 -
미국, 중국 억제하려고 태평양에 ‘첨단무기 거미줄’ 구축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태평양에 무기, 선박, 군사기지를 거미줄처럼 구축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태평양 지역에 있는 소수의 기지에 군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고 자국은 ‘태평양 국가’라고 말해왔다.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러나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좌절시키는 데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면서 중국 팽창주의에 대한 억제를 이유로 태평양에 미사일과 잠수함 등으로 새로운 방어망을 구축하는 중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 있는 동맹국 기지에 대한 미군 접근권을 확대하고 거기에 다양한 신(新)무기 시스템을 배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는 입장도 꾸준히 밝혀왔다.최첨단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400기를 일본에 보내겠다는 미국의 계획도 이런 맥락이다. 오키나와에는 신개념의 미 해병연안연대도 주둔시켰다.일... -
블링컨, 베이징 레코드 가게 불쑥 들어가 집어든 ‘음반 2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베이징의 레코드 가게에 불쑥 들러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을 샀다.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끝내고 공항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베이징의 예술 거리 798예술구에 있는 한 음반 판매점으로 방향을 틀었다.그곳에서 그는 최정상급 스타 스위프트의 2022년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와 중국 로커 더우웨이의 음반을 구매했다.당시 그는 2014년 5집 앨범 ‘배드 블러드’(Bad Blood)가 담긴 2014년 앨범을 포함한 스위프트의 음악이 미국의 주요 수출품임을 거론했다고 한다.2019년 스위프트의 앨범 ‘러버’(Lover)는 발매 일주일 만에 총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음반 판매량을 합쳐 100만 건을 돌파하면서 중국 내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신기록을 세웠다.단기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해외 정규 앨범이 된... -
‘연준 참고’ 미 개인소비지출 지수 전년 대비 2.7%↑···“금리 인하 자제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이나 인하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월 들어서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3% 올랐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2.7%)보다 0.1%포인트 더 높았다.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앞서 다우존스는 근원지수를 2.7%로 예상했다.PCE는 일정 기간 개인이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출한 모든 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매월 상무부 경제분석국에서 발표한다.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분기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각 가계에서 꾸준히 지출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갱단 폭동’ 아이티 과도위원회 출범…혼란 수습될까
갱단 폭동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어온 아이티의 아리엘 앙리 총리가 공식 사임하고, 아이티 과도위원회가 출범했다.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아이티 과도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 부르동에 있는 총리실에서 취임식을 열고 새로운 임시정부의 시작을 알렸다.임시정부의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미셸 파트리크 부아베르 전 재무장관은 이날 선서를 한 뒤 “오늘은 우리 공화국 역사에서 중요한 날이며, 이날은 사실상 해결책의 실마리를 여는 날”이라고 밝혔다.이날 아이티 총리실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앙리 전 총리의 서명이 담긴 사직서를 공개했다. 앙리 전 총리는 “현 상황을 고려해 사의를 표한다”면서 “정부 관계자, 협력자, 보안군, 그리고 이 애국적인 여정에 동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썼다.문서는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성됐다고 적혀있다. 지난달 다국적군 파견을 요청하기 위해 케냐를 방문한 앙리 전 총리는 갱단 폭동 사태 이후 아직까지 아이티로 돌아오지... -
시진핑 주석, 블링컨 장관에 “중·미는 적 아닌 파트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중국과 미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나 “미·중 사이에 풀어야 할 이슈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시 주석은 “중국은 자신감 있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미국을 보는 것이 기쁘다”며 “미국도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셔츠의 첫 번째 단추처럼 중·미 관계가 진정으로 안정되고 발전하며 전진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라며 “양국은 다른 말을 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가 견해 차이를 보이는 대목을 책임감 있게 처리함으로써 우리가 어떤 잘못된 의사소통, 오해, 오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군 통신... -
뒤집힌 와인스타인 미투 판결, 파장은…할리우드 ‘비판’ 봇물
전 세계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과거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이 4년 만에 미국 뉴욕주 대법원에서 뒤집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피해를 폭로했던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고, 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앞으로 성범죄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가해자의 책임을 묻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이 2020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그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4대 3으로 2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검찰이 하급심에서 기소장에 적시된 와인스타인의 혐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증인으로 불러 법정에서 증언하게 했다는 점을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이번 결정에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을 처음 폭로한 배우 애슐리 저드는 “이는 생존자(... -
미국 대학가 반전 시위대 수백 명 체포···“경찰 과잉 진압” 비판도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미 전역 대학교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려 진압 수위를 높였고, 시위 참가자 수백 명을 체포했다.진압봉·후추 스프레이 이용 과격 진압···“경찰은 폭력 책임져야”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까지 미 전역에서 반전 시위로 5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미 전역 67개 대학에서 관련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 중 13개 학교에서 시위대가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같은 날 미 동부의 보스턴 경찰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에머슨대에서 시위대 10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생들이 체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에머슨대는 이날 수업을 모두 취소했다.현지 매체 WHDH가 보도한 영상에는 경찰이 진압 방패로 시위대를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