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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神筆)’ 칭송받은 단원 김홍도의 ‘서원아집도 병풍’ 보물 됐다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6폭 병풍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17세기에 제작된 범종인 ‘남원 대복사 동종’이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김홍도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과 승려 장인들의 작품인 ‘남원 대복사 동종’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단원 김홍도가 1778년(정조 2년)에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그린 작품이다. 서원아집은 북송시대 영종(英宗)의 사위(부마)인 왕선이 1087년경 수도 개봉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소식·이공린·미불 등 당대 유명 문인들과 모여 즐긴 문예활동을 말한다. 이 서원아집은 이후 역사상 주요 인물과 관련된 일화를 그리는 고사인물도의 단골 주제로 자리잡았다.김홍도의 작품은 서원아집이라는 ... -
어린이날 뭐하지? 궁궐, 왕릉, 전시관에서 문화유산 좀 알아볼까···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맞아 고궁과 왕릉, 유적지 발굴조사 현장, 전시관 등에서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즐기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된다.문화재청은 “국가유산(문화재)을 보다 재미있고 친숙하게 접할 수있는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함께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찾는 보호자 2명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경복궁 광화문과 협생문 일대에서는 5월 4~6일까지 ‘수문장 교대의식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열린다. 특별행사는 평소 수문장과 달리 캐릭터 탈을 쓰고 벌이는 수문장 교대의식(5일 오전 11시·오후 1시), 조선시대 정예병(갑사)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취재)을 체험할 수있는 갑사 취재 체험(4~6일 오전 11시 10분, 오후 1시 10분, 오후 3시)으로 구성됐다.수문장 교대의식 현장에서는 수문장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있고, 갑사취재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
국보·보물·사적의 수리·복원 과정 직접 본다…현장 31곳 특별 공개
평소에는 보기 힘든 국보와 보물·사적 같은 국가지정 문화재(국가유산)의 수리·복원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볼 수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문화재청은 “5월 17일 기존 ‘문화재’ 체계의 ‘국가유산’ 체계로의 대대적 전환, 문화재청의 ‘국가유산청’으로의 출범 등을 널리 알리고 국가유산이 수리되는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있도록 5월 한 달간 전국 31곳의 국가유산 수리현장을 특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특별 공개대상은 5~12월까지 매주 목요일 공개하는 ‘서울 문묘 및 성균관’(보물)의 대성전 지붕 보수 공사를 비롯해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의 탑 보존처리(5월 22~24일), 가야 고분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의 봉분 복원 공사(5월 24일), ‘경주 신문왕릉’(사적)의 정비(5월 2일) 등 31곳이다.또 ‘동해 삼화사 삼층석탑’(보물)이 있는 삼화사의 극락전 보수 및 사천왕문 개축 공사, 고구려 등 삼국시대 성곽유적인 ‘연천 호로고루’(사적)의 ... -
애들아, 어린이날은 박물관에서 놀아볼까…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날 연휴 동안 하루 입장 인원을 1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어린이박물관에서 다양한 체험과 더불어 보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5월 4~6일 3일간 하루 입장 인원을 1800명까지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관람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평소에는 안전하고 유익한 체험학습을 위해 하루 입장 인원을 1300명(회차당 260명, 1일 5회차 운영)으로 제한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중앙박물관은 “어린이날 연휴 동안 높은 수요를 고려해 3일 동안만 하루 입장 인원을 회차당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의 ‘관람정보 > 예약하기 > 어린이박물관 관람 예약’에서 온라인 예약할 수있다”고 밝혔다.어린이박물관은 “이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 연구사들과 함께 체험전시 활동방법 안내와 질서유지 등 현장에서 직접 관람활동을... -
밤에 즐기는 경복궁…내달 8일부터 야간 관람
경복궁의 아름다운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간관람 행사가 5월 8일부터 시작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5월 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4년 상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한다”며 “4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예매를 선착순으로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경복궁 야간관람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경복궁의 광화문을 비롯해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일대를 둘러보며 궁궐 야경을 즐길 수있다. 매주 월·화요일과 5월 17~19일에는 야간관람이 이뤄지지 않는다.경복궁 야간관람은 해마다 상반기·하반기로 나눠 열리는데 관람객들의 인기를 누리는 대표적인 궁궐 활용행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상반기 야간관람 행사에는 11만 2000여 명이 참가했다.경복궁관리소는 “야간관람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에서 선착순으로 하루에 3000장(1인 4장)씩 판매한다”며 “오... -
무대 공연으로 만나는 풍물·사자춤·줄다리기…
풍물과 사자춤, 줄다리기 등 무형유산 속에 담긴 아름다움과 의미를 무대에서 즐길 수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 ‘전통 예능의 품격’을 오는 26일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연다”며 “올해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기지시줄다리기’를 주제로 한 ‘당겨라 줄! 나누자 복!’, 다양한 전통 연희를 주제로 한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이라고 22일 밝혔다.줄다리기가 지닌 의미를 연극 형식으로 풀어낼 공연 ‘당겨라 줄! 나누자 복!’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4시 두차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의 구자동 보유자 등이 출연해 줄다리기에 스며있는 단결과 협동의 공동체 정신을 표현할 예정이다. 무형유산원은 “축제를 앞둔 마을에서 잃어버린 농기(農旗·한 마을을 상징하는 깃발)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의 개념과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 -
101년 된 ‘르네상스 양식’ 옛 인천우체국, 우정통신박물관으로 2027년 개관
1923년 건축된 옛 인천우체국 본관이 오는 2027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개관한다. 지난 101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건물은 2019년까지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돼 한국과 인천 지역 우체사의 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인천시는 중구의 옛 인천우체국을 역사성과 상징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원형을 살려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이를 위해 오는 23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다음 달 최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후 투융자 심사와 공공건축 심의, 기본 설계, 전시활용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박물관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조선 시대 근대식 우편제도는 1884년 우정총국과 함께 인천분국이 설치되면서 1895년 한성과 인천에 최초로 우체사가 들어섰다. 1905년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일본 우편국에 편입됐다가 우편국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1923년 인천우편국을 신축했고, 이 건물이 최근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된 것이다.1923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인천우체... -
‘낙서 테러’ 피해 경복궁 담장, 미세한 흔적도 지운다
지난해 말 스프레이 ‘낙서 테러’로 훼손돼 충격을 준 경복궁 담장의 복구를 위한 2차 보존처리 작업이 다시 시작된다. 2차 보존처리는 낙서의 아주 미세한 흔적도 지우는 작업이다.문화재청은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장(궁궐 담장) 일대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인한 2차 보존처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18~19일 이틀간은 영추문 주변에서, 22~24일에는 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을 중심으로 총 12~13m에 이르는 구간에서 작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피해를 본 구간은 약 36.2m의 3분의 1 수준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1차 작업 이후 그동안 궁궐 담장의 표면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추가 보존처리 범위와 방법을 정했다”며 “2차 작업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전문가 14명이 투입된다”고 밝혔다.지난해 1차 작업이 스프레이가 담장의 석재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었다면 ... -
미국 보스턴 미술관의 사리, 국내에 18일 돌아온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안에 봉안된 사리들이 기증을 통해 18일 국내로 돌아온다.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불교공예품 사리구는 기증 대상에서 빠져 미국에 남아 있다.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미술관에서 호산스님(봉선사 주지)과 혜공스님(조계종총무원 문화부장) 등 대표단이 석가여래의 진신사리 등 사리를 인수받아 18일 국내에 도착한다”고 17일 밝혔다.조계종은 “보스턴박물관의 소장 자료에 따르면, 가섭불·정광불·석가불 세분의 여래(불·부처)와 고려시대 지공·나옹 선사(조사·스님) 등 두분 조사와 관련된 사리·사리 편(조각)”이라며 “석가불 진신사리 등 사리의 환지본처(본래 자리로 돌아옴)는 예배대상으로서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는 등 말할 수없는 불교적·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가섭불은 석가여래 이전에 출현한 과거 칠불(... -
‘백제의 미소’ 불상, 아름답지만…40억원↑ 가격은 ‘국제호갱’ 감이다
호암미술관이 6월16일까지 열고 있는 전시회가 있다.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다.한·중·일 3국의 불교미술에 담긴 여성들의 번뇌와 염원, 공헌 등을 세계 최초로 조망하는 전시회란다.전시회에는 한국·미국·유럽·일본 등에 소장된 92건의 작품이 출품되었다.■홀연히 나타난 백제의 미소?그중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한 점 있다. 부여 규암리 출토 백제 금동관음보살 입상(이하 백제 보살상)이다.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백제 시대 걸작’으로 회자되다가 어느 순간 행방이 묘연해졌던 불상이었다.그러던 2018년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의 개인소장가가 이 불상을 국내 귀환(판매)를 전제로 공개한 것이다. 이 보살상을 친견한 이들은 “장인이 만들 수 있는 가장 빼어난 얼굴과 몸매”이며 “백제 7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이 보살상은 1907년 무렵 충남 부여 규암리에서 출토된다.경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