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문화

  • 댐 짓고 찾은 ‘7000년 전 암각화’…울산 식수와 얽힌 딜레마 풀릴까
    댐 짓고 찾은 ‘7000년 전 암각화’…울산 식수와 얽힌 딜레마 풀릴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막 전문가들 반구천서 고민 공유 침수·노출 반복에 풍화 가속 정부, 사연댐 수문 3개 설치장맛비가 오락가락한 지난 17일 오후,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을 따라 난 절벽은 습기를 머금은 채 회갈색빛을 띠었다. 걸음을 조금 옮기면 손에 닿을 듯한 넓고 매끈한 바위면이 약 7000년 전 신석기인들이 ‘캔버스’ 삼아 그린 반구대 암각화다. 흐린 하늘 탓에 육안으로 그림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줌을 당기자 암면 위로 고래와 물고기, 육지동물의 형상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약 4.5m, 너비 약 8m의 중심 바위면과 주변으로 300여점의 그림이 남아 있다.박미현 울산시청 학예연구사는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들면 영화처럼 그림이 살아난다”며 “이곳에서 약 20㎞ 떨어진 동해를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반구천을 따라 암각화를 남겼다”고 말했다.이날 현장에는 1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맞...

    3시간 전

  • 7000년 전 ‘신석기 캔버스’의 눈물…‘수문 3개’가 해법 될까
    7000년 전 ‘신석기 캔버스’의 눈물…‘수문 3개’가 해법 될까

    장맛비가 오락가락한 지난 17일 오후,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천을 따라 난 절벽은 습기를 머금은 채 회갈색빛을 띠었다. 걸음을 조금 옮기면 손에 닿을 듯한 넓고 매끈한 바위면이 약 7000년 전 신석기인들의 ‘캔버스’였던 반구대 암각화다. 이날 하루 종일 구름이 걷히지 않아 육안으로 바위그림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줌을 당기자 암면 위로 고래와 물고기, 육지동물의 형상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약 4.5m, 너비 약 8m의 중심 바위면과 주변으로 300여점의 그림이 남아 있다.박미현 울산시청 학예연구사는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들면 영화처럼 그림이 살아난다”며 “이곳에서 약 20㎞ 떨어진 동해를 중심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반구천을 따라 암각화를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현장에는 19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맞춰 열린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전문가 80...

    5시간 전

  • 세계유산의 미래, 부산서 논한다…한국 첫 세계유산위원회 오늘 개막
    세계유산의 미래, 부산서 논한다…한국 첫 세계유산위원회 오늘 개막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19일 부산에서 막을 올린다.국가유산청에 따르면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한국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1977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래 아시아에서는 일본(1998년 교토), 중국(2004년 쑤저우·2021년 푸저우) 등에서 개최됐다.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6개국 가운데 선출된 21개 위원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등재 후보지를 검토하고, 기존 등재 유산의 보존 상태를 평가해 심의한다. 위원회 기간에 각국 대표단과 참관단, 비정부기구(NGO), 학계 전문가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위원회에선 세계유산의 5가지 전략 목표인 ‘5C’에 더해 협력(Collaboration)을 강조하는 ‘6C’가 담긴 ‘부산 선언’...

    13시간 전

  • 국가유산청장 “사연댐 수문 2030년까지 설치···기후변화 속 ‘반구천 암각화’ 보존 계속 고민”
    국가유산청장 “사연댐 수문 2030년까지 설치···기후변화 속 ‘반구천 암각화’ 보존 계속 고민”

    “반구천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 설치 공사를 올해 하반기 시작해 203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만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수문이 완공된 뒤에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까지 고민해야 합니다.”취임 1년을 맞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 대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허 청장은 이날 제8차 세계유산 현장관리자 포럼의 반구천 암각화 현장 답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관리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사람 중심의 참여적 접근’이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이 같은 고민이 집약된 대표적인 현장이다. 1965년 세워진 사연댐은 울산시민 약 40%의 식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이다. 하지만 댐의 만수위가 해발 60m로, 해발 53∼57m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

    2026.07.18 09:00

  • 오리온 고래밥, 세계문화유산 ‘울산 반구천 암각화’ 품었다
    오리온 고래밥, 세계문화유산 ‘울산 반구천 암각화’ 품었다

    1984년 출시된 오리온 대표 과자인 고래밥이 울산 반구천 암각화를 담은 기념 상품을 내놓는다.롯데마트·슈퍼는 울산광역시, 오리온과 손잡고 ‘오리온 고래밥 반구천의 암각화 기획(160g)’을 단독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기획은 지역 대표 콘텐츠를 친숙한 과자에 접목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3탄 제품이다. 부산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어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선정했다.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상품이다.롯데마트·슈퍼는 울산의 대표 상징인 고래에 주목했다. 반구천 암각화의 대표 문양인 고래와 오리온의 대표 과자 ‘고래밥’을 주목해 패키지 전반에 암각화 일러스트를 적용, 고래밥 공식 캐릭터 ‘라두’를 선사시대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2026.07.16 20:26

  • 반구천의 암각화 품었다···국민과자로 태어난 7000년전 세계문화유산
    반구천의 암각화 품었다···국민과자로 태어난 7000년전 세계문화유산

    오리온 대표 과자인 고래밥이 울산 반구천 암각화를 담은 기념 상품을 내놓는다.롯데마트·슈퍼는 울산광역시, 오리온과 손잡고 ‘오리온 고래밥 반구천의 암각화 기획(160g)’을 단독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기획은 지역 대표 콘텐츠를 친숙한 과자에 접목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3탄 제품이다. 부산광역시, 강원특별자치도에 이어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선정했다. 지난해 7월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상품이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장면을 비롯해 사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람의 모습을 새긴 선사시대 유적이다.롯데마트·슈퍼는 울산의 대표 상징인 고래에 주목했다. 반구천의 암각화의 대표 문양인 고래와 오리온의 대표 과자 ‘고래밥’을 주목해 패키지 전반에 암각화 일러스트를 적용, 고래밥 공식 캐릭터 ‘라두’를 선사시대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했다.암각화 ...

    2026.07.16 14:57

  •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서 국내 첫 복합 토목공법 확인···“마한 의례용 기념 묘역 가능성”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서 국내 첫 복합 토목공법 확인···“마한 의례용 기념 묘역 가능성”

    전북 고창 봉덕리 고분군 3호분에서 토낭(흙주머니) 공법과 성벽 축조 기술이 결합한 복합 토목공법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고분 중심부에서는 일반적인 매장시설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한 묘역이 아닌 대규모 의례 공간으로 조성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창군은 15일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봉덕리 고분군 3호분 3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이번 조사에서는 흙주머니를 격자망 형태로 교차해 쌓는 토낭 공법과 성벽 축조 공법이 함께 적용된 축조 방식이 확인됐다. 서로 다른 두 토목 기술이 결합한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조사단은 이러한 축조 방식이 당시 마한 지배세력이 대규모 노동력을 체계적으로 조직·동원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과 고도의 토목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고분 중심부에서는 석실묘와 석곽묘 등 일반적인 매장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신 분구 중앙부를 향해 대...

    2026.07.15 10:01

  • 국립중앙박물관 상반기 관람객 379만명 역대 최다…700만명 넘나
    국립중앙박물관 상반기 관람객 379만명 역대 최다…700만명 넘나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상반기 관람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연간 관람객 세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379만54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271만6323명)보다 39.7% 증가했다. 상반기 관람객이 300만명대를 기록한 건 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2024년 연간 관람객(378만8785명)을 넘어섰다.올해 박물관 관람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겨울 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린 1∼2월,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매달 70만명 이상이 박물관을 찾았다. 6월에는 약 53만6000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람객은 9만7985명에서 16만5404명으로 1년 새 68.8% 증가했다.최근 관람 추이를 고려하면 관람객 600만명 시대를 연 ...

    2026.07.15 08:41

  • 속보입니다!…문화재 속이 다 보입니다
    속보입니다!…문화재 속이 다 보입니다

    굵은 케이블과 검은 구조물이 얽힌 거대한 원형 장비가 SF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검사대에 놓인 것은 가부좌를 튼 황금빛 불상. 높이 약 120㎝에 너비가 82㎝에 달하는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방사선 조사실의 두꺼운 차폐문이 닫히고 경고음이 울리자 원형 장비가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 문 밖 모니터에 조사실 풍경과 불상의 내부 모습이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불두의 나발 사이로 나뭇결이 드러났고, 귀 부근에 박힌 검은 못과 눈·코·입의 형상이 투명하게 겹쳐 보였다.1622년 광해군 때 왕실 발원으로 조성된 이 불상의 밑바닥 복장공(불상 내부에 경전이나 사리 등 성물을 넣기 위해 만든 공간)에선 각종 복장물이 발견돼 제작 시기와 봉안 내력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부 구조나 제작 방식처럼 안을 살펴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연구하기가 어려웠다.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로는 이처럼 큰 유물을 촬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2026.07.14 20:43

  • 35억 들인 세계 최대 CT, 국중박의 ‘신문물’···가부좌 튼 황금불상이 검사대에 누웠다
    35억 들인 세계 최대 CT, 국중박의 ‘신문물’···가부좌 튼 황금불상이 검사대에 누웠다

    굵은 케이블과 검은 구조물이 얽힌 거대한 원형 장비가 SF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검사대에 놓인 것은 가부좌를 튼 황금빛 불상. 높이 약 120㎝에 너비가 82㎝에 달하는 보물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이다. 방사선 조사실의 두꺼운 차폐문이 닫히고 경고음이 울리자 원형 장비가 서서히 돌기 시작했다. 차폐문 밖 모니터에 조사실 내부 풍경과 불상 내부 모습이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불두의 나발 사이로 나뭇결이 드러났고, 귀 부근에 박힌 검은 못과 눈·코·입의 형상이 투명하게 겹쳐 보였다.1622년 광해군 때 왕실 발원으로 조성된 이 불상의 밑바닥 복장공(불상 내부에 경전이나 사리 등 성물을 넣기 위해 만든 공간)에선 각종 복장물이 발견돼 제작 시기와 봉안 내력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부 구조나 제작 방식처럼 안을 살펴야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연구하기 어려웠다. 기존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로는 이처럼 큰 유물을 촬영하기 어려웠기 ...

    2026.07.1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