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문헌에만 흔적이 남아있던 덕수궁의 중문(中門) 조원문의 실체가 확인됐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원문 권역 발굴조사를 통해 조원문의 기단석(돌로 건물 기초가 되는 단을 만든 것)과 모서리석 등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궁궐은 기본적으로 정문-중문-전문(殿門)의 삼문(三門)체계를 갖추는데, 덕수궁은 정문인 대한문, 중문인 조원문, 정전인 중화전으로 들어가는 전문인 중화문이 차례로 세워져 있었다. 조원문은 1902년 중화전을 중층 건물로 세울 때 궁궐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함께 건립됐다.조원문은 1904년 덕수궁 대화재에서도 살아남았으나, 1910년대 일제의 궁궐 훼철 과정에서 사라졌다. 정문인 대한문, 전문인 중화문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후 조원문은 1907~1910년 덕수궁을 공사하면서 기록된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 중건배치도’나 당시 촬영한 사진...
2026.04.09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