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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해냈다…흰자·노른자 ‘이븐하게’ 삶는 법
달걀은 식탁에 없어선 안 될 영양 만점 음식 재료다. 그러나 누가 완벽하게 삶을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노른자와 흰자의 온도에 따른 익힘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크리미’한 식감에 맞추기 위해 노른자에 온도를 맞추면 흰자가 익지 않고, 흰자에 맞추면 노른자가 ‘오버쿡’이 되기에 십상이다. 노른자는 65도부터 익지만 흰자는 85도까지 온도가 올라가야 익기 시작한다.과학 매체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 산하 폴리머·복합소재·생체재료연구소 연구진이 오랜 연구 끝에 달걀을 삶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찾아냈다고 소개했다.연구를 이끈 화학자 펠레그리노 무스토 박사는 “최근 셰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달걀 요리법 중 ‘수비드’ 방식을 응용해 완벽하게 삶는 법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수비드 조리는 60~70도를 유지하는 물속에 밀폐된 봉투에 담긴 달걀을 넣고 1시간 이상 익히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노른자와 흰자가 동일하게 ... -
“예비부부 20쌍에 100만씩 쏩니다”…부산시, 공공예식장 작은 결혼식 지원
부산시는 28일까지 ‘공공예식장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비부부 20쌍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는 대관료, 꾸밈비용, 촬영, 특별행사 등 예식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이번 사업은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식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처음 추진된다.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부산시 주민등록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예식장을 예약한 후 사업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예식장의 상세 정보와 예약에 관한 사항은 부산시 누리집 내 공공예식장 메뉴(www.busan.go.kr/depart/family07)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식장별 관리자와 상담 후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지원금 신청은 보조금24 누리집(www.gov.kr)에서 할 수 있다. 대상자는 추첨으로 선정하며 결혼식 이후 1개월 이내로 증빙자료 등을 첨부해 예식비용을 청구하면 ... -
내일 날씨
설 연휴 마지막 날 체감온도 ‘뚝’…귀경길 빙판 주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은 일부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가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매우 춥겠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 낮 최고기온은 -4∼8도 분포를 보이겠다.중부지방과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도 0도 이하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특히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남북부내륙, 충북중·북부 등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아래로 떨어져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연휴 중 전국 곳곳에 쏟아진 대설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이날 오후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 미만의 약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오후 5시 현재 쌓인 눈은 제주도 사제비 132.2㎝, 전북 무주 덕유산 43.5㎝, 강원 고성 향로봉 38.0㎝, 강원... -
제주항공 참사 주인 잃은 ‘푸딩’ 입양 간다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2살 추정)이 곧 새 주인을 맞는다.동물권 단체 케어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목욕하고 뛰어노는 푸딩이의 모습을 공개하며 “푸딩이가 곧 입양을 가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푸딩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을 잃은 반려견이다. 가족을 기다리며 마을을 떠돌고 있는 모습을 언론 보도로 접한 케어 활동가들이 같은 달 31일부터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유족 등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푸딩이는 구조된 후 임시 보호자 품에서 설 명절을 맞았다. 푸딩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케어의 SNS 메시지부터 이메일, 전화 등 수많은 사람이 입양을 문의했다.케어 측은 “새 반려인을 만나기까지는 최종 심사 한 단계만을 앞두고 있다”며 “입양 후보자가 총 3명으로 선정된 가운데 실사 과정을 거쳐 푸딩에게 가장 적합한 반려인을 선정한다”라는 방침을 알렸다.이어 “신... -
경상도에선 ‘구운 떡국’을 먹는다고요?
설 명절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떡국이라고 다 같은 떡국이 아니다. 오늘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의 떡국이 차례상 혹은 아침 식탁에 올랐을 것이다. 어딘가는 만두가 없는 떡국은 떡국이 아니라고 하며, 다른 곳은 ‘꾸미’가 들어가야 떡국이라고 인정한다. 천하제일떡국 대회가 벌어진 오늘, 당신은 어떤 떡국을 먹었나?최근 지역별 떡국 중 경상도 지역에서 먹는 ‘구운 떡국’이 독특하고도 낯선 조리법으로 온라인상에서 주목받았다. 일반적인 떡국이 가래떡을 썰어 넣는 방식이라면, 구운 떡국은 반죽한 떡을 빈대떡처럼 구워낸 뒤 국물에 넣어 끓이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가마솥뚜껑에 참기름을 발라 크게 쌀반죽을 부친 후 그걸 길게나 마름모로 잘라서 떡국 끓여먹었더랬다.구운 떡국은 경상도 농가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음식이다. 과거 쌀이 귀했던 시절, 쌀가루를 아껴 먹기 위해 떡을 구워 보관한 후 국물에 넣어 먹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또한, 구운 떡은 보관성이 좋아 한 번 만들어두면 오... -
에어부산 화재 원인 보조배터리?…리튬 배터리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 노트북, 전동 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차 등 대부분 전자기기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사용이 필수다.최근 몇 년간 전기자전거와 전동 킥보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부적절한 충전 방식이나 저품질 배터리 사용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리튬 이온 배터리 사고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느슨한 규제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기업들이 안전 사양을 우회해 인증되지 않은 배터리를 유통시키면서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검증되지 않은 배... -
귀성길 정체 오후 2~3시 절정…서울→부산 7시간40분
설날인 29일(오늘) 곳곳에 눈이 내리는 가운데 귀성·귀경길에 오르는 차들로 전국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예상된다. 귀성길 정체는 오후 2~3시, 귀경길 정체는 오후 4~5시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쌓인 데다 기온마저 떨어져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은 것도 정체의 요인이다. 교통량이 많아질 때는 특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30분, 대구 7시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6시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50분 등이다.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광주 4시간 30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등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양재부근∼반포 ... -
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
곰솥을 닦는다, 고향의 온기 나누려고
설이면 벼를 찧어달라 연통 넣고 만두 빚고 차례 음식 준비하던 엄마…그땐 이해가 안 됐지만이제는 내가 명절이면 모이는 동료들을 생각하며 기꺼이 떡국을 끓인다명절이 가까워지자 동료들로부터 이번 명절에는 무슨 음식을 준비해오면 되냐는 연락이 왔다. 나는 배달 음식을 시키면 되니 서로 부담 없이 가볍게 만나 한 끼 먹고 수다나 실컷 떨자 말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있는 곳이 중심이 되어 명절이면 으레 모이기 시작했다. 말로는 싫다 귀찮다 하면서 나도 모르게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창고에서 곰솥을 꺼내 놓고 시장을 봐 냉장고를 채운다. 이런 내 행동에 실없이 웃음이 났다.어린 시절 외가 동네에 더부살이하듯 살던 때는 명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건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의 명절 준비는 보름 전부터 시작된다. 추석에는 솔잎을 따다 말리는 게 명절 시작이고 설날이 다가오면 지난해 농사지어 방앗간에 맡겨 놨던 벼를 방아... -
충청도에선 떡국에 00을 넣는다고? 개성 만점 팔도 떡국
쌀이 귀하던 시절 떡국은 명절 또는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기다랗게 뽑은 가래떡은 장수를,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썬 흰떡은 재물을 뜻했으니 새해 먹는 떡국 한 그릇에는 한 해 동안 무병(無病)과 풍족함을 비는 마음이 담긴 셈이다. 복을 바라는 의미는 같지만 지역별로 떡국을 먹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매년 같은 떡국을 먹었다면 올해는 색다르게 다른 지역의 떡국을 맛보면 어떨까?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지머리 육수에 소고기와 달걀 고명을 올린 떡국은 서울식 떡국이다. 소고기를 볶아 육수를 낸 다음 떡과 함께 끓여낸 후 조선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파와 김 가루를 뿌려 먹는다. 맛을 좀 안다는 양반집에서는 떡국에 오색 고명을 꾸밈으로 올렸다. 황색과 흰색은 달걀 지단으로, 흑색은 김 가루나 간장에 볶은 쇠고기로, 청색은 파래김이나 대파로, 적색은 붉은 고추 채를 썼다. 집집마다 비슷한 색의 재료를 다르게 쓰기도 했다.기본 베이스... -
설에 필요한 덕담의 기술…님아, 제발 그 말은 하지 마오
‘푸른 뱀의 해’를 여는 설날이 다가온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와 친척, 형제자매들과 함께 맛있는 명절 음식을 나눠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귀한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덕담이다. 그러나 덕담이 모두에게 달가운 것은 아니다. 결혼‘해야지’, 출산‘해야지’, 좋은 학교 입학‘해야지’, 취업‘해야지’, 다시 결혼‘해야지’로 무한 반복되는 이른바 ‘해야지’ 덕담에 귀향을 포기하는 이들마저 생기고 있다. 덕담을 가장한 참견에 맞서는 날카로운 대처법을 공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건네는 이들은 ‘진심 어린 조언’이라 하지만 듣는 이들에겐 ‘영혼 없는 잔소리’로 둔갑해버리는 덕담의 딜레마, 이 간극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설 명절을 앞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덕담의 기술’이다. 그래도 한마디 건넨다면 이렇게 덕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언제 결혼하니?’금융플랫폼 카카오페이가 선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