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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고고학회 “종묘 앞 고층 개발, 문화적 기억 잘라내는 일”···반대 표명
    한국고고학회 “종묘 앞 고층 개발, 문화적 기억 잘라내는 일”···반대 표명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높이 기준을 변경한 것을 놓고 고고학계가 반대의 뜻을 밝혔다.한국고고학회는 7일 이성주 회장 명의로 된 긴급 입장문을 내고 “종묘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 움직임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학회는 입장문에서 “종묘 앞 하늘과 시야를 가르는 고층 건물을 기정사실로 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문화적 기억을 잘라내는 일”이라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했다.학회 측은 세계유산인 종묘 주변에서 이뤄지는 개발 사업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고층 개발과 고도 상향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사업 내용의 사전 공개, 독립적 전문가 평가 등에 근거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이어 “종묘 위로 건물이 솟아오르지 않도록 높이와 배치에 대한 공개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성급한 인허가는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

    12시간 전

  • 류승룡표 ‘서울 자가 대기업 김부장’ 인기···웹툰 조회수도 30배 늘었다
    류승룡표 ‘서울 자가 대기업 김부장’ 인기···웹툰 조회수도 30배 늘었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김 부장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서 동명 웹툰의 조회수가 크게 늘었다.네이버웹툰은 7일 드라마 첫 방송 후 2주(10월 25일∼11월 7일)간 <김 부장 이야기>의 조회 수가 1차 티저 공개 전 2주(9월 11일∼24일)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은 2021년 출간된 송희구 작가의 동명 소설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12월 웹툰이 제작돼 올해 8월 완결됐다.드라마 공개에 맞춰 <김 부장 이야기> 외전도 연재 중이다. 총 10화 분량으로, 지금은 ‘꼰대’인 김 부장의 신입사원 시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5시간 전

  • ‘종묘 앞 142m 빌딩’에 초강경 문체부장관 “해괴망측, 법령 개정 등 모든 조치 취해 막을 것”
    ‘종묘 앞 142m 빌딩’에 초강경 문체부장관 “해괴망측, 법령 개정 등 모든 조치 취해 막을 것”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근처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겠다는 서울시의 개발 계획에 대해 “해괴망측한 일”이라며 “장관으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 장관과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7일 서울 종묘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묘는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신성한 유산이며,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1호의 상징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문화강국 자부심의 원천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장관은 서울시의 종묘 인근 개발 계획에 대해 “이것이 바로 1960~70년대식 마구잡이 난개발 행정 아닌가. 문화강국의 자부심이 무너지는 이런 계획은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말했다.최 장관의 작심 발언은 대법원 판결로 서울시가 세운4구역 재정비사업을 재추진하려 하자 나온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맞...

    16시간 전

  • 울긋불긋 내장산, 가을빛이 번지다
    울긋불긋 내장산, 가을빛이 번지다

    가을 찬바람이 불자 전북 정읍 내장산이 붉게 타오르고 있다. 산자락마다 스민 색이 점점 짙어지며, 다음 주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정읍시는 7일 현재 내장산 단풍이 절반가량 물들었으며, 이달 중순이면 가장 화려한 빛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장산은 천년고찰과 고목,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매년 가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린다.신나무와 고로쇠, 당단풍 등 자생 단풍 11종이 엮어내는 색의 농담이 깊다. 그중에서도 잎이 작고 섬세한 붉은빛을 띠는 ‘애기단풍’은 내장산 단풍의 대명사로 꼽힌다.가장 인기 있는 탐방 코스는 ‘자연사랑길(무장애탐방로)’이다. 내장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우화정과 단풍터널길을 지나 내장사에 이르는 2.6㎞ 데크길로,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객도 편히 걸을 수 있다.수령 70년이 넘은 단풍나무 108그루가 늘어선 단풍터널길은 붉은 잎이 하늘을 뒤덮어 이름 그대로 ‘붉은 터널’을 만든다. 길 끝의 우화정은 ‘정자에 날개가 돋아...

    18시간 전

  • 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수훈···“끝까지 현역으로 글 쓰다 죽겠다는 생각”
    황석영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수훈···“끝까지 현역으로 글 쓰다 죽겠다는 생각”

    젊은 예술가상 성해나 “작가는 사회 몸살을 함께 앓는 사람···촛불로 세워진 새 정부 상 받아 뜻깊어”소설가 황석영(82)이 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3명 등 총 3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황석영은 시상식에서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는 문체부가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옛날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서사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삶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힘들기 때문”이라며 “늘 문학에서 우리가 하는 질문들, 인간을 위한 여러 질문은 계속될 텐데, 끝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다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시간 전

  • “장애예술 콘텐츠의 특별함, 작가 생애 담긴 스토리에 있죠”…방귀희 장문원 이사장
    “장애예술 콘텐츠의 특별함, 작가 생애 담긴 스토리에 있죠”…방귀희 장문원 이사장

    돌 무렵 소아마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중증 지체장애인이 되었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기주도적인 길을 걸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대학 수석 졸업생, 최초의 휠체어 장애인 방송인, 최초의 장애인 예술 박사 학위. 그리고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을 만들어 100호까지 발간한 그의 궤적은 한국 장애 예술 성장사와 하나로 포개진다.한국장애인예술협회를 통해 장애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세계 유일의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되는 데 이바지한 그가 지난 3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건 그만큼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장문원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월28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장애예술인의 대모로 불리는 방귀희 이사장(68)을 만났다.‘장애인 최초’ 타이틀 써왔던 삶문화 소비자와 가교 마련 ‘포부’2015년 서울 대학로에 문을 연 이음센터는 장애예술인들에게 새로운 ...

    20시간 전

  • [책과 삶]뉴스지만 뉴스가 아닙니다
    [책과 삶]뉴스지만 뉴스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느릿하게 해찰하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 김스피입니다.”지난 4년간 발행된 인문교양 뉴스레터 ‘인스피아’를 열었던 인사말이다. 뉴스를 요약해 전달하는 콘텐츠가 많던 뉴스레터 판에서 발행인 ‘김스피’는 단순 요약이 아닌, 틀을 깨는 질문을 던졌다. ‘도둑맞은 집중력의 시대라는데, 그게 21세기만의 문제였을까?’라는 식으로. 이어지는 건 질문에 딱 떨어지는 답이 아니었다. 그는 스스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읽은 2~4권의 책에서 발견한 실마리를 소개했다.이리저리 헤매면서 생각을 확장하는 궤적을 원고지 90장 분량의 글에 담았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뉴스레터는 1만여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혐오·노동·환경·AI·미디어 등 문턱 없이 주제를 오가는 내용처럼, 학생·개발자·목사·주부·80대 은퇴자 등 다양한 이들이 글을 기다렸다. 더러는 몰랐다. 인스피아가 종합일간지 경향신문의 뉴스레터라는 것을.김스피이자 경향신문 기자인 저자는 2021년 “뉴스...

    2025.11.06 22:39

  • “난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닌 박진영”
    “난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닌 박진영”

    가수 박진영(사진)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를 두고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결심했다”고 밝혔다.박진영은 지난 5일 MBC <라디오스타>에서 “위원장직을 여러 차례 고사한 끝에 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약속을 거절하고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 맞출 게 많은데, 대통령님이 안 될 때 이유는 국가전략회의, 이런 건데, 저는 <라디오스타>였다”고 했다.박진영은 비상근 위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처음 정부로부터 제안받은 건 상근직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상근을 제안받았는데 3개월간 거절했다”며 “제가 여러 사유로 거절해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그 사유를) 해결해 오셨다. 나중에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근이면 월급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너무 부담이 많이 돼서 제가 거절했다. 가수도 하고, <라디오스타> 출연...

    2025.11.06 20:02

  • ‘임시정부환영가’ 악보 최초 공개…AI로 노래 복원했다
    ‘임시정부환영가’ 악보 최초 공개…AI로 노래 복원했다

    1945년 임시정부 요인의 귀국을 축하하는 환영식에서 불렀던 노래가 처음 공개된다.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1일부터 디지털도서관에서 선보이는 ‘해방의 소리, AI(인공지능)로 담다’ 전시에서 ‘임시정부환영가’ 악보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악보는 1945년 12월 17일 자 중앙신문에 실린 자료다. 중앙신문은 1945년 김형수 등이 ‘조선상공신문’을 인수해 창간한 일간지로, 신문에 실렸던 악보가 공개된 적은 없었다.악보에는 곡의 빠르기 표시와 함께 “원수를 물리치고 맹군이 왔건마는 / 우리의 오직 한길 아직도 멀었던가….”라는 가사가 적혀있다. 전시에서는 악보를 바탕으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노래 선율도 들을 수 있다.이와 함께 해방 소식을 전한 미국의 소리(VOA) ‘한국어 방송’ 내용을 AI가 해석한 대담 형식 팟캐스트, 대한독립협회가 무료 배포한 ‘애국가’ 등도 함께 선보인다.전시에서는 올해 개관 80주년을 맞...

    2025.11.06 14:24

  • 김주원 “발레 인생 ‘후반전’은 예술행정가로 춤 춰야죠”…예술감독으로 1년여의 소회
    김주원 “발레 인생 ‘후반전’은 예술행정가로 춤 춰야죠”…예술감독으로 1년여의 소회

    “발레를 ‘젊음의 예술’이라고 해요. 나이가 들며 클래식 발레를 출 수 없는 몸이 되고, 한 작품 한 작품 이별하면서 자연스럽게 후배 무용가들에게 시선이 옮겨가더라구요. ‘지천명(知天命)’을 앞둔 김주원은 여전히 발레라는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열망이 그득하거든요. 무용 인생의 ‘전반전’을 발레리나로 춤에 빠져 살았다면, ‘후반전’은 예술행정가로서 후배 무용수와 그들의 춤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발레리나 김주원(48)은 지금 한국 무용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2006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는 등 한국 발레계 ‘간판 무용수’로 활약했다. 2012년 퇴단 이후에는 다양한 창작 작품과 TV 예능을 통해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왔다.그런 그에게 인생의 방향에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3월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

    2025.11.06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