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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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5.19
  • ‘헌등사’ 다와다 요코 “민주주의 사회에서 침묵은 위험해”
    ‘헌등사’ 다와다 요코 “민주주의 사회에서 침묵은 위험해”

    “일본에서는 20~30년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정치 얘기는 안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치적 의견이 맞지 않을 경우 논쟁의 분위기가 싫어서라는데, 친구들끼리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침묵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다.”일본 작가 다와다 요코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대표작인 <지구에 아로새겨진>, <별에 아른거리는>, <태양제도> 3부작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유럽 여행 중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없어져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 떠나는 ‘히루코’의 여정을 담은 ‘히루코 3부작’은 말의 향연이라 불릴만큼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수다가 등장한다.그의 작품들은 비극의 상황에서 낙관적 세계관을 말한다. 2018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에서 수상한 <헌등사>도 그렇다. 작품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고 나서 태평양 한...

    18분 전

  • 데이식스, ‘영원한 청춘’을 노래하다···KSPO돔 회당 최다 관객 기록
    데이식스, ‘영원한 청춘’을 노래하다···KSPO돔 회당 최다 관객 기록

    “여러분이 없었으면 정말 허전했을 겁니다. 여러분이 데이식스 공연의 주인공이었습니다.”지난해 9월 시작된 밴드 데이식스의 월드투어 <포에버 영(FOREVER YOUNG)>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막을 내렸다. 화려한 무대 효과 없이도 탄탄한 보컬과 악기 연주로만 약 4시간의 무대를 꽉 채운 데이식스,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환호성과 ‘떼창’으로 보답한 팬들 모두가 공연의 주인공이었다.성진·영케이·원필·도운은 공연장 중앙에 설치된 원형 무대를 둘러싼 네 갈래 길에서 등장했다. 멤버들이 관객 사이로 손인사를 하며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첫 곡 ‘베스트 파트’부터 마이데이(데이식스 팬덤명)는 다같이 일어나 노래했다. “아따 시작부터 이래 소리 질러가지고 어떻게 할라 그라노”(성진)라고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데이식스는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스’(2015)부터 지난 7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 타이틀곡 ‘메이비 투모로우’(20...

    1시간 전

  • ‘어른 김장하·미나리’ 등···전주 곳곳서 ‘야외 영화 상영’
    ‘어른 김장하·미나리’ 등···전주 곳곳서 ‘야외 영화 상영’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한 가운데, 영화제의 여운을 도심 속에서 이어가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전주씨네투어X산책’을 5월부터 9월까지 전북 전주시 주요 장소에서 야외 무료 상영으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전주씨네투어X산책’은 전주 시민은 물론,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상영 장소는 세병공원, 전주시청 노송광장, 덕진공원, 풍남문 등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간으로 선정됐다.5월에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영화가 상영된다.23일 세병공원에서는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인물,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인연이 있는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평생을 교육과 시민운동에 헌신한 김장하 선생의 삶을 조명한다. 김 선생은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명신고를 세워 국가에 헌납하고,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인...

    5시간 전

  • “당신의 민주주의를 기록합니다” 탄핵 광장 시민들의 역사 기록한 사람들
    “당신의 민주주의를 기록합니다” 탄핵 광장 시민들의 역사 기록한 사람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시민들이 광장으로 들고나왔던 깃발·손팻말·응원봉 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민주주의와 깃발’ 전시가 지난 16일부터 서울 중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전시를 기획한 김승은 식민지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은 18일 “광장의 경험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기려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여 만들어진 전시”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실장과의 일문일답.-많은 물품들을 어떻게 기증 받았나.“민족문제연구소 상근자들이 직접 광장을 다니며 ‘오늘의 민주주의를 기록합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약 140명의 시민과 인터뷰했다. ‘당신이 역사를 만들고 기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시 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메모를 남길 수 있게 했다.”-헌법재판소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져 전시 일정에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다.“3월 중순이면 탄핵이 될 줄 알고 기증을 마감하려 했는데 시민분들이 ‘아직 집회 나가서 깃발을 더 흔들어야 한다’고 연락하...

    10시간 전

  • 뉴진스, 미 빌보드 ‘21세 이하 21인’ 2년 연속 선정
    뉴진스, 미 빌보드 ‘21세 이하 21인’ 2년 연속 선정

    걸그룹 뉴진스와 캣츠아이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올해의 21세 이하 아티스트에 포함됐다.빌보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21세 이하 21인’ 명단에 따르면 뉴진스와 캣츠아이는 각각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빌보드는 매년 앨범과 곡 판매량, 스트리밍 규모 등 각종 지표와 업계에 미친 전반적인 영향력을 고려해 21세 이하 아티스트 21인을 선정한다.뉴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명단에 올랐다. 빌보드는 “뉴진스가 최근 소속사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으로 더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지난해 이들이 발휘한 차트 영향력은 팬들의 변함없는 열정을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3년 발표된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이 지난해 추가 판매량 22만7000여장을 기록하며 그해 말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3위에 오른 점을 짚었다.지난해 6월 데뷔한,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드의 합작 걸그룹 캣츠...

    20시간 전

  • 337만뷰 넘은 ‘불꽃야구’ 1회, 유튜브에서 사라졌다···왜?
    337만뷰 넘은 ‘불꽃야구’ 1회, 유튜브에서 사라졌다···왜?

    JTBC와 지적재산권을 놓고 법적 분쟁 중인 제작사의 예능 <불꽃야구> 1화가 저작권 침해 신고로 유튜브에서 시청 중단됐다. 스튜디오C1 측은 “콘텐츠 유통을 방해하기 위한 저작권 시스템 악용 행위”라고 반발하며 “즉시 이의제기를 신청했다”고 17일 알렸다.스튜디오C1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에 지난 5일 공개된 <불꽃야구> 1화 영상이 17일 오전, 시청이 일시 중단됐다. 조회수 337만회가 넘었던 해당 영상은 재생 목록에서 ‘사용할 수 없는 동영상’으로 표시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알림 문구가 노출됐다.스튜디오C1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확한 사유를 확인 중이며, 반론 제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영상을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1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알렸다.이들은...

    23시간 전

  • “문화유산 모욕”…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드론쇼’ 아디다스에 법적 대응
    “문화유산 모욕”…그리스, ‘아크로폴리스 드론쇼’ 아디다스에 법적 대응

    세계적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문화유산을 모욕했단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그리스 정부는 아디다스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아테네 검찰은 17일(현지시간) 아크로폴리스를 ‘밟는’ 듯한 형상의 드론 쇼를 진행한 아디다스 관계자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스 문화부도 아디다스가 고대 유물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아디다스는 지난 15일 아테네 중심부의 자페이온 홀 상공에서 화려한 드론쇼를 진행했다. 드론으로 하늘에 수놓은 커다란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 바로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은 이후 SNS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아크로폴리스는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모여 있는 언덕으로, 그리스 관광의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명소다.고고학자 출신인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현지 방송 스카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유구한 상징을 상업적 목적으로 연출했기에 아디다...

    2025.05.18 15:59

  •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망하는 한국 근·현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조망하는 한국 근·현대미술

    한국의 근·현대미술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한 이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컬렉션을 포함한 작품 1만1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품을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차례로 문을 연 상설전과 기획전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동시에 살필 좋은 기회다.대한제국부터 한국전쟁까지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Ⅰ’은 개화기에서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한국 근·현대미술을 조명하는 전시다. 조선 후기 청나라에 다녀온 영선사는 현미경, 망원경, 카메라 등 신문물을 한반도에 들여왔고, 그 영향으로 전통 ‘서화’에서의 묘사는 보다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바뀐다. 김규진의 ‘해금강총석’(1920)과 채용신의 ‘허유, 유인명 초상’(1924~1925) 등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20세기에 들어서면 서화를 대신할 말로 ‘미술’이 등...

    2025.05.18 15:35

  •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드라마 리그어워드 2관왕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미국 드라마 리그어워드 2관왕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포스터)이 제91회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리그 어워즈는 미국의 연극과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 있는 시상식이다.18일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뉴욕에서 열린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Outstanding Production of a Musical)을 받았다. 이 뮤지컬의 연출가 마이클 아든은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Outstanding Direction of a Musical)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연기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7일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수 수상하면서, 다음달 열...

    2025.05.18 15:04

  • ‘미션 임파서블8’ 개봉 첫날 42만 명이 봤다···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경신
    ‘미션 임파서블8’ 개봉 첫날 42만 명이 봤다···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경신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올해 영화 중 최고의 개봉일 관객 수(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시리즈 8번째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MI8>·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개봉일인 지난 17일 하루 동안 관객 42만394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1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300만 돌파 영화 <야당>은 같은날 관객 수 4만2905명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이같은 오프닝 스코어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천만 영화’ <파묘>의 첫날 관객수 33만118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올해 초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미키17>은 개봉 당일 24만8047명이 관람했다.과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개봉일 성적이다. 750만 관객을 동원한 <미션...

    2025.05.18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