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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이 머문 바다…‘엉또’ 한혜민이 다시 그린 제주
    마음이 머문 바다…‘엉또’ 한혜민이 다시 그린 제주

    세상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도, 화려한 일상을 내보이지 않아도 자신이 선택한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세상 대부분은 그런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엉또’라는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혜민 작가도 그중 한 사람이다. 10여 년 전 제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뒤 풍경을 그렸고, 한동리에 작은 작업실과 가게를 열었다. 이제는 일곱 살 아이를 키우는 ‘그림 그리는 엄마’이기도 하다.한 작가의 개인전 《제주, 마음이 머문 바다》가 7월 15일부터 8월 3일까지 제주 조천읍 대섬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그를 처음 만난 것은 2017년 전시 《제주, 순간의 온도》에서였다. 당시 한 작가는 제주 바다를 마주하며 느낀 마음의 온도와 바다에서 불어오는 온도를 색연필로 그렸다고 했다. 그때의 바다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풍경에 가까웠다면, 이번 전시의 ...

    4시간 전

  • “1년 동안 프랑스어 독학, 한강 작품 원작 무대 각별해”…한국 배우 최초, 아비뇽 교황청 무대 선 이혜영
    “1년 동안 프랑스어 독학, 한강 작품 원작 무대 각별해”…한국 배우 최초, 아비뇽 교황청 무대 선 이혜영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교황청 명예의 뜰(Cour d‘Honneur) 무대에 오른 배우 이혜영이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공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혜영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아비뇽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의 작품인데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한 특별한 해였기에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이혜영은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공연 <새(Oiseau)>에서 ‘인선’ 역을 맡아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호흡을 맞췄다. 올해 제80회를 맞은 아비뇽 페스티벌은 한국어를 아시아 언어권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처음으로 공식 초청 언어(Guest Language)로 선정하며 한국 공연예술을 집중 조명했다.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가 무대화한 작품은 소설 1장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

    9시간 전

  • 장애예술의 새로운 창작 지평 여는 전시 ‘미디어 술래術來’ 모두미술공간서 개막
    장애예술의 새로운 창작 지평 여는 전시 ‘미디어 술래術來’ 모두미술공간서 개막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 이하 방문원)이 주최하는 2026 장애와 기술전 <미디어 술래術來>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모두미술공간에서 개막했다.<미디어 술래術來>는 급변하는 디지털 기술의 장벽을 허물어 장애예술의 새로운 창작 지평을 열어주는 전시다. 전시에는 곽요한, 김유석, 박성민, 박유석, 박은영, 이요 작가 등이 참여해 인터랙티브 설치, AI, 로봇 키네틱 등 다양한 융복합 매체로 구현된 작품을 선보인다.방귀희 방문원 이사장은 “<미디어 술래術來>는 장애예술인의 고유한 인지적 감각과 디지털 신기술이 만나 창작의 외연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전시”라며 “기술과 예술이 교차하는 능동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장애예술이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예술 안에서 서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전시는 모두미술공간에서 오는 8...

    10시간 전

  • [책과 삶]“마시는 공기도 돈 내라”···한국인 청년 목숨 앗아간 ‘스캠 단지’ 지옥도, 탈출자 96명의 증언
    [책과 삶]“마시는 공기도 돈 내라”···한국인 청년 목숨 앗아간 ‘스캠 단지’ 지옥도, 탈출자 96명의 증언

    스캠 이반 프란체스키니·링 리·마크 보 지음 | 이정우 옮김 산지니 | 2만5000원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 감금하고 이들에게 온라인 사기 범죄인 ‘스캠’에 가담할 것을 종용한 사건이 주목받았다. 당시 범죄 단지에서 강제로 일하다 결국 목숨을 잃은 한국인 청년의 사연이 알려지며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대대적인 범죄 소탕 작전이 이어졌고, 한국 정부는 현지에서 범죄에 참여했던 한국 국적 피의자를 대거 국내 송환했다. 올해 1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프린스그룹의 중국계 캄보디아인 천즈 회장이 중국에서 구속됐다. 한국 외교부는 이달 9일 스캠 피해가 감소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보코산 등 일부 지역에 발령했던 여행금지를 해제하기도 했다.한국에선 지난해 말에야 공론화가 된 사건이지만 스캠 범죄의 역사는 길다. 1990년대 중화권에서 비롯된 이 같은 사기 범죄는 동남아시아 일대로 퍼져나가며 하나의...

    15시간 전

  • 나홍진 ‘화려한 귀환’···영화 ‘호프’ 개봉 3일 차에 ‘100만 관객’ 돌파, 올해 개봉작 최단 기록 깼다
    나홍진 ‘화려한 귀환’···영화 ‘호프’ 개봉 3일 차에 ‘100만 관객’ 돌파, 올해 개봉작 최단 기록 깼다

    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가 개봉 사흘째에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호프> 공동 제작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17일 낮 12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기록된 <호프> 관객 수가 100만396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가 개봉 3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호프>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빨리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개봉 4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 종전 기록이었다. 총 관객 수 1600만명을 넘긴 장항준 감독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00만 관객을 개봉 5일 차에 달성했다.<호프>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국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이자, 한국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500억원 ...

    15시간 전

  • ‘시한부 간암 말기 아빠’ 안타까운 사연에···‘안녕, 피터팬’ 베스트셀러 진입
    ‘시한부 간암 말기 아빠’ 안타까운 사연에···‘안녕, 피터팬’ 베스트셀러 진입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을 위한 시설·주거 공간 준비 과정을 담은 책이 최근 큰 관심을 끌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17일 교보문고의 7월 둘째 주(8~14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작가 전경철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은 9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54계단이나 오른 순위다.저자는 간암 말기로,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이 머물 수 있는 보호 시설과 주거 공간을 마련해 오고 있다. 저자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에 이와 관련된 일상을 기록했고, 지난달 책으로 출간했다. 저자의 사연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는데, 최근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 후일담을 방영하며 책에 관한 관심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1위는 작가 유시민의 신간 <유럽 도시 기행 3>이었다.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 포르투 등 유라시아...

    17시간 전

  • [책과 삶]“남자들이여, 국가 위해 아이 낳아라”···가임기 여성 멸종된 미래의 섬뜩한 풍경
    [책과 삶]“남자들이여, 국가 위해 아이 낳아라”···가임기 여성 멸종된 미래의 섬뜩한 풍경

    징산제 다나카 조코 지음 | 한주노 옮김 고블 | 360쪽 | 1만7800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은 소년 ‘타키’와 소녀 ‘미즈하’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얘기다. 예쁘장한 여자아이의 몸이 된 타키는 몸이 바뀔 때마다 얼굴을 붉히며 가슴을 주물럭거린다.저자는 몸 바뀌는 설정의 영화·드라마 속 남성 판타지가 투사된 장면들에 “찬물을 끼얹고 싶었다”. 여성이 된다는 것은 신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강요하는 각종 굴레를 맞닥뜨리는 일이다. “역사 속에서 사회규범이 (때로는 국가가) 여성에게 당연하다는 듯 강요해온 ‘아름다워져라’ ‘섹스하라’ ‘아이를 낳아라’ 같은 요구를 남성에게 강요한다면?” <징산제>는 그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다.2019년 제18회 ‘센스 오브 젠더상’ 대상작이다. 2087년 여성에게만 치명적인 악성 전염병 ‘스미다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며 가임기 여성 대다수가...

    18시간 전

  • 스크린 문턱 넘지 못한 전북 청년영화 찾는다
    스크린 문턱 넘지 못한 전북 청년영화 찾는다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전북 지역 신진·청년 영화인들의 작품을 조명하는 ‘뉴웨이브영화제’가 출품작 공모에 나선다. 척박한 지역 영화 생태계 속에서도 청년 창작자들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연대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취지다.전주 커뮤니티시네마 무명씨네는 오는 11월 열리는 ‘제6회 뉴웨이브영화제’ 출품작을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뉴웨이브영화제는 지역 청년 영화감독들의 미상영작을 발굴해 관객과 연결하는 비경쟁 영화제다. 올해는 전북 의 숨은 작품을 집중 발굴하고 지역 영화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 대상을 ‘전북 부문’으로 한정했다.감독의 출신지나 현재 거주지, 재학 중인 학교, 주요 촬영지 등 작품 또는 창작자와 전북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다.출품 대상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제작이 완료된 30분 이내 단편영화다.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작품에 스크린을 우선 제공한다는 영화제 취지에...

    18시간 전

  • 부산서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국제사회 ‘협력’ 강조한 선언문 채택 추진
    부산서 국내 첫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국제사회 ‘협력’ 강조한 선언문 채택 추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부산시는 19~29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사를 위해 외국인 대표단 등 3000여 명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의에서는 자연유산 7건, 문화유산 22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33건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의한다. 부산시는 203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유산’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국제선언문 ‘부산 선언’ 채택도 추진한다. ‘부산 선언’에는 무력 충돌과 기후 위기 등 전 세계를 위협하는 위기에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협력’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세계유산위원회의 전략 목표인 신뢰성, 보존, 역량 강화, 소통, 공동체에 ‘협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위원회 참가자들이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근현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

    18시간 전

  • 요즘 젊은 작가들은 무엇을 그릴까? ‘짐승의 길’을 따라 숲을 다시 그리다 [뉴스뷰]
    요즘 젊은 작가들은 무엇을 그릴까? ‘짐승의 길’을 따라 숲을 다시 그리다 [뉴스뷰]

    김효중 작가(32)의 그림은 형태를 뭉그러뜨리지만, 경계는 흐리지 않는다. 화면 속 나무와 풀은 실제 풍경을 세밀하게 재현하기보다 하나의 덩어리처럼 표현된다. 잎맥과 나무껍질 같은 세부는 과감히 생략됐지만, 사물과 사물의 경계는 또렷하게 남아 있다. 하나하나의 대상을 따라가기보다 숲이라는 하나의 인상이 먼저 다가온다.그러한 풍경은 메모에서 시작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수첩에 글을 적고, 하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읽고, 다른 단어를 덧붙이며 생각을 확장한다. 오래전 메모를 다시 펼쳐보기도 한다. 그렇게 모인 글은 드로잉이 되고, 과거 고향 평창에서 찍어둔 숲 사진과 여러 회화를 참고하며 하나의 화면으로 이어진다. 실제 풍경은 이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상상 속 숲으로 변해간다.“‘짐승의 길’은 오래전부터 써온 메모와 드로잉을 하나의 숲으로 상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아무 의미도 없는 단편처럼 보였는데, 그것들이 모이면서 숲이라는 이미지...

    19시간 전